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24일 화요일

Melodiya / Tatiana Nikolayeva - Russian Piano School, Vol. 15



1993년 12월 2일은 모스크바 음악원의 교수이자 피아니스트, 작곡가이기도 했던 타티아나 니콜라예바의 장례식이 거행되던 날이었다. 모스크바의 바스크레세니에 사원과 모스크바 음악원 볼쇼이 홀에서 열렸던 예식행사에는 러시아 음악계를 대표하는 유명 음악가들이 모두 모여 고인의 위대한 생애를, 또 어찌 보면 그녀의 음악가로서의 영예로운 죽음(샌프란시스코에서 연주 도중 쓰러져 숨을 거둠)을 애도했다. 조문객의 한 사람으로 참석한 필자도 누구 못지않은 충격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있었다. 그때부터 한 달 전 내가 연주했던 음악회에서 만나 함께 얘기를 나누었고, 그보다 일 년 전에는 자신의 연주생활과 교육관에 대해 인터뷰하면서 앞으로 한국에서 연주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하던 니콜라예바. 게다가 69세라는 많지 않은 연령에 너무나도 왕성하고 건강한 활동을 펼치던 터에 아무도 그녀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예상치 못했던 것이다. 다시금 이렇게 그녀의 호흡이 살아있는 레코드를 들으면서 고인의 명복을 빌고자 한다.

일찍이 니콜라예바는 바흐 음악의 최고 권위자로 알려졌다. 바흐의 건반음악의 거의 전부를 녹음했으며 “푸가의 기법” 등의 피아노 편곡과 그 외에 다른 곡들에 있어서도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권위 있는 해석을 이룩해놓아 실로 니콜라예바의 음악가로서의 생애는 바흐의 음악을 제외하고는 말할 수 없을 정도이다. 위엄 있으면서도 인간적이고 세련된 그녀의 바흐는 러시아인다운 스케일과 놀라운 상상력이 더해진 탁월한 해석으로 세계의 수많은 청중들의 공감을 얻은 바 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바흐의 복잡한 폴리포니를 소화해내는 능력은 선천적인 요소가 다분히 많을 것이라고 보이며, 그 점에서도 니콜라예바는 그 타고난 독보력과 기억력으로(그녀는 무려 50개의 협주곡 레퍼토리를 평생 보유하고 있었다) 바흐 연주자로서의 운명을 갖고 태어난 것이 아니었을까 여겨진다. “평균율 전집”과 “프랑스 조곡” 등의 녹음에서 니콜라예바가 들려주는 섬세하면서도 꿋꿋한 기백이 서려있는 터치들은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향기를 뿜으며 지금도 우리에게 남아있다.

그러나 바흐 음악의 대가라는 표현만으로 니콜라예바를 평가한다면 그것은 그녀의 음악 세계의 극히 일부분만을 말한 것이 될 것이다. 훌륭한 작곡가이자 선생이기도 했던 그녀의 모습은 진정한 멀티음악인의 그것이다. D. 쇼스타코비치와 E. 골루비에프의 음악을 누구보다도 앞서 세상에 알린 선구자였으며, (쇼스타코비치의 프렐류드와 푸가 작품 87은 니콜라예바와의 공동 작업으로 만들어졌다.) 이 음반에도 실려 있는 프로코피에프의 “피터와 늑대”의 편곡 등 훌륭한 피아노 편곡을 많이 남기기도 했다. 또 바쁜 일정 탓에 여름휴가 때에만 작곡을 하는 “여름 작곡가”로서의 니콜라예바의 이름은 두 개의 피아노 협주곡을 비롯한 관현악곡, 피아노 소품, 가곡 등 다방면의 작품에 뚜렷이 새겨져 있으며, 이들은 러시아 국내에서 종종 연주되기도 하는 걸작품이다.

