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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9월 17일 화요일
XIV Tchaikovsky Competition Winners' Gala Concert in Moscow (1 July 2011)
https://www.youtube.com/watch?v=A33_p0FNv1w
https://www.youtube.com/watch?v=Fzvfd_A4ZU4
https://www.youtube.com/watch?v=q_IhRqlfLeQ
https://www.youtube.com/watch?v=rQjuQe_Azis
https://www.youtube.com/watch?v=eD5OK-GOVeI
http://www.clubbalcony.com/home/life/talking_view.aspx?mid=70&id=36056
http://www.classics-concert.ru/intervju-a-chernov.html
2011년 7월 1일 19시 제14회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입상자 갈라 콘서트
Svyatoslav Belza, host / 스비아토슬라프 벨자 진행
Great Hall of the Tchaikovsky Conservatory in Moscow / 모스크바 국립 차이코프스키 음악원 대강당
Mariinsky Theatre Symphony Orchestra / 마린스키 극장 심포니 오케스트라
Valery Gergiev, conductor / 발레리 게르기에프 지휘
Part 1
Tchaikovsky Polonaise from the opera "Eugene Onegin" / 차이코프스키 오페라 <에프게니 오네긴> 중 폴로네즈
Tchaikovsky Variations on the theme of Rococo for cello and orchestra, Op. 33 / 차이코프스키 첼로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
... Narek Hakhnazaryan (Armenia), cello [1st prize] / 나렉 하흐나자리안 (아르메니아) [첼로 부문 1위]
Mozart Violin Concerto No. 3 in G, K. 216: II. Adagio /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3번 2악장
... Itamar Zorman (Israel), violin [2nd prize ex-aequo] / 이타마르 조르만 (이스라엘) [바이올린 부문 1위 없는 공동 2위]
Corigliano STOMP for violin solo / 코릴리아노 바이올린 독주를 위한 스톰프 (대회 위촉 작품)
... Nigel Armstrong (USA), violin [4th prize] / 나이젤 암스트롱 (미국) [바이올린 부문 4위 및 지정곡 최우수 연주 특별상]
Catalani: Wally's aria from the opera "La Wally" / 카탈라니 오페라 <라 왈리> 중 왈리의 아리아 <잘 있거라, 고향집이여>
... Sunyoung Seo (Korea), soprano [1st prize] / 소프라노 서선영 [성악 부문 여성 1위]
Wieniawski Polonaise Brilliant in D, Op. 4 / 비에냐프스키 <화려한 폴로네즈> 작품 4
... Jehye Lee (Korea), violin [3rd prize] / 이지혜 [바이올린 부문 3위]
Shchedrin Quadrille from the opera "Not Love Alone" / 셰드린 오페라 <사랑만이 아니고> 중 카드리유
... Ivan Karizna (Belarus), cello [3rd prize] / 이반 카리즈나 (벨로루시) [첼로 부문 3위]
Tchaikovsky Violin Concerto in D, Op. 35 /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2~3악장
II. Canzonetta. Andante
III. Finale. Allegro vivacissimo
... Sergey Dogadin (Russia), violin [2nd prize ex-aequo] / 세르게이 도가딘 (러시아) [바이올린 부문 1위 없는 공동 2위]
Intermission
Part 2
Verdi Overture to the opera "La Forza del Destino" / 베르디 오페라 <운명의 힘> 서곡
Prokofiev Piano Concerto No. 2 in g, Op. 16: II. Scherzo. Vivace / 프로코피에프 피아노 협주곡 2번 2악장
... Yeol Eum Son (Korea), piano [2nd prize] / 손열음 [피아노 부문 2위]
Penderecki Violoncello Totale for solo cello / 펜데레츠키 첼로 독주를 위한 비올론첼로 토탈레
... Edgar Moreau (France), cello [2nd prize] / 에드가 모로 (프랑스) [첼로 부문 2위]
Chopin Nocturne No. 20 in c#, Op. posth. / 쇼팽 녹턴 20번
