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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2일 일요일
DVD / Anne-Sophie Mutter, Seiji Ozawa & Berliner Philharmoniker - Karajan Memorial Concert 2008
https://www.youtube.com/watch?v=GMc7RhA4t4c
https://www.youtube.com/watch?v=taAG1Vd9T7E
A "triumph of remembrance," wrote Die Welt following this stirring concert given by the Berliner Philharmoniker under Seiji Ozawa and with Anne-Sophie Mutter as soloist. It left its audience hovering between hushed reverence and deafening exultation. The Golden Hall of Vienna's Musikverein was the dazzling venue for the live recording of this concert celebrating the 100th birthday of Herbert von Karajan. And there Karajan's "Berliner" never sounded better, evoking "a time which self-confidently sought the private and subjective in music, and believed it could find them in the mirror of the works" (Frankfurter Allgemeine Zeitung). It is a concert that commemorates Herbert von Karajan for the ages in a supremely moving manner.
독일의 <디 벨트> 지는 세이지 오자와의 지휘로 안네-조피 무터가 독주자로 나선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이 감동적인 콘서트를 "추억의 승리"라고 했다. 이 콘서트는 숨죽인 존경과 귀청이 터질 듯한 환희 사이를 오가는 청중을 떠났다. 비엔나 무직페라인의 황금 홀은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탄생 100주년 기념 콘서트 실황 녹화에 최적의 공연장이었다. 그리고 거기에서 카라얀의 “베를린 필”은 “자신 있게 음악에서 사적이고 주관적인 것을 찾고 작품들의 거울에서 그것들을 발견할 수 있다고 믿는 시간”(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차이퉁)을 자아내면서 더 좋을 수 없다. 시대를 초월한 감동적인 면에서 보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만한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추모 콘서트이다.
Program
Beethoven Violin Concerto in D, Op. 61 /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
I. Allegro ma non troppo
II. Larghetto
III. Rondo. Allegro
Bach Partita for Solo Violin No. 2 in d, BWV 1004: III. Sarabande (encore) /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 파르티타 2번 중 사라방드
Tchaikovsky Symphony No. 6 in b, Op. 74 "Pathétique" /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6번 <비창>
I. Adagio - Allegro non troppo
II. Allegro con grazia
III. Allegro molto vivace
IV. Adagio lamentoso
베를린 필, 소피 무터, 오자와 세계 일급 음악가들과 함께 만난 콘서트
▶ 카라얀 악단, 그리고 거장이 가장 총애했던 두 음악가들이 올린 2008년 추모 콘서트
▶ 카라얀이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라며 키웠던 안네-조피 무터가 연주하는 베토벤 협주곡
▶ 카라얀이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했던 제자 세이지 오자와
▶ 카라얀의 오케스트라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차이코프스키의 중후한 레퍼토리 비창 교향곡
‘20세기 가장 위대한 지휘자’, ‘지휘의 황제’, ‘지휘자의 대명사’, ‘지휘의 신’ 등 이 세상 음악가 가운데 가장 많은 찬사와 수식어로 존경받았던 카라얀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2008년 콘서트를 담은 영상물이다. 장소는 오스트리아 빈의 무직페라인잘.
유서 깊은 빈의 음악 홀이지만 오케스트라가 카라얀의 오케스트라 베를린 필이라는 점이 오묘한 정서를 환기하며 눈길을 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의미심장한 것은 카라얀이 가장 아끼던 두 명의 음악가가 주인공이라는 점이다. 1963년생의 안네-조피 무터는 잘 알려진 대로 13세의 어린 나이에 카라얀의 오디션을 받은 후 ‘메뉴힌 이후 최고의 천재’라는 거장의 찬사와 사랑을 받으며 성장한 바이올리니스트다. 베를린 필을 지휘하고 있는 사람은 일본이 낳은 대 지휘자 세이지 오자와. 그는 말할 것도 없이 카라얀의 애제자였다. 오자와는 카라얀이 죽을 때까지 자신을 자랑스러운 제자로 생각했었다고 늘 기쁨으로 술회하곤 했었다.
베를린 필, 오자와, 무터라는 세계 일급의 음악가들이 만난 콘서트!
