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9일 월요일

Melodiya / Sviatoslav Richter, David Oistrakh & Igor Joukov - Shostakovich Chamber Music 1989



CD1
01 Violin Sonata, Op. 134: I. Andante / 바이올린 소나타
02 Violin Sonata, Op. 134: II. Allegretto
03 Violin Sonata, Op. 134: III. Largo
David Oistrakh, violin / 다비드 오이스트라흐, 바이올린
Sviatoslav Richter, piano / 스비아토슬라프 리히터, 피아노
3 May 1969

Sviatoslav Richter, Dmitry Shostakovich & David Oistrakh (3 May 1969) / 왼쪽부터 스비아토슬라프,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다비드 오이스트라흐

04 Cello Sonata in d, Op. 40: I. Allegro non troppo / 첼로 소나타
05 Cello Sonata in d, Op. 40: II. Allegro
06 Cello Sonata in d, Op. 40: III. Largo
07 Cello Sonata in d, Op. 40: IV. Allegro
Ivan Monighetti, cello / 이반 모니게티, 첼로
Vassily Lobanov, piano / 바실리 로바노프, 피아노
1989?


Ivan Monighetti (left) & Vassily Lobanov (right) / 이반 모니게티(왼쪽)와 바실리 로바노프(오른쪽)

CD2
01 Viola Sonata in C, Op. 147: I. Moderato / 비올라 소나타
02 Viola Sonata in C, Op. 147: II. Allegretto
03 Viola Sonata in C, Op. 147: III. Adagio
Feodor Druzhinin, viola / 페오도르 드루지닌, 비올라
Mikhail Muntyan, piano / 미하일 문치안, 피아노
December 1975


Feodor Druzhinin (left) & Mikhail Muntyan (right) / 페오도르 드루지닌(왼쪽)과 미하일 문치안(오른쪽)

04 Trio for Piano, Violin & Cello No. 2 in e, Op. 67: I. Andante - Moderato / 피아노 트리오 2번
05 Trio for Piano, Violin & Cello No. 2 in e, Op. 67: II. Allegro non troppo
06 Trio for Piano, Violin & Cello No. 2 in e, Op. 67: III. Largo
07 Trio for Piano, Violin & Cello No. 2 in e, Op. 67: IV. Allegretto
Igor Joukov, piano / 이고르 주코프, 피아노
Grigory Feigin, violin / 그리고리 페이긴, 바이올린
Valentin Feigin, cello / 발렌틴 페이긴, 첼로
1976


Igor Joukov (piano), Grigory Feigin (violin) & Valentin Feigin (cello) / 왼쪽부터 이고르 주코프(피아노), 그리고리 페이긴(바이올린), 발렌틴 페이긴(첼로)


Dmitri Shostakovich /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Shostakovich, a brilliant pianist who, at the beginning of his career in the 1920s, had even considered following that of both a virtuoso and a composer, showed an interest in the string instruments at a very early age. His first work in the field of chamber music, the Trio No. 1, Op. 8 (1923), already brings together the violin, violoncello and piano. The three sonatas for violoncello, violin and viola respectively are significant landmarks in his impressive output of chamber music, which includes the Quintet for piano and string quartet, the Trio No. 2 for violin, cello and piano, and above all, the prodigious series of the fifteen string quartets which was begun only in 1938. These works are often testimonies of the composer's friendship with the performers for whom they were written. Among the numerous tributes to the memory of Shostakovich the violin plays an important role (e.g. the Prelude to the Memory of Shostakovich for two violins by Alfred Schnittke, and the Twenty Four Preludes for solo violin Op. 89 by Yuri Levitin).

쇼스타코비치는 1920년대에 그의 경력 초기에 비르투오소와 작곡가 모두 따르는 것으로 간주되었던 화려한 피아니스트로, 일찍이 현악기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그의 실내악 분야에서의 첫 번째 작품인 트리오 1번(1923)은 이미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를 묶는다. 첼로, 바이올린, 비올라를 위한 3개의 소나타는 피아노와 현악4중주를 위한 5중주,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를 위한 트리오 2번, 무엇보다도 1938년에 시작된 15개의 놀라운 현악4중주 시리즈 등을 포함하는 인상적인 실내악 작품으로 주목받는다. 이 작품들은 종종 작곡가가 연주자들을 위해 작곡한 우정에 대한 증거가 된다. 쇼스타코비치를 기념하기 위한 수많은 찬사 중에는 바이올린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에를 들어, 알프레드 슈니트케가 2대의 바이올린을 위해 작곡한 <쇼스타코비치를 기념하는 전주곡>과 유리 레비틴이 바이올린 독주를 위해 작곡한 24개의 전주곡이 있다.)

