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 네링 - 2020년 6월 28일 젤라조바 볼라 일요 쇼팽 리사이틀
Nocturne No. 16 in Eb, Op. 55 No. 2
Etude in Ab, Op. 10 No. 10
Impromptu No. 3 in Gb, Op. 51
Impromptu No. 2 in F#, Op. 36
Piano Sonata No. 3 in b, Op. 58
녹턴 16번은 나를 2010 쇼팽 콩쿠르의 추억으로 데려가주는 곡. 에튀드 10번은 21세기 우승자 3명의 공통된 1라운드 연주곡인데 네링도 연습곡이 아닌 것처럼 자연스럽게 연주. 다만 막판에 악보를 까먹은 건지 살짝 편곡한 것인지 반복되게 들리는 데가 있다. 미스터치가 많기는 하다. 차기 대회에서 어떻게 가다듬을 것인지가 관건. 2021 쇼팽 콩쿠르에서 어떤 곡들을 연주할 것인지 대강 알 수 있었는데(이전에도 눈치 챘지만) 소나타는 3번. 지난 대회에서는 2번을 연주했다. 그 곡으로 나중에 다른 대회 나가서 쇼팽 특별상도 받고 우승도 했다. 프로그램에 없지만 발라드 1번은 4번으로 바뀔 것 같다. 마주르카는 Op. 56을 연주할 것이 유력한데 이것 때문에 네링이 나한테 최소 3위 + 마주르카 특별상 후보이기도 하다. 내가 3위 후보도 열심히 찾았는데 결국 네링이 0순위. 폴란드가 소환한 건지 아니면 본인의 의지인지는 알 수 없지만 시몬 네링이 2021 쇼팽 콩쿠르에 재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동안 나름대로 참가 대상을 물색해왔는데 결국 2015년에 이어 또 다시 응원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 되었다. 그땐 나한테 가장 와 닿아서 그랬던 거고 지금은 입상 경력에 의해서. 네링이 재수해서 입상하려면 폴란드에서 확실한 1인자여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1인자가 되어 돌아왔다. 한편으로는 폴란드가 얼마나 자국 우승자를 간절히 원하는지 아느냐는 만화책 대사가 공감되기도. 쇼팽 생가에서 연주한 것이지만 나한테는 마치 콩쿠르 무대에서 연주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토요일에는 2021 쇼팽 콩쿠르 예선에 진출한 폴란드 참가자들이 나와서 젤라조바 볼라 쇼팽 생가에서 연주한다. 연주가 어떨지 미리 맛볼 수 있는 기회! 코로나19 때문에 암울한 요즘인데 주말에 쇼팽 협회에서 지원해주는 리사이틀을 보면서 조금이라도 위안이 된다. 이 포스팅은 나중에 인터뷰가 구해진 관계로 지우고 다시 작성한 것이다.
Chopin Institute Interview / 쇼팽 협회와의 인터뷰
Aleksander Laskowski: Szymon Nehring. Good morning! Congratulations for your exuberant recital at the Birthplace of Fryderyk Chopin. At the beginning I would like to ask if you enjoyed playing.
알렉산데르 라스코프스키 : 시몬 네링. 안녕하세요! 쇼팽 생가에서의 활기 넘치는 리사이틀을 축하드립니다. 먼저 연주를 즐겼는지 질문하고 싶어요.
Szymon Nehring: Good morning, thank you. It was somehow difficult for me to play because of the temperature here. And also because there was no audience. It is always difficult for me when I am alone and I know that people are listening to me but they are not here, there is no interaction. I've been coming here for five years and I am always glad that I can be here. Coming here is a ritual for me, coming to this special place.
시몬 네링 :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여기 온도 때문에 왠지 연주하기가 어려웠어요. 청중도 없었고요. 혼자 있을 때는 제게 항상 힘들고 사람들이 저를 듣고 있지만 여기에 있지 않아서 상호 작용이 없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5년 동안 여기에 왔으며 여기에 있을 수 있다는 게 항상 기뻐요. 여기 오는 것은 제게 이 특별한 곳에 오는 의식입니다.
Aleksander Laskowski: It is a Birthplace of Fryderyk Chopin. Today, you've played in a music salon where there are portraits of the composer and his family. Can you feel this genius loci here? Do you feel Chopin rubato differently when coming here and seeing this Mazovian landscape?
