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17일 금요일

NIFC / Daniil Trifonov - Chopin International Piano Competition 2010



https://www.youtube.com/watch?v=pIy8eC0bZMM&list=PLTmn2qD3aSQsp-gMd0pxHX4mbwB9aumyP&index=1

https://www.youtube.com/watch?v=YzqdLyQG4gk&list=OLAK5uy_kX6I3WjM320e0-2-iYb2y9RtzndEkvTR8


쇼팽 협회에서 선사하는 또 하나의 ‘블루 시리즈’가 시작되었다. 2010년 쇼팽 콩쿠르 수상자들을 소개하는 이 시리즈는 이들이 콩쿠르 1차, 2차, 3차 경연 및 수상자 공연에서 들려준 연주를 담고 있다. 경연에서의 연주를 순차적으로 그대로 담은 것이 아니라 연주자들의 의사를 반영해서 수상자 공연 및 리허설 연주를 이용해서 최상의 해석을 편집했으며, 프로그램 순서 역시 그렇다. 네 번째 음반은 3위와 마주르카 상을 수상했으며 2011년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그랑프리까지 차지하며 세계적인 화제를 모은 다닐 트리포노프의 연주를 담고 있다. 섬세하고 민감한 감성에서 기쁨이 넘치는 비르투오시티를 넘나드는 그의 피아니즘은 러시아 악파의 정수를 담고 있다.


CD1

01 Etude in F, Op. 10 No. 8 / 연습곡 작품 10-8

02 Etude in g#, Op. 25 No. 6 / 연습곡 작품 25-6

03 Nocturne No. 17 in B, Op. 62 No. 1 / 녹턴 17번

04 Scherzo No. 4 in E, Op. 54 / 스케르초 4번

05 Waltz No. 1 in Eb, Op. 18 / 왈츠 1번

06 Barcarolle in F#, Op. 60 / 뱃노래

07 3 Mazurkas, Op. 56 No. 1 in B / 3개의 마주르카 작품 56

08 3 Mazurkas, Op. 56 No. 2 in C

09 3 Mazurkas, Op. 56 No. 3 in c

10 Scherzo No. 3 in c#, Op. 39 / 스케르초 3번

11 Andante spianato & Grande Polonaise brillante in Eb, Op. 22: Andante spianato / 안단테 스피아나토와 화려한 대 폴로네즈

12 Andante spianato & Grande Polonaise brillante in Eb, Op. 22: Grande Polonaise brillante

13 Rondo a la Mazur in F, Op. 5 / 마주르 풍의 론도


CD2

01 Polonaise-Fantasie in Ab, Op. 61 / 환상 폴로네즈

02 Tarantella in Ab, Op. 43 / 타란텔라

03 Sonata No. 3 in b, Op. 58: I. Allegro maestoso / 소나타 3번

04 Sonata No. 3 in b, Op. 58: II. Scherzo. Molto vivace

05 Sonata No. 3 in b, Op. 58: III. Largo

06 Sonata No. 3 in b, Op. 58: IV. Finale. Presto non tanto

07 Piano Concerto No. 1 in e, Op. 11: I. Allegro maestoso / 피아노 협주곡 1번

08 Piano Concerto No. 1 in e, Op. 11: II. Romance. Larghetto

09 Piano Concerto No. 1 in e, Op. 11: III. Rondo. Vivace

... Warsaw Philharmonic Orchestra / 바르샤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 Antoni Wit, conductor / 안토니 비트 지휘


The youngest of the laureates in the 16th International Fryderyk Chopin Piano Competition, Daniil Trifonov proved himself a player of considerable subtlety. So subtle, in fact, that few observers early in the competition would have had him in mind as the Third Prize winner, but his profile and stature seemed to grow as the contest progressed. The 19-year-old Russian pianist put in his first appearance already on the first day of the First Stage, when one commentator said that his playing ‘lacked force’ and another praised his ‘naive gentleness’. He certainly found space for musical reflection in a way that marked him out as different to many of his compatriots present in Warsaw, well-trained but often loud products of the Russian conservatory system. Trifonov also drew attention to himself by becoming one of a few pianists at the 2010 edition to play the Fazioli - available to contestants for the first time in history of the competition.


