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 27일 수요일
DG / Seong-Jin Cho Plays Debussy 2017
https://www.youtube.com/watch?v=U3u4pQ4WKOk
https://www.classicalmpr.org/story/2018/03/21/new-classical-tracks-seong-jin-cho
피아노로 그리는 한 폭의 수채화
피아니스트 조성진
[ 드 뷔 시 ]
한국인 최초의 쇼팽 콩쿠르 우승자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첫 스튜디오 레코딩 앨범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과 발라드](2016)에 이어 11월 17일(금) 프랑스 인상주의 음악의 시조인 [드뷔시] 앨범으로 돌아온다. 2018년 후기 낭만파의 멋진 도전자였던 작곡가 드뷔시 사후 100주년을 기념하여 발매되는 이번 앨범에는 드뷔시 영상 1, 2집, 어린이 차지, 세계적인 사랑받는 드뷔시의 곡 '달빛'이 포함된 베르가마스크 모음곡, 기쁨의 섬 등이 수록되었다. 지난 6월 베를린 Siemensvilla(지멘스빌라)에서 녹음한 이번 앨범은 조성진 특유의 서정성과 다채로운 음색이 드뷔시의 인상주의 작품들과 만나 마치 피아노로 표현되는 한 폭의 수채화를 감상할 수 있다.
New Classical Tracks: Seong-Jin Cho brings Debussy to life in new album - Classical Music Features Interview with Julie Amacher on the Classical MPR (21 March 2018) / 뉴 클래시컬 트랙 : 조성진이 새로운 앨범에서 드뷔시에 생명을 불어넣다 - 2018년 3월 21일 클래시컬 MPR에서 줄리 아마커와의 클래식 음악 특집 인터뷰
Before he won the gold medal at the International Chopin Competition in 2015, South Korean pianist Seong-Jin Cho lived and studied in Paris. He studied with Michel Béroff who was a Debussy specialist and on his days off when he wasn't busy studying he would wander through the museums and he'd admire the paintings of artists like Monet - the very artists who inspired Debussy so he said he's well prepared to play the music of Debussy which is what we hear on his brand-new recording. Enjoy this new episode of New Classical Tracks. I'm Julie Amacher.
2015 쇼팽 국제피아노콩쿠르 금메달리스트가 되기 전, 한국인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파리에서 살면서 공부했다. 그는 드뷔시 스페셜리스트인 미셸 베로프와 공부했고, 공부하기 바쁘지 않은 휴일이면 미술관을 돌아다니며, 드뷔시에 매우 영향을 미친 모네 같은 화가의 그림들을 존경하므로 그는 자신의 새로운 음반에서 우리가 듣는 드뷔시의 음악을 연주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뉴 클래시컬 트랙스의 이 새로운 에피소드를 즐기라. 저는 줄리 아마커입니다.
I want to just kind of dive right in to your life which, of course, was really launched when you won the Chopin International Competition in Warsaw. How has your life changed since winning that competition in 2015?
저는 당신의 인생에 바로 뛰어들고 싶은데요, 물론 당신이 바르샤바에서 열린 쇼팽 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우승했을 때 정말로 경력이 시작되었죠. 2015년에 그 콩쿠르에서 우승한 이후로 인생이 어떻게 바뀌었나요?
Well, before the Chopin Competition, I just played like 20 or 30 concerts a year and since I won the Chopin, I started to play around 100 concerts a year. So there is a huge change I guess and I could build up my career in Europe and in Asia and also in the States, so, yeah, the Chopin Competition gave me a lot of opportunities for sure.
음, 쇼팽 콩쿠르 전에는 20~30회 정도 연주했는데,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한 이후에는 1년에 100회 정도 연주하기 시작했죠. 그래서 제가 생각하기에 거대한 변화가 있었고 유럽, 아시아, 미국에서도 경력을 쌓을 수 있었으므로 쇼팽 콩쿠르는 제게 많은 기회를 제공했죠.
One, of course, made you really popular especially in your homeland. Do you feel like, perhaps, you know, because now you're sort of a pop star in your homeland. Do you feel a responsibility to I don't know maybe younger musicians who are looking to you?