The Sonata in D minor, Op. 40 for violoncello and piano, written in August-September 1931 and first performed on 25 December of the same year in Leningrad by its dedicatee, Victor Kubatzki with the composer at the piano, is the first part of this "trilogy" of sonatas for string instruments. After the youthful Trio No. 1 it is the first important work of chamber music. Written just before the beginning of a difficult period for the composer, it comes between the ballet, The Limpid Stream, Op. 39, the Five Fragments, Op. 42 for chamber orchestra, and the monumental Symphony No. 4, Op. 43. The last two of these works were not to be performed until the early 60s. While Shostakovich was composing the Sonata the horizon was growing darker, presaging the trials and the purges and the Stalinist terror in all its aspects. Many intellectuals and artists had already been forced to "toe the line", and some of the composer's friends were soon to disappear. As for him, criticism was growing louder, finally leading to the storm that broke out in 1936 over his Lady Macbeth of the Mtsensk District. This Sonata is the first milestone in the "private journal" which would be formed by certain works of chamber music - and some of the symphonies - containing numerous references and quotations from his earlier works, and allusions that are sometimes difficult to decipher. Constructed like a four-movement symphony, this Sonata Op. 40 alternates slow and fast movements. A magnificently lyrical and melancholy theme in the cello opens the first movement, Allegro non troppo, which develops in the direction of a plaintive then tragic mood, afterwards sinking into a meditative and sorrowful murmur, supported by the deepest notes in the piano. With its bantering humour and energetic rhythms, like a recollection of the 20s when all kinds of experiments were possible, the second movement, a short, peremptory Allegro, is in the vein of the French group of "Six", especially of Poulenc. But the third movement, Largo, restores a sombre and introspective mood which, from now on will be the composer's "stamp" in all his Adagio and Largo type of movements - slow, lugubrious gravity in the cello with the piano moving in a rarefied atmosphere. The fourth movement attempts to erase this "negative" vision with its sarcastic playfulness, a parody of the usual triumphant classical-romantic finale.

1931년 8~9월에 쓴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는 레닌그라드에서 같은 해 12월 25일에 피아노에서 작곡가와 함께 헌정자 빅토르 쿠바츠키와 협연했는데, 현악기들을 위한 이 “3부작” 소나타의 첫 부분이다. 풋풋한 트리오 1번 이후 이 곡은 실내악의 첫 번째 중요한 작품이다. 작곡가가 어려운 시기를 시작하기 전에 쓴 이 곡은 발레 <맑은 시냇물>, 실내 오케스트라를 위한 <5개의 단편>, 기념비적인 교향곡 4번 사이에 나온다. 이 마지막 2개의 작품들은 60년대 초기까지 연주되지 않았다. 쇼스타코비치가 소나타를 작곡하는 동안 지평선은 점점 어두워지고 있었으며, 모든 면에서 시련과 숙청, 스탈린주의 테러를 예고했다. 많은 지식인들과 예술가들은 이미 “선을 넘지” 못하게 되었으며, 작곡가의 친구들 중 일부는 곧 사라질 것이었다. 그에 대한 비판은 점점 더 커져갔으며, 마침내 1936년에는 그의 오페라 <므첸스크의 맥베스 부인>에 폭풍이 몰아닥쳤다. 이 소나타는 실내악의 특정 작품들, 그리고 그의 초기작들에서 인용한 많은 참고 문헌과 인용문, 때로는 해독하기 어려운 암시를 포함하는 일부 교향곡들에 의해 형성되려고 하는 “개인적인 일기”에서 첫 번째 획기적인 사건이다. 4악장의 교향곡처럼 구성된 이 소나타는 느린 악장과 빠른 악장이 번갈아 나온다. 첼로의 화려하면서도 서정적이며 우울한 주제가 1악장 알레그로 논 트로포(지나치게 빠르지 않게)를 여는데, 이는 비극적인 분위기의 애처로운 방향으로 발전하며, 나중에 피아노에서 가장 깊은 음들에 의해 뒷받침되는 명상적이고 슬픈 속삭임에 빠지게 된다. 온갖 실험이 가능했던 20년대의 추억처럼 유머러스하고 활기찬 리듬을 지닌 간결하고 독단적인 2악장 알레그로(빠르게)는 프랑스의 “6인조”, 특히 풀랑크의 분위기에 있다. 그러나 3악장 라르고(느리게)는 어둡고 내성적인 분위기를 되찾아, 이제부터 그의 모든 아다지오(느리게)와 라르고(느리게) 형식의 악장들에서 작곡가의 “표시”가 될 것이다. - 피아노와 함께 첼로에서 느리고 침울한 심각성이 희미한 분위기에서 움직이는 것이다. 4악장은 보통 의기양양한 고전적-낭만적 피날레의 패러디인 풍자적인 장난으로, 이 “부정적인” 환영을 지우려고 한다.

