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29일 토요일

Ariunbaatar Ganbaatar & Daniil Trifonov - XVI Tchaikovsky Competition Opening Gala Concert (17 June 2019)


https://www.youtube.com/watch?v=jb19L045cA0
https://www.youtube.com/watch?v=iGxi9JPwFFs
https://www.youtube.com/watch?v=wqPSxfTiezE

2019년 6월 17일 19시 제16회 차이코프스키 국제음악콩쿠르 오프닝 갈라 콘서트
Great Hall of Moscow Conservatory / 모스크바 음악원 대강당
Ariunbaatar Ganbaatar, baritone / 아리운바타르 간바타르, 바리톤
Daniil Trifonov, piano / 다닐 트리포노프, 피아노
Mariinsky Orchestra / 마린스키 오케스트라
Valery Gergiev, conductor / 발레리 게르기에프 지휘

Program
Tchaikovsky: The Nutcracker, Op. 71 (Excerpts) / 차이코프스키 발레 <호두까기 인형> 발췌
Act I Scene 1 No. 6 Clara and the Nutcracker / 클라라와 호두까기 인형
Act I Scene 1 No. 7 The Battle / 전투
Act I Scene 1 No. 8 A Pine Forest in Winter / 겨울의 소나무 숲
Act I Scene 1 No. 9 Waltz of the Snowflakes / 눈꽃 왈츠
Act II Scene 3 No. 13 Waltz of the Flowers / 꽃의 왈츠

Tchaikovsky Queen of Spades, Op. 68 Act II: Prince Yeletsky's Aria - "I love you beyond measure" (Ya vas lyublyu) / 차이코프스키 오페라 <스페이드의 여왕> 2막 중 옐레츠키 왕자의 아리아 <내 사랑은 무엇으로도 잴 수 없네>

Tchaikovsky Piano Concerto No. 1 in b flat, Op. 23 /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
I. Allegro non troppo e molto maestoso - Allegro con spirito
II. Andantino semplice – Allegro vivace assai - Prestissimo
III. Allegro con fuoco

Encores
Rachmaninov Vocalise, Op. 34 No. 14 / 라흐마니노프 보칼리제
Rachmaninov/Daniil Trifonov: The Bells, Op. 35 - I. Allegro ma non tanto (Silver Bells) / 라흐마니노프 은종 (다닐 트리포노프 편곡)




한국시간으로 새벽 1시에 메디치를 틀어보니 지난 대회 대상이었던 몽골 성악가가 이후 무대에서 활약하는 모습이 잠깐 나왔다.

이런저런 인사말들이 이어진 이후 25분이 되어서야 게르기에프의 지휘로 관현악 연주를 시작했다. 중간에 트라이앵글처럼 채로 치는 악기가 나온다.

이어서 몽골의 성악가 간바타르. 여기까지 거의 듣다시피 했다.

트리포노프부터는 동영상을 봤다. 파치올리 피아노를 애용하는 다닐. 4년 전에는 2~3악장이더니 이번에는 전악장 연주. 1악장 중간에 땀이 송글송글... 몇 달 전 우연히 모스크바 음악원에 대한 정보를 봤는데 구식 건물이라서 에어컨 설치가 안 된다고... 콩쿠르 생활 끝낸 이후 자유로워진 모습이 자주 보였다. 이번 연주에서도 시작부터 자유로움이 느껴졌다. 이미 1악장에서 머리가 땀에 젖었다. 다닐의 연주가 끝났을 때에는 새벽 2시 40분. 엇? 이번 대회 참가자인 구그닌이 관중석에? 유리 바쉬메트도 보이고 김연아 선수를 결국 품어보지 못했던 심퉁쟁이 타라소바 여사까지?

다닐이 앙코르로 라흐마니노프의 보칼리제를 들려주는데 게르기에프가 바라보는 눈빛에서 러시아인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러시아 음악 특유의 뭔가가 있는 것 같다. 보칼리제는 사실 썩 와 닿진 않았다. 앙코르를 한다면 차이코프스키로 할 줄 알았다. 두 번째 앙코르곡도 관중석에 뭔지 알려주는데 잘 들리지 않았다. 자작곡인 듯... 사람들의 성원에 힘입어 앙코르곡을 두 번 연주했는데 2시 55분에 끝났다.

다 끝나고 나니 새벽 3시에 가까워졌다.

이전에 작성했던 것을 지우고 나서 다시 올렸는데 나중에 동영상이랑 프로그램이 올라와서 다행히 제대로 정리할 수 있었다. 다만 호두까기 인형은 모음곡도 아닌 발레곡이라서 위키페디아에서 정보를 찾은 다음 무슨 곡인지 일일이 찾아봐야만 했다.

난 이 자리에 지난 대회 우승자인 드미트리 마슬레예프가 설 줄 알았다. 그런데 만장일치 우승임에도 크게 스타로 도약하지 못했나보다. 주최 측은 스타가 고픈 모양. 하지만 러시아가 우승 후보로 밀었던 사샤는 부담감이 심한 나머지 집에서 차려준 밥상을 받아먹지 못했다. 사샤는 내가 볼 때 지금도 충분히 스타인데 러시아가 어린 재능을 가만 두질 않았다. 4년 후에 나가면 21세로 딱 좋았잖아?! 사샤에 대해 믿을 거라곤 유태계의 잠재성. 우승자는 4년에 한 번씩 나와도 스타는 그렇지 않으니까. 오프닝 콘서트가 열리기 며칠 전에 트리포노프인 걸 보고 주최 측의 어쩔 수 없는 고민을 알 수밖에.

뱁컷으로 38분 47초부터 끝까지 편집해서 다닐의 연주만 가지고 있다. 앗! 편집하고 나서 확인차 보니깐 다닐이 등장하기 전에 관중석을 비추는데 조지 할리오노, 밍 시에, 알렉산더 말로페예프가 나란히 앉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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