누구보다도 정력적인 활동을 펼친 피아니스트 중 한 사람이었던 니콜라예바. 그녀는 한 콘서트에서 세 개의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해내는 놀라운 연주력을 자랑했는가 하면 또 끊임없이 제자들을 길러내는 바쁜 교수이기도 했다. 현재 모스크바 음악원의 교수이며, 라이프치히 바흐 콩쿠르와 퀸엘리자베스 콩쿠르의 입상자인 미하일 페투호프와 그 외에도 S. 센코프, M. 에프세예바 등 그가 배출한 피아니스트는 헤아릴 수 없다. 마지막으로 언급해야 할 이름이 있는데 바로 1994년 제10회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를 차지한 니콜라이 루간스키이다. 생전의 니콜라예바가 무척 사랑했던 애제자 루간스키는 스승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콩쿠르에서 성공을 거두어 불과 몇 달 전 세상을 떠난 니콜라예바의 마지막 유작이 되었다. 루간스키의 젊은 대가다운 풍모의 연주는 그녀의 모습을 다시 한 번 떠올리게 하는 시간을 갖게 했다.

이 레코드는 잘 알려진 니콜라예바의 바흐가 아닌 로맨틱과 현대음악의 해석으로 이루어져 있어 흥미롭다. 슈만의 로망스 세 곡은 1839년에 작곡된 것으로 추정되며 슈만이 창조해낸 가공인물인 플로레스탄과 오이제비우스의 성격이 확연히 드러나 있다. 첫 번째와 세 번째 곡은 플로레스탄을 연상시키고 중간 곡은 오이제비우스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는데, 동시대의 작곡가 멘델스존의 “무언가”와의 연관성도 느껴져 흥미롭다. 니콜라예바는 선이 굵고 씩씩하지만 딱딱하지 않고 세련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자칫 생기를 잃기 쉬운 곡의 내용에 활력이 되고 있다. 이어지는 변주곡 E flat 장조는 슈만이 정신병으로 라인 강변에 투신했던 시기에 쓰인 작품으로 어쩐지 쓸쓸한 기운마저 감도는 곡인데 니콜라예바는 이를 보충하기라도 하듯이 그녀의 특유의 부드럽고 따뜻한 터치로 시종 연주하고 있다.

유명한 프로코피에프의 소나타 6, 7, 8번은 “전쟁 소나타”로 알려져 있다.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때에 착수되었고 완성을 본 만큼 이런 표제로 불리지만, 감상할 때는 너무 제목에 연연하지 않는 것도 좋을 듯하다. 세 곡의 소나타가 모두 어려운 기교와 힘 그리고 동시에 현대적인 서정성을 요구하지만 8번은 그 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크고 복잡하여 피아니스트들의 도전을 기다리고 있는 곡이다. 니콜라예바의 연주는 작곡가의 연주답게 난해한 무조와 다이어토닉의 교차를 누구나 쉽게 이해할 만한 논리성을 바탕으로 풀어놓고 있다. 강렬한 마르카토는 여류(女流)라고 느껴지지 않을 만큼 인상적이며 군데군데 폐부를 찌르는 듯한 현대적 감각의 표현이 30년이 넘은 녹음연대를 잊게 할 정도이다. 니콜라예바가 러시아적 오케스트레이션에 얼마나 정통한가를 보여주는 “피터와 늑대”의 편곡판은 “free transcription”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그야말로 자유로운 비르투오시티를 들려주고 있다. 그녀가 펼치는 다양한 음의 빛깔과 움직임은 작은 체구와 손을 가진 이 피아니스트가 얼마나 합리적인 주법을 구사하고 있는지 들을 수 있는 좋은 예이며 아울러 프로코피에프가 추구했던 이른바 “음의 유희성”이 지극히 피아니스틱한 편곡과 연주자를 만나 어떤 방향으로 굴절되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하다.

★ 필자 : 김주영 (피아니스트)
서울 출생. 서울 음대 기악과 졸업. 러시아 모스크바 음악원 아스피란트(박사) 과정 졸업. 모스크바 음악원에서 사무엘 파인베르크의 제자인 지나이다 이그나체바 교수를 사사. 유학 중 모스크바 프로코피에프 콩쿠르, 파리 인터내셔널 그랜드 콩쿠르 등에서 입상.

