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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28일 토요일
Dmitry Masleev Recital at Sejong Center for the Performing Arts in Seoul (4 September 2016)
2016년 9월 4일 일요일 오후 7시
지난 9월 4일 일요일에 세종문화회관에 다녀왔다. 9월 초에 서울에 올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있었는데 적중! AAF 사이트에서 가원상 수상자로 선정된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어떤 분이 공연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셔서 40석 남았을 때 1층에서 피아노 건반이 보이는 위치로 예매! 2층은 2만 원인데 만 원 더 보태서 1층에서 관람했다. 프로그램북은 공짜!
Preview
2015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우승에 빛나는 피아니스트 드미트리 마슬레예프!
강력한 색채, 손끝에서 펼쳐지는 짙은 카리스마, 냉정과 열정의 기로에서 화려하게 꽃피운 선율의 극치로 독보적인 음악세계를 개척하다!
제15회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1위를 수상한 드미트리 마슬레예프는 음악경연에서는 매우 드물게 심사위원단의 만장일치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매체로부터 ‘정확성과 완벽한 기술 및 형식감’(Neva time), ‘완벽한 피아노 기법’(Rossiyskaya Gazeta), ‘탁월함, 서정성, 자신감 및 자연스러운 스타일을 추구’(Kommersant)라는 평가로 주목받았으며 특히 차이코프스키 경연 후 Neva time에서는 ‘심사위원단의 결정은 매우 정직하고도 단호했으며, 가장 정확하고 공정한 선택이었다’라고 평가했다.
1988년 러시아 울란우데에서 출생한 드미트리 마슬레예프는 모스크바 음악원을 졸업하고 미하일 페투호프 교수(Prof. Mikhail Petukhov)를 사사하였으며 이미 어린 시절부터 다수의 국제 콩쿠르에 입상하며 언론과 평단으로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하였다. 이후 2011년 제21회 로마 쇼팽 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우승하며 국제적인 스타로 떠올랐고 러시아, 프랑스, 루마니아, 독일 등 유럽 전역에서 펼쳐지는 그의 무대를 통해 그 확고한 실력을 입증하였다. 2014년부터 2015년은 이탈리아 레이크 코모 국제 음악 아카데미에서 훈련하며 실력을 한껏 다져나갔고 2015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우승으로 클래식계에 그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이후 활발한 연주활동을 전개한 그는 로테르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스베틀라노프 오케스트라, 항저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모스크바 필하모닉 아카데믹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하였으며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콘서트홀, 뉴욕 카네기홀, 레바논 등에서 리사이틀 및 갈라 콘서트를 개최하였다.
이번 리사이틀은 2016 가원상 수상을 기념하며 초청한 드미트리 마슬레예프의 첫 내한 연주로 폭발적인 카리스마와 음악에 대한 그만의 열정을 확인할 수 있는 기념비적 무대가 될 것이다.
Educations
- Moscow Conservatory graduate / 모스크바 음악원 졸업
- Trained in the International Music Academy at Lake Come (Italy) / 이탈리아 레이크 코모 국제 음악 아카데미에서 훈련
Awards
2004 - 5th Tatiana Nikolaeva International Competition for Young Pianists in Bryansk, Russia 1st prize / 러시아 브랸스크 제5회 타티아나 니콜라예바 청소년 국제피아노콩쿠르 1위
2008 - 5th Rachmaninov International Competition for Young Pianists in Tambov, Russia 2nd prize / 러시아 탐보프 제5회 라흐마니노프 청소년 국제피아노콩쿠르 2위 (5월)
2008 - Carl Filtsch International Festival-Competition for Pianists and Composers in Sibiu, Romania 2nd prize (1st was not awarded) ex-aequo with Diána Szöke Szokolayné (Hungary) and Filtsch Prize / 루마니아 시비우 ‘카를 필치’ 국제피아노-작곡콩쿠르 겸 페스티벌 - 디아나 쇠케 쇼콜라이네(헝가리)와 1위 없는 공동 2위 및 필치 상 (7월)
2010 - Rachmaninov International Piano Competition in Frankfurt am Main, Germany 3rd prize / 2010 독일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 제2회 라흐마니노프 국제피아노콩쿠르 3위 (4월)
2010 - 7th Adilia Alieva International Piano Competition in Gaillard, France [Category Professionel] 1st prize / 프랑스 가이야르 제7회 아딜리아 알리예바 국제피아노콩쿠르 프로페셔널 부문 1위 (6월)