물론 특히 당신은 조국에서 정말로 유명해졌죠. 그렇게 느끼시나요? 당신은 이제 어쩌면 조국에서 일종의 팝스타이기 때문이죠. 당신을 보는 더 어린 음악가들을 제가 모른다는 것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시나요?
Well, a little bit, but not that much because I couldn't feel that much because I was not in Korea and I just I lived in Paris at that time and I couldn't feel that popularity in Korea. So I could just concentrate my performances and my music. So I thought I was pretty calm at that time.
음, 조금은 그렇지만 그렇게 많이 느끼지는 않아요. 제가 한국에 있지 않았기 때문에 그다지 느낄 수 없었거든요. 그리고 저는 그 당시 파리에 살았고 한국에서 그 인기를 느낄 수 없었죠. 그래서 연주와 음악에 집중할 수 있었죠. 그래서 저는 당시에 꽤 침착했다고 생각했네요.
So I see that you've been doing some feeling in for a Lang Lang in a few performances this season. How did that come about?
그래서 저는 이번 시즌에 몇 번의 공연에서 당신이 랑랑에 대해서 어떤 느낌인지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바뀌게 되었나요?
I was so lucky and so honored that I could play. I could replace Lang Lang and I could play with the Berlin Philharmonic Orchestra last November and also in one week, I'm going to play in Ottawa and I will replace Lang Lang again and personally I am so happy and so honored and also I really hope pianist Lang Lang will recover very soon.
제가 연주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행운이자 영광입니다. 저는 랑랑을 대신하여 작년 11월에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연주할 수 있었고 1주일 내에 또 연주할 수 있었으며, 오타와에서 연주할 예정인데 다시 랑랑을 대체하며 개인적으로 정말 행복하고 정말 영광이며 피아니스트 랑랑이 곧 회복되길 바랍니다.
Now is he still battling an injury or what's, what's caused his cancellations do you know?
지금도 그는 여전히 부상과 싸우고 있나요, 아니면 무엇 때문에 그의 취소 사실을 알았나요?
I heard he has some problem in his hands, so that's why he cancelled.
저는 그의 손에 문제가 있다고 들었는데, 그래서 그가 취소한 것입니다.
Yeah, well, you spent some time studying in Paris with Michel Béroff at the Paris Conservatory and that was before you went on to win the Chopin International Competition, so it almost seems like it makes sense after a couple of Chopin recordings that you would step into the music of Debussy which is your new release. And Michel Béroff, Debussy is one of his specialties, so I'm curious what you may have learned from him? One of the things that I read in another interview that you did is you talked about how when the two of you would discuss or work on Debussy, it was really more of a conversation. He didn't tell you what to do, he kind of… you guys had a conversation about it. Is there anything you could add to that? How one of those conversations may have gone?
그렇군요. 음, 당신은 쇼팽 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우승하기 전에는 파리 음악원에서 미셸 베로프와 함께 공부했는데요, 따라서 쇼팽 음반을 두 장 발매한 후에 새로운 음반으로 드뷔시의 음악을 시작한 게 이해가 되는 것 같네요. 그리고 미셸 베로프는 드뷔시 스페셜리스트이므로, 당신이 그에게서 어떤 것을 배웠는지 궁금하네요. 제가 당신이 가졌던 다른 인터뷰에서 읽은 것 중 하나는 두 분이 드뷔시에 대해서 논의하거나 공들일 때 대화의 의미가 더 커졌다는 것입니다. 그는 당신에게 무엇을 해야 할지 말하지 않았는데… 당신과 선생님은 그것에 대한 대화를 나누었죠. 거기에 더할 수 있는 게 있나요? 어떻게 그 대화 중 하나가 사라졌을까요?
