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15일 수요일

NIFC / Szymon Nehring - 17th Chopin International Piano Competition 2015



https://www.youtube.com/watch?v=5SAmuUZD5ok&list=OLAK5uy_n3GF0B6Ed7ByEHHPK95WMcZ4hhc0oR9Cg


2015년 제17회 쇼팽 콩쿠르 수상자를 소개하는 쇼팽 협회의 새로운 음반. 그 주인공은 시몬 네링으로, 폴란드 출신 참가자 중 유일하게 최종 라운드까지 진출해서 화제를 모았던 피아니스트이다. 네링은 이미 쇼팽 콩쿠르 이전에 이미 많은 콩쿠르에서 입상했던 연주자인데, 쇼팽 콩쿠르에서도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콩쿠르에서 청중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네링의 쇼팽 해석은 스무 살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개성적이고 여유롭다. 폴란드 사람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젊은 피아니스트의 모든 것이 담겨 있는 인상적인 음반이다.


Track

01 Etiud Op. 25 Nr 1 As-Dur / 12개의 연습곡 작품 25

02 Etiud Op. 25 Nr 2 F-Moll

03 Etiud Op. 25 Nr 3 F-Dur

04 Etiud Op. 25 Nr 4 A-Moll

05 Etiud Op. 25 Nr 5 E-Moll

06 Etiud Op. 25 Nr 6 Gis-Moll

07 Etiud Op. 25 Nr 7 Cis-Moll

08 Etiud Op. 25 Nr 8 Des-Dur

09 Etiud Op. 25 Nr 9 Ges-Dur

10 Etiud Op. 25 Nr 10 H-Moll

11 Etiud Op. 25 Nr 11 A-Moll

12 Etiud Op. 25 Nr 12 C-Moll

13 Nokturn G-Dur Op. 37 Nr 2 / 녹턴 12번

14 Mazurka Op. 33 Nr 1 Gis-Moll / 4개의 마주르카 작품 33

15 Mazurka Op. 33 Nr 2 C-Dur

16 Mazurka Op. 33 Nr 3 D-Dur

17 Mazurka Op. 33 Nr 4 H-Moll

18 Barkarola Fis-Dur Op. 60 / 뱃노래

19 Polonez Fis-Moll Op. 44 / 폴로네즈 5번


Poland had three contestants left in the Third Stage of the 17th International Fryderyk Chopin Piano Competition, and only one went through to the Grand Final concerto round. So the country’s hopes were resting on Szymon Nehring, and although few would have tipped him as a winner he enjoyed understandable support in the hall and countrywide, winning the Audience Prize in the final analysis. The Kraków-born pianist, who had just turned 20 when the competition opened, certainly aroused interest with his playing. Reviewing his Second Stage appearance in the “Chopin Courier”, Kacper Miklaszewski said, ‘The search for subtlety took away a bit of clarity from the interpretations of Szymon Nehring, who nevertheless built a convincing dramaturgy in the Polonaise in F sharp minor.’ Getting across all the hurdles in this most demanding of competitions, Nerhing certainly proved his worth by the time he stepped out to play the Piano Concerto in E minor in a performance that mixed muscularity and gracefulness. Showing qualities that in retrospect can also be found here in performances recorded earlier in the competition, he found the sweep of the concerto’s first movement and the dreaminess of the second, before dispatching the rhythms of the finale with a natural, native flexibility. It was a well-rounded performance that justified his place as a laureate.