2011 - 21st Premio Chopin International Piano Competition in Rome, Italy 1st prize and a grand piano / 이탈리아 로마 제21회 쇼팽 국제피아노콩쿠르 1위 및 그랜드 피아노 1대 (10월)
2012 - Carl Filtsch International Festival-Competition for Pianists and Composers in Sibiu, Romania 1st prize / 루마니아 시비우 ‘카를 필치’ 국제피아노-작곡콩쿠르 겸 페스티벌 1위 (7월)
2012 - Città di Caserta International Music Competition in Italy 1st prize / 이탈리아 카세르타 국제음악콩쿠르 1위 (6월)
2013 - 3rd Antonio Napolitano International Piano Competition in Salerno, Italy 1st prize / 이탈리아 살레르노 제3회 안토니오 나폴리타노 국제피아노콩쿠르 1위 (6월)
2013 - 17th Stefano Marizza International Piano Competition in Trieste, Italy 1st prize / 이탈리아 트리에스테 제17회 스테파노 마리차 국제피아노콩쿠르 1위 (10월)
2014 - 2nd Russian Music Competition in Moscow 3rd prize / 모스크바 제2회 러시아 전국음악콩쿠르 3위
2014 - 14th Premio Giuliano Pecar International Piano Competition in Gorizia, Italy 2nd prize ex-aequo with Liana Gevorgyan (Russia) / 이탈리아 고리치아 제14회 줄리아노 페카르 국제피아노콩쿠르 - 리아나 게보르기안(러시아)과 공동 2위 (11월)
2015 - 15th Tchaikovsky International Music Competition in Moscow, Russia 1st prize, Gold Medal and Special prize for the best performance of the concerto with chamber orchestra in the second round / 러시아 모스크바 제15회 차이코프스키 국제음악콩쿠르 1위, 금메달 및 2라운드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최우수 연주 특별상 (7월)
2016 - Gawon International Music Society Award in Seoul / 서울 한국가원국제음악협회 가원상 (9월)
Activities Highlights
- Tchaikovsky Piano Concerto No. 1 with Svetlanov Symphony Orchestra of Russia, Hangzhou Philharmonic Orchestra, Beijing Symphony Orchestra, The Symphonic Orchestra of the USP (Universidade de São Paulo), Borusan Istanbul Philharmonic Orchestra, The Philharmonic Orchestra of Zagreb /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 협연 - 러시아 스베틀라노프 심포니 오케스트라, 항저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베이징 심포니 오케스트라, USP(상파울루 대학교) 심포니 오케스트라, 보루산 이스탄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자그레브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 Rachmaninov Piano Concerto No. 2 with Rotterdam Philharmonic Orchestra, Governor's Symphonic Orchestra of the Irkutsk Regional Philharmonic, Russia Orenburg Philharmony, Mariinsky Orchestra, Academic Symphony Orchestra of the Moscow Philharmonic, Seaside Orchestra of Mariinsky Theatre, The Far Eastern Symphony Orchestra, Orchestra National de Capitole de Toulouse, Novosibirsk Academic Symphony Orchestra, The Tatarstan National Symphony Orchestra, St. Petersburg Academic Philharmonic /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협연 - 로테르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이르쿠츠크 지역 필하모닉 주립 심포니 오케스트라, 러시아 오렌부르크 필하모니, 마린스키 오케스트라, 모스크바 필하모닉 아카데믹 심포니 오케스트라, 마린스키 극장 시사이드 오케스트라, 극동 심포니 오케스트라, 툴루즈 카피톨 국립 오케스트라, 노보시비르스크 아카데믹 심포니 오케스트라, 타타르스탄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 상트페테르부르크 아카데믹 필하모닉
- Prokofiev Piano Concerto No. 3 with Ryazan Philharmonic, The Mariinsky Orchestra, Seaside Orchestra of Mariinsky Theatre / 프로코피에프 피아노 협주곡 3번 협연 - 랴잔 필하모닉, 마린스키 오케스트라, 마린스키 극장 시사이드 오케스트라