6인조는 비평가 앙리 콜레가 몽파르나스에서 활동하는 작곡가 6명에게 붙인 이름으로, 바그너주의와 인상주의에 반대하는 성향을 띤다. ‘6인조’라는 이름은 러시아 5인조에서 왔다. 그들은 아방가르드와 초현실주의를 표방하며 작곡활동을 같이 했지만 작품은 서로 달랐다.

루이 뒤레 (Louis Durey, 1888~1979)
다리우스 미요 (Darius Milhaud, 1892~1974)
아르튀르 오네게 (Arthur Honegger, 1892~1955)
조르주 아벨 루이 오리크 (Georges Abel Louis Auric, 1899~1983)
제르맨 타유페르 (Germaine Tailleferre, 1892~1983)
프랑시스 장 마르셀 풀랑크 ((Francis Jean Marcel Poulenc, 1899~1963)

The Trio No. 2 in E minor, Op. 67 for violin, cello and piano, composed between February and August 1944 and first performed on the following 14 November in Leningrad by the composer with Dmitri Tziganov (violin) and Sergei Shirinsky (cello), is dedicated to his friend, Ivan Sollertinsky, an immensely cultured non-conformist musicologist. There are not many works of importance dating from the period of the Trio - some music for films and special occasions - apart from the String Quartet No. 2 in A, Op. 68. Through the individual (his dead friend) the composer embraces all of society in erecting a memorial to the victims of war and barbarity. Once again we have four relatively short, alternatingly slow and fast movements. The opening Andante is gripping from the very first barely audible, pianissimo bars in the violin supported by an equally restrained piano. There is already the anticipation of certain effects of timbre frequently found in the later Shostakovich (particularly in the String Quartet No. 13, Op. 138 [1970]). A climate of sadness and desolation that, as in the Sonata discussed above, the enticements of the festive, dancing cheerfulness of the violin attempt to efface (Allegro con brio). But it only serves to introduce a Largo of the deepest mournfulness that is followed without a break by the Allegretto which develops a most astonishing Jewish melody with rhythmic inflections characteristic of Russian and Central European Hassidic traditional music. In this homage to the victims of the Holocaust and in identifying himself (like Dostoyevsky and Mussorgsky) with those two suffer under oppression of all kinds, Shostakovich here brings in for the first time the Jewish theme that he was to develop on a larger scale in the Eleven Jewish Popular Songs, Op. 79 (1948), the String Quartet No. 8, Op. 100 (1960), and the Symphony No. 13 "Babi Yar", Op. 113 (1963).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를 위한 트리오 2번은 1944년 2월과 8월 사이에 작곡된 것으로 11월 14일 레닌그라드에서 쇼스타코비치의 피아노, 드미트리 치가노프의 바이올린, 세르게이 시린스키의 첼로 연주로 이루어졌는데, 쇼스타코비치의 친구로 대단히 교양적이며 체제에 순응적이지 않은 음악학자인 이반 솔레르친스키에게 헌정된다. 현악4중주 2번을 제외하고 영화와 특별한 경우를 위한 일부 음악인 3중주를 작곡하는 시기에 기인한 중요한 작품들은 많지 않다. 개인(그의 죽은 친구)을 통해 작곡가는 전쟁과 야만의 희생자들에 대한 기념물을 세우는 데에 모든 사회를 수용한다. 다시 한 번 우리는 상대적으로 짧은, 교대로 느리고 빠른 악장들이 나오는 것을 본다. 오프닝 안단테(1악장)는 똑같이 절제된 피아노에 의해 뒷받침된 바이올린의 아주 간헐적으로 들을 수 있는 피아니시모(매우 여리게) 마디를 꽉 쥐고 있다. 나중의 쇼스타코비치(특히 현악4중주 13번[1970])에서 종종 발견되는 음색의 특정 효과에 대한 기대가 이미 있다. 위에 언급된 소나타에서와 같이, 바이올린의 즐겁게 춤추는 쾌활함에 대한 매력이 2악장 알레그로 콘 브리오(힘차고 빠르게)에서 슬프고 적막한 분위기를 없애려고 애쓴다. 그러나 바이올린은 가장 깊은 슬픔에 잠긴 3악장 라르고(느리게)를 소개하는 역할만 하다가 러시아와 중부 유럽의 유대교 전통 음악의 특징인 리듬 변화를 지닌 가장 놀라운 유대풍 선율을 발전시키는 4악장 알레그레토(조금 빠르게)로 쉬지 않고 이어진다. 홀로코스트의 희생자들에 대한 경의 속에서 온갖 억압에 시달리는 두 사람을 (도스토예프스키와 무소르그스키처럼) 자신과 동일시하는 쇼스타코비치는 여기에서 유대인의 주제를 처음으로 가져오는데, 그는 11개의 유대인의 인기 있는 노래(1948), 현악4중주 8번(1960), 교향곡 13번 <바비야르>에서 보다 큰 규모로 발전시키는 것이었다.