... Alexander Romanovsky (Ukraine), piano [4th prize] / 알렉산더 로마노프스키 (우크라이나) [피아노 부문 4위]
Byambasuren Sharav: Mongolian Song "Aav eej hoyor mini" (Dedication to parents) / 비암바수렌 샤라브 - 몽골 컨트리 송 <부모님에 대한 헌정>
... Enkhbatyn Amartüvshin (Mongolia), baritone [2nd prize] / 바리톤 엥흐바틴 아마투브신 (몽골) [성악 남성 부문 2위]
Tchaikovsky Dumka in c, Op. 59 / 차이코프스키 둠카
... Seong-Jin Cho (Korea), piano [3rd prize] / 조성진 [피아노 부문 3위]
Tchaikovsky: King René's aria from the opera "Iolanta" / 차이코프스키 오페라 <욜란타> 중 르네 왕의 아리아 <하느님, 만일 내게 죄가 있다면>
... Jongmin Park (Korea), bass [1st prize] / 베이스 박종민 [성악 남성 부문 1위]
Tchaikovsky Piano Concerto No. 1 in b flat, Op. 23 /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 2~3악장
II. Andantino semplice – Allegro vivace assai - Prestissimo
III. Allegro con fuoco
... Daniil Trifonov (Russia), piano [1st prize] / 다닐 트리포노프 (러시아) [피아노 부문 1위]
Encore
Paganini/Liszt: La Campanella / 파가니니 <라 캄파넬라> (리스트 편곡)
갈라 콘서트에도 클라이번이 있었다. 초대 대회에서 갈라 콘서트가 있었다면 클라이번이 당연히 피날레를 장식했을 것. 조르만의 연주가 끝나고 작곡가 코릴리아노가 관중석에서 인사했다. 스톰프가 이 대회 바이올린 부문 지정곡이었는데 생각보다 현대적이고 산뜻하다. 마치 CF 같은 데에서 나올 것 같은 음악. 보석 하나 발견한 느낌! 카드리유는 뭔지 찾아보니 4쌍 이상의 사람들이 네모꼴을 이루며 추는 춤으로 18세기 말엽에서 19세기에 걸쳐 프랑스 궁정을 중심으로 전 유럽에서 유행된 사교댄스. 카드리유도 들어보니 뭔가 색다르고 재치 있다. 영화에서 나올 것 같다. 히히히~ 내가 본 2015년이랑 2019년 갈라보다 여기가 더 잼나네?! 푸히히히~ 하... 관중석에 체르노프가 보이는데 5위 입상자들은 갈라에 끼지 못했다. 체르노프는 2011년 7월에 가진 인터뷰에서 마지막 갈라 콘서트에 포함되지 않았을 때 매우 놀랐고 화가 났다고 말했다. 2011년에 콩쿠르를 8개 참가한 얘기도 했다. 도가딘은 2019년 대회 갈라 콘서트에서도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했다. 기악 부문에서 이미 입상자로 뽑힌 얼굴은 재도전하면 2위까지만 줬다. 그런데 도가딘은 8년 후 재도전해서 기어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도가딘 때문에 예외가 생겼는데 이때를 보니 풋풋하다.
앗! 2부가 시작하기 전에 작곡가 펜데레츠키도 관중석에 보인다. 베르디의 오페라 서곡도 왠지 유럽 영화의 한 장면이 떠오른다. 마치 60년대 영화 같다고나 할까?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뭔가가 펼쳐질 것 같아... 손열음이 나오기 전에 관중석에 피터 도노호랑 유리 바쉬메트가 보인다. 연주하기 직전에는 펜데레츠키도 보이고. 손열음의 연주에서 중간에 버퍼링이 있지만 음악은 그대로 이어진다. 손열음의 연주가 끝나고 펜데레츠키가 인사한다. 혹시 펜데레츠키의 작품도 이 대회 지정곡인지 찾아보니 위촉 작품이 맞았다. 역시 현대곡이라 색다르다. 단지 첼로를 켜는 게 아니라 두드리기도 한다. 현대음악의 다양한 시도이자 모험! 이 곡을 감상하는 펜데레츠키를 몇 번 비춘다. 로마노프스키가 연주할 때에는 펜데레츠키 건너 건너 앉은 타라소바 여사를 비춘다. 몽골의 성악가는 몽골의 가요를 피아노 반주에 맞춰 노래한다. 반주자는 몽골 사람이라 누군지 모른다. 마치 우리나라 가곡처럼 들리기도 한다. 조성진을 소개할 때 하마마쓰 콩쿠르 우승자라는 것도 언급한다. 둠카도 버퍼링이 있다. 그래도 소리는 이어진다. 조성진의 연주가 끝나고 바이올리니스트 이지혜와 피아니스트 도노호가 박수치는 모습이 나온다. 다닐을 소개할 때도 쇼팽 콩쿠르 동메달리스트라는 것을 언급한다. 러시아어로 말해도 대충 그런 단어들은 들린다. 다닐은 여기서도 3악장에서 땀방울이 콧날을 타고 흐른다. 또 화면에서 버퍼링이 있는데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부분. 다행히 소리는 그대로 간다. 고마우신 분이 나한테 갈라 콘서트 영상까지 주셨다. 행복해라~~~ 우승자다운 연주로 마무리! 앙코르곡 연주할 때에도 땀이 떨어진다. 소리를 너무 가느다랗게 뽑아내서 또 그러다가 음이 빠지는 건 아닌지 똥줄 탔다. 내가 전에 2011년 대회 연주를 다 받지 못했는데 그게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었다. 새로 주신 분이 갈라 콘서트까지 주셨으니 대회 연주에다가 보너스!!!!!
