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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3월 27일 수요일

Krystian Zimerman Recital at Lotte Concert Hall in Seoul Day 1 (22 March 2019)


16년만의 내한! 피아니스트의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지메르만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지메르만은 열여덟 살의 나이로 쇼팽 콩쿠르 우승을 거머쥐며 국제적인 명성을 쌓고 살아있는 거장, 완벽함의 대명사로 불리고 있다.

클래식 애호가뿐만 아니라 전 세계 피아니스트들의 롤 모델이기도 한 그는, 곡에 대한 완벽한 이해, 이를 바탕으로 한 자신만의 해석으로 이 시대 거장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으며, 앨범을 발매할 때마다 ‘별 다섯 개밖에 주지 못하는 아쉬움’(그라모폰), ‘그로 인해 느끼는 클래식의 영원함’(뉴욕 타임스) 등 세계 언론의 찬사를 받고 있다.

쇼팽 해석의 대가, 크리스티안 지메르만이 선택한 프로그램
그는 이번 리사이틀을 통해 어느 누구도 이견을 제기할 수 없는 크리스티안 지메르만의 시그니처 레퍼토리인 쇼팽의 4개의 스케르초와 마주르카, 같은 낭만시대에서 상반된 음악적 지향을 두고 있는 낭만 소나타의 정수 브람스의 소나타 2, 3번을 연주할 예정이다. 그는 이번 리사이틀을 통해 무결점에 가까운 연주를 선사할 것이다.

크리스티안 지메르만 / Krystian Zimerman
열여덟 살의 나이로 쇼팽 콩쿠르에서 1등상을 수상하면서 크리스티안 지메르만은 명성을 얻게 된다. 그때부터 그는 세계에서 가장 명망 높은 오케스트라들과 함께 작업하고 최고의 국제적인 콘서트홀에서 리사이틀을 개최하며 월드클래스의 커리어를 이어오고 있다.

그는 뛰어난 음악인들과 함께 작업해왔다. 그중에는 기돈 크레머, 정경화, 예후디 메뉴인과 같은 실내악 파트너들도 있으며, 레너드 번스타인,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세이지 오자와, 리카르도 무티, 로린 마젤, 앙드레 프레빈, 피에즈 불레즈, 주빈 메타, 스타니스와프 스크로바체프스키, 사이먼 래틀 경과 같은 지휘자들도 있다.

지메르만은 모든 리사이틀을 위해 자기 자신의 피아노를 직접 실어 나른다. 이는 청중들로 하여금 악기의 복합성과 역량을 좀 더 알아차리게 하기 위한 지메르만의 습관이라 하겠다. 그의 피아노 제작에 관한 전문 지식과 익숙한 본인의 악기로 연주하는 것이 결합되어 음악적인 문제들 외에 그의 집중을 방해하는 그 어떤 요소도 최소화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그는 아내와 함께 그의 삶을 대부분을 보낸 스위스에 거주하고 있다. 자신의 시간을 가족, 콘서트 라이프, 실내악 사이에서 나눔으로써 그는 한 시즌 단 50회의 콘서트 무대에만 오르고 있다. 그는 직업으로서의 음악과 자기 자신에 대한 관리, 그리고 홀 음향학과 최신 음향 기술 및 악기 제작 공부에 이르기까지 포괄적으로 접근한다. 또한 심리학 및 컴퓨터 공학 공부에도 몰두하고 있다.

지메르만의 음반들은 도이치 그라모폰과의 오랜 작업 기간 동안 수많은 최고의 상들을 수상했다. 1999년 그는 음반을 위해 특별 구성한 오케스트라와 함께 쇼팽의 콘체르토 작품들을 레코딩했으며, 쇼팽 서거 1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그 오케스트라와 함께 유럽과 미국 전역을 돌며 그의 콘체르토 작품들을 연주했다. 또한 그는 폴란드의 작곡가 그라지나 바체비치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그녀의 실내악 음반을 레코딩하기도 했다.


Program
Brahms Sonata No. 3 in f, Op. 5 / 브람스 소나타 3번
I. Allegro maestoso
II. Andante - Andante espressivo
III. Scherzo. Allegro energico
IV. Intermezzo. Andante molto
V. Finale. Allegro moderato ma rubato

Intermission

Chopin 4 Scherzi / 쇼팽 스케르초 전곡
No. 1 in b, Op. 20
No. 2 in b flat, Op. 31
No. 3 in c#, Op. 39
No. 4 in E, Op. 54

Encores
Chopin Mazurka No. 14 in g, Op. 24 No. 1 / 쇼팽 마주르카 14번
Chopin Mazurka No. 15 in C, Op. 24 No. 2 / 쇼팽 마주르카 15번
Chopin Mazurka No. 17 in b flat, Op. 24 No. 4 / 쇼팽 마주르카 17번