Track
01 Schumann 3 Romances, Op. 28 No. 1 in b flat / 슈만 3개의 로망스
02 Schumann 3 Romances, Op. 28 No. 2 in f#
03 Schumann 3 Romances, Op. 28 No. 3 in B
04 Schumann Variations on an original theme in Eb / 슈만 <자작 주제에 의한 변주곡>
05 Prokofiev Sonata No. 8 in Bb, Op. 84: 1. Andante dolce - Allegro moderato - Andante - Andante dolce, come prima - Allegro / 프로코피에프 소나타 8번
06 Prokofiev Sonata No. 8 in Bb, Op. 84: 2. Andante sognando
07 Prokofiev Sonata No. 8 in Bb, Op. 84: 3. Vivace - Allegro ben marcato - Andantino - Vivace, come prima
08 Prokofiev/Nikolayeva Peter & Wolf, a Symphonic Fairy-Tale for Children-Suite after Op. 67: 1. Peter / 프로코피에프 <피터와 늑대> 중 피터 (니콜라예바 편곡)
09 Prokofiev/Nikolayeva Peter & Wolf, a Symphonic Fairy-Tale for Children-Suite after Op. 67: 2. The Bird / 프로코피에프 <피터와 늑대> 중 새 (니콜라예바 편곡)
10 Prokofiev/Nikolayeva Peter & Wolf, a Symphonic Fairy-Tale for Children-Suite after Op. 67: 3. The Duck / 프로코피에프 <피터와 늑대> 중 오리 (니콜라예바 편곡)
11 Prokofiev/Nikolayeva Peter & Wolf, a Symphonic Fairy-Tale for Children-Suite after Op. 67: 4. The Cat / 프로코피에프 <피터와 늑대> 중 고양이 (니콜라예바 편곡)
12 Prokofiev/Nikolayeva Peter & Wolf, a Symphonic Fairy-Tale for Children-Suite after Op. 67: 5. The Grandfather / 프로코피에프 <피터와 늑대> 중 할아버지 (니콜라예바 편곡)
13 Prokofiev/Nikolayeva Peter & Wolf, a Symphonic Fairy-Tale for Children-Suite after Op. 67: 6. The Wolf / 프로코피에프 <피터와 늑대> 중 늑대 (니콜라예바 편곡)
14 Prokofiev/Nikolayeva Peter & Wolf, a Symphonic Fairy-Tale for Children-Suite after Op. 67: 7. The Triumphal Procession / 프로코피에프 <피터와 늑대> 중 승리의 행진 (니콜라예바 편곡)

Bach's Champion in Russia: Tatiana Petrovina Nikolayeva (1924-1993) / 러시아의 바흐 1인자 - 타티아나 페트로비나 니콜라예바
Just two weeks before her death in a Californian clinic, the 69-years-old pianist had given a concert in San Francisco. While on the platform she suffered a stroke but with almost unhuman self-will and strength she played the first part of the programme to its end. Born in 1924 in Bezhitsa near Bryansk, Tatiana Nikolayeva holds a special position among Russian pianists - thanks to her musical background, her versatility and her success. Alongside Ginsburg she was one of the great Goldenweiser's most important pupils.

69세의 피아니스트는 캘리포니아 클리닉에서 사망하기 2주 전에 샌프란시스코에서 콘서트를 열었다. 플랫폼에서 뇌출혈에 시달렸지만, 초인간적인 고집과 힘으로 프로그램 1부를 끝까지 연주했다. 1924년 브랸스크 시와 가까운 베지차에서 태어난 타티아나 니콜라예바는 러시아 피아니스트들 사이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한다. - 그녀의 음악적 배경, 다재다능함, 성공 때문이다. 긴즈부르크와 함께 그녀는 골덴바이저의 가장 중요한 제자들 중의 한 명이었다.