제17회 프리데리크 쇼팽 국제피아노콩쿠르 3라운드에서는 3명의 폴란드 참가자들이 남았는데, 그중 한 명만이 그랜드 파이널 협주곡 라운드에 진출했다. 그래서 폴란드의 희망은 시몬 네링에게 달려 있었는데, 그를 우승자로 찍은 사람은 거의 없었지만, 홀과 전국에서 당연한 지지를 얻었으며, 최종 심사에서 청중상을 받았다. 콩쿠르가 열렸을 때 막 20세가 된 크라쿠프 출신 피아니스트는 확실히 그의 연주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카츠페르 미클라셰프스키는 뉴스레터 <쇼팽 쿠리어>에서 네링의 2라운드 연주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시몬 네링의 해석에서 미묘함에 대한 추구가 약간 줄었지만, 그럼에도 그는 폴로네즈 5번에서 설득력 있는 연출을 구축했다.’ 이 가장 험난한 대회에서 모든 장애물을 통과한 네링은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하기 위해 나갈 때까지 자신의 가치를 확실히 입증했는데, 강건함과 우아함이 뒤섞인 연주였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대회 초반에 녹음된 연주에서도 자질을 보여준 그는 협주곡 1악장에서 빠져들게 하고, 꿈같은 2악장을 선사했으며, 자연스럽게 타고난 나긋나긋함을 지닌 3악장 피날레의 리듬을 전달했다. 입상자로서의 자리를 굳건히 한 균형 잡힌 연주였다.


As can be heard here, Nehring opened his Etudes Op. 25 (recorded in the First and Third Stages) in a smooth and spacious manner. Although all 12 pieces in this set make their virtuosic demands, the point of the Etudes was not only to help pianists overcome technical challenges but to become musically relaxed about facing them, and Nehring recognizes this. Chopin had begun his previous, Op. 10 set of Etudes in the wake of his concertos, in order to help himself and other prospective performers of these works meet their special challenges. By the time he added to them, publishing his Op. 25 set in 1837, he was a more mature artist, living in Paris, and these pieces reflect his even wider musical horizons. Coincidentally, it had been in Paris that one of the first didactic works in the history of keyboard literature had been published in 1717: François Couperin’s “L’Art de toucher le Clavecin”, which even includes eight little preludes that are in a sense precursors of Chopin’s masterpieces. The affinities between Couperin and the half-French Chopin – admittedly probably better felt in their miniature dances rather than technical studies – are perhaps still waiting to be investigated.


여기에서 들을 수 있는 것처럼, 네링은 부드러우면서도 광활한 방식으로 (1라운드와 3라운드에서 녹음된) 연습곡 작품 25로 시작했다. 이 세트에 있는 12개의 곡 모두 기교를 요구하지만, 연습곡들의 요점은 피아니스트들이 기술적인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이러한 문제에 직면할 때 음악적으로 편안해지는 데에 있으며, 네링은 이것을 실현한다. 쇼팽은 자신과 이 작품들 예비 연주자들이 특별한 도전에 대처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협주곡에 이어 이전의 연습곡인 작품 10 세트를 시작했다. 1837년 작품 25 세트를 추가하여 출판할 때까지 그는 파리에서 살고 있는 더 성숙한 예술가였으며, 이 곡들은 그의 더 넓은 음악적 지평을 반영한다. 공교롭게도 1717년에 건반 문헌 역사상 최초의 교훈적인 작품 중 하나가 출판된 곳은 파리였는데, 프랑수아 쿠프랭의 <클라브생 연주법>에는 어떤 의미에서는 쇼팽의 걸작들의 선구자인 8개의 작은 전주곡들도 포함되어 있다. 쿠프랭과 프랑스 혼혈인 쇼팽 사이의 유사성은 – 확실히 기술적인 연습곡들보다는 그들의 미니어처 춤곡들에서 더 잘 느껴졌을 것 – 아마도 여전히 연구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The Op. 25 Etudes explore ground already covered in Op. 10, but extend certain paths, not least in making more demanding use of the left hand. Nevertheless the simple melody of No. 1 in A flat major (actually the last of the set to be composed) is picked out in the right hand from busy, arpeggiated texture, thus conjuring up the plucking of a harp that has earned the piece its ‘Aeolian Harp’ nickname. No. 2 in F minor is one of the more lyrical of the set, despite its ‘Presto’ marking, and derives its main difficulty from the polyrhythm set up between the right and left hands; it is also one of the finest examples of Chopinesque fioritura. No. 3 in F major is unusual for its B major middle section, but the main feature is its galloping rhythm, made more challenging by the smoothness also demanded in the composer’s ‘Leggiero’ marking. One of the few pieces in the set not to call for legato, No. 4 in A minor focuses on staccato playing (something of which there is no example in Op. 10). The effect of combining sustained and staccato notes in the same hand, one perhaps derived from Chopin’s must-admired example of Weber, lends this piece a very different feeling from the surrounding Etudes. No. 5 in E minor has been nicknamed the ‘Wrong Note’ Etude for obvious reasons: the main theme is laced with dragging seconds, and requires lightness of touch. It is one of the least exhibitionist of all the Etudes.