보나마나 세계 최고 수준일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한데, 실제로 너무도 감동적인 ‘영광의 시간’을 제공한다. 이 영상물을 DVD로 만나볼 날을 손꼽은 애호가들이 무척 많을 것이다. 이미 2008년 5월경부터 유튜브 동영상으로 세계 애호가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것이기 때문이다. 카라얀이 ‘분더킨트’, 즉 천재라고 높이 치켜세웠던 무터는 이제 45세 원숙한 대 바이올리니스트가 되었다.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 느린 악장에서 보여주는 지극히 우아한 톤과 모든 완전한 기술, 그리고 심연을 알 수 없을 정도의 정서의 깊이에 청중들이 숨죽이며 몰입해있는 광경이 마치 성찬을 치르기 위해 참석한 사람들처럼 경건하기 이를 데 없다. 오자와의 지휘도 오케스트라를 완벽하게 통제하던 카라얀에게 전혀 부끄러움이 없는 긴밀함을 보여준다.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 영상물의 가장 훌륭한 모범이 아닐까 싶다. 베토벤의 협주곡이 끝난 후 무터가 잠시 독일어로 인사하고 곧바로 바흐의 무반주 파르티타 2번의 사라방드를 연주하며 7분에 이르는 독무대를 이끈다. 베를린 필과 73세 노장 오자와가 홀에 있는 청중들을 마지막으로 흠뻑 울리는 것은 차이코프스키의 ‘비창’ 교향곡이다. 물론 카라얀이 베스트 레퍼토리 중의 하나다. 독일의 디 벨트(Die Welt)지는 이 감동적인 콘서트를 ‘추억의 승리’라고 했는데, 감상하고 있는 내내 대중적 레퍼토리를 가장 고급스럽게 만들어 제공했던 카라얀의 얼굴을 떠올리게 된다. 관악기 현악기 할 것 없이 베를린 필의 앙상블은 정말 섬세하기 이를 데 없다. 2008년 최신 영상물이라서 너무도 맑고 깨끗한 화면에, 엄청난 해상도의 음향을 제공한다. 보너스 트랙에는 무터와 오자와가 카라얀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BONUS
- Anne-Sophie Mutter and Seiji Ozawa on Herbert von Karajan including Film Clips from Karajan's Career / 카라얀의 경력이 담긴 필름 클립을 포함하여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에 대한 안네-조피 무터와 세이지 오자와의 회고 인터뷰
Good evening, Anne-Sophie Mutter. You just chose the Bach Sarabande to play as an encore. Why?
안녕하세요, 안네-조피 무터. 당신은 앙코르 연주로 바흐 사라방드를 선택했는데 그 이유는요?
I auditioned for Karajan with the Bach Chaconne in 1976. The Sarabande I played this evening comes from the same D minor Partita. My audition came off very well so I have especially fond memories of this Partita. I think it's just the right work to follow a philosophical piece like the Beethoven and also to pay tribute to Karajan.
저는 1976년 카라얀의 오디션에서 바흐 샤콘느를 연주했어요. 제가 오늘 저녁에 연주한 사라방드는 같은 파르티타 2번에 있죠. 오디션이 잘 풀려서 특히 이 파르티타에 대해 좋은 추억이 있어요. 베토벤 같은 철학적 작품을 따라가면서 카라얀에게 경의를 표하기에도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When you auditioned in 1976 you were only thirteen. Can you recall the first impression Karajan made upon you?
1976년에 오디션을 보았을 때 당신은 겨우 13세였습니다. 카라얀이 당신에게 준 첫 인상을 기억하실 수 있나요?
Yes. He had an enormous presence, overwhelming charisma. (Karajan: Thank you very much.) And I was very happy that he radiated such warm-heartedness for I'd assumed from news reports that he was cool and reserved. After that audition we worked together for thirteen years. It turned out he was a very modest and interested man who only wanted to make music and otherwise be left alone. (Karajan: I've been trying now for twenty years, that's how I lost my voice, too, or else I'd have become a singer long ago!)
네. 그는 엄청난 존재감과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었죠. (카라얀 : 대단히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는 그가 차갑고 내성적이라는 것을 뉴스 보도에서 추측했기 때문에 그가 그렇게 따뜻한 마음을 베풀어서 매우 기뻤어요. 그 오디션 이후 우리는 13년 동안 함께 일했어요. 그는 음악을 만드는 것만 원하고 그 외에는 내버려두는 매우 겸손하고 흥미로운 사람이었죠. (카라얀 : 나는 이제 20년 동안 노력해왔는데, 그렇게 해서 내 목소리를 잃어버렸으며, 그렇지 않으면 오래 전에 가수가 되었을 것입니다!)
A bit like you. You started working together on Mozart. Why did you choose Beethoven for the centenary tribute?
당신과 조금 닮았네요. 당신은 모차르트에서 함께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신이 100주년 기념으로 베토벤을 선택한 이유는요?
The Beethoven Concerto is the hardest and most important of them all, our milestone and Mount Everest. We violinists want and have to climb it regularly. It's like a mountain pass. The Beethoven Concerto reveals a player's mental abilities as well as his virtuoso skills. But what makes it special is its transcendence of technique into a language that is almost of another world. It's not one of his late works, yet I believe it already applies his philosophical concept of "through darkness to light". That's why this work is so dear to my heart. Besides, it's the piece I performed most frequently with Karajan. We played no other work so often and so intensively in those thirteen years.
