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드베르크는 굴드와 투렉이면 충분하다고요? 코롤리오프를 한 번 들어보시죠.
러시아의 피아니스트 에프게니 코롤리오프는 바흐 건반 작품의 새로운 스페셜리스트로 유럽 일대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연주자다. 그는 1957년 모스크바에서 있었던 글렌 굴드의 리사이틀을 직접 목격한 이후 열렬한 바흐 마니아로 거듭났다. 이후 마리아 유디나, 스비아토슬라프 리히터와 같은 자국의 전설적인 피아니스트들의 바흐 연주에서 깊은 영향을 받았으며, 6-70년대에는 라이프치히 바흐 콩쿠르, 밴 클라이번 콩쿠르, 클라라 하스킬 콩쿠르 등의 국제적인 경연 대회들에서 수상하면서 자신의 이름을 음악계에 알리기 시작하였다. 고전 및 낭만 레퍼토리에서도 뛰어난 연주를 들려주지만, 그의 정수는 바흐 연주에서 발견된다. 대위법에 대한 탁월한 연주 스킬과 작품 내면의 감동을 충실히 전달해주는 뛰어난 연출력은 음반과 실연 양쪽 모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본 영상물은 2008년 6월 20일, 라이프치히 바흐 페스티벌 기간 중에 있었던 그의 리사이틀을 담은 것으로, 그는 이 리사이틀에서 바흐 건반 작품의 최고봉이라고 할 수 있는 ‘골드베르크 변주곡’ 전곡을 연주하였다. 코롤리오프가 만들어내는 크리스털과 같은 소노리티와 견고한 폴리포니가 확연히 부각되는 연주로, 굴드와 투렉의 역사적인 명연들을 충분히 계승할 만하다. 연주자의 잔잔한 표정 변화와 현란한 손의 움직임을 다양한 각도에서 포착해낸 마하엘 바이어의 카메라 연출도 훌륭하다. 16:9의 화면비와 PCM Stereo, Dolby 5.1채널, DTS 5.1채널의 사운드 포맷을 제공한다.