제16회 프리데리크 쇼팽 국제피아노콩쿠르의 최연소 입상자인 다닐 트리포노프는 자신이 상당한 묘미를 가진 연주자임을 입증했다. 사실 너무나도 미묘해서 경연 초기에 그를 3위 입상자로 생각한 관찰자들은 거의 없었지만, 그의 약력과 위상은 콩쿠르가 진행됨에 따라 성장하는 것처럼 보였다. 19세의 러시아 피아니스트는 이미 1라운드 첫째 날에 처음 등장했는데, 이때 한 평론가는 그의 연주가 ‘힘이 부족하다’고 말했고 또 다른 평론가는 그의 ‘천진난만한 스타일의 부드러움’을 칭찬했다. 그는 잘 훈련되었으나 종종 떠들썩한 러시아 음악원 체계의 산물인, 바르샤바에 참가한 많은 동포와는 다른 방식으로 음악적 성찰을 위한 공간을 확실히 찾았다. 트리포노프는 2010년 대회에서 콩쿠르 역사상 처음으로 참가자들에게 제공된 파치올리 피아노를 연주한 몇 안 되는 피아니스트 중 한 명으로도 관심을 끌었다.


Like everyone else, Trifonov was required in the First Stage to play a small selection of Etudes, Op. 10 set of which represents Chopin’s first attempt to codify his radical ideas about piano technique. Inspired while still a Warsaw teenager by hearing Niccolò Paganini perform his Caprices for solo violin, Chopin resolved to write something similar for the piano. Composed between 1828 and 1832, the Etude in F major, Op. 10 No. 8 focuses on counterpoint, with the principal melody given to the left hand and the secondary tune being embedded within the wide-ranging right-hand arpeggios. Textures are much less open in the Etude in G sharp major, Op. 25 No. 6, which dates from 1837 and concentrates on the playing of thirds.


다른 모든 사람과 마찬가지로 트리포노프는 1라운드에서 연습곡 2개를 연주하는 게 필수였는데, 그중 작품 10은 피아노 테크닉에 대한 자신의 급진적인 아이디어를 체계화하려는 쇼팽의 첫 시도를 나타낸다. 바르샤바에서 10대 소년에 불과했던 쇼팽은 니콜로 파가니니가 무반주 바이올린을 위한 카프리스를 연주하는 것을 들으면서 영감을 받아 피아노를 위해 비슷한 곡을 쓰기로 다짐했다. 1828~1832년 작곡된 연습곡 작품 10-8은 대위법에 중점을 두고, 왼손에 주요한 멜로디가 주어지며, 오른손에 폭넓은 아르페지오가 포함되는 곡이다. 1837년 시작되어 3도 연주에 집중하는 연습곡 작품 25-6에서는 텍스처가 훨씬 덜 개방적이다.


The Op. 62 Nocturnes were Chopin’s last essays in this genre, written in 1846. But their lateness in his output - a relative term, since Chopin was to die prematurely young - does not make them more complex than the earlier pieces, or mean that they are any more remote from the straightforward ABA aria principle that was one of the original sources of inspiration. Trifonov teases out the simple melody of the Nocturne in B major, Op. 62 No. 1 with a naturalness that he also displays when developing the richly contrapuntal embellishment that follows.


녹턴 작품 62(17번 및 18번)는 1846년에 작곡된 이 장르에서 쇼팽의 마지막 에세이였다. 그러나 그의 결과물에서 이 곡들이 늦어진 것은 – 상대적인 의미로, 쇼팽이 일찍 죽었으므로 – 이전의 곡들보다 더 복잡하게 만들거나 영감의 원천 중 하나였던 직접적인 ABA 아리아 원칙에서 더 멀리 떨어져 있음을 의미하진 않는다. 트리포노프는 녹턴 17번의 단순한 멜로디를 파악해내는데, 뒤따르는 풍부한 대위법적 장식을 전개할 때도 자연스러움을 보여준다.


Also representing the culmination of another important Chopin form, the Scherzo in E major, Op. 54 [1842] is the fourth of these ‘musical jokes’ and the only one that could be said in any way to be bright in tone. It is the longest and most elaborate of the four works, yet amid all its changes of mood and direction it finds room for a calm cantilena section at its heart. The whole piece is characterized by featherlight textures, to which Trifonov’s style is well suited.