First Prize and First Compositions / 1등상과 첫 자작곡들
Tatiana Nikolayeva received her first music lessons from her mother who had studied the piano at the Moscow Conservatory. At the age of 13 Tatiana went to the capital to take her entrance examinations for a place at the Central School of Music and was one of the mere 24 (of 600) to succeed. After completing her schooling she went on to the Consevatory where she astonished the jurors at the entrance examination by performing her own works, among others. (Later Visarion Shebalin would join her composition class and she would become a pupil of Myaskovsky and teacher to Khachaturian.) Still a student, Tatiana Nikolayeva won second prize at the First International Young People's Competition in USSR. For her graduation examination from the Conservatory she not only performed Bach's "Well-tempered Clavier" and works by Schubert, Liszt and Rachmaninov but a "Polyphonic Notebook" which she had written herself.

타티아나 니콜라예바는 모스크바 음악원에서 피아노를 공부한 어머니로부터 첫 음악 레슨을 받았다. 13세에 타티아나는 모스크바 음악원 부속 중앙음악학교 입학시험을 치르기 위해 수도로 갔는데 (600명) 중 합격한 불과 24명 중의 한 명이었다. 그녀는 학교생활을 마친 후 음악원으로 갔고, 입학시험에서 연주한 것들 중에 자작곡들이 있어서 심사위원들을 놀라게 했다. (나중에 비자리온 셰발린은 그녀의 작곡 클래스에 합류했을 것이고 그녀는 미야스코프스키의 제자이자 하차투리안의 스승이 되었을 것이다.) 학생일 때 타티아나 니콜라예바는 소련에서 열린 제1회 청소년 국제 콩쿠르에서 2위에 입상했다. 그녀는 음악원 졸업 시험으로 바흐 평균율, 슈베르트, 리스트, 라흐마니노프의 작품들뿐만 아니라 그녀의 자작곡인 <다성음악 노트북>도 연주했다.

After a period as post-graduate at the Conservatory Tatiana Nikolayeva took part in the Leipzig International Competition and won first prize for the best Bach performance. One year later she was awarded the USSR's State Prize.

음악원 석사 과정 동안 타티아나 니콜라예바는 1950년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제1회 바흐 국제음악콩쿠르에서 우승했다. 1년 후에는 소련 연방상을 받았다.

Affinity with Bach - Alliance with Shostakovich / 바흐에의 기호 - 쇼스타코비치와의 협력
The teacher and composer found her creative basis in Bach, the German organist and master of polyphony. She jokingly called his "Art of Fugue" her "visiting card", for it was always with this highly varied work that she opened her first concert when performing in a new town. In Warsaw in 1971 the press defined her performance of Bach as "masculine and resolute". Deeply impressed they described how she demonstratively broke off the quadruple fugue and closed the grand piano after the presentation of the final theme (Bach's monogram, in German musical notation B = B flat and H = B), for it was at this point that death claimed the great composer. Shostakovich had also been in Leipzig. Greatly moved by the impressions he had won in the town where Bach had once lived and worked, he wrote one of the most astounding piano cycles of more modern times upon his return to Moscow, a set of "24 Preludes and Fugues", which was his personal hommage to the great Cantor of St. Thomas'. Before making this composition public, however, Shostakovich had presented every single new piece to his younger colleague at the Conservatory (where Tatiana Nikolayeva had begun teaching in 1959 and became a professor in 1965). It was she who helped him through the difficult period he experienced when the unusual work was initially rejected by the USSR Composers' Union. The unique pianist decided to learn the cycle and to perform it publically - she thus helped the work towards recognition, even outside the Soviet Union. She performed it in four different towns in Holland - and a large part of the audience travelled with her!