알렉산데르 라스코프스키 : 이곳은 쇼팽의 생가입니다. 오늘 당신은 작곡가와 그의 가족의 초상화가 있는 음악 살롱에서 연주하셨는데요. 이 분위기를 여기에서 느끼실 수 있나요? 여기에 와서 이 마조비아의 풍경을 볼 때 쇼팽 루바토(의도적으로 템포를 조금 빠르게 혹은 조금 느리게 연주하는 것)를 색다르게 느끼시나요?
Szymon Nehring: I don't know whether I can feel Chopin rubato differently. I think that the nature that surrounds us in this particular place as well as certain aura of this manor encourages certain naturalness. My playing is very natural. I feel a strong need to be in contact with nature and I think I like playing here very much, the piano is always prepared very well so I hope I can play Chopin naturally here and I think it is one of the crucial elements of this music.
시몬 네링 : 쇼팽 루바토를 색다르게 느낄 수 있는지 여부는 모르겠네요. 저는 이 특별한 장소에서 우리를 둘러싸는 자연과 이 저택의 어떤 아우라가 분명히 자연스러움을 만들고 있다고 생각해요. 제 연주는 매우 자연스러워요. 저는 자연과 접촉해야 한다는 강한 욕구를 느끼며 여기에서 연주하는 게 정말 좋다고 느끼는데, 피아노가 항상 잘 준비되어 있어서 여기에서 자연스럽게 쇼팽을 연주할 수 있기를 바라며 이것이 이 음악의 중요한 요소들 중의 하나라고 생각해요.
Aleksander Laskowski: I'd like to hear what you think about this piano. We are in a small room, a music room of the Birthplace of Fryderyk Chopin, and today you've played on a contemporary instrument, Steinway, which is not the biggest model of Steinway, but it can fill a huge concert hall. How to play on such an instrument in this place?
알렉산데르 라스코프스키 : 이 피아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듣고 싶네요. 우리는 쇼팽 생가의 작은 방, 음악실에 있으며, 오늘 당신은 가장 큰 스타인웨이 모델이 아니지만 거대한 콘서트홀을 채울 수 있는 현대 악기 스타인웨이로 연주했죠. 이곳에서 그런 악기로 어떻게 연주하시나요?
Szymon Nehring: I agree with what you've said, but if a Steinway is prepared correctly, it can sound... The pianist who is acquainted with this instrument can find certain delicacy in it. This is the most precious feature of this instrument, but it must be well prepared, as there are instruments on which you cannot play less than mezzo forte and it is then difficult to play, especially in such a small room. I generally have aptitude for playing in huge halls, in terms of my body and natural sound that I produce on a piano. I am rather a pianist who has quite loud sound, but I try to do what I can and on this instrument it's really a pleasure.
시몬 네링 : 당신이 말씀하신 것에 동의하지만, 스타인웨이가 올바르게 준비되면 소리가 날 수 있는데... 이 악기에 익숙한 피아니스트는 그 안에서 섬세함을 분명히 찾을 수 있어요. 이것이 이 악기의 가장 귀중한 기능이지만 메조 포르테(조금 세게)보다 적게 연주할 수 없는 악기들이 있으며 그런 작은 방에서는 특히 연주하기 어려우므로 잘 준비되어 있어야 하죠. 저는 일반적으로 제 몸과 피아노에서 내는 자연스러운 소리의 관점에서 거대한 홀들에서 연주하는 게 적성에 맞아요. 저는 상당히 큰 소리를 내는 피아니스트이지만,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려고 노력하며 이 악기에서 그건 실제로 즐거워요.
Aleksander Laskowski: I'd like to talk about sound. I was the only one besides camera operators to listen to this recital here, in this small room, and I'd say you don't even produce loud sound but different categories of sound. It was different in nocturne that in impromptu or etude or even particular movements of sonata. I felt this sound adapted to the character of particular compositions of Fryderyk Chopin. Do you do this on purpose? Or maybe intuitively?
알렉산데르 라스코프스키 : 소리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네요. 저는 여기 이 작은 방에서 촬영 감독들 외에 이 리사이틀을 들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고, 당신이 절대로 큰 소리가 아니라 다양한 소리를 내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즉흥곡이나 연습곡이나 심지어는 소나타의 특정 악장들과는 야상곡에서 달랐죠. 저는 이 소리가 쇼팽의 특정 작품들의 성격에 적합하다는 걸 느꼈거든요. 의도적으로 이렇게 하시나요? 아니면 아마도 직관적으로?