Track
01 Opening
02 Aria
03 Variatio 1 a 1 Clav.
04 Variatio 2 a 1 Clav.
05 Variatio 3 a 1 Clav. Canone all'Unisuono
06 Variatio 4 a 1 Clav.
07 Variatio 5 a 1 ovvero 2 Clav.
08 Variatio 6 a 1 Clav. Canone alla Seconda
09 Variatio 7 a 1 ovvero 2 Clav. al tempo di Giga
10 Variatio 8 a 2 Clav.
11 Variatio 9 a 1 Clav. Canone alla Terza
12 Variatio 10 a 1 Clav. Fughetta
13 Variatio 11 a 2 Clav.
14 Variatio 12 Canone alla Quarta
15 Variatio 13 a 2 Clav.
16 Variatio 14 a 2 Clav.
17 Variatio 15 a 1 Clav. Canone alla Quinta in moto contrario. Andante
18 Variatio 16 a 1 Clav. Ouverture
19 Variatio 17 a 2 Clav.
20 Variatio 18 a 1 Clav. Canone alla Sesta
21 Variatio 19 a 1 Clav.
22 Variatio 20 a 2 Clav.
23 Variatio 21 Canone alla Settima
24 Variatio 22 a 1 Clav. Alla breve
25 Variatio 23 a 2 Clav.
26 Variatio 24 a 1 Clav. Canone all'Ottava
27 Variatio 25 a 2 Clav. Adagio
28 Variatio 26 a 2 Clav.
29 Variatio 27 a 2 Clav. Canone alla Nona
30 Variatio 28 a 2 Clav.
31 Variatio 29 a 1 ovvero 2 Clav.
32 Variatio 30 a 1 Clav. Quodlibet
33 Aria da capo
34 Credits
Evgeni Koroliov, piano
Recorded live at the Gewandhaus zu Leipzig, 20 June 2008
"Koroliov, for a long time a name familiar only to insiders among pianists, produced an almost flawless reading notable for its crystalline sonorities and strict polyphony, offering his listeners an impressive demonstration of the reason why he is now considered one of the finest interpreters of Bach. His playing has a wide dynamic range to it and is yet profoundly inward. He gives the music a sense of poetry without romanticizing it, his greatest achievement being his ability to ensure that Bach always sounds entirely natural on a modern piano, as if there could be no other way of playing it." - Frankfurter Allgemeine Zeitung
“코롤리오프는 오랫동안 피아니스트들 사이에서 친숙한 이름으로, 수정같이 맑은 공명과 엄격한 폴리포니(다성음악)로 유명한 거의 완벽한 해석을 했으며, 청취자들에게 자신이 오늘날 바흐 최고의 해석자들 중의 한 명으로 여겨지는 이유를 인상적으로 입증했다. 그의 연주는 폭넓은 다이내믹 범위를 지닌 동시에 내면이 심오하다. 그는 음악에 실제보다 더 낭만적으로 만들지 않으면서도 시적인 감각을 부여하며, 그의 가장 큰 성과는 바흐가 현대 피아노에서 다른 연주 방식이 없는 것처럼 항상 완전히 자연스럽게 들리게 하는 능력이다.” -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
Evgeni Koroliov was born in Moscow in 1949 and is now regarded as one of the leading international pianists of our age. Eschewing all airs and graces, he convinces his listeners of the validity of his interpretations through his intellectual approach to the works in his repertory, placing his manifold pianistic and interpretative gifts in the service of those works. He feels a particular affinity with the music of Bach and has often performed the Thomaskantor's great keyboard works, including "The Art of the Fugue", which he has also recorded. György Ligeti has said of this recording: "If I could take only one work to the proverbial desert island, it would be Koroliov's Bach, because, even though dying of hunger and thrist, I would still continue to listen to this recording until I breathed my last." Recital tours have taken Evgeni Koroliov to all the leading centres of music in Europe, including Salzburg Festival, and also as far afield as Japan. Commenting on his reading of the "Goldberg Variations", the "Salzburger Nachrichten" wrote that "The breathtaking intensity of his performance stemmed from a delightful humility in the face of art and from an entirely natural virtuosity."
에프게니 코롤리오프는 1949년 모스크바에서 태어났으며 오늘날 우리 시대의 주요 국제 피아니스트들 중 한 명으로 여겨진다. 으스대는 태도를 피하면서 자신의 레퍼토리에 있는 작품들에 대한 지적인 접근을 통해 자신의 해석에 대한 타당성을 청취자들에게 설득시키며, 작품들에서 원하는 피아노 연주와 해석에 대한 재능을 기부한다. 그는 바흐의 음악에 특히 친근감을 느끼며, 종종 그가 녹음하기도 했던 <푸가의 예술>을 포함하여 토마스칸토르(성 토마스 성당의 성가대 지휘자)의 훌륭한 건반 작품들을 종종 연주했다. 죄르지 리게티는 이 녹음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내가 만약 무인도에 떨어질 때 단 한 가지 음반은 가져갈 수 있다면, 나는 코롤리오프의 바흐를 선택할 것이다. 왜냐 하면, 배고픔과 목마름의 고통마저 저버리고 내 마지막 숨을 내뱉을 때까지 그의 음악과 함께 하고 싶기 때문이다.” 에프게니 코롤리오프는 리투아니아 투어 이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을 비롯한 유럽 음악의 모든 중심지와 멀리 떨어진 일본에서도 연주했다. 그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해석에 대해 “잘츠부르거 나흐리히텐”은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그의 숨 막히게 아름다운 연주는 예술을 마주하는 유쾌한 겸손과 전적으로 자연스러운 기교에서 비롯되었다.”
Escaping from the chaos of human emotions
The work begins with an open octave. Two voices then break free from it, slowly and solemnly, their solemnity suggesting a sarabande. The bass provides a solid foundation, while the song-like melody encircles it, playfully dissolving and yet remaining caught up in the calmly regular tread of the bass line. The notes multiply, dazzling arabesques breaking free from the long note-values, the measured metre forming a bulwark against the temptation to die away once again in the gentlest of whispers. In Evgeni Koroliov's hands, the melody flashes forth from sounds that swell and fade away with great restraint. Or else the pianist conceals the melodic line within them, revealing far deeper layers even at the beginning of the work. What we hear is no mere aria demanding to be ornamented. Thirty variations later we have traversed an entire musical universe whose extent even now remains unclear. The aria is heard again, this time with no repeat, as if it were not of this world. By the end it is no more than an echo and a distant memory, perhaps an attempt to arrest time itself by linking beginning and ending together.