스승과 작곡가는 독일의 오르가니스트이자 다성음악의 대가인 바흐에서 그녀의 창의적인 기반을 발견했다. 그녀는 농담으로 <푸가의 기법>을 그녀의 “명함”이라고 불렀는데, 새로운 마을에서 공연할 때 처음으로 콘서트를 열었던 이 매우 다양한 작품으로 항상 함께 했기 때문이다. 1971년 바르샤바에서 언론은 그녀의 바흐 연주를 “남성적이고 단호한 것”으로 정의했다. 깊이 인상을 받아서 그들은 그녀가 4성부 푸가를 어떻게 분리하고 마지막 주제(바흐의 모노그램에서, 독일어식 음악 표기법은 B음은 내림B음, H음은 B음을 의미)를 발표한 후 그랜드피아노를 닫았는지를 표현했는데, 죽음이 위대한 작곡가를 요구한 것은 바로 이 시점이었기 때문이다. 쇼스타코비치는 라이프치히도 방문했다. 바흐가 한때 살고 일했던 도시에서 깊은 인상을 받았던 그는 모스크바로 돌아온 후 가장 근사한 보다 현대의 피아노 전곡 중 하나인 <24개의 프렐류드와 푸가>를 썼는데, 위대한 세인트 토마스 교회의 칸토르(성가대장)에 대한 개인적인 존경의 표시였다. 그러나 이 작품을 공개하기 전에, 쇼스타코비치는 (타티아나 니콜라예바가 1959년부터 가르치기 시작하여 1965년에 정교수가 되었던) 음악원에서 그의 젊은 동료에게 모든 새로운 곡을 제공했다. 특이한 작품이 소련 작곡가 연합에 의해 거부되었던, 그가 경험했던 어려운 시기에 그를 도왔던 사람은 바로 그녀였다. 유일한 피아니스트가 전곡을 익혀서 공개로 연주하기로 결정했다. - 그녀는 그러므로 소련 밖에서도 인정될 수 있도록 작품을 도왔다. 그녀는 홀란드(네덜란드)에 있는 4개의 다른 마을에서 연주했다. - 그리고 청중의 상당수가 그녀와 함께 여행했다!

An Amazing Repertory / 놀라운 레퍼토리
On an average she gave 70 concerts per season. In 1963/64 she performed the complete cycle of Beethoven's 32 Piano Sonatas. She commanded an amazing repertory, one of the broadest of all pianists of her time. Included among her command of more than 50 concertos were rarely performed works such as Medtner's First Piano Concerto. In concert Tatiana Nikolayeva enjoyed performing the works of a sole composer in order to present an all-around view of his oeuvre. Scriabin and Rachmaninov, Schumann and Chopin, the Russians Arensky, Liadov and Stravinsky (highly unusual in those days) as well as the Viennese Classicists Haydn, Mozart and Beethoven and the early Romantic Franz Schubert were all on her programme.

그녀는 매 시즌 평균 70회의 콘서트를 열었다. 1963/64 시즌에 그녀는 베토벤의 32개 피아노 소나타 전곡을 연주했다. 그녀는 그녀와 동세대의 모든 피아니스트들 중에서 가장 넓은 것 중의 하나인, 놀라운 레퍼토리를 지배했다. 그녀의 50개 이상의 협주곡에 포함된 것들 중에는 거의 연주되지 않는 메트너 피아노 협주곡 제1번 같은 작품들도 있었다. 콘서트에서 타티아나 니콜라예바는 메트너의 작품에 대한 다재다능한 생각을 보여주기 위해 한 사람의 작곡가의 작품들을 연주하는 것을 즐겼다. 스크리아빈과 라흐마니노프, 슈만과 쇼팽, (그 당시에는 매우 특이했던) 러시아의 아렌스키, 리아도프, 스트라빈스키, 빈 악파(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초기 낭만파(슈베르트)가 모두 그녀의 프로그램에 있었다.

A Romantic with a Tender Heart / 상냥한 마음을 지닌 낭만주의자
Tatiana Nikolayeva developed a special affinity for Robert Schumann. - His three "Romances", Op. 28 with their contrasting keys of B flat minor, F sharp major and B major were all composed in 1839 and testify to his love for Clara Wieck whom he married one year later. The second Romance constitutes the essence of the whole; marked "Einfach" (simple), the melody is like that found in the "Songs without Words", composed by his friend Mendelssohn from Leipzig. But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two lovers was certainly not "simple" and never would be. The first Romance ("Sehr markiert" - very marked) is full of Florestan's urgency. The third is also given the same marking, although passion's perpetuum mobile is replaced by a typically Schumannesque march rhythm, always a sign of decisive action and progressivity (cf. the "Davidsbündlertänze" of 1837 where he marches against the Philistines).