베토벤 협주곡은 우리의 이정표와 에베레스트 산 모두에서 가장 힘들고 중요한 것입니다. 우리 바이올리니스트들은 정기적으로 그것에 오르고 싶어 하죠. 산길과 같습니다. 베토벤 협주곡은 연주자의 정신력과 거장의 솜씨를 보여줍니다. 그러나 그것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기술의 초월성이 거의 다른 세계인 언어로 변하는 것입니다. 그의 후기 작품들 중 하나는 아니지만, 이미 “어둠을 통과하여 빛으로 가는” 그의 철학적 개념을 적용한다고 믿어요. 그래서 이 작품은 제 마음에 아주 소중해요. 게다가 이 곡은 제가 카라얀과 정말 자주 연주한 작품입니다. 우리가 그 13년 동안 그렇게 자주 집중적으로 연주했던 다른 작품은 없습니다.
When you look back today, what's the main thing you learnt from Karajan?
오늘날 돌이켜볼 때 당신이 카라얀에게서 주로 배운 것은 무엇인가요?
It's hard to put thirteen years of work into a few sentences. We worked through the entire violin repertoire at that time, and there's such a multitude of details in the Romantic and virtuoso repertoire, and in the Viennese Classics, too. If I had to put it in a nutshell I'd say it was his work ethic, which had much to do with fidelity to the music. Sometimes he'd rehearse fifty hours on a single piece with the Berliners. Why so many rehearsals? Because he wanted to give us a sense of freedom, a sense that we were as one, that we listened so sensitively to each other that we could feel truly free in the concert since the music had entered our flesh and blood. (Karajan: No, no, sorry, wrong, there's suddenly a pianissimo!) He wasn't just the control freak everyone accused him of being. He trusted his musicians implicitly during the concert, not just the soloist but every soloist in the orchestra. Often enough he simply declined to cue the winds for they knew exactly when to come in. They took the time they needed and he gave them that time. It takes great leadership abilities to communicate trust and he built up these abilities in his rehearsals.
13년의 일을 몇 문장으로 작성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그 당시에 우리는 전체 바이올린 레퍼토리를 조사했으며, 낭만주의 및 거장 레퍼토리 그리고 비엔나 고전파에도 그러한 많은 세부 사항이 있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음악에 대한 충실함과 많은 관련이 있는 것은 그의 직업윤리였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때로는 베를린 필하모닉 단원들과 함께 곡 하나를 가지고 50시간을 연습하기도 했죠. 왜 그렇게 많은 리허설을 했을까요? 그는 음악이 우리의 살과 피에 들어갔기 때문에 콘서트에서 진정으로 자유롭게 느낄 수 있도록 우리가 서로에게 매우 민감하게 들었던, 우리에게 자유에 대한 감각, 우리가 하나라는 감각을 주고 싶었기 때문이죠. (카라얀 : 아니, 아니, 미안한데, 갑자기 피아니시모가 있어!) 그는 모든 사람이 그를 비난하는 통제 괴물이 아니었어요. 그는 콘서트 동안 자신의 단원들을 암묵적으로 신뢰했는데, 오케스트라에서 솔리스트가 아니라 모든 솔리스트였죠. 그들은 들어올 때를 정확히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는 관악기들에 신호를 보내는 것을 종종 거부했습니다. 그들은 그들이 필요로 하고 그가 그 시간을 그들에게 주는 시간을 냈죠. 신뢰를 전하는 데에는 훌륭한 리더십 능력이 필요하며 그는 리허설에서 이러한 능력을 키웠습니다.
You once said in an interview: "Karajan's artistic quality is immortal." What constitutes the immortality of his art?
당신은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카라얀의 예술적 탁월함은 영원합니다.” 그의 예술의 영원함은 무엇을 구성하나요?
He succeeded in blending all the musicians who worked with him into a single soul. We wanted to play for him. He gripped us by the soul. The endless rehearsals were never a torment for they always bore fruit. Shaping a 120-piece orchestra into a single sound, a single spirit: it's a quality that left audiences moved, too, for his concerts were always inspired, never repetitive. They breathed new life into the music. And that is an eternal quality for it has a great deal to do with commitment. And actually you can learn from it your whole life long.
그는 자신과 함께 일하는 모든 단원들을 하나의 영혼으로 융합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우리는 그를 위해 연주하고 싶어 했습니다. 그는 영혼으로 우리를 움켜잡았죠. 끊임없는 리허설은 항상 열매를 맺기 때문에 결코 고통스럽지 않았습니다. 120조각의 오케스트라를 하나의 소리, 하나의 정신으로 만드는 것은 그의 콘서트가 언제나 탁월하면서도 반복적이지 않았기 때문에 청중에게도 감동을 남겼죠. 그들은 음악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헌신과 많은 관련이 있기 때문에 영원히 탁월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당신은 평생 동안 그것으로부터 배울 수 있습니다.
(후략)
귀찮아도 끝까지 자막 받아쓰기하려고 했는데, 오자와의 인터뷰는 영어라서 그런 건지 자막이 없다.
http://www.intoclassics.net/news/2020-11-17-5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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