쇼팽의 또 다른 중요한 형식이기도 한 스케르초 작품 54(1842)는 이러한 ‘음악적 농담’의 네 번째이며 어떤 식으로든 밝은 톤이라고 말할 수 있는 유일한 곡이다. 4개의 스케르초 중에서 가장 길고 정교하지만, 그 모든 분위기와 방향의 변화 속에서도 그 중심에는 칸틸레나(서정적 선율) 섹션이 자리 잡고 있다. 전체적으로 깃털처럼 가볍게 어우러지는 이 곡은 트리포노프의 스타일에 잘 어울린다.


Opening his selection from the Second Stage programme, Trifonov plays the Waltz in E flat major, Op. 18. This is the earliest of the Waltzes to which Chopin gave opus numbers and dates from 1833, and with its distinctive ‘fanfare’ introduction and virtuosic coda it establishes a form he was to make all his own. While it is inspired by a dance known throughout the cities of Europe, Chopin’s Barcarolle in F sharp minor, Op. 60 is a work linked to just one place – Venice – and its hypnotically rocking rhythms and ravishing harmonies evoke a darksome and watery ambience.


2라운드에서 선택한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곡으로 트리포노프는 왈츠 1번을 연주한다. 이 곡은 쇼팽이 작품 번호와 날짜를 부여한 왈츠 중 가장 초기이며, 독특한 ‘팡파르’ 도입부와 기교적인 코다로 쇼팽은 모든 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 형식을 확립한다. 유럽의 도시들을 통틀어 알려진 춤에서 영감을 받은 쇼팽의 뱃노래는 딱 한곳인 베네치아와 연결된 작품으로, 최면을 거는 듯한 살랑거리는 리듬과 기가 막히게 아름다운 화성은 어스름하면서도 물 같은 분위기를 불러일으킨다.


Proving that non-Poles can succeed in even the most quintessentially Polish music, Trifonov was awarded the special Mazurkas Prize, based on his playing of the Op. 56 set. In the keys of B major, C major and C minor, the Mazurkas Op. 56 Nos. 1-3 are as far removed as any of Chopin’s pieces in this genre from the Polish peasant dances that inspired them - notwishstanding the ‘drone bass’ at the start of the start of the middle piece - and take on an identity of their own.


폴란드인이 아닌 사람들이 가장 전형적인 폴란드 음악에서도 성공할 수 있음을 증명한 트리포노프는 작품 56 연주로 마주르카 특별상을 받았다. 각각 B장조, C장조, c단조인 3개의 마주르카 작품 56은 이 장르에 있는 쇼팽의 곡 중에서 이 곡들에 영감을 준 폴란드 농민 무용과 가장 거리가 멀고 - 그럼에도 두 번째 마주르카의 시작 부분에 있는 ‘드론 베이스’(윙윙거리는 저음부)와는 달리 – 이 곡들의 정체성을 취한다.


Begun during Chopin’s traumatic winter in Mallorca with George Sand in 1839, the Scherzo in C sharp minor, Op. 39 is the shortest of the four pieces that take this title. But it is harmonically adventurous, and revels in some vigorous writing, recalling in places [unusually for Chopin] the influence of Beethoven. The second part of the “Andante spianato et Grande Polonaise”, Op. 22 was composed in Vienna in 1830, originally for piano and orchestra, and the best performances of the solo version still conjure up something of that concertante excitement. The slow, arpeggiated introduction was added in 1835, and the diptych has worked perfectly ever since: at once introvert and extrovert, intimate and virtuosic, these pieces sum up Chopin’s personality.


1839년 쇼팽이 조르주 상과 함께 마요르카에서 대단히 충격적인 겨울을 보내는 동안 시작된 스케르초 3번은 이 제목을 지닌 4개의 곡 중 가장 짧다. 그러나 화성적으로 대담하며, [쇼팽에게는 비정상적으로] 베토벤의 영향을 떠올리게 하는 일부 격렬한 작곡을 한껏 즐긴다. <안단테 스피아나토와 화려한 대 폴로네즈> 중 두 번째 부분(폴로네즈)은 원래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해 1830년 비엔나에서 작곡되었으며, 솔로 버전의 최고 연주들은 여전히 그 협주곡 형식의 흥분을 불러일으킨다. 느린 아르페지오 도입부는 1835년 추가되었으며, 그 이후로 딥틱(두 폭 제단화)이 완벽한 효과를 낸다. - 내향적이면서도 외향적이고, 친밀하고 기교가 넘치는 이 곡들은 쇼팽의 개성을 압축해서 보여준다.