이 작품은 열린 옥타브로 시작한다. 그런 다음 2개의 성부가 옥타브에서 천천히 그리고 엄숙하게 벗어나며, 그 엄숙함은 사라방드를 암시한다. 베이스는 탄탄한 기초를 제공하며, 노래 같은 멜로디가 베이스를 둘러싸는 반면, 베이스 라인의 고요하게 규칙적인 걸음걸이에 장난스럽게 녹으면서도 계속 따라간다. 음들은 늘어나서 긴 박자에서 벗어나는 아라베스크를 눈부시게 하며, 안정된 음보(音步)는 가장 온화한 속삭임 속에서 다시 한 번 사라져버리고 싶은 유혹에 대한 방어벽을 형성한다. 에프게니 코롤리오프의 손에서, 멜로디는 큰 구속으로 부풀어 오르고 사라지는 소리들로부터 멀리 비친다. 아니면 피아니스트는 그 안에 멜로디 라인을 숨기며, 작품의 시작 부분에서도 훨씬 더 깊은 층들을 드러낸다. 우리가 듣는 것은 장식음을 요구하는 단순한 아리아가 아니다. 30개의 변주곡이 나온 후 우리는 오늘날에도 불분명한 전체 음악 우주를 횡단했다. 이 세상의 것이 아닌 것처럼, 아리아는 이번에 도돌이표 없이 다시 들린다. 결국 그것은 메아리와 먼 기억에 지나지 않는데, 어쩌면 시작과 끝을 연결하여 시간 자체를 멈추려는 시도일 것이다.
Could music like this really have been written to enable an insomniac count to while away the hours of darkness? Scholars have long raised doubts about the authenticity of this anecdote, which was recorded by Johann Nikolaus Forkel - organist, writer on music and an ardent champion of Johann Sebastian Bach - in the monograph on the composer that he published more than fifty years after the Thomaskantor's death. According to Forkel, the "Goldberg Variations" were written at the request of the Russian ambassador at the Dresden court, Count Hermann Carl von Keyserlingk. The work takes its name from the young keyboard virtuoso who is supposed to have played it to the count during his sleepless nights. In fact, there is no documentary evidence to authenticate this tale. The autograph score contains no dedication to either Kayserlingk or Goldberg. And Bach himself described the work simply as an "Aria with divers variations for a 2-manual clavicembalo", published it in 1741 as Part IV of his "Clavier-Übung". By this date the fourteen-year-old Johann Gottlieb Goldberg had already been Bach's pupil for a number of years.
이 같은 음악이 실제로 어둠의 시간을 보내는 동안 불면증을 치료할 수 있도록 작곡될 수 있었을까? 학자들은 오르가니스트이자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음악에 대한 저자이며 열렬한 옹호자인 요한 니콜라우스 포르켈이 토마스칸토르가 사망한지 50년이 넘어 출판한 작곡가에 대한 논문에서 기록한 이 일화의 진위에 대해 오랫동안 의문을 제기했다. 포르켈에 따르면, <골드베르크 변주곡>은 드레스덴 궁정 주재 러시아 대사인 헤르만 카를 폰 카이제를링크 백작의 요청에 따라 작곡되었다. 이 작품은 백작이 잠 못 이루는 밤 동안 연주하기 위해 지원된 젊은 건반 거장의 이름을 따 왔다. 실제로 이 이야기를 증명할 수 있는 기록적인 증거는 없다. 자필 악보에는 카이제를링크나 골드베르크의 서명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그리고 바흐 자신은 이 작품을 그저 <2단 건반 클라비쳄발로를 위한 아리아와 변주곡들>이라고 설명했으며, 1741년에 <클라비어 연습곡> 제4부로 출판했다. 이 날짜까지 14세의 요한 고틀리프 골드베르크는 이미 몇 년 동안 바흐의 제자였다.
Evgeni Koroliov was not much older than Goldberg when he discovered Bach's music for himself. When an interviewer asked him to name the musicians who had influenced him the most, he mentioned Glenn Gould, whom he heard in Moscow in 1957, the legendary Maria Yudina and Sviatoslav Richter. Common to all three, he went on, was their ability to bring out the polyphonic textures in Bach's contrapuntal works. If listeners are unable to hear all the voices, he claimed, then he had a bad conscience. And when he plays, one understands how this clarity produces vitality and atmospheric density, lightness and tension.