- Beethoven Piano Concerto No. 5 with The Tatarstan National Symphony Orchestra, The Saratov Regional Philharmonic /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 협연 - 타타르스탄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 사라토프 지역 필하모닉
- Mozart Piano Concerto No. 20 with The Mariinsky Orchestra /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0번 협연 - 마린스키 오케스트라
- Bach Double Concerto BWV 1061 with Moscow Virtuosi State Chamber Orchestra / 바흐 이중 협주곡 BWV 1061 협연 - 모스크바 비르투오시 실내 오케스트라
- Recital:
Mariinsky Concert Hall in St. Petersburg, Russia /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콘서트홀
Bydgoszcz in Poland / 폴란드 비드고슈치
Beirut in Lebanon / 레바논 베이루트
Hotel Kempinski in St. Petersburg, Russia /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켐핀스키 호텔
Moscow State Tchaikovsky Conservatory Small Hall / 모스크바 국립 차이코프스키 음악원 소강당
Aachen in Germany / 독일 아헨
Izhevsk Philharmonic Hall / 이제프스크 필하모닉 홀
Samara Philharmonic Hall / 사마라 필하모닉 홀
Municipal Theatro in Sao Paolo, Brazil / 브라질 상파울루 시립 극장
Aula Magna Universita in Rome / 로마 아울라 마냐 대학교
La Sapienza in Rome / 로마 라 사피엔차 대학교
Casino-Gesselschaft in Basel, Switzerland / 스위스 바젤 카지노-게셀샤프트
Organ Concert Hall in Perm, Russia / 러시아 페름 오르간 콘서트홀
Teatro Grande in Brescia, Italy / 이탈리아 브레시아 대극장
Teatro Donizetti in Bergamo, Italy / 이탈리아 베르가모 도니제티 극장
Teatro Comunale in Bologna, Italy / 이탈리아 볼로냐 시립 극장
Musashino Swing Hall in Tokyo, Japan / 일본 도쿄 무사시노 스윙 홀
Hamarikyu Asahi Hall in Tokyo, Japan / 일본 도쿄 하마리큐 아사히 홀
- 15th International Tchaikovsky Competition Winner Gala Concert: Carnegie Hall in New York and Philharmonie Gasteig in Munich, Germany / 제15회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 우승자 갈라 콘서트 - 뉴욕 카네기홀 및 독일 뮌헨 가슈타이히 필하모니
- International Piano Festival of La Roque d'Antheron in Aix-en-Provence, France / 프랑스 엑상프로방스 라 로크 당테롱 국제피아노페스티벌
Reviews
"Dmitry Masleev is undoubtedly a discovery and a brilliant pianist. And I was sincerely glad about his success which is absolutely deserved." - Russian pianist Boris Berezovsky
“드미트리 마슬레예프는 의심할 여지없이 화려한 피아니스트이다. 나는 그의 성공에 대해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 - 러시아 피아니스트 보리스 베레조프스키.
"Looking by his boyish appearance a lot younger than his 27 years, his playing demonstrated plenty of maturity and understanding. In effect, his rendition of the Rachmaninov's Second Piano Concerto, a work full of pitfalls, was wholly convincing and brimming with personal insights." - Classicalnet Review of the concert in Rotterdam on 12 September 2015
“27세라는 나이에 비해 훨씬 더 어려보이는 소년 같은 외모이지만, 연주는 곡에 대한 매우 성숙한 해석 능력을 선보였다. 그 결과, 그의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2번 연주는 곡 자체가 위험요소가 많음에도 대단히 설득력이 있었으며, 개인적인 통찰력이 돋보였다.” - 클래시컬넷 리뷰, 2015년 9월 12일 로테르담 콘서트.
먼저 사회자가 가원상을 소개한 다음 한옥수 이사장님의 말씀 및 가원상 시상식.
Gawon Award Ceremony / 가원상 시상식
Opening: Kyung Won Choi / 사회 - 최경원
Awarding: Dmitry Masleev / 수상자 - 드미트리 마슬레예프
Chairman's Speech: Oksoo Han / 심사위원장 한옥수 선생님의 말씀
Program
Domenico Scarlatti (1685-1757) / 도메니코 스카를라티
이탈리아 작곡가이자 쳄발로 연주자로 알려진 도메니코 스카를라티는 바흐, 헨델과 같은 해에 태어난 바로크시대 작곡가이다. 알레산드로 스카를라티의 아들로 아버지와 함께 스카를라티 가문을 대표하는 그는 오페라뿐만 아니라 600곡이 넘는 하프시코드(쳄발로) 작품을 남기며 고전파 초기 양식에 가까운 작풍을 선보였고 근대 피아노 주법을 확립하여 음악사의 발전을 이룩하였다.