Maybe this was because of me, because I asked so many questions every time to Michel and for instance very detailed things like pedal and tempo or rubato. So I always curious about pedal because many pianists or many musicians put a lot of pedal when they play Debussy's music. Like very so-called impressionistic style. But Michel does not agree, didn't agree to put too much pedal. And he showed me some article which, which showed that Debussy didn't like who put too much pedal. And he, when some people play his music, so it was quite amazing to see that article in French and it was his collection. And there are some kind of this historical statement by Debussy also helped me to interpret his music. And Michel always introduce me some kind of book or article about the music and it was really helpful. He inspired me a lot of French music, especially Debussy and Ravel. And also living in Paris helped me to interpret the music by Debussy because there were, there are a lot of museum and a lot of paintings in Paris which inspired Debussy at his time. And it was so natural for me to experience and to see the French or European culture in European painting in Paris. So, unconsciously it helped me to interpret and it became very natural for me, the French music, so, yeah.
아마도 이것은 저 때문에, 제가 미셸에게 매번 많은 질문을 던졌는데, 템포나 루바토 같은 매우 상세한 것들을 물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페달에 대해서 궁금한데 많은 피아니스트나 뮤지션이 드뷔시의 음악을 연주할 때 많은 페달을 밟기 때문이죠. 정말 이른바 인상주의처럼 말이죠. 그러나 미셸은 너무 많은 페달을 밟는 것에 동의하지 않았죠. 그리고 제게 드뷔시가 너무 많은 페달을 쓰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몇 가지 기사를 보여주셨어요. 그리고 몇몇 사람들이 그의 음악을 연주하므로, 프랑스어로 된 기사를 보게 되어 정말 놀라웠는데 선생님이 모으신 거였죠. 그리고 드뷔시의 역사적인 진술도 제게 그의 음악을 해석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어요. 그리고 미셸은 항상 제게 음악에 대한 책이나 기사를 소개하는데 정말 도움이 되었어요. 제게 프랑스 음악, 특히 드뷔시와 라벨에 대한 영감을 많이 주셨죠. 그리고 파리에 사는 것도 드뷔시의 음악을 해석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는데, 파리에는 많은 박물관과 많은 그림이 있으며 드뷔시가 살던 시절에 영감을 주었기 때문이죠. 그리고 파리에 있는 유럽 회화에서 프랑스 문화나 유럽 문화를 경험해보는 것은 제게 정말 자연스러웠거든요. 그래서 무의식적으로 제가 해석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는데, 프랑스 음악이 제게 매우 자연스러워졌네요.
I was imagining perhaps Debussy, of course, doing the same thing. He was inspired by the impressionists' artwork of his day. Did that ever occur to you, like that you were almost seeing it, kind of experiencing it the way he did perhaps?
저는 물론 드뷔시가 같은 일을 할 것이라 상상하고 있습니다. 그는 자신이 살던 시대에 인상주의 화가들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았죠. 그가 어쩌면 경험했던 방식을 당신이 거의 보고 있는 것처럼 그것이 당신에게 일어난 것이 아닐까요?
Yeah, in the spare time I went to the museum like every week because I bought annual membership card. It's for students, so it was not that expensive, so and I used to live a near Musée de l'Orangerie which has a lot of painting of Monet, so I, when I visited there very many, many times, so, yeah.
예, 여가 시간에 매주 박물관에 갔는데 연간 회원 카드를 구매했기 때문이죠. 학생용이라서 비싸지 않았으므로 모네의 그림이 많은 오랑주리 미술관 근처에서 지내곤 했는데, 정말 여러 번 방문했어요.
Well, let's dive into the music that's featured on your new recording. You have the Images I and II featured on this release and each of these little movements is kind of like a masterpiece in and of itself. What do you love about these two suites? Is there a particular movement that really, just tickles your fancy or…? Tell me a little bit about Images I.
음, 새로운 음반에 수록된 음악을 들여다봅시다. 이 음반에는 영상 1집과 2집이 수록되어 있으며 이 작은 악장들은 각각 그 자체로 걸작과 같습니다. 이 두 개의 모음곡에 대해서 어떤 걸 좋아하시나요? 정말로, 당신의 상상을 근질거리게 하는 특별한 악장이나 뭔가가 있나요? 영상 1집에 대해서 좀 알려주세요.