바비야르는 키예프 교외의 협곡으로, 1941년 독일군에 의해 유태인이 학살된 곳이며 옙투셴코의 동명(同名)의 시(詩)[1961]로 유명하다.

The Sonata for violin and piano, Op. 134, dated October 1968, is dedicated to the great violinist, David Oistrakh, who gave its first performance in private at the Composer's Union in Moscow on 9 January 1969 with the composer Moses Weinberg at the piano. On 3 May of the same year he played it in public with Sviatoslav Richter. It consists of three movements, Andante, Allegretto, Largo-Andante-Largo. The general tone of the work is evocative of a cameo: very little dynamic effects, due to the absence of any real, more of less sarcastic Allegro. It is strange and enigmatic that like a number of compositions of Shostakovich's late period (among them masterpieces like the Symphony No. 14, Op. 135 [1969], the String Quartet No. 13, Op. 138 [1970]) this Sonata opens with a dodecaphonic tone-row. This is indicative of the artistic climate of the decade: a small group of avant-garde composers influenced by the West enjoyed a certain degree of tolerance on the part of the official authorities. Shostakovich did not conceal the sympathy he felt for their efforts. In more ways than one composers like Denisov, Gubaidulina, Silvestrov, Grabovski and Schnittke are indebted to him.

1968년 10월에 작곡된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는 위대한 바이올리니스트인 다비드 오이스트라흐에게 헌정되었으며, 그는 1969년 1월 9일 모스크바 “작곡가 클럽”에서 모세스 바인베르크의 피아노와 함께 사적으로 첫 연주를 가졌다. 같은 해 5월 3일에 그는 스비아토슬라프 리히터와 공개 연주를 가졌다. 이 곡은 안단테(느리게), 알레그레토(조금 빠르게), 라르고-안단테-라르고의 3악장으로 구성된다. 작품의 일반적인 음색은 카메오(유명 배우의 단역 출연)를 연상케 하는데, 실제로 덜 냉소적인 알레그로가 없기 때문에 역동적인 효과들이 거의 없다. (교향곡 14번[1969], 현악4중주 13번[1970] 같은 걸작들 같은) 쇼스타코비치의 여러 후기작들처럼 이상하고 수수께끼 같은 이 소나타는 12음 기법의 12음렬(音列)[12음 음악에서 1옥타브 내의 12개의 다른 음의 배열]로 시작한다. 이것은 10년의 예술적 분위기를 나타내는데, 서방의 영향을 받은 아방가르드 작곡가 중 일부는 관료 당국에 의해 어느 정도의 관용을 누렸다. 쇼스타코비치는 그들의 노력에 대해서 그가 느꼈던 동정심을 감추지 않았다. 여러 가지 의미로 데니소프, 구바이둘리나, 실베스트로프, 그라보프스키, 슈니트케 같은 작곡가들은 그에게 빚을 지고 있다.