Sonata in b, K. 27 / 성부간의 조화와 오스티나토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Sonata in f, K. 466 / 칸틸레나 양식을 바탕으로 앞꾸밈음이 특징적인 작품이다.
Sonata in d, K. 1 / 경쾌하고 빠르게 진행되며 잦은 반음계가 사용되었다.
Sonata in d, K. 141 / 재빠른 연타와 스타카토로 긴장감이 넘치는 작품이다.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 루트비히 판 베토벤
모차르트와 함께 빈 고전파를 대표하는 독일 작곡가 베토벤은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의 혹독한 훈련 속에 음악교육을 받으며 성장했다. 난청을 가지고 있던 그는 증세가 심해져 나중에는 거의 들리지 않는 수준이 되었지만 작품 활동에는 오히려 심오함이 묻어나며 낭만파로 교량적 역할을 하였다. 초기에는 하이든과 모차르트의 영향을 받았으나 중기에는 자신만의 독자적인 작풍으로 음악어법에 여러 개혁을 시도하였다.
Piano Sonata No. 26 in Eb, Op. 81a "Les Adieux" / 피아노 소나타 26번 <고별>
고별 소나타는 베토벤이 1809년부터 10년에 걸쳐 작곡한 것으로 그의 정신적 지주이자 든든한 후원자였던 루돌프 대공과 1809년에 일어난 프랑스와 오스트리아의 전쟁과 관련이 있는 작품이다. 나폴레옹 군대가 오스트리아를 침범하여 왕실의 일원이었던 루돌프 대공이 도피하자 그때 받은 충격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며 3악장으로 구성되어 각각 부재, 고별, 재회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다.
- I. Das Lebewohl. Adagio / 고별
- II. Abwesenheit. Andante espressivo / 부재
- III. Das Wiedersehen. Vivacissimamente / 재회
Sergei Prokofiev (1891-1953) / 세르게이 프로코피에프
20세기 전반기에 활동한 프로코피에프는 러시아의 대표적인 신고전주의 작곡가로 전쟁과 혁명의 시대를 살아간 동시대의 작곡가들에 비해 많은 곡을 만든 인물이다. 그는 당시의 변화와 새로움의 양상 속에서 전통과 연속성을 가져 독특한 음악세계를 구축하였는데 초기의 원시적인 격렬함에서 점차 고전적 경향으로 이행하며 감미롭고 간소한 스타일을 추구하였다.
Piano Sonata No. 2 in d, Op. 14 / 피아노 소나타 2번
프로코피에프의 피아노 소나타 2번은 1번, 3번 소나타와는 달리 4악장으로 구성되어 전통적인 고전 소나타 형식을 따르고 있다. 그가 자서전에서 언급한 다섯 가지 음악적 특징인 고전적, 현대적, 토카타적, 서정적, 해학적 요소들이 다양하게 표현되었으며 싱코페이션 음형에 의한 경쾌한 리듬, 풍부한 불협화음, 서정적인 선율 등 창조적인 개성이 돋보이는 곡이다.
- I. Allegro ma non troppo
- II. Scherzo. Allegro marcato
- III. Andante
- IV. Vivace
Inrermission (15 minutes)
Sergei Rachmaninov (1873-1943) /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
라흐마니노프는 러시아 후기낭만파를 대표하는 작곡가로 당대의 가장 뛰어난 피아니스트로 알려져 있으며, 상트페테르부르크 음악원에서 작곡과 피아노를 공부했다. 그의 작품은 서정적이고 감성 표현의 폭이 넓으며 구조적으로는 독창성을 가진다. 피아노곡을 비롯하여 가곡, 관현악곡, 합창곡, 오페라 등 많은 장르의 곡을 남겼다.
Elegie in e flat, Op. 3 No. 1 / 엘레지는 반주부의 웅장한 아르페지오와 서정적인 선율을 가진 작품이다.
Prelude in c#, Op. 3 No. 2 from Morceaux de fantaisie / 전주곡 작품 3-2 <모스크바의 종>은 라흐마니노프 특유의 짙고 어두운 화성감이 드러나는 곡이다.
