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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월 14일 화요일

Can Çakmur & Hansjörg Schellenberger - Live in Okayama (20 October 2019)


2019년 10월 20일 15시 오카야마 콘서트
Okayama Symphony Hall / 오카야마 심포니 홀 대강당
Can Çakmur, piano / 잔 차크무르, 피아노
Okayama Philharmonic Orchestra / 오카야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Hansjörg Schellenberger, conductor / 한스외르크 쉘렌베르거 지휘

Program
Chopin Piano Concerto No. 1 in e, Op. 11 /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
I. Allegro maestoso
II. Romance. Larghetto
III. Rondo. Vivace

Schumann Liederkreis, Op. 39 No. 5 "Mondnacht" (encore) / 슈만 연가곡 <리더크라이스> 중 5번 <달밤>
... Hansjörg Schellenberger, oboe / 한스외르크 쉘렌베르거, 오보에

Intermission

Bruckner Symphony No. 4 in Eb, WAB 104 "Romantic" / 브루크너 교향곡 4번 <로맨틱>
I. Bewegt, nicht zu schnell
II. Andante quasi Allegretto. Langsamer
III. Scherzo. Bewegt - Trio. Nicht zu schnell. Keinesfalls schleppend
IV. Finale. Bewegt, doch nicht zu schnell

Notes by Can Çakmur
The time during which Chopin was studying witnessed a great change in the keyboard manufacture. The new keyboards enabled composers to tackle technical challenges which was (with some notable exceptions) beyond anything the earlier composers attempted.

쇼팽이 공부하고 있었던 시기에는 건반악기 제조에 큰 변화가 있었다. 새로운 건반악기들은 작곡가들에게 이전의 작곡가들이 시도한 것 이상의 기술적인 문제들(일부 눈에 띄는 예외가 있음)을 해결할 수 있게 해주었다.

Another great change was happening on the music market. The new audience was not anymore royalty who'd patron musicians but was merchants who now had the financial security to make space for the delights of life. Social gatherings, salons, were indispensable to the higher classes daily life, as well as concerts for bigger audiences made possible by the new, louder instruments. The performer (and the composer) had to appeal to a broader public and changing tastes. A young composer, aspiring to be admitted into the elite of the performers had to prove his or her worth with a concert with orchestra as that was the grandest form of execution.

음악 시장에서는 또 다른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었다. 새로운 청중은 더 이상 음악가들을 후원했던 왕족이 아니라 이제는 인생의 즐거움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재정적 안정을 확보한 상인이었다. 사교 모임인 살롱은 더 높은 수준의 일상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요소였으며, 새로운 보다 큰 악기들로 인해 가능해진 더 많은 청중을 위한 연주회였다. 연주자(이자 작곡가)는 더 넓은 대중과 변화하는 취향에 어필해야만 했다. 엘리트에 들기를 갈망하는 젊은 작곡가(쇼팽)는 가장 넓은 형태의 수행인 오케스트라와의 콘서트를 통해 자신을 입증해야만 했다.

Here we must differentiate between the style and the substance. These concertante works, however brilliant they are, contained very little originality in their voice leading, form and harmonic structure. They are copycat reproductions of the classical concerto form, down to the thematic development schemes derived from older classical works. Chopin takes on this tried and approved way of composition as well. One could argue his two concerti contain some of his least original creations as they base their whole material on the preexisting patterns.

여기에서 우리는 양식과 내용을 구별해야 한다. 이 협주곡 형식의 작품들은 훌륭하지만, 뛰어난 음질, 형식, 화성 구조에는 독창성이 거의 없다. 오래된 고전주의 작품들로부터 파생된 주제 전개 체계에 이르기까지, 고전주의 협주곡 형식의 복제품이다. 쇼팽도 이 믿을 만한 입증된 작곡 방식을 취한다. 그의 2개의 협주곡이 기존 패턴에 있는 모든 소재에 기반을 두는 것처럼 자신의 최소한의 독창적인 창작물들을 포함한다고 주장할 수 있을 것이다.

The E Minor concerto is in fact written a couple of years later than the F Minor and is grander in conception. The work shines most in the moments where the thematic development doesn't take place and Chopin can let his imagination flow. This is most apparent in the second movement and the finale, where less bound by rules of strict composition Chopin can conjure a sound world that brings us closer to later French music.