The Sonata for viola and piano, Op. 147, the last of the trilogy and the last work (June-July 1975) by Shostakovich who died on the following 9 August, was first peformed by its dedicatee, Feodor Druzhinin accompanied by Mikhail Muntyan, in Leningrad on 1 October 1975. A song of appeasement in the form of an epilogue, the work consists of three movements, Aria (Moderato), Scherzo (Allegro) and Adagio (To the Memory of Beethoven). The obsessions of the composer during his final years are perceptible in this work: the persecuted genius struggling with himself and against official power. These characteristics pervade the three great vocal cycles preceding the Sonata: the Suite on Sonnets by Michelangelo, Op. 145a, the Four Verses of Captain Lebiadkin, Op. 146, excerpts from The Possessed, and the Six Poems by Marina Tsvetaeva, Op. 143a. Time and memory are intermingled here and weave a tissue of numerous references to his earlier works and those by famous composers of the past. Besides Beethoven whose "Moonlight" Sonata is quoted in the last movement, there are more or less explicit evocations of the Fifth and Fourth Symphonies of Beethoven and Tchaikovsky, Alban Berg's Violin Concerto and, as in the Symphony No. 15, Op. 141, a theme by Wagner. Of his own works he quotes abundantly from his unfinished opera, The Gamblers (1941-42) - a nostalgic looking back on a mutilated masterpiece that was never completed due to tragic circumstances, but which still bore the traces of the audacities of his avant-garde youth.

이어서 8월 9일에 사망했던 쇼스타코비치의 3부작의 마지막이자 후기 작품(1975년 6~7월)인 비올라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는 이 곡의 헌정자인 페오도르 드루지닌에 의해 미하일 문치안의 반주로 1975년 10월 1일에 레닌그라드에서 처음으로 연주되었다. 에필로그 형식의 달래는 노래인 이 작품은 아리아(모데라토), 스케르초(알레그로), 아다지오(베토벤에 대한 기념)의 3악장으로 구성된다. 말년 동안 작곡가의 강박관념은 이 작품에서 감지되는데, 박해받은 천재는 자신과 그리고 공식 권력에 맞서 싸우고 있다. 이러한 특징들은 <미켈란젤로의 시에 의한 모음곡>, <캡틴 레비아드킨의 4개의 시>, <악령>에서 발췌된 노래들, <마리나 츠베타예바에 의한 6개의 시> 등 소나타 이전의 3개의 훌륭한 가곡 전집에 퍼져 있다. 시간과 기억이 여기에 섞여 그의 초기작들과 과거의 유명한 작곡가들의 것들에 대한 수많은 참고 조직을  과거 작품들과 과거의 유명한 작곡가들에 대한 수많은 참고 조직이 짜인다. 마지막 3악장에 인용된 베토벤의 <월광> 소나타 외에도 베토벤 5번 교향곡, 차이코프스키 4번 교향곡, 알반 베르크의 바이올린 협주곡,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15번에 나오는 바그너에 의한 주제의 경우에서와 같이 거의 분명하게 연상되는 것들이 있다. 그는 자신의 작품들 중 미완성 오페라 <도박사>(1941~42)에서 많은 것을 인용하며, 비극적인 상황으로 인해 결국 완성되지 못했지만, 그의 아방가르드(전위 예술) 청춘의 대담함의 흔적을 아직도 지니고 있는 훼손된 걸작을 회고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전에 밀린 10년치 자료를 뒤지다가 발견한 음반인데 링크가 삭제되어서 받을 수 없었다. 그런데 고맙게도 다시 올려주셔서 받았다. 이 음반은 구하기 쉽지 않다. 쇼스타코비치 트리오 2번 때문에 받으려다가 못 구했는데 한동안 까먹고 있었다. 역시 맘먹은 건 가만히 노리고 있다가 어떻게든 대부분 집어내는 의지의 눈사람! 대부분 생소한 정보들과 부딪혀야 했는데(작품에 대한 정보 부족인데) 번역이 의외로 별로 딱딱하지 않고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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