에프게니 코롤리오프가 바흐의 음악을 스스로 발견했을 때에는 골드베르크보다 나이가 많지 않았다. 인터뷰 진행자가 그에게 가장 영향을 미친 음악가들의 이름을 말해달라고 질문했을 때 그는 1957년에 들었던 글렌 굴드, 전설적인 마리아 유디나와 스비아토슬라프 리히터를 언급했다. 세 사람 모두에게 공통적인 것은 바흐의 대위법적 작품에서 폴리포닉 텍스처(화음)를 이끌어내는 능력이었다. 그는 청취자들이 모든 성부를 들을 수 없다면 양심의 가책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그가 연주할 때, 이 선명도가 어떻게 활력과 대기 밀도, 가벼움과 긴장을 만들어내는지 이해한다.
What kind of a composer is it who can successfully reveal the rich tapestry of life through the language of restraint? In creating this great set of variations, Bach, as so often, subjected himself to strict rules designed to challenge his whole mastery and fire his musical imagination. The aria is followed by thirty variations held together by a common bass theme and forming a cyclical, self-contained unity by virtue of their systematic arrangement: every third variation is a canon, a form that may be said to hold an identical copy of itself on a short leash, functioning as an easily identifiable signpost and producing nine groups of three canons of very differing character. And while the interval between the two voices increases by a whole tone with each canon, the other variations explore increasingly wide-ranging musical areas. Each variation creates its own expressive language, while more and more new forms and sounds unfold over the now familiar bass line. But as if this were not enough, Bach goes further and sometimes hides the bass line: in the third variation, for example, he uses the trick of having the canon at the unison performed by only one hand, while in the sixth variation - the canon at the second - it is hidden between the semiquaver figures. In the seventh, finally, it becomes a fully independent voice to which the theme is entrusted as often as it is to the treble. Is it a gigue - the performance marking "al tempo di Giga" is found in one of the manuscript sources - or a siciliana, the reference to the gigue being absent from the other manuscript?
구속의 언어를 통해 삶의 풍부한 태피스트리(여러 가지 색실로 그림을 짜 넣은 직물 또는 그런 직물을 제작하는 기술)를 성공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작곡가는 어떤 사람일까? 이 위대한 변주곡을 만들면서, 종종 그렇듯이, 바흐는 자신의 모든 지배에 도전하고 음악적 상상력을 발휘하도록 설계된 엄격한 규칙을 겪었다. 아리아 다음에는 일반적인 베이스 주제로 유지된 30개의 변주곡이 이어지며 체계적인 편곡 덕분에 주기적이면서 독립된 통일성을 형성하는데, 모든 제3변주는 짧은 줄에 동일한 사본을 보유하고 있다고 해도 좋을 형식인 카논으로, 쉽게 식별할 수 있는 이정표 역할을 하며 매우 다른 성격의 3개의 카논으로 구성된 9개의 그룹을 생성한다. 그리고 2개의 성부 사이의 음정이 각각 카논을 지닌 온음계로 증가하지만, 다른 변주곡들은 점점 더 광범위한 음악 영역을 탐색한다. 각 변주는 고유한 표현 언어를 생성하는 동시에 점점 더 많은 새로운 형식과 소리가 현재 익숙한 베이스 라인 위에 펼쳐진다. 그러나 이것이 충분치 않은 것처럼, 바흐는 더 나아가서 때로는 베이스 라인을 숨기는데, 예를 들면 그는 제3변주에서 한 손으로만 연주되는 유니즌에서 카논을 지니는 속임수를 사용하지만, 카논이 두 번째로 나오는 제6변주에서는 카논이 16분음표 진행에 숨겨져 있다. 마침내 제7변주에서 카논은 주제가 가장 높은 성부에 있을 때마다 맡겨진 것에 대해 완전히 독립적인 성부가 된다. 그것은 원고 출처들 중의 하나에서 발견되는 “지그의 빠르기로” 연주 표시인 지그(16세기 영국의 활발한 무곡)인가 아니면 다른 원고에 빠져있는 지그에 대한 언급인 시칠리아나(17~18세기 무렵의 시칠리아 섬의 민속 춤곡)인가?
Koroliov opts for the tempo of a gigue, bringing elegance and lightness of touch to the intervals, trills and pearl-like four-note slides. The result no longer suggests a dance-like character or a playful balancing act imposing no meaning on the listener. In the interplay between tension and strain, between accelerando and decelerando and between intensity and density, Koroliov creates a dramaturgy that brings out the inner order of the work regardless of any numerical relationships. He reaches its dramatic climax in the twenty-fifth variation not by aiming directly for it but as the result of a journey involving constantly shifting insights. By now the aria has acquired its most sublimated and abstract form: the middle voice and bass move in plaintive intervals of a second, while the melody is drawn out as far as possible, with dissonances in the final bar before the repeat of the second section and a plunging descent into the abyss.