Personally I found Images is one of the most difficult piano piece written by Debussy. Technically and musically, both are really demanding, and I found it's very poetic and there is a lot of color and sometimes it's abstract some kind of title like "Hommage à Rameau". It's quite abstract but somehow we could feel dignity and homage from the music. This is like a longer version of prelude for me. It's very… it's very difficult to interpret.
개인적으로 저는 영상이 드뷔시가 쓴 가장 어려운 피아노곡 중 하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기술적으로나 음악적으로나 정말 까다로우며, 저는 그것이 매우 시적이고 여러 가지 색채를 띠며 때때로 <라모를 예찬하며> 같은 제목처럼 추상적인 것을 발견했죠. 꽤 추상적이지만 어쨌든 우리는 음악으로부터 위엄과 존경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것은 제게 프렐류드의 긴 버전인 것 같아요. 정말… 정말 해석하기 어렵네요.
His music sounds like it's sort of free-flowing but he really had very specific intentions and he makes note of that in the music, doesn't he?
그의 음악은 마치 자유롭게 흐르는 것 같은 느낌을 주지만 실제로는 매우 구체적인 의도가 있으며 그는 음악에서 그 것을 기록합니다. 그렇지 않나요?
Yeah, for sure, yeah.
네, 맞아요.
Does that make it more challenging for you?
그게 당신에게 더 어렵나요?
Yes, the difficulty is, is, his imagination is limitless… and we have to produce a variety of sound and color and at the same time we have, we have to make a good balance. Because Debussy, of course he is romantic, but at the same time he was rational. He knew what he wants. So I think that we have to make a good balance between very poetic and colorful and sometimes romantic and also very academic at the same time.
네, 어려운 것이 뭐냐면 그의 상상력이 무한하므로… 우리는 다양한 소리와 색채를 만들어야 하며 동시에 균형을 잘 맞춰야 합니다. 왜냐 하면 드뷔시, 물론 그는 낭만적이지만 동시에 이성적이었거든요. 그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알고 있었죠. 그래서 저는 우리가 매우 시적이고 다채로우며 때로는 낭만적인 동시에 매우 학구적으로 균형을 이뤄야 한다고 생각해요.
Children's Corner Suite was written for his daughter, but this piece is actually very much an adult piece even though you started to learn it when you were, what, 11 years old?
<어린이 차지> 모음곡은 드뷔시의 딸을 위해 작곡되었지만, 이 곡은 실제로 성인을 위한 곡입니다. 당신은 이 곡을 11세 때부터 배우셨네요?
Yeah.
예.
So your impression of this work, how has it changed over the years since you've known it for quite a while?
그래서 이 작품에 대한 당신의 인상은, 당신이 꽤 오랫동안 이 곡을 알고 나서 수년 동안 어떻게 변했나요?
Well, I don't remember how I played when I was 11 years old, but I'm sure it has, has been changed. And actually this "Children's Corner" in Debussy just wanted to entertain her daughter, Chouchou. That's why he composed this piece and maybe, probably technically it's not that difficult but to get the feeling of the music. It is quite demanding. For instance, like a fourth piece is really difficult for me, "The Snow is Dancing". We really need to make sounds like snow, very icy, sometimes regular, sometimes irregular and make a good balance and not aggressive. And it is very delicate piece so we have to control the piano so well.
음, 제가 11세였을 때 어떻게 연주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그게 변한 것이 있다고 확신해요. 그리고 이 <어린이 차지>에서 드뷔시는 딸 슈슈를 즐겁게 해주길 원했죠. 그래서 이 곡을 썼는데, 어쩌면 기술적으로 어려운 게 아니라 음악에 대한 느낌을 익히는 것이 어려울 거예요. 아주 까다롭거든요. 예를 들어 4번 <눈송이는 춤춘다>는 제게 정말 어려워요. 우리는 실제로 눈, 매우 얼음같이 차가운, 때로는 규칙적이고, 때로는 불규칙적인 소리를 만들어야 하며 균형을 잘 맞추면서 공격적이면 안 됩니다. 그리고 이 곡은 매우 섬세한 작품이므로 우리는 피아노를 잘 컨트롤해야 합니다.
The "Suite Bergamasque" includes the very familiar "Clair de lune". And your interpretation of it is perhaps a little more slow. The tempo is taken more slowly than, than some interpreters. Why do you choose to do that?