Szymon Nehring: It's on purpose, of course. I'm glad you hear that. It's a sphere within which you can search all the time, but it's definitely very important when I play a recital of one composer to differentiate between the sound of a nocturne and the first movement of a sonata. We need totally different sound due to a different key, a different size of a work. It is very important for me and I search for it. When I talked about natural sound, I meant that every pianist has certain aptitude for a volume which decides about dynamics that is characteristic for a person, which may be mezzo piano, mezzo forte, or even forte, which serves as a starting point.
시몬 네링 : 물론 의도적입니다. 그 말을 들으니 기쁘네요. 항상 찾을 수 있는 영역이지만, 한 작곡가의 리사이틀을 연주할 때 녹턴의 소리와 소나타 1악장을 구분하는 것은 확실히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는 다양한 조성, 다양한 규모의 작품으로 인해 완전히 다른 소리가 필요합니다. 제게 매우 중요해서 추구하죠. 자연스러운 소리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모든 피아니스트는 시작점의 역할을 하는 메조 피아노(조금 여리게)나 메조 포르테(조금 세게)나 심지어는 포르테(세게) 같은 다이내믹을 결정하는 볼륨(음량)에 대한 특정한 적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Aleksander Laskowski: What I listened to today was rather connected with the aliquot timbre. In the moments of much forte, there were some fireworks. When we talked quickly after the recital, you mentioned that you see totally different pictures than I do when performing this music. I saw an effusion of colours while you talked about shades of grey, if I understood you properly.
알렉산데르 라스코프스키 : 오늘 제가 들은 것은 오히려 일정 부분 음색과 관련이 있었어요. 포르테(세게)가 많은 순간들에 불꽃놀이가 있었죠. 리사이틀이 끝나고 우리가 재빨리 이야기를 나눴을 때, 당신은 이 음악을 연주할 때 전혀 다른 그림을 본다고 하셨는데요. 제가 당신을 제대로 이해한다면, 당신이 회색 음영에 대해 이야기하는 동안 색채를 토로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Szymon Nehring: Yes, I think the very end of the fourth movement of the sonata contains fireworks indeed, but before, from the beginning when I started playing this piece I have always associated it with Romantic Polish painting and the shades of brown and grey, many shades of mainly these two colours, also with the pictures of battles... Although I don't like referring to concrete pieces.
시몬 네링 : 네, 저는 소나타 4악장 맨 끝에 실제로 불꽃놀이가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전에는 이 곡을 연주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항상 폴란드의 낭만파 그림, 갈색과 회색 음영, 주로 이 2개의 색상의 많은 음영, 또한 전투 사진들과 항상 관련시켜 생각해왔어요... 하지만 구체적인 곡들에 대한 언급을 좋아하지 않아요.
Aleksander Laskowski: So not the Battle of Grunwald by Matejko, but rather abstractively understood Romanticism?
알렉산데르 라스코프스키 : 따라서 마테이코 화가의 <그룬발트 전투>가 아니라 오히려 추상적으로 낭만주의를 이해하셨나요?
Szymon Nehring: I think more about colours than about the content, but these colours are very characteristic for Polish Romanticism and I think it fits this work very well, this fourth movement of the sonata, although usually I'm not a big fan of such references.
시몬 네링 : 내용보다는 색채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지만, 이 색채는 폴란드 낭만주의에 있어 매우 특징적입니다. 이 작품, 이 소나타 4악장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지만, 저는 보통 그런 언급을 좋아하지 않아요.
Aleksander Laskowski: It's interesting that you have this associations with colours because on the one hand you mentioned this love for nature, or the need to have contact with nature, which somehow brought colours to this Polish Romanticism, so we have this closed circle of music, painting and nature, being such an inspiration for both arts.
알렉산데르 라스코프스키 : 이 곡이 색과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 흥미롭네요. 왜냐 하면 한편으로는 당신이 자연에 대한 이런 사랑이나 이 폴란드 낭만주의에 어떻게든 색채를 가져다준 자연과의 접촉이 필요하다고 언급하셨기 때문이죠. 따라서 우리는 두 예술 모두에 그러한 영감을 주는 음악, 그림, 자연의 친밀한 세계를 가지고 있지요.