Prelude in g, Op. 23 No. 5 / 전주곡 작품 23-5는 행진곡 풍의 매우 웅장하고 힘찬 곡으로 중간에는 우수에 찬 서정적인 선율이 흐른다.
Fragments / <단편>이라는 제목을 가진 이 곡은 짧은 연주시간을 가졌으나 아름답고 우아한 음악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Polka de W.R. / 폴카는 보헤미아에서 유래된 활발한 사랑의 춤곡으로 2/4박자로 구성되었다.
Etude-Tableau in Eb, Op. 33 No. 6 / 회화적 연습곡 작품 33-6은 4마디의 서주에서 앞으로 전개될 곡의 동기를 제시한다. 연습곡으로 만들어졌으나 회화적 소곡에 가까운 작품이다.
Etude-Tableau in b, Op. 39 No. 4 / 회화적 연습곡 작품 39-4는 처음 제시되는 주제가 모방되고 변형되며 재치 있게 전개되는 곡이다.
Etude-Tableau in D, Op. 39 No. 9 / 회화적 연습곡 작품 39-9는 웅장한 화성과 3도, 옥타브 등이 빈번하게 사용되었으며 피아노의 넓은 음역을 사용한다.
Franz Liszt (1811-1886) / 프란츠 리스트
헝가리 태생의 작곡가이자 지휘자, 비르투오소 피아니스트인 리스트는 빠르고 색감 있는 음역의 변화와 건반 전체를 아우르는 아르페지오, 화려하고 난해한 카덴차를 사용함으로써 피아노로 오케스트라의 효과를 내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였다. 또한 연주회용 연습곡이라는 새로운 발상으로 많은 걸작을 남겼으며 현대 피아노 리사이틀의 전통을 확립하고 교향시를 창시하는 등 음악사에 큰 업적을 남겼다.
Totantenz / 죽음의 무도
생상스가 작곡한 동명의 교향시를 편곡한 이 작품은 <죽음의 무도>라는 뜻을 가지며 전체적인 분위기는 매우 격렬하고 힘이 넘친다. 죽음의 신이 나타나 바이올린을 연주하자 무덤 속에서 수많은 해골들이 나와 춤을 춘다는 기괴한 내용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을 피아노 독주로 표현하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Encores
Bach Partita No. 1 in Bb, BWV 825: IV. Sarabande / 바흐 파르티타 1번 중 <사라방드>
Haydn Sonata in C, Hob. XVI:48 - II. Rondo. Presto / 하이든 소나타 58번 2악장
1부는 사실 그냥 그랬다. 처음에 인사하고 바로 연주로 들어가서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은 채 연주 감상이 시작되었다. 스카를라티는 대부분 익숙한 레퍼토리들이라서 모르는 곡이 별로 없었다. 베토벤의 고별 소나타까지도 그냥 그렇게 흘러갔다. 그런데 노래하는 선율은 뭔가 아름답게 만들려고 애쓰는 모습... 러시아 사람이라서 그런지 차갑고 투명한 얼음이나 수정 같은 느낌이 은연중에 드러나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내가 노렸던 프로코피에프부터는 역시나 러시안!!! 스카를라티부터 베토벤까지 그냥 그렇게 흘러갔던 느낌의 반전이 시작되었다. 프로코피에프 소나타 2번 1악장부터 본색을 드러내면서 거친 맛 발사 시작!!!!! (음악에서는 발사라기보다는 발산이라는 표현이 사실 더 적절하다.) 나는 러시아 피아니스트들의 거친 맛을 사랑하긴 하지... 표정은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때보다 나아진 모습이었다. 당시에 모친상이 있었기 때문에 항상 우수에 젖은 표정이었다. 순서가 맨 마지막이었기 때문에 체력 떨어져서 졸린 관계로 연주를 주의 깊게 보진 못했다. 콩쿠르 매 라운드마다 연주를 시작하기 전에 항상 성호를 긋는 모습이 보였다. 전에 프로필을 쓰면서 심사위원 만장일치 우승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실제로 연주를 봤을 때에는 기대를 너무 잔뜩 해서 그런지 사실 성에 차지는 않았다. 듣는 귀가 높아진 것도 물론 한몫 했다. 2시간짜리 프로그램이라서 그런지 중간에 체력이 떨어진 것 같다는 느낌도 물론 있었다.