연습곡 작품 25는 작품 10에서 이미 다룬 땅을 탐험하지만, 특히 왼손을 더 많이 사용하는 데 있어 특정 경로들을 확장한다. 그럼에도 1번 내림A장조의 단조로운 선율(실제로는 작곡된 세트의 마지막)은 아르페지오가 바쁘게 어우러지는 오른손에서 선택되어, <에올리언 하프>라는 별명을 얻은 곡에서 하프를 퉁기는 것을 연상시킨다. 2번 f단조는 ‘프레스토’(매우 빠르게) 표시가 있음에도 이 세트에서 더 서정적인 것 중 하나이며, 오른손과 왼손 사이에 설정된 폴리리듬(대조적 리듬의 동시 사용)이 주로 어려운데, 이 곡은 쇼팽적인 피오리투라(18세기 이탈리아 오페라의 선율 장식)의 가장 훌륭한 예 중 하나이기도 하다. 3번 F장조는 B장조의 중간부가 이례적이지만, 주요 특징은 질주하는 리듬이며, 작곡가의 ‘레지에로’(가볍게) 표시에서도 요구되는 부드러움으로 인해 더욱 도전적이다. 이 세트에서 레가토(부드럽게)를 요구하지 않는 몇 안 되는 곡 중 하나인 4번 a단조는 스타카토 연주(작품 10에서는 예가 없음)에 중점을 둔다. 쇼팽의 꼭 봐야 할 베버의 예에서 파생된 것 같은, 지속음과 스타카토음을 같은 손에 결합하는 효과는 이 곡에 주변의 연습곡들과는 매우 다른 느낌을 준다. 5번 e단조는 명백한 이유로 인해 <불협화음> 연습곡이라는 별명이 붙었는데, 주요 주제는 질질 끄는 두 번째 음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벼운 터치가 요구된다. 모든 연습곡 중에서 가장 과시가 덜한 편이다.


More conventional Etude territory is reached with No. 6 in G sharp minor, a study in playing in thirds. But there is nothing empty about the virtuosity required. The only slow piece in the set, No. 7 in C sharp minor, is an elegiac study characterized by a cello-like melody lying mostly (but not exclusively, and this is one of the challenges) in the left hand. Brilliance comes to the fore in No. 8 in D flat major, a study this time in parallel sixes in both hands also requiring lightness. No. 9 in G flat major has been dubbed the ‘Butterfly’ study, and the charming overall effect is indeed like the flapping of butterfly wings, but it is an effect achieved through very different textures in the two hands. This short piece is followed by one of the longest, No. 10 in B minor, which calls for a weightier technique and is dominated by chromatic octaves. The so-called ‘Winter Wind’ Etude, No. 11 in A minor, is one of the musical highlights of the set, and after a deceptively simply and reflective introduction we are plunged into a torrent of cascading notes in the right hand and a strict, march-like accompaniment. Rounding off the set, No. 12 in C minor is almost Beethovenian in its storminess, and brings us back full circle to the C major work that opens the Op. 10 Etudes.