The pianist launches his Third Stage programme with the all too seldom heard “Rondo à la Mazur”, Op. 5. This is an early work [1826], which takes a compositional staple of the Classical era - rondo form - and mixes it with the dance form Chopin was soon to start developing. Trifonov shows delicate imagination here and coaxes subtle colours from the Fazioli, just as he is alive to another aspect of the instrument in “Polonaise-Fantasy” in A flat major, Op. 61, a late masterpiece that gives the Polonaise free, rhapsodical reign. Exactly 20 years separate these two works, but their impetus is the same: Polish dance.


이 피아니스트는 좀처럼 듣기 힘든 <마주르 풍의 론도>로 3라운드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이것은 고전 시대의 구성 요소인 론도 형식을 쇼팽이 곧 발전되기 시작한 무용 형식과 혼합한 초기 작품(1826)이다. 트리포노프는 여기에서 섬세한 상상력을 보여주며, 마치 그가 폴로네즈에 자유로운 서사시의 군림을 제공하는 후기 걸작인 <환상 폴로네즈>에서 악기의 또 다른 측면에 약삭빠른 것처럼 파치올리에서 미묘한 색채를 끌어낸다. 정확히 20년이라는 세월이 두 작품을 갈라놓았지만, 그 원동력이 폴란드의 춤이라는 것은 같다.


Chopin’s interest in dance forms went beyond those of his native country, as the Tarantella in A flat major, Op. 43 reminds us. A relatively late piece [1841], though not one of his deepest, its whirling Neapolitan rhythms present the player with a virtuosic challenge.


춤곡 형식에 대한 쇼팽의 관심은 타란텔라가 우리에게 상기시키는 것처럼 그의 조국의 춤을 넘어섰다. 그의 가장 깊은 곡 중의 하나는 아니지만, 비교적 후기 작품(1841)인 이 곡에서 소용돌이치는 나폴리풍의 리듬은 연주자에게 기교적인 도전을 선사한다.


The Sonata in B minor, Op. 58 was Chopin’s last large-scale work for solo piano [only the Cello Sonata was to come later]; it was written at Nohant, George Sand’s estate, in 1844. He never performed it himself. There is a Classical skeleton here underneath Romantic flesh, and some pianists make it look back to Beethoven while others anticipate Rachmaninov. Trifonov inclines towards the earlier point of view, playing with crispness and clearly argued logic. His slow movement is full of beauty, yet the whole work is conceived on an appropriately dramatic scale.


소나타 3번은 [나중에 첼로 소나타만이 나올 예정이었지만] 솔로 피아노를 위한 쇼팽의 마지막 대규모 작품이었는데, 1844년 조르주 상의 노앙 저택에서 작곡되었다. 그는 이 곡을 스스로 연주한 적이 없었다. 여기에는 낭만주의의 살결 속에 고전주의의 뼈대가 있으며, 몇몇 피아니스트들은 베토벤을 되돌아보는 반면 몇몇 피아니스트들은 라흐마니노프를 기대한다. 트리포노프는 상쾌함과 명확하게 주장된 논리를 가지고 연주하는, 초기의 관점으로 향한다. 그의 느린 3악장 연주는 아름다움으로 가득 차 있지만, 작품 전체가 적절하게 극적인 규모로 표현된다.


For whatever reason - perhaps they were overwhelmed by the orchestra, or simply surprised to have got so far - few of the contestants gave their best playing a concerto in the Finals. But Trifonov did, delivering a distinctive and even performance. It’s easy to forget that the Concerto in E minor, Op. 11 is an early work, written and performed by Chopin in Warsaw shortly before his departure from Poland in late 1830. Even in the epically proportioned first movement, a sense of Mozartian lightness is never far away, and the finale calls from sparkling bravura. The inspiration of “bel canto” lies behind the central Romance, which in Chopin’s own words ‘is a sort of meditation on the beautiful springtime, but to moonlight’ [quote from Chopin’s letter to Tytus Woyciechowski in Poturzyn, 15 May 1830, Warsaw].