타티아나 니콜라예바는 로베르토 슈만에 대해 특별한 친밀감을 발전시켰다. - 그의 3개의 로망스 Op. 28은 내림B단조, 올림F장조, B장조로 대조적인 조성들을 가지고 있는데, 모두 1839년에 작곡되었으며 그가 1년 후에 결혼한 클라라 슈만에 대한 그의 사랑에 대한 증거가 된다. 두 번째 로망스는 전체의 본질을 구성한다. - “단순하게”로 표시된 멜로디는 그의 친구인 라이프치히 출신의 멘델스존이 작곡한 <무언가>에서 발견되는 것과 같다. 그러나 두 연인의 관계는 분명히 “단순하지” 않았으며 결코 그렇게 되지 않았다. 첫 번째 로망스(매우 분명하게)는 플로레스탄의 급박함으로 가득 차 있다. 세 번째 로망스도 같은 표시(매우 분명하게)가 주어져있는데, 정열의 무궁동(無窮動)은 전형적인 슈마네스크(슈만적인) 행진곡 리듬으로 대체되지만, 항상 결정적인 행동의 신호이자 진보성(그가 블레셋을 목표로 진군하는 1837년작 <다비드동맹무곡집>을 참고하라)이다.

Drama Over a Quarter of a Century / 사반세기를 넘는 드라마
In his highly individual style of piano writing, the romantic Saxon was greatly influenced by the principles of variation; indeed his compositional style continually varied as a natural consequence of the tremendous urge he felt to improvise. It is notable that his works for piano began and ended with works which are actually entitled "variation", beginning with the "Abegg" Variations, Op. 1 from 1830, and ending with the "Variations in E flat major", written a quarter of a century later and not given an opus number. 1854 was a fateful year for Schumann who attempted to end his life by jumping into the Rhine and then demanded to be shut away in a lunatic asylum; he was taken to Endenich near Bonn where he died. Johannes Brahms was shattered by the transcendental character of these final Variations and later wrote his own set on the intimate theme melody.

피아노 작곡의 매우 개성적인 스타일에서 낭만적인 색슨 작곡가는 변주곡의 원리에 크게 영향을 받았다. - 실제로 그의 작곡 스타일은 그가 즉흥적으로 느낀 엄청난 충동의 자연스러운 결과로 계속 변했다. 그의 피아노를 위한 작품들이 실제로 “변주곡”이라는 제목으로 시작하여 끝나는 것은 주목할 만한데, 1830년에 <아베크 변주곡> Op. 1로 시작하여 25년 후에 쓰인 작품 번호가 주어지지 않은 변주곡 내림E장조로 끝난다. 1954년은 슈만에게 운명적인 해였는데 그는 라인 강으로 몸을 던져서 자살을 시도했고 이후 정신병원에 격리될 것을 요구받았다. - 그는 본 교외의 엔데니히 정신병원에 입원했고 거기에서 생을 마감했다. 요하네스 브람스는 이 마지막 변주곡의 초월적인 성격에 충격 받았으며 나중에 이 친밀한 주제 멜로디에 의한 변주곡을 썼다.

Schumann Variations on an original theme in Eb: Tema / 슈만 <자작 주제에 의한 변주곡> 중 주제 (브람스가 <슈만의 주제에 의한 변주곡> Op. 23에 사용)

Stories, Opera and Nostalgia / 스토리, 오페라, 노스탤지어
In 1943, in the middle of the war, Prokofiev was asked what sort of music he thought should be written, and he answered, "Great music above all else!". Four years previously he had read Romain Rolland's book on Beethoven entitled "Johann Christof" which deals in particular with the sonatas. It inspired him to compose a trilogy of three Sonatas, Nos. 6, 7 and 8, whereby the latter was only completed in 1944. Sviatoslav Richter called the Eighth "the richest of all Prokofiev's sonatas. It contains a complete human life with all its contradictions. From time to time it freezes, as though one is listening to the inexorable march of time. It is a little difficult to understand, but because of its riches it is like a tree whose branches must bear the weight of its fruit."