3도 연주 연습곡인 6번 올림g단조는 더 일반적인 연습곡 영역에 도달한다. 그러나 요구되는 기교에는 공허한 것이 없다. 이 세트에서 유일하게 느린 곡인 7번 c단조는 첼로 같은 멜로디가 대부분 왼손(그러나 독점적이지는 않으며, 이것이 도전 과제 중 하나임)인 특징이 있는 애가 풍의 연습곡이다. 8번 내림D장조에서는 화려함이 눈에 띄는데, 이번에도 가벼움이 요구되는 양손의 병행 6도 연습곡이다. 9번 내림G장조는 <나비> 연습곡으로 불리며, 전체적으로 매력적인 효과는 실로 나비의 날갯짓과 같으나, 두 손의 매우 다른 조화로 얻어지는 효과이다. 이 짧은 곡 다음에는 가장 긴 곡 중 하나인 10번 b단조가 나오는데, 이 곡은 더 무거운 테크닉을 요구하며 반음계 옥타브가 지배적이다. 이른바 <겨울바람> 연습곡인 11번 a단조는 이 세트의 음악적 하이라이트 중 하나이며, 현혹될 정도로 단순하면서도 사색적인 도입부 후에 우리는 오른손에서 들려오는 빗발치는 연속적인 음들과 (왼손의) 엄격한 행진 같은 반주에 빠져들게 된다. 세트를 마무리하는 12번 c단조에서는 거의 베토벤적인 폭풍우가 나오며, 연습곡 작품 10을 여는 1번 C장조로 완전히 돌아가게 한다.


Nehring, who won distinction for the best performance of a Chopin Nocturne in the Halina Czerny-Stefańska in Memoriam Competition in Poznań in 2014, also made his mark with a Nocturne here in the Second Stage. Written in 1839, the G major Nocturne, Op. 37 No. 2, was popular from the start. The pair of Op. 37 pieces were known as ‘Les Soupirs’, leading audiences in London in 1848 to frequently ask Chopin to play his ‘second Sigh’. Chopin’s early American biographer, James Huneker, went so far as describing the second theme as ‘the most beautiful melody Chopin even wrote’. A reasonably long Nocturne, it adheres to the ABABA form, yet that form is used with freedom. The principal theme, in thirds and sixths, sets the mood for a dreamy piece.


2014년 포즈난에서 열린 할리나 체르니-스테판스카 기념 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쇼팽 녹턴 최우수 연주로 영예를 안았던 네링은 여기 2라운드에서도 녹턴으로 자신의 이름을 남겼다. 1839년에 작곡된 녹턴 12번 G장조 작품 37-2는 처음부터 인기가 많았다. 작품 37의 쌍인 곡들(11번 및 12번)은 <한숨>으로 알려졌으며, 1848년 런던의 주요 청중들은 쇼팽에게 그의 ‘두 번째 한숨’을 연주해달라고 자주 요청했다. 쇼팽의 초기 미국 전기 작가인 제임스 후네커는 ‘쇼팽이 쓴 가장 아름다운 선율’이라고 묘사하기까지 했다. 적당히 긴 녹턴은 ABABA 형식을 고수하면서도 그 형식을 자유자재로 사용한다. 3도와 6도 음정으로 연주되는 주요 주제는 몽환적인 곡의 분위기를 조성한다.


Chopin composed Mazurkas throughout his creative life, 57 of them in all between the age of 15 and not long before his death. His ‘heart’s sanctuary’, as they have been called, they were his most intimate way of connecting with his homeland, and the drone of the bagpipe-like dudy is often translated into keyboard writing. The Op. 33 set (1836-1838) are among the most directly appealing in their nostalgia. The first of these is in the very rare key of G sharp minor, and smoulders inwardly and briefly. By contrast, No. 2 in C major is much more songful, so it is little surprise that Pualine Viardot included it among her vocal arrangements of the Mazurkas. No. 3 in D major is lively and bright; Herbert Weinstock has observed that of all the composer’s Mazurkas it ‘is the closet to being a waltz, particularly a waltz by Chopin’. The last of this set, No. 4 in B minor, derives its tautly lyrical effect not only from deliberate repetitiveness but from a tight tonal structure, seldom straying beyond B major.