이유가 뭐든 – 아마도 참가자들은 오케스트라에 압도당했거나, 아니면 단순히 여기까지 왔다는 사실에 놀랐을 것이지만 – 그들 중 일부는 결선에서 협주곡 연주에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트리포노프는 독특하면서도 고른 연주를 전달했다. 협주곡 1번은 쇼팽이 1830년 후반 폴란드를 떠나기 직전 바르샤바에서 작곡하고 연주한 초기 작품이라는 사실을 잊기 쉽다. 장엄하게 균형 잡힌 1악장에서도 모차르트의 가벼운 감각이 결코 멀리 있지 않으며, 3악장 피날레는 생기 넘치는 고도의 예술적 기교를 불러일으킨다. “벨칸토”(매끄럽고 부드러운 창법을 중시하던 19세기 오페라 스타일)의 영감은 2악장 로망스 뒤에 숨어있는데, 쇼팽 자신의 말에 따르면 “일종의 아름다운 봄날 저녁의 달빛 몽상’[1930년 5월 15일 바르샤바에서 포투르진에 있는 티투스 보이체호프스키에게 보낸 쇼팽의 편지에서 인용]이다.


John Allison / 존 앨리슨 글


Daniil Trifonov was born 5 March 1991 in Novgorod. A graduate of the Gnesin School of Music in Moscow, where he studied with Tatiana Zelikman. Since 2009 has been studying with Sergei Babayan at the Cleveland Institute of Music and, simultaneously, has been pursuing a degree in music composition. Laureate of numerous music contests, including 3rd prize in the Russian International Chopin Competition held in Beijing [2006], 1st prize in the San Marino International Piano Competition and 5th prize in the International Scriabin Competition in Moscow [2008]. A years later went on two concert tours of major cities in Canada, the United States, including Carnegie Hall, and Italy. Has performed in Russia, China and Israel. Has recorded for many radio and TV broadcasters. Won 3rd prize, and was awarded the Polish Radio Prize for the best performance of Mazurkas, in the 16th International Fryderyk Chopin Piano Competition [2010].


다닐 트리포노프는 1991년 3월 5일 니즈니노브고로드에서 태어났다. 모스크바의 그네신 음악학교에서 타티아나 젤리크만을 사사하고 졸업하였다. 2009년부터 클리블랜드 음대에서 세르게이 바바얀을 사사하는 동시에 작곡 학위도 추구한다. 2006년 베이징에서 열린 러시아 쇼팽 청소년 국제피아노콩쿠르 3위, 2008년 산마리노 국제피아노콩쿠르 1위 및 모스크바 스크리아빈 국제피아노콩쿠르 5위 등 수많은 음악경연대회 입상자이다. 1년 후에는 캐나다의 주요 도시들, 카네기홀을 포함한 미국, 이탈리아에서 두 차례의 콘서트 투어를 가졌다. 러시아, 중국, 이스라엘에서도 연주했다. 그의 연주는 많은 라디오 및 TV 방송국에서 중계되었다. 2010년 제16회 프리데리크 쇼팽 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는 3위에 입상하였으며, 마주르카 최우수 연주로 폴란드 라디오 특별상을 받았다.