<베르가마스크 모음곡>에는 매우 친숙한 <달빛>이 있죠. 그리고 이 곡에 대한 당신의 해석은 아마도 조금 더 느릴 것입니다. 템포가 몇몇 연주자들보다 느리네요. 왜 그렇게 선택했나요?
The tempo marking is "andante" and is walking tempo, like people walking. And for me "andante" is very free compared to "adagio". "Andante" is, have to flow, so well - probably I even play a little bit too slowly - but that's the "andante," what I think.
템포 표시는 “안단테”(느리게)이며 사람들이 걷는 것처럼, 걷는 속도입니다. 그리고 제게 “안단테”는 “아다지오”(느리게)와 비교해서 매우 자유롭죠. “안단테”는 잘 흘러야 하지만, 어쩌면 저는 심지어 너무 느리게 연주할 수도 있지만, 그것이 제가 생각하는 “안단테”입니다.
Well, I also read that you felt like it fit the mood the day you were recording it and you were able to do it all in one take. So there was something about the way you were feeling about that piece when this was recorded that just seemed right for you?
음, 저는 당신이 그것을 녹음한 날에 분위기가 맞았다고 느껴서 원 테이크로(단번에) 모든 곡을 녹음할 수 있었다는 것도 읽었습니다. 그래서 이것이 당신에게 맞는 것처럼 녹음되었을 때 이 곡에 대해서 느끼는 방식에 뭔가가 있었나요?
Oh, yeah, actually I listen again after I played it and my producer said: "Oh, you play a little bit slower than the others," and then I still felt this is the right tempo for me. And it was still walking tempo for me so that's why I chose this tempo and it was quite natural tempo for me. Perhaps I will play differently in 10 years, but for now I think this is the right tempo.
아, 예, 실제로 저는 그것을 연주한 후 다시 들었으며 제 프로듀서가 다음과 같이 말했죠. “오, 당신은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느리게 연주하시네요!” 그러고 나서 저는 아직도 이것이 제게 맞는 템포라고 느꼈죠. 그리고 여전히 제게 걷는 속도라서 이 템포를 선택한 것이며 제게 아주 자연스러운 템포였죠. 아마도 저는 10년 동안 다르게 연주할 것이지만, 지금은 이것이 올바른 템포라고 생각해요.
You close out this recording with "L'isle joyeuse" and this is a piece that the composer had thought about including in that "Suite Bergamasque". Tell me a little bit about this piece and what you love about it.
당신은 <기쁨의 섬>으로 이 녹음을 마무리하는데요, 이 곡은 작곡가가 <베르가마스크 모음곡>에 포함시키는 것에 대해 고려했던 작품입니다. 이 곡에 대해 그리고 이 곡의 어떤 것을 사랑하는지 말씀해주세요.
It's really brilliant and very lovely, and delicate also, and dramatic piece… What… I think the most dramatic piece by Debussy. And I'd like to just conclude this album with "L'isle joyeuse" with very happy, happy emotion and very, very positive.
이 곡은 정말 화려하고 매우 사랑스럽고 섬세하면서 극적이기도 한 작품입니다. 드뷔시 작품들 중에서 가장 극적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 앨범을 매우 행복하고 긍정적인 감정을 지닌 <기쁨의 섬>으로 마무리하고 싶어요.
That's New Classical Tracks from American Public Media with special thanks to Valerie Kahler for producing this episode. I'm Julie Amacher.
이 에피소드를 제작하는 데에 도움을 주신 발레리 케일러에게 특별한 고마움을 보내며 어메리칸 퍼블릭 미디어의 뉴 클래시컬 트랙스였습니다. 저는 줄리 아마커입니다.