Szymon Nehring: Of course, yes.
시몬 네링 : 물론 그렇죠.
Aleksander Laskowski: Let's talk about schools of piano playing. I have several questions connected with this. Firstly, when does a pianist can say that they have their own style, own personality? And while building such a style, because probably every pianist wants to have their own style, do they look up to concrete artists, of concrete schools of performing, or is it about looking for an individual way and going away from previous models?
알렉산데르 라스코프스키 : 피아노 연주 스쿨에 대해 이야기해봅시다. 이와 관련된 몇 가지 질문이 있는데요. 먼저 피아니스트는 언제 피아노 스쿨 고유의 스타일, 고유의 개성을 지니고 있다고 말할 수 있나요? 그리고 그러한 스타일을 구축하는 동안, 아마도 모든 피아니스트가 자신만의 스타일을 갖고 싶어 하므로, 그들이 구체적인 아티스트들, 구체적인 연주 스쿨을 존경하나요, 아니면 개별적인 방식을 찾고 이전 모델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걸까요?
Szymon Nehring: I think that today we leave behind the term 'school of piano playing', like in the past we had the American school, or the Russian school, which were completely different, although it may still be used... as historical terms. Maybe not yet, but still it is tried to be left behind. It is obvious that for example in Eastern Europe we play on totally different pianos than in America. In American, in schools Steinway from New York is everywhere in use, and playing on it builds a certain style, because on this piano we must play totally differently than on a Steinway from Hamburg, for example, and there are more such conditions, of course.
시몬 네링 : 예전에 완전히 다른 아메리칸 스쿨이나 러시안 스쿨이 있었던 것처럼 우리는 ‘피아노 연주 스쿨’이란 용어를 놓아둔 채 잊고 지나간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여전히... 역사적인 용어로 사용될 수 있죠. 아직은 아닐 수도 있지만 여전히 뒤에 남게 되려고 하죠. 예를 들어 동유럽에서는 미국과는 완전히 다른 피아노들로 연주하는 것이 분명해요. 미국에서는 모든 학교에서 뉴욕산 스타인웨이가 사용되고 있으며, 이 피아노로 연주하면 특정한 스타일이 형성되는데, 이 피아노에서 우리는 예를 들어 함부르크산 스타인웨이와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연주해야 하며, 물론 이런 조건들이 더 많이 있어요.
Aleksander Laskowski: Excuse me for interrupting, but could we explain to our viewers who may not be acquainted with such knowledge tell something about the differences between Hamburg Steinways and New York Stenways from the point of view of a pianist, what difference does it make for style and interpretation of music?
알렉산데르 라스코프스키 : 이야기 도중에 죄송하지만, 그런 지식에 익숙하지 않은 시청자들에게 피아니스트의 입장에서 함부르크 스타인웨이와 뉴욕 스타인웨이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음악의 스타일과 해석에서 어떤 차이가 있나요?
Szymon Nehring: For me, let me explain it in a vivid way, because it will be both easier and more precise... I think that New York Steinway almost always has a definitely less clear beginning of a sound, so to say. It does not start in a precisely heard moment, but this sound is occurring unprecisely, it is hard to describe in another way. But it provokes softer sound, but on the other hand there is no vibration that I personally like. This is why I prefer to play on Hamburg Steinways. Perhaps it is also because I played on them my whole life or at least tried to do so, and I don't have much experience with New York ones. Cantilena, vibration, expecially in a fifth and sixth octave is a key element which functions totally differently in Hamburg and New York Stenways. American artists can play, like for example Horowitz, who always played on a New York Steinway, prepared specially for him, but it was still a New York Steinway... He was a pianist of a playing style that was probably the possibly closest to singing, but still this sound was produced in a totally different way than on a Hamburg Steinway. Of course, there is no one and only way of producing the sound but there are as many ways as pianists. This is why, coming back to piano schools, such them is getting out of use, because everybody can go and study on different continent, it is not a problem now...