서선영이 노래한 아리아의 제목은 뭔지 찾았는데 박종민이 노래한 아리아의 제목은 찾지 못하고 있었다. 그랬다가 결선에서 부른 아리아를 알게 되었는데 박종민의 어머니 인터뷰도 봤다.
“이번 콩쿠르 입상자 중 박종민을 제외한 4명이 금호 영재 출신이라는 보도에 마음이 아팠어요. ‘금호 영재’는 기악만 해당되는 줄 알고 지원을 안 했거든요. 그만큼 소극적이었던 거죠.”
기사를 보니 나처럼 고등학교까지 일반 인문계였다. 손열음은 중학교까지 일반이었고. 둘 다 한예종 출신. 박종민이 전국 대회 나가면 예고 애들 제치고 우승했다는 언급도 있었다. 성악 같은 경우에는 타고난 목소리가 있어야 한다. 바이올린은 악기라도 엄청 좋으면 유리하고. 피아노는 공평하다. 히히히~ 집에서는 업라이트로 연습할지라도 무대에서라도 좋은 피아노로 연주하면 그나마 낫다. 손열음은 한예종에 수석으로 입학했다. 손열음이 말하길 한국에서 1등이면 세계에서도 1등이라고 했다. 나는 크게 동의하지 않는 편. 어느 나라든지 콩쿠르 입상 경력을 보면 실력이 어떤지 대강 파악이 가능하다. 일단 큰 대회 나가는 참가자들을 살펴보면 세계적으로 유명한 음악학교 출신이란 건 대부분 기본이다. 그런데 거기서 꼭 수석이라고 해서 세계적인 콩쿠르 나가서 상위 성적을 거두는 것도 아니다. 아무리 줄리아드 실기 수석이라고 해도 막상 콩쿠르에서 보면 그냥 그런 사람들 널렸다. 세계적인 연주자가 되려면 학교 수석, 전국 수석을 넘는 뭔가가 있어야 한다. 난 콘서트 피아니스트 세계는 별로 모르므로 레코딩 아티스트 쪽으로 주로 얘기하는 편인데 음반을 한두 장 내고 사라지는 사람들도 물론 널렸다. 연주자나 교육자 활동은 하겠지만 내 기준에서는 음반이 없으면 그 사람이 뭘 하는지, 얼마나 잘 나가는지 별로 모른다.
내가 아무리 피아노를 전공했다지만 예중이나 예고도 아니고 대학원도 아닌데 나한테 뭔가를 질문하면 당혹스러웠던 적이 몇 번 있었다. 예술학교 다니는 사람들의 세계는 잘 모른다. 그저 음악사, 화성학 등 일반학교보다 과목이 더 많고 등록금이 비싸다는 것 아는 정도. 레슨 시간에 예고 나온 선생님한테 배웠는데 고등학교 때 화성학을 익혀서 대학교 때 그 과목이 쉬웠다고. 학사인 관계로 뭔가 부족함이 느껴져서 대학원 진학에 대한 고민을 몇 번 해봤는데 내 방식대로 공부하는 것에 너무나도 익숙해져버렸다. 결국 끝까지 학교 공부랑 친하지 않았다.
조성진, 손열음, 트리포노프의 연주를 편집했는데 필요하면 요청해도 된다.
https://rutracker.net/forum/viewtopic.php?t=3640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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