1943년 전쟁 중반에 프로코피에프는 어떤 음악을 써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았고 그는 “무엇보다도 위대한 음악!”이라고 대답했다. 4년 전에 그는 베토벤의 소나타를 특히 다룬 로맹 롤랑의 소설 <장 크리스토프>를 읽었다. 이 소설은 그에게 세 개의 소나타 6, 7, 8번의 3부작을 작곡하는 데에 영감을 주었는데, 후자만 1944년에 완성되었다. 스비아토슬라프 리흐테르는 8번 소나타를 “프로코피에프의 모든 소나타들 중에서 가장 풍요롭다. 모든 모순과 함께 완전한 인간의 삶을 담고 있다. 가끔 냉혹한 시간의 흐름을 듣고 있는 것처럼 얼어붙는다. 이해하기 약간 어렵지만, 풍요로움 때문에 나뭇가지가 그 열매의 무게를 견뎌야 하는 나무와 같다.”(이 곡은 프로코피에프의 모든 소나타 중에서 가장 풍요롭다. 대단히 복잡하고 심오하며 대조가 강한 생명력을 지닌 작품인 것이다. 어떤 대목에서는 마치 시간의 가차없는 흐름에 몸을 내맡기기라도 하듯 음악이 둔해지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할 것이다. 또 어떤 대목은 접근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곡의 풍요로움에 기인하는 것이다. 마치 나무가 열매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쓰러지듯이 말이다.)고 말했다.

In the opening Andante dolce we can hear the theme of Natasha from his opera "War and Peace", after Tolstoy's novel. After an agitated transition, a lamenting second subject appears based on motives from a further opera of his, "Semyon Kotko". The development takes up the transition ("inquieto", restless) in which the contrasts between Life and Death are vividly expressed (the writing covers six octaves on the keyboard!). But in spite of its "fortissimo" marking, Prokofiev uses nothing of the harshness of the two previous sonatas. The Andante sognando is particularly dreamy and caressing. Clearly the composer was dreaming of bygone days; he had jotted down such ideas in so-called "old notebooks" and had already referred to the melodies contained therein in other two sonatas - a nostalgic transfiguration of the Ancien regime. Here the rondo-finale lacks the gloomy defiance of the other final movements; the steely rhythm of the refrain creates energy and expresses an unswerving will to boldly face the future.

1악장을 시작하는 안단테 돌체(느리고 부드럽게)에서 우리는 톨스토이의 소설을 토대로 한 그의 오페라 <전쟁과 평화>에 나오는 나타샤의 테마를 들을 수 있다. 불안한 전환 후, 슬픈 두 번째 주제는 그의 오페라 <세미온 코트코>에서 얻은 모티브를 기반으로 나타난다. 발전부는 삶과 죽음 사이의 대조에서 변화(불안하게)를 계속하고 생생하게 표현(건반에서 6옥타브 범위를 아우른다!)한다. 그러나 “포르티시모”(매우 세게)로 표시되어 있음에도, 프로코피에프는 2개의 이전 소나타들(제6번, 제7번)에서는 거친 것을 아무것도 사용하지 않는다. 2악장 안단테 소냔도(느리고 꿈꾸듯이)는 특히 꿈꾸고 어루만지는 것 같다. 분명히 작곡가는 지나간 날들을 꿈꾸고 있다. - 그는 이른바 <옛 노트>에 그런 아이디어를 적어두고 이미 다른 두 개의 소나타에 있는 멜로디를 언급했다. - (1789년 프랑스 혁명 전의) 구체제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변모. 여기에서 3악장 론도 피날레는 다른 마지막 악장들의 음울한 반항이 부족하다. - 반복구의 강철 같은 리듬은 에너지를 창조하고 미래를 대담하게 나타내려는 확고한 의지를 표현한다.