시몬 네링 : 생생하게 설명할게요, 왜냐 하면 더 쉽고 더 정확할 거니까요... 제 생각에 뉴욕 스타인웨이는 말하자면 대개 소리의 시작이 덜 분명해요. 정확히 들리는 순간에 시작하지 않지만, 이 소리가 부정확하게 발생하는데, 또 다른 방식으로 묘사하기가 어렵네요. 그러나 더 부드러운 소리를 내지만, 반면에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울림이 없네요. 이것이 제가 함부르크 스타인웨이 연주를 선호하는 이유죠. 어쩌면 제가 평생 함부르크산으로 연주했거나 적어도 그렇게 하려고 했기 때문일 수도 있고, 뉴욕산에 대한 경험이 많지 않네요. 특히 다섯 번째와 여섯 번째 옥타브에 있는 울림인 칸틸레나(서정적 선율)는 함부르크 스타인웨이와 뉴욕 스타인웨이에서 완전히 다른 기능을 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예를 들어 항상 자신을 위해 특별히 준비된 뉴욕 스타인웨이에서 연주했던 호로비츠 같은 미국 아티스트들은 연주할 수 있지만, 여전히 뉴욕 스타인웨이였죠... 그는 아마도 노래에 가장 가까운 연주 스타일을 지닌 피아니스트였지만, 여전히 이 소리는 함부르크 스타인웨이와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만들어졌을 거예요. 물론 아무도 없고 소리를 만드는 유일한 방식이 없지만 피아니스트 수만큼 많은 방식이 있죠. 이런 이유로, 피아노 스쿨, 그런 것들로 돌아오는 것은 필요 없게 되는 것인데, 모두가 다른 대륙에 가서 공부할 수 있기 때문에 이제 문제가 되지 않아요...
Aleksander Laskowski: Maybe not it is, but generally...
알렉산데르 라스코프스키 : 그건 아마 아닐 거예요, 하지만 일반적으로...
Szymon Nehring: Yes, now it is. But generally, we have globalisation. I think that the term "school of piano playing" is not used so frequently anymore. It is changing, when it comes to looking for an individual style, at least in my case. Before, I tried very hard to listen and get inspired by the pianists, mainly Grigory Sokolov, and Claudio Arrau was a very important pianist for me, but of course it depends on the repertoire. I also have many idols, mainly historical pianists from the 20th century, and I'm not able to indicate my favourite one.
시몬 네링 : 네, 이제 그렇죠. 하지만 일반적으로 우리는 세계화 속에 살고 있어요. 제 생각에 “피아노 연주 스쿨”이라는 용어가 더 이상 자주 사용되지 않아요. 적어도 제 경우에는 개성 스타일을 찾는 것에 대해서라면, 변하고 있죠. 전에는 그리고리 소콜로프 위주로 피아니스트들을 듣고 영감을 얻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고, 클라우디오 아라우는 제게 매우 중요한 피아니스트였지만, 물론 레퍼토리에 따라 달라요. 주로 20세기의 역사적인 피아니스트들을 중심으로 많은 아이돌도 있는데, 제가 가장 좋아하는 아이돌을 짚어서 말할 순 없네요.
Aleksander Laskowski: So we can move to the pianists in a moment, because this topic is very interesting, but I'd like to talk more about these differences between continents. On the one hand, you studied in Poland, in Kraków and Bydgoszcz, but later you went to study in Yale with Boris Berman. Is this difference between Eastern Europe and American shocking? This change of conditions, also sound due to different instruments... Or maybe the transformation was fluent?
알렉산데르 라스코프스키 : 이 주제가 매우 흥미로워서 곧바로 피아니스트들로 넘어갈 수 있지만, 저는 이러한 대륙들 간의 차이점들에 대해서 더 이야기하고 싶은데요. 한편 당신은 폴란드 크라쿠프와 비드고슈치에서 공부하셨지만, 나중에 예일대학교로 가서 보리스 베르만을 사사하셨죠. 동유럽과 미국의 차이가 충격적인가요? 이 조건들의 변화도 다른 악기들로 인해 소리가 나는지... 아니면 변화가 쉬웠나요?
Szymon Nehring: I think that I personally could learn how to play on a New York Steinway, but, to be honest, I will probably never play so fluently on this instrument as on a Hamburg Steinway. It also depends on a concrete instrument, but usually I don't like New York ones. I also think it took me some time to understand that these pianos are just different and I have to play on them in a different way rather than to try to play on them similarly to Hamburg instruments, because it will not bring good results. But when it comes to my stay, I think that it was a great cultural shock and it was an important moment for me. I am glad I went there, because it is a totally different mentality. Going there had many pros, but also I must admit I also understood that I want to live here, in Poland.