지난 3월 22일 금요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크리스티안 지메르만의 리사이틀에 다녀왔다. 이틀 연속으로 예매했는데 쇼팽의 스케르초(2부)를 한 번 더 느끼고 싶어서였지 브람스 소나타(1부) 때문인 건 아니었다. 솔직히 1번 말고 3번 듣고 싶었는데 프로그램이 뜻대로 바뀌니 얼마나 기쁘던지...^^* 로비에 매진이라는 자막이 떴다. 사람들이 많이 붐볐는데 피아니스트 김송현 군도 보였다. 예고 학생들이랑 보러 온 모양. 연주회를 다니다 보면 이따금 예중이나 예고 학생들이 보이는 경우가 있다. 어떻게 알았냐면 겨울에 학교 이름 적힌 패딩 입은 것 보고. 사인회 한다면 프로그램북에 받고 싶어서 구매했는데 오랜만의 내한이라서 내용에 대한 정보를 가지려고 한 것도 있다.


지메르만이 무대에 등장하여 앉자마자 브람스 소나타 3번 1악장을 바로 시작했다. 베토벤 교향곡 5번이 떠오르지 않을 수 없었는데 왼손이 운명의 문을 두드리는 느낌이었다. 악보를 보면서 했는데 넘기는 소리도 났다. 2, 4악장에서는 노래를 입으로 흥얼거리는 소리도 났다. 4악장의 왼손에서도 운명의 문을 두드리는 것 같았다.



2악장과 4악장이 비슷하다 싶었는데 악장이 대칭적 구조인 걸 처음 알았네... (프로그램북을 보니 그렇다고 나와 있었다.) 그동안 브람스 소나타 3번을 즐겨 들으면서도 깨닫지 못했다. 지메르만이 연주하는 스타인웨이 피아노는 뭔가 공연장 피아노가 아닌 것 같다. 지메르만이 피아노 갖고 다니지 않는다는 건 옛날 얘기였나? (다음날 프로그램북을 마저 읽어보니 현대음악인 경우에는 공연장 피아노를 쓴다고.) 롯데콘서트홀이 목욕탕 사운드라고 흔히들 그러는데 예당처럼 들리는 마법을 경험했다. 꼭대기에서 들었는데도 잘 들렸다. (내가 롯데콘서트홀에 있는 게 맞는지 몇 번이고 생각할 정도였다.)


쇼팽 스케르초 역시 운명의 문을 두드리는 것처럼 들렸다. 역시 망설임 없이 의자에 앉자마자 스케르초 1번을 시작했다. 개인적으로 1번을 가장 좋아하는데 연주 빈도는 2 > 3 > 1 > 4번순인 것 같다.


1번의 중간부에서는 폴란드 크리스마스 캐럴 <잘 자라 아기 예수>의 선율을 느꼈다. 연주가 끝나기도 전에 마지막 페이지가 되지 않았는데도 빨리 박수가 치고 싶어졌다. 이게 무슨 쇼팽 콩쿠르 결선도 아니고... 결선에서 정말 잘 하면 청중이 오케스트라 반주가 끝날 때까지 참지 못하고 피아노 연주가 끝나자마자 박수를 터뜨리기도 한다. 지메르만이 쇼팽 콩쿠르에서 폴로네즈 특별상과 마주르카 특별상을 휩쓸었는데 협주곡 특별상이 있었다면 그것마저도 휩쓸었을 것. (협주곡 특별상은 1980년부터 생겼다.) 2번의 오프닝에서도 운명의 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느꼈으며 역시 마지막 페이지가 되기도 전에 박수치고 싶어졌다. 3번의 오프닝 역시 운명의 문을 두드리는 소리처럼 들렸다. 3번과 4번은 1번과 2번이 너무 강렬했는지 좀 약하게 들렸다. 4번을 연주할 때에는 악보를 넘기느라 박자를 약간씩 놓치기도 했다.

앙코르로는 쇼팽의 마주르카를 선사했다. 너무 완벽주의라서 그런지 마주르카가 뭔가 계획된 것처럼 들렸다. 자연스럽게 들리지 않다니... 난 그냥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걸 원했는데... 두 번째 앙코르가 끝나고 나서 무대 밖으로 퇴장하기 귀찮다는 제스처를 취한 후 다음 마주르카로 이어나갔다. 마지막 곡은 뚜껑을 살며시 덮고 마무리. 앙코르곡들을 뜸들이지 않고 바로바로 해준 편이므로 공연이 10시 되기 전에 끝나서 편히 귀가했다.

후기를 쓰고 나서 기사를 보니 지메르만이 코감기가 걸려서 컨디션이 엉망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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