2010 Chopin Competition Program

Stage I

Etude in F, Op. 10 No. 8 / 연습곡 작품 10-8

Etude in g#, Op. 25 No. 6 / 연습곡 작품 25-6

Nocturne No. 17 in B, Op. 62 No. 1 / 녹턴 17번

Scherzo No. 4 in E, Op. 54 / 스케르초 4번


Stage II

Waltz No. 1 in Eb, Op. 18 / 왈츠 1번

Barcarolle in F#, Op. 60 / 뱃노래

3 Mazurkas, Op. 56 / 3개의 마주르카 작품 56

Scherzo No. 3 in c#, Op. 39 / 스케르초 3번

Andante spianato & Grand Polonaise in Eb, Op. 22 / 안단테 스피아나토와 화려한 대 폴로네즈


Stage III

Rondo à la Mazur in F, Op. 5 / 마주르카 풍의 론도

Polonaise-Fantaisie in Ab, Op. 61 / 환상 폴로네즈

Impromptu No. 1 in Ab, Op. 29 / 즉흥곡 1번

Impromptu No. 2 in F#, Op. 36 / 즉흥곡 2번

Tarantella in Ab, Op. 43 / 타란텔라

Sonata No. 3 in b, Op. 58 / 소나타 3번


Final

Piano Concerto No. 1 in e, Op. 11 / 피아노 협주곡 1번


2010 쇼팽 콩쿠르 프로그램을 보니 즉흥곡 1번과 2번을 제외한 나머지가 음반에 다 들어갔다. 내지를 받아적으면서 후회했던 점은 먼저 음악 감상을 하고 나서 내지를 나중에 볼 걸 하는 생각이었다. 편의상 내지를 먼저 받아쓰기하다가 본의 아니게 필자의 의견을 보고 말았다. 그래서 번역을 미루고 음악을 먼저 들으려다가 음악을 들으면서 번역해나갔다. 폴란드어를 동원하지 않고 영어에만 의존하여 번역했는데 의역이 좀 들어갔다. (안 되는 문장은 폴란드어로도 해봤으나 결국 매끄러운 번역이 되지 않았다.) 이 음반을 살까 말까 계속 고민하다가 음반 사이트에서 없어졌는데, 2021 쇼팽 콩쿠르를 직관하면서 3층 홀 앞의 매장에서 결국 40즈워티에 샀다. 한국에서는 3만 6천 원으로 가격이 두 배! 음반을 리핑해서 들어보니 유튜브랑 소리가 다르다. 히히히! 어느 날 음악 파일을 정리하다가 다닐 트리포노프의 쇼팽 콩쿠르 동영상을 봤다. <마주르 풍의 론도> 연주에서 모차르트 같은 순수함을 느꼈던 기억이 난다. 쇼팽의 폴란드 시절 작품이라 그런지 풋풋함이 묻어난다. 당시의 다닐도 물론 19세로 앳된 시절. 환상 폴로네즈는 2010년 대회에서 3라운드 지정곡이었다. 2021 쇼팽 콩쿠르를 직관하면서 뱃노래에서 베니스의 곤돌라를 떠올렸는데, 내지를 번역하다가 베니스가 나와서 찾아보니 쇼팽이 뱃노래에서 베니스의 배들이 여유롭게 떠다니는 것을 표현했다는 정보가 나왔다. 폴란드 참가자들이 마주르카를 잘 한다는 느낌은 2010년에 이미 가지고 있었는데, 레슨 시간에 질문해보니 꼭 폴리시가 받는 건 아니라고 했다. 시간이 한참 흘러 역대 마주르카 특별상 수상자들을 살펴보니 폴리시는 생각보다 적었다. 상금은 소나타 특별상이 가장 많으나 마주르카 특별상은 초대 대회부터 있었던 거라 가장 값지다고 생각하면서도 지금은 협주곡 특별상이 가장 부럽다. 이때만 해도 다닐의 쇼팽은 덜 여물었으나 2011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서 우승한 이후 성숙해졌다. 유튜브로 들어보니 쇼팽 콩쿠르에서의 뱃노래는 19세라 그런지 뭔가 불안정했다.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서 연주했던 뱃노래는 나한테 천상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줬다. 시간이 흘러서 2019년에 보게 되었지만, 클라이맥스에서 뭔가 제대로 터뜨릴 거란 내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다닐의 몇몇 연주에서 야누스(천사와 악마)를 들여다봤다. 이 음반을 듣기 전에 밀린 음원을 정리하면서 내가 알게 모르게 다닐의 쇼팽 연주를 사랑하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바바얀이 트리포노프의 쇼팽에 대해서 뭐라고 했는지 찾아보니 2016년 3월 월간 객석에 있었다. 19세 때 트리포노프가 보낸 영상에서 스케르초 4번을 봤는데, 그때를 회상하면서 쇼팽을 연주하기 위하여 태어난 피아니스트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댓글 1개:

  1. https://drive.google.com/drive/u/4/folders/1wpfdQBgpLO2L-FFwchXvfngzHkuX1Yxh

    You have to download until 31 January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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