쇼팽은 창작 생활 내내 마주르카를 작곡했는데, 총 57곡은 15세에서 죽기 얼마 전 사이에 작곡되었다. 그의 ‘마음의 안식처’로 불리는 마주르카들은 조국과의 가장 친밀한 연결 방식이었으며, 백파이프 같은 옷을 입은 저음부는 종종 건반 작곡으로 바뀐다. 작품 33 세트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가장 직접적인 매력 중 하나이다. 그중 첫 번째 마주르카는 올림g단조의 매우 드문 조성으로, 은밀히 짧게 사무친다. 대조적으로 2번 C장조는 훨씬 더 노래가 많으므로, 폴린 비아르도가 자신의 마주르카 성악 편곡에 이 곡을 포함한 것은 그다지 놀라운 일이 아니다. 3번 D장조는 활기 넘치고 밝은데, 허버트 웨인스톡은 작곡가의 모든 마주르카 중에서 이 곡은 ‘왈츠, 특히 쇼팽의 왈츠로 드러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세트의 마지막 곡인 4번 b단조는 의도적인 반복뿐만 아니라 B장조를 벗어나는 경우가 거의 없는 촘촘한 음색 구조에서 긴장된 서정적 효과를 얻는다.


Though meaning literally ‘boat song’, the Barcarolle is a genre associated specifically with the gondolas of Venice – as sung by gondoliers and heard wafting, if we are to believed the romantic associations, across the waters of the Venetian lagoon. We have composers of the 19th century to thank for its survival in our consciousness, not only Chopin but Mendelssohn and Fauré among many others in the piano repertoire, and Offenbach leading the operatic names with the famous Barcarolle that found its way into “Les Contes d’Hoffmann”. Chopin’s Op. 60 Bacarolle in F sharp major was the last large-scale work he wrote, and it dates from 1846, a time when he had been exploring new genres. Two year later, he would include it in his final recital in his adopted home city of Paris – indicating, perhaps, his high affection for the work. Its moonlit qualities make it like a bigger, deeper Nocturne, evoking – through its hypnotic, rocking accompaniment and 12/8 rhythm – not only the songs of the gondoliers; one feels that Venice itself is there too in Chopin’s picturesque and atmospheric tone-painting, and there is also a pre-Wagnerian richness of chromaticism in the harmonies. Indeed, Wagner himself was to die in Venice only 37 years after this music was composed.


바르카롤은 말 그대로 ‘뱃노래’를 의미하지만, 특히 베네치아의 곤돌라와 관련된 장르이다. - 우리가 베네치아 운하의 물 건너편에서 낭만적인 관계를 믿는다면, 곤돌라 사공들이 부르는 노랫소리가 공중에서 부드럽게 퍼지는 것처럼. 우리의 의식 속에 살아남은 것에 대해 고마워해야 하는 19세기 작곡가들이 있는데, 쇼팽뿐만 아니라 멘델스존과 포레 등 피아노 레퍼토리의 많은 작곡가, <호프만의 이야기>를 이해하는 방식을 발견했던 유명한 뱃노래로 오페라에 이름을 남긴 오펜바흐가 있다. 쇼팽의 뱃노래는 그가 쓴 마지막 대규모 작품으로, 그가 새로운 장르들을 개척하던 시기인 1846년부터 시작되었다. 2년 후 그는 제2의 고향인 파리에서 자신의 마지막 독주회에 이 곡을 포함했다. - 어쩌면 이 작품에 대한 그의 높은 애정을 나타낼 것이다. 달빛이 비치는 특징은 더 크고 깊은 녹턴처럼 보이게 한다. - 최면을 거는 듯한 살랑거리는 반주와 12/8박자 리듬을 통해 – 곤돌라 사공의 노래뿐만 아니라, 쇼팽의 그림 같은 분위기 있는 음화(音畵 : 표제 음악에서 가사나 이야기를 음악적으로 묘사하는 일)에는 베네치아 자체가 존재하며, 화성에는 바그너 시대 이전의 풍부한 반음계주의가 있다는 느낌도 든다. 실제로 바그너 자신은 이 음악이 작곡된 지 37년 만에 베네치아에서 사망했다.