시몬 네링 : 제 생각에 개인적으로 뉴욕 스타인웨이에서 연주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지만, 솔직히 함부르크 스타인웨이에서처럼 이 악기를 그렇게 쉽게 연주하지는 않을 거예요. 구체적인 악기에도 달려 있지만, 보통 저는 뉴욕산을 좋아하지 않아요. 이 피아노들이 그저 다르며 함부르크산 악기들과 비슷하게 연주하려고 시도하기보다는 다른 방식으로 연주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 데에도 시간이 좀 걸렸다고 생각하는데,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제가 머무르는 것에 대해서라면, 문화적 충격이 컸고 제게 중요한 순간이었다고 생각해요. 완전히 다른 사고방식이기 때문에, 거기에 갔다는 게 기쁩니다. 거기에 가면 많은 프로 연주자들이 있었지만, 사실 제가 여기 폴란드에서 살고 싶다는 것도 인정했어요.
Aleksander Laskowski: If we talk about Poland: Chopin Competition in 2015, what are your memories from it?
알렉산데르 라스코프스키 : 폴란드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2015 쇼팽 콩쿠르에서의 추억은 어땠나요?
Szymon Nehring: I think that I'm more and more cheerful when thinking about it, I'm also putting more perspective. Then, of course, it was very difficult, very stressful, more stressful than any time in my life before. I think for every participant it was a very difficult experience, but from a distance when we watch these recordings...
시몬 네링 : 그때를 생각하면 점점 더 밝아지는 것 같고, 더 많은 관점도 두는 것 같아요. 이후 물론 제가 인생에서 겪었던 그 어느 때보다도 매우 힘들고 매우 스트레스가 많았죠. 제 생각에 모든 참가자에게 매우 어려운 경험이었지만, 멀리서 우리가 이 녹화를 보는 것에서...
Aleksander Laskowski: Do you watch your recordings from the Competition?
알렉산데르 라스코프스키 : 콩쿠르 동영상을 보시나요?
Szymon Nehring: Sometimes, yes, in a didactic way to see how I played by then, how I played two years later, three years later... Sometimes I do such a thing because it guides me better, for example I could have done something better before and now I do better something else. It is always an issue or a certain balance between different factors. Anyway, I think I put some perspective on these memories and I'm glad it all happened because I will remember it for the rest of my life.
시몬 네링 : 네, 때로는 그때까지 어떻게 연주했는지, 2년 후, 3년 후에 어떻게 연주했는지 알아보기 위해 교훈적인 방식으로... 예를 들어 이전에는 더 나은 것을 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다른 것을 더 잘한다는 것을 제게 더 잘 안내하기 때문에 가끔씩 그렇게 합니다. 항상 문제이거나 분명히 다른 요인들 사이의 균형이죠. 어쨌거나 이 기억들에 대한 어떤 관점(심층적인 정보)을 뒀다고 생각하며 평생 기억할 것이므로 모든 게 일어났다는(결선까지 모든 연주를 한) 것이 기쁩니다.
Aleksander Laskowski: And what is the greatest difficulty for the pianist in the Chopin Competition? Its monographic character? Duration? Maybe something else?
알렉산데르 라스코프스키 : 그러면 쇼팽 콩쿠르에서 피아니스트에게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그 특수한 성격? 지속 기간? 어쩌면 다른 것?
Szymon Nehring: I think it is difficult to go on a stage being aware that there are, I don't remember, nineteen or eighteen greatest pianists in the world sitting there, and that now they are going to listen to me for an hour or forty minutes, which is really long. I think it is really stressful, it's perhaps the most stressful element.
시몬 네링 : 기억할 순 없지만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피아니스트들이 19, 18명이나 있다는 사실을 알고 무대에 오르기가 어렵다고 생각하며, 이제 그들은 정말 긴 한 시간 또는 40분 동안 제 연주를 들을 것입니다. 정말 스트레스가 많고, 어쩌면 가장 스트레스가 많은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Aleksander Laskowski: The awareness of the jury.
알렉산데르 라스코프스키 : 심사위원들에 대한 의식이죠.
Szymon Nehring: The awareness how they play and who they are, how great they are, and you have to go in front of them and you have to present shamelessly your best playing, it is difficult.