Prokofiev Sonata No. 8 in Bb, Op. 84: I. Andante dolce (Opening) / 프로코피에프 소나타 8번 1악장 제시부 (안단테 돌체)

Prokofiev Sonata No. 8 in Bb, Op. 84: I. Andante dolce (second theme) / 프로코피에프 소나타 8번 1악장 제시부 제2주제

Prokofiev Sonata No. 8 in Bb, Op. 84: I. Allegro moderato (the development) / 프로코피에프 소나타 8번 1악장 발전부

Prokofiev Sonata No. 8 in Bb, Op. 84: III. Vivace (the refrain) / 프로코피에프 소나타 8번 3악장 반복구

Tale of a Menagerie of the Keyboard / 건반으로 그린 야생 동물들의 이야기
While Prokofiev composed a trilogy of three piano sonatas, the versatile pianist not only wrote her own "Polyphonic Triad" but symphonies, two piano concertos, arrangements of Bach's "Art of Fugue" and a free piano suite on the symphonic tale "Peter and the Wolf" by Prokofiev who was well known for his fondness of children. Whoever enjoys his March from "The Love for Three Oranges" (a favourite encore piece in its numerous arrangements) will certainly look forward to the triumphal march which closes the Suite: off to the zoo, Mr. Wolf, for that's where you belong! - how should children ever understand this tale if they never ever see a wolf? The suite is a combination of the principles of transcription and paraphrase. The introductory "Peter" is particularly original, for the virtuoso composer allows the whole gamut of adult feelings to run their course, and the world of Hamlet does not seem too far afield. Taken as a whole, Tatiana Nikolayeva's keyboard fantasy provides a fine postlude to the narrated orchestral version.

프로코피에프가 3개의 피아노 소나타를 3부작 <전쟁 소나타>로 작곡한 동안 다재다능한 피아니스트는 그녀만의 “다성음악 3화음”뿐만 아니라 교향곡, 2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 바흐 <푸가의 기법> 편곡, 어린이들이 사랑하는 것으로 유명한 프로코피에프의 교향적 동화 <피터와 늑대>에 의한 자유로운 피아노 모음곡을 썼다. 누구든지 <3개의 오렌지에 대한 사랑>(여러 편곡으로 있는데 앙코르곡으로 애용)에 나오는 <행진곡>을 즐기는데, 확실히 모음곡에 가까운 승리의 행진을 기대할 것이다. - 동물원에 가면, 늑대, 그게 네가 속한 곳이야! - 어린이들은 그들이 늑대를 본 적이 없다면 이 동화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이 모음곡은 편곡과 패러프레이즈의 작곡 원리의 결합이다. 도입부 <피터>는 특히 독창적인데, 비르투오소 작곡가가 그들의 길에 성인 전반의 느낌을 따르게 하고, 햄릿의 세계는 너무 멀리 떨어져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볼 때, 타티아나 니콜라예바의 건반 환상곡은 구연동화를 하는 오케스트라 버전에 대한 좋은 완결 부분을 제공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YPZbYDsQS80
https://www.youtube.com/watch?v=u3T-IOh2zXk
https://www.youtube.com/watch?v=VZ2rAMu_kGA

니콜라예바는 루간스키의 스승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개인적으로 이분의 바흐 연주를 좋아한다. 영어 내지에 1971 슈만 콩쿠르에서 우승했다고 나와 있었는데 잘못된 정보라서 그 부분은 생략했다. 슈만에 대해서 자꾸 색슨 작곡가라는 말이 나오는데, 한글로는 정보가 거의 없다시피 하다. 슈만이 색슨 계보의 서기의 아들이라는 정보만 찾았을 뿐이다. 프로코피에프의 오페라는 어떤 것을 말하는지 악보를 봐도 느낌이 와 닿을 것 같지 않아서 링크를 악보 위에 걸어놓지 않았다. 프로코피에프 소나타 8번은 공부한 적이 없어서 제2주제가 어디인지 발전부가 어디서부터인지 찾는 게 쉽지 않았다.

댓글 1개:

  1. https://classicalpippo9.com/2017/10/24/russian-pianist-school-vol-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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