"Claude Debussy was a revolutionary composer, unconventional and limitless." - Seong-Jin Cho
“클로드 드뷔시는 자유롭고 무한한, 혁명적인 작곡가였습니다.” - 조성진
Track
01 Images I, L. 110 - 1. Reflets dans l'eau / 영상 1집 1번 물 위의 그림자
02 Images I, L. 110 - 2. Hommage a Rameau / 영상 1집 2번 라모를 예찬하며
03 Images I, L. 110 - 3. Mouvement / 영상 1집 3번 움직임
04 Images II, L. 111 - 1. Cloches a travers les feuilles / 영상 2집 1번 잎새를 흐르는 종
05 Images II, L. 111 - 2. Et la lune descend sur le temple qui fut / 영상 2집 2번 달은 황폐한 절에 걸려
06 Images II, L. 111 - 3. Poissons d'or / 영상 2집 3번 금빛 고기
07 Children's Corner, L. 113 - 1. Doctor Gradus ad Parnassum / 어린이 차지 1번 닥터 그라두스 아드 파르나숨
08 Children's Corner, L. 113 - 2. Jimbo's Lullaby / 어린이 차지 2번 코끼리의 자장가
09 Children's Corner, L. 113 - 3. Serenade for the Doll / 어린이 차지 3번 인형을 위한 세레나데
10 Children's Corner, L. 113 - 4. The Snow is Dancing / 어린이 차지 4번 눈송이가 춤춘다
11 Children's Corner, L. 113 - 5. The Little Shepherd / 어린이 차지 5번 어린 양치기
12 Children's Corner, L. 113 - 6. Golliwog's Cakewalk / 어린이 차지 6번 골리워그의 케이크워크
13 Suite bergamasque, L. 75 - 1. Prelude / 베르가마스크 모음곡 1번 전주곡
14 Suite bergamasque, L. 75 - 2. Menuet / 베르가마스크 모음곡 2번 미뉴에트
15 Suite bergamasque, L. 75 - 3. Clair de lune / 베르가마스크 모음곡 3번 달빛
16 Suite bergamasque, L. 75 - 4. Passepied / 베르가마스크 모음곡 4번 파스피에
17 L'isle joyeuse, L. 106 / 기쁨의 섬
A South Korean in Paris
Seong-Jin Cho has always loved French music - Debussy's "Children's Corner" was on the programme of his very first public recital, which he gave when he was only eleven. When, in 2012, he decided to continue his musical studies in the West, his choice fell on Paris. "It was heaven for me!" the South Korean pianist cannot conceal his enthusiasm. Cho is a fan of all classical genres. "France is a centralized country, which means that all the leading orchestras and performers come to Paris," he explains. "Also, ticket prices are much lower than in Seoul. As a result I was able to go to three concerts or operas a week."
Seong-Jin Cho attended Michel Béroff's class at the Paris Conservatoire, having already got to know the French pianist when Béroff sat on the jury at the Tchaikovsky Competition in Moscow. Cho was particularly impressed by the pride that Béroff evinced in introducing him to France's national musical legacy. Béroff is regarded as an outstanding exponent of the piano music of Debussy in particular - and so Cho worked intensively with his former teacher when preparing his own Debussy album. The two are now close friends.
After five years in Paris Seong-Jin Cho felt that he was ready for the composer whose piano music counts among the most sophisticated and exquisite ever written for the instrument. "Debussy was inspired by the most disparate aesthetic impressions," says Cho. "Take, for example, his fascination with Indonesian gamelan music, which he got to know at the Paris World Fair in 1889. He also loved Japanese art, in which perspective is treated completely differently from the way it is treated in Western art and where the areas of the canvas that have not been painted over but have been left blank have an important significance – much like the rests in Debussy’s music."
Debussy was also in close contact with the avant-garde painters of his day, namely the Impressionists. Cho found himself drawn into their sway in 2014, when he bought a season ticket for the Musée d’Orsay and the Musée de l'Orangerie. "I went there practically every day and often spent half an hour just sitting in front of one of Monet's water-lilies, soaking up its atmosphere."
The way in which artists sought to capture the reflection of light on the surface of water is one with which Seong-Jin Cho is very familiar. And he rediscovered in Debussy's music this same attempt to sublimate natural phenomena through art. Nowhere is this more apparent than in the piano cycle "Images" that dates from 1905 to 1907. "It's an absolute masterpiece," says Cho, his eyes sparkling with pleasure, "incredibly atmospheric and highly poetic."