협주곡 1번 e단조는 사실 2번 협주곡 f단조보다 약 2년 늦게 작곡되었으며 구상에 있어 보다 웅장하다. 이 작품은 주제의 전개가 이루어지지 않고 쇼팽이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하는 순간에 가장 빛을 발한다. 이것은 쇼팽이 후기 프랑스 음악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소리 세계를 만들어낼 수 있는 엄격한 작곡 규칙에 덜 구속되는 2악장과 3악장에서 가장 분명하다.

Much negative has been said about Chopin's orchestration but whenever Chopin frees himself from the shackles of tradition, the orchestra presents a very pleasant background for the pianist's fancy to shine. Whenever the orchestra has to assume the role of leading the piece as in the development section of the first movement, there is little invention, nor fantasy in the manner he orchestrates the rather marvellous counterpoint in the accompaniment.

쇼팽의 오케스트레이션에 대해 많은 부정적인 말이 있었지만 쇼팽이 전통의 족쇄에서 벗어날 때마다 오케스트라는 피아니스트의 공상이 빛을 발하는 매우 유쾌한 배경을 제시한다. 오케스트라가 1악장 전개부에서와 같이 곡을 주도하는 역할을 맡아야 할 때마다 반주에서 다소 놀라운 대위법을 그가 관현악으로 편곡하는 방식에는 발명도 환상도 없었다.

Chopin's two concerti are perhaps the only specimens of the concerto tradition in the first half of 19th Century which remained a part of the standard repertoire today. Only at 20 years of age, Chopin manages to produce the best examples of brilliant style with the accompaniment of the orchestra and sails of to the magnificent masterpieces he was to create, freed from the remnants of a past age to which he surely didn't belong.

쇼팽의 2개의 협주곡은 아마도 19세기 전반의 협주곡 전통의 유일한 표본일 것이며 오늘날 표준 레퍼토리의 일부로 남아 있다. 20세에 불과한 쇼팽은 그가 속하지 않았던 과거의 잔재에서 해방되어, 오케스트라 반주로 가장 화려한 스타일의 예를 만드는 것을 해내며 자신이 만든 웅장한 걸작으로 항해한다.


이 동영상은 다운로드 방지라서 못 받을 뻔했다. 하지만 어떻게든 알아냈다.

https://www.youtube.com/watch?v=EoCwosP7CI4 → 이 주소에서 youtube 앞에 ss를 넣으면 된다.

ssyoutube.com/watch?v=EoCwosP7CI4

이렇게 하면 받아지는데 화질이 워낙 안 좋다. 더 높은 화질로 받으려고 하는 건 의미가 없고 그러면 오디오가 무음으로 나온다. 어차피 유튜브에 올라온 것 자체의 화질이 선명하지 않다. 가와이 피아노로 연주하지만 섬세한 연주. 이날 컨디션이 안 좋았나? 아니면 손이 워낙 길어서 흐느적거리는 건지? 2020 쇼팽 콩쿠르에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던 차크무르는 결국 직행 티켓을 활용하지 않았다. 그러고 나서 이렇게라도 쇼팽 협주곡을 감상하게 되었다. 연주를 들어보니 1악장에서 이미 정석을 벗어나있다. 꾸밈음이라든지 리듬이 자유롭다. 쇼팽 콩쿠르 스타일은 아닌 걸로... 2악장에서 누가 자꾸 기침을 심하게 하는지 이상한 소리가 난다. 2025년에 나온다면 만 27세인데 우승한다면 역대 최고령을 찍게 된다. 차크무르는 다른 길로 갈 것 같다. 열심히 우승 후보를 찾았지만 결국 직행 티켓을 활용한 네링으로 갈아탔다. 하지만 챙길 수 있는 데까지 챙겨줄게~ 내가 누굴 지지할 건지 평소에 누누이 밝혔으니깐 외국인 응원하는 게 불편하면 내 블로그에 오지 않으면 된다. 코로나19 때문에 올해 7월에 열리는 페스티벌이라든지 콩쿠르도 미리미리 취소되고 있는데 9월로 연기된 예선도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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