코롤리오프는 음정, 트릴, 진주 같은 미끄러지는 4개의 음에 우아하면서도 가벼운 터치를 제공하는 지그의 빠르기를 선택한다. 그 결과 더 이상 청취자에게 춤 같은 성격이나 무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장난스러운 균형을 제안하지 않는다. 긴장과 부담 사이, 가속도와 감속도 사이, 강도와 밀도 사이의 상호 작용에서 수치 관계에 상관없이 작품의 내부 질서를 이끌어내는 연출을 만든다. 그는 목표를 향하는 것이 아닌 끊임없이 달라지는 통찰력과 관련된 여정의 결과로 제25변주에서 극적인 절정에 도달한다. 이제 아리아는 가장 승화된 추상적인 형식이 느껴지는데, 중간 성부와 베이스가 두 번째의 구슬픈 음정 이내에서 움직이는 반면, 멜로디는 두 번째 섹션이 반복되기 전 마지막 마디에서 불협화음을 지닌 채 심연으로 급강하하면서 가능한 범위까지 늘어난다.
Should we watch someone while he or she is playing? Koroliov hesitated when he was asked to record the "Goldberg Variations" on DVD. Calm and unpretentious as he is, he knows that he is responsible for the work and tolerates nothing that comes between him and the music or between the music and the audience - not even a score resting upright on the music stand. No doubt he has long since forgotten the camera.
연주하는 동안 우리는 누군가를 봐야 할까? 코롤리오프는 DVD에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녹화하라는 요청을 받았을 때 주저했다. 침착하고 잘난 체하지 않듯이, 그는 이 작품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자신과 음악 사이 또는 음악과 청중 사이에 오는 것을 용인하지 않는다. - 보면대에 똑바로 놓여있는 악보조차도 아니다. 그가 오랫동안 카메라를 잊은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의심의 여지없이 그는 오랫동안 카메라를 잊었다.)
His glimpse into the profundities of the adagio is followed by a sarabande whose melody is hidden within a mass of arabesques and wide-ranging intervals, so that it is little short of a miracle that the pianist is able to ensure that his listeners can hear it. Then comes the final canon, but on this occasion the bass does not accompany the two voices of the canon: the tenth canon is replaced by a quodlibet in which the bass of the aria is combined with two songs with which Bach had been familiar all his life: "Ich bin so lange nicht bei dir gewest, rück her, rück her" and "Kraut und Rüben haben mich vertrieben". Koroliov plays this variations as if it were entirely self-evident that a tremendous work like Bach's "Clavier-Übung" should end with a popular song and with awestruck humour and Mozartian wisdom, both of which have escaped from the chaos of human emotions.
아다지오(느리게)의 깊이에 대한 그의 일견은, 피아니스트가 자신의 청취자들이 들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기적에 가까울 정도로, 멜로디가 많은 아라베스크와 광범위한 음정들로 숨겨진 사라방드로 이어진다. 이후 마지막 카논이 나오지만, 이 경우 베이스는 카논의 2개 성부를 반주하지 않는데, 10번째 카논은 아리아의 베이스가 바흐의 평생 동안 친숙한 2개의 노래(너무 오래 그대와 떨어져 있었네, 돌아오오, 돌아오오 / 양배추와 순무가 나를 쫓아내네)와 결합된 쿼들리벳(메들리)으로 대체된다. 코롤리오프는 바흐의 <클라비어 연습곡> 같은 엄청난 작품이 유명한 노래로, 인간의 감정의 혼돈에서 벗어난 놀라운 유머와 모차르트의 지혜로 끝나야 한다는 것이 전적으로 자명한 것처럼 이 변주곡을 연주한다.
Johanna Andrea Wolter / 요한나 안드레아 볼터 글
Translation: Stewart Spencer / 스튜어트 스펜서 번역
리게티가 말한 것의 정확한 해석을 찾기 위해 검색해보니 리게티는 평소에 과장되거나 호평을 쉽게 주지 않기로 유명하다는 얘기가 있었다. 이 DVD를 구하게 된 이유는 코롤리오프의 음반들을 정리하다가 골드베르크 녹음을 접했는데 표지가 세로로 긴 것이 의아해서. 녹음은 어디에서 구해졌는지 모르는데 누군가가 음원으로 추출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