시몬 네링 : 그들이 어떻게 연주하고 그들이 누구인지, 그들이 얼마나 위대한지, 그리고 그들 앞에 가서 최고의 연주를 뻔뻔스럽게 보여줘야 한다고 의식하는 건 어려워요.
Aleksander Laskowski: But you managed very well in 2015 and even better two year later during the Artur Rubinstein Competition in Tel Aviv, about which I'd like to ask you as well. If you were to compare these two competition... of course, you won the Rubinstein Competition and at the Chopin Competition you were a laureate.
알렉산데르 라스코프스키 : 하지만 당신은 2015년에 아주 잘 관리했고 2년 후 텔아비브에서 열린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콩쿠르 동안 더 나아졌는데, 그것에 대해서도 질문하고 싶네요. 이 두 대회를 비교한다면... 물론 당신은 루빈스타인 콩쿠르에서 우승했고 쇼팽 콩쿠르에서는 청중상을 받았죠.
Szymon Nehring: Yes, I was in the final stage. These competitions are very different and I think the Rubinstein Competition isn't so stressful because I think that the Rubinstein Competition is more like a Festival and you don't feel so strongly that it is a competition. I think that in Poland we really focus on the element of competing. It is very hard for performers and maybe it doesn't really help in good playing, but this is the specificity of particular events.
시몬 네링 : 네, 결선에 있었죠. 이 대회들은 매우 다르며 제 생각에 루빈스타인 콩쿠르에서는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는데 루빈스타인 콩쿠르는 페스티벌에 더 가깝기 때문인 것 같고 당신은 콩쿠르라고 강하게 느끼지 않죠. 폴란드에서 우리는 실제로 경쟁의 요소에 집중한다고 생각해요. 연주자에게는 매우 어렵고 어쩌면 좋은 연주에 실제로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것이 까다로운 이벤트들의 특수함이죠.
Aleksander Laskowski: Coming back to the pianists, as you mentioned Rubinstein. I've heard many times that American music journalists ask the pianists: "Rubinstein or Horowitz?" They probably see them as two options for piano playing. You indicated Arrau and Sokolov as the ones who inspire you. And who does when it comes to historical ones?
알렉산데르 라스코프스키 : 당신이 루빈스타인을 언급했듯이, 피아니스트들에게 돌아갑니다. 저는 미국의 음악 기자들이 피아니스트들에게 이렇게 질문하는 것을 여러 번 들었습니다. “루빈스타인이냐 호로비츠냐?” 그들(기자들)은 아마도 피아노 연주에 대한 두 가지 옵션으로 그들(피아니스트들)을 볼 것입니다. 당신은 아라우와 소콜로프를 당신에게 영감을 주는 연주자들로 내비치셨는데요. 그러면 역사적인 연주자들에 대해서라면 누가 있나요?
Szymon Nehring: There are many of them. Obviously, Rubinstein and Horowitz are very significant figures for me. This comparison between them seems to be difficult and maybe is not a good idea. But besides them, definitely Hofmann, Friedman when it comes to the historical ones, they are very inspiring when it comes to playing Chopin.
시몬 네링 : 그들 중 다수가 있습니다. 분명히 루빈스타인과 호로비츠는 제게 매우 중요한 인물들입니다. 이 비교는 어려울 것 같고 좋은 생각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 외에도 역사적인 연주자들에 대해서라면, 분명히 유제프 호프만, 이그나츠 프리드만은 쇼팽 연주에 대해서라면 매우 자극이 됩니다.
Aleksander Laskowski: We are talking about the generation of Paderewski. What about Paderewski himself?
알렉산데르 라스코프스키 : 우리는 파데레프스키 시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파데레프스키는 어떠세요?
Szymon Nehring: When it comes to performing Chopin, Paderewski is not so important for me, but there are very good performances of Paderewski playing his own works and this is...
시몬 네링 : 쇼팽 연주에 대해서라면, 파데레프스키는 제게 그리 중요하지 않지만, 파데레프스키가 자신의 작품들을 연주한 것에 대한 매우 좋은 연주가 있고 이것은...
Aleksander Laskowski: And why not in terms of Chopin?
알렉산데르 라스코프스키 : 그러면 쇼팽의 관점에서 보는 게 어때요?
Szymon Nehring: I think these performances are quite outmoded. Rubinstein's recordings didn't, neither did Friedman's, but when it comes to Paderewski's