As a result Seong-Jin Cho gave great thought to the instrument that he would use for this recording. True, it would be a Steinway, but one with a bright and lighter tone, less reverberant and less brilliantly metallic than listeners have come to expect from a Steinway concert grand. "It was important for me to be able to produce very delicate and quiet sounds that retain their delicacy and range of colour even when played 'pianississimo'."
"Children's Corner" may have been Cho's first encounter with Debussy, but he naturally approaches it in a very different way from the one he adopted when he was eleven. It is only with the passage of time and in the light of the knowledge that Debussy was an anti-Wagnerian that the significance of the appearance of the "Tristan chord" between the ragtime syncopations of "Golliwogg's Cake-walk" becomes clear. Even though Debussy dedicated the cycle to his three-year-old daughter Chouchou, "Children's Corner" is in Cho's opinion "grown-up music" that clearly resonates with melancholic memories of the composer’s own childhood, and so Cho's favourite numbers are two that are atmospherically muted: "Serenade for the Doll" and "The Snow is Dancing".
Debussy's forward-looking music is practically unthinkable without a knowledge of the context of Paris, since the French capital was indisputably the hub of the world of modern art in the years around 1900. And yet, like Faust, Debussy found two souls contending within his breast, inasmuch as he felt a constant yearning to escape from Paris and enjoy the world of nature. His famous "Clair de lune" from his "Suite bergamasque", for example, is clearly part of the tradition of Romantic nocturnes. Seong-Jin Cho justifies his decision to perform it extremely slowly by explaining that "the tempo marking is Andante - in other words, at a walking pace. But the speed always depends on the person in question. On the day of the recording I felt that this was exactly the right tempo for me personally." As a result he was able to record "Clair de lune" in a single take without any need for editing.
Seong-Jin Cho follows up the "Suite bergamasque" with "L'Isle joyeuse" (The Joyous Isle) "because Debussy toyed with the idea of integrating this piece into the suite". Of all Debussy's piano pieces, "L'Isle joyeuse" is the most brilliant and the liveliest, making it the ideal finale for this Debussy album.
이 음반을 이벤트가 한참 지나고 나서 샀기 때문에 달력은 없다. 구매하면 내지에 있는 내용의 한글 번역을 볼 수 있다. 유튜브에 있는 자막을 받아쓰기한 다음 외국 분한테 수정을 부탁했는데 그분이 다듬어주신 것도 정확한 건 아니라서 내가 문법을 좀 따져봐야 했다. 조성진이 드뷔시에 대해서 careful이라고 했다고 캐나다 사이트에 잘못 나왔는데 외국 분은 colorful로 적었다. 이건 내가 다시 확인해봤는데 문맥상 colorful이 맞고 이미 언급한 단어이기도 하다. one take란 재즈 음반 정리하면서 본 단어인데 take one, take two 이런 단어가 뭔가 했다. 조성진이 말하는 걸 통해서 한 번에 녹음하는 걸 원 테이크라고 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재즈에서는 첫 번째 녹음, 두 번째 녹음이 맞겠다.) 고1 때 영어 잘 하는 걸 get이랑 take 두 단어로 따진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었는데 정말 둘 중에 하나만 만나도 해석에 애를 먹는다. get의 용법만 해도 100가지가 넘으니까. 영어권 사람들이야 이 두 단어를 편하게 쓴다지만 받아들이는 나는 무슨 뜻인지 골치 아프다고~ get이랑 take는 그나마 이 단어들과 관련된 숙어 몇 가지 외우는 정도. get은 얻다, take는 사다, 이렇게만 해석되는 것이 아니다. 유튜브에서 이 인터뷰 전체가 사라지기 전에 자막 기능을 활용하여 받아쓰기할 수 있었는데, 이걸 번역하면서 조성진에 대해서 스스로가 점점 곤란해지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 다른 외국 피아니스트들의 인터뷰를 번역할 때와 마찬가지로 조성진한테 드뷔시에 대해서 레슨 받는 마음으로 임했다. 어차피 2020년부터는 곤란할 일이 없다. 곤란한 공부조차 그만둘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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