In his affectionate memoir of Chopin, Franz Liszt (later to become Wagner’s father-in-law) wrote fulsomely about his fellow-composer’s Polonaise, summing up his impressions with the observation that ‘The most noble traditional feelings of ancient Poland are embodied within them’. Such words chime especially well with the Polonaise in F sharp minor, Op. 44, composed in 1841, a work that further evokes old Poland by incorporating a mazurka into its middle section. The work’s dramatic and epic nature point towards the freer Romantic from Chopin was soon to devise in the “Polonaise-Fantasy”, but already it stands as one of the loftiest, most magnificent peaks of this quintessential Chopin form.


쇼팽에 대한 애정 어린 회고록에서 (나중에 바그너의 장인이 되는) 프란츠 리스트는 동료 작곡가의 폴로네즈에 대해 충실히 썼는데, ‘고대 폴란드의 가장 고귀한 전통적인 감정이 그 안에 구현되어 있다’는 관찰로 자신의 인상을 요약한다. 이러한 단어들은 1841년 작곡된 폴로네즈 5번과 특히 잘 어울리는데, 중간부에 마주르카를 삽입하여 옛 폴란드를 더욱 연상시키는 작품이다. 쇼팽의 보다 자유로운 낭만주의를 향한 작품의 극적이고 서사적인 성격은 곧 <환상 폴로네즈>에서 고안되었지만, 이미 이 전형적인 쇼팽 형식의 가장 장엄한 봉우리 중 하나로 우뚝 서 있다.


John Allison / 존 앨리슨 글

A leading music critic for many English-language publications; editor-in-chief of “Opera” magazine and an esteemed commentator on the Chopin Competition.


여러 영어권 출판물들에 대한 굴지의 음악 평론가로, <오페라> 매거진의 편집장이자 쇼팽 콩쿠르의 존경받는 비평가.


Szymon Nehring

Born in 1995, in Cracow, he began learning piano at the age of five. He is currently studying with Stefan Wojtas at the Academy of Music in Bydgoszcz. He has won numerous prizes and distinctions, including in the International Chopin Competition for Children in Jelenia Góra (2008, Second Prize), ‘Chopin+’ in Budapest (2010, First Prize), ‘A Step to Mastery’ in St Petersburg (2011, Third Prize), the Chopin Competition in Narva (2012, First Prize and the EMCY prize) and Żychlin Festival (2013, Second Prize). In 2014, he won First Prize in the ‘Arthur Rubinstein in memoriam’ Competition in Bydgoszcz, Second Prize in the ‘Premio Academia’ in Rome, and First Prize and a distinction for the best performance of a Chopin nocturne in the ‘Halina Czerny-Stefańska in memoriam’ Competition in Poznań. In 2015 he won a special award for the best Polish pianist, a distinction and the Audience Award in the 17th International Fryderyk Chopin Piano Competition in Warsaw. He has performed as a soloist with symphony orchestras in Jelenia Góra and Tallinn, and also with the Warmia-Masuria and Jelenia Góra philharmonic orchestras (in Chopin’s Concerto in E minor). He is a recipient of grants and scholarships from the National Children’s Fund, the ‘Sapere Auso’ Małopolska Scholarship Foundation, the ‘Pro Musica Bona’ Foundation and the Ministry of Culture and National Heritage.