15분 휴식 후 2부 시작!
라흐마니노프 역시 대부분 아는 곡들인데, 그 중에 전주곡 <모스크바의 종>을 작게 시작한다. 작은 종소리로 시작... 라흐마니노프가 종소리 효과를 즐겨 사용했다고 하는데, 크렘린의 종소리를 표현한 것이라고도 한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피겨 선수 아사다 마오가 프리스케이팅에서 들고 나왔는데 2분이 지나면서 쇼부(승부)를 느꼈다고 한다. 2분이 지나면 점프 점수가 더 높아지는데 거기에서 스스로 무너졌지... 그래서 그 곡에 대한 느낌이 아사다 마오의 절규로 변해서 취미로 치던 곡인데 한동안 치다 멈추기를 몇 번 했다. 러시아 감성이 느껴지는 라흐마니노프... 우수어린 서정성이 느껴지는 애잔한 엘레지... 내가 지켜본 느낌은 그렇다. 쉽게 말하자면 러시아 음악의 특징은 비장미와 우수라고 한다.
2부의 마지막 <죽음의 무도>는 제일 맘에 든다. 이것 내가 되게 기대했는데 충족됐걸랑...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2라운드 리사이틀 프로그램의 마지막 곡이었다. 마슬레예프가 우승하고 나서 문득 깨달았던 건데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의 마지막을 항상 장식하고 있었다. 입상자 갈라 연주회까지도 우승자로서 맨 마지막에 나와서 연주! 건반이 잘 보이는 위치를 고르기는 했는데 손이 잘 안 보일 정도... 역시 러시아 피아니스트들은 러시아 작곡가와 리스트 쪽으로 상당히 뛰어나다는 느낌... 2부는 라흐마니노프도 그렇고 러시안의 주특기 발휘!
2부가 끝날 때까지 미스터치 꽤 많다. 전체적으로 감흥은 적은데 잠자리에 들면서 앙코르 연주가 귓가에 맴도는 이유는 뭘까? 굳이 평점을 매기자면 1부는 별 5개 중에서 3개, 2부는 별 4개, 평균 별 3.5개로 개인적으로 박하다. 내 취향의 연주자가 아닌 건가... 실제로 봐야 알 것 같았는데 역시나 내 취향은 아닌 듯... 하지만 앞으로 잘 되길 빌어주고 있다. 연주를 지켜보면서 더더욱 그런 맘이 들었다.
소규모의 챔버홀에서 봐서 그런지 연주자의 호흡 같은 것도 들리는 장점이 있다. 물병 같은 것 떨어지는 소리, 기침 소리도 물론 잘 들리고... 챔버홀에서 해서 사람이 적어서 그런 건지는 몰라도 썩 인기 있었던 것 같지는 않다.
첫 번째로 연주한 앙코르는 역시나 내가 예상했던 바흐! 전에 마슬레예프의 동영상을 보면서 앙코르곡이 무엇인지 찾아내서 정리한 기억이 있었기 때문이다. 두 번째 앙코르는 하이든 소나타일 것이라고 추측했는데 하이든 소나타 개수가 워낙 많고 조성만 가지고 찾기는 광범위해서 마슬레예프가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서 연주했던 프로그램에서 찾아냈다. 당시에 하이든 소나타가 일품이라는 댓글이 내 블로그에 있었는데, 내 맘에 썩 들었던 건 아니지만 그래도 낭만파뿐만 아니라 바로크와 고전 레퍼토리도 잘 소화해내는 연주자인 것 같다. 앙코르는 시간 끌지 않고 커튼콜 인사 후에 바로바로 해줬다.
후기가 참 앞뒤가 맞지 않다. 내 취향도 아니고 전체적으로 맘에 들지 않았다고 하면서도 뭔가를 인정하는 태도라니... 집에서 후기 쓰면서 마음의 동요가 일어났나보다. 연주회가 끝나고 집에 가면서 한옥수 선생님의 에세이 <건반 위에 핀 호야꽃>을 선물로 받았다.
프로그램북에 있는 내용들을 발췌해서 옮겼는데, 나중에 프로필을 쓸 일이 또 생길 수도 있어서(프로필의 일부를 구비하는 차원에서) 내 블로그에 번역했다. 수상 경력은 전에 썼던 프로필에서 가져와서 보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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