1995년 크라쿠프에서 태어난 시몬 네링은 5세에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 그는 현재 비드고슈치 음악원에서 스테판 보이타스 교수를 사사하고 있다. 2008년 옐레니아구라 제4회 쇼팽 어린이 국제피아노콩쿠르 1위 없는 2위, 2010년 부다페스트 제3회 쇼팽 플러스 국제피아노콩쿠르 공동 1위, 2011년 상트페테르부르크 제8회 거장을 향한 걸음 청소년 국제피아노콩쿠르 3위, 2012년 나르바 “쇼팽 작품 헌정” 발틱 청소년 국제피아노콩쿠르 1위 및 세계청소년음악콩쿠르 유럽협회상, 2013년 제10회 지흘린 청소년 쇼팽 페스티벌 2위 등 여러 상과 영예를 얻었다. 2014년에는 비드고슈치 제10회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기념 청소년 국제피아노콩쿠르 1위, 로마 “아카데미 어워드” 국제 콩쿠르 2위, 포즈난 제3회 할리나 체르니-스테판스카 기념 국제피아노콩쿠르 1위 및 쇼팽 녹턴 최우수 연주 특별상에 입상했다. 2015년에는 바르샤바에서 열린 제17회 프리데리크 쇼팽 국제피아노콩쿠르 파이널리스트로, 최우수 폴란드 참가자 특별상과 함께 청중상을 받았다. 그는 옐레니아구라 심포니 오케스트라, 탈린 심포니 오케스트라, 바르미아-마주리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옐레니아구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을) 협연했다. 그는 폴란드 아동 기금, 사페레 아우조(아는 데 용감하라!) 마워폴스카 장학금 재단, ‘프로 무지카 보나’ 재단, 문화유산부 장관의 장학생이다.



2021 쇼팽 콩쿠르를 직관하면서 40즈워티에 사게 된 음반. 네링이 2015년의 레퍼토리를 싹 지우고 참가한 기념(?)으로 사면서 다음번에는 새로운 곡들이 수록된 두 장짜리 블루 시리즈 음반을 살 수 있을 거란 기대감에 부풀었다. 하지만 폴란드를 우승시켜야 한다는 중압감, 준결선에서 가장 먼저 나와서 연주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함께 컨디션 난조로 인해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쇼팽 협회 블루 시리즈 음반은 2010년 대회부터 생겼는데, 이런저런 음반들을 3층 홀 앞 매장에서 구경하다가 꼭 결선에 진출해야만 녹음이 발매되는 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2010년과 2015년 대회 세미파이널리스트들도 몇 명 보였으니까. 2025년 대회에 또 가고 싶은 맘도 있는데 네링의 2021년 대회 녹음이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니깐 조금은 슬퍼졌다. 정말 2021년 대회는 입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는데 폴란드가 차려준 밥상을 걷어찼다. 그저 편하게 축제처럼 즐기려던 것을 네링 때문에라도 더 열심히 준비하고 공부해서 날아갔건만 나한테 또다시 마력을 발휘하더니 결국 쥐구멍을 선물했다. (물론 겉으로는 축제처럼 즐긴다면서 그 와중에 대놓고 우리나라를 응원하진 않았다.) 그러나 시간이 차차 흐르면서 2015년 대회에서 시몬 네링이라는 레코딩 아티스트를 한 명 알게 되었다고 생각하자는 쪽으로 기울었다. 내지를 번역하면서 내가 가진 쇼팽 문헌을 다시 들여다봤는데, 뱃노래에 대한 설명을 찾아보니 “베네치아 특유의 곤돌라 노래의 리듬을 채용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치가 아름다운 이탈리아의 향토색을 그려내지는 않았다”고 나와 있다.

댓글 1개:

  1. Neige눈사람 드라이브
    https://drive.google.com/drive/u/0/folders/1wpfdQBgpLO2L-FFwchXvfngzHkuX1Yxh

    You have to download until 31 December 2021.

    2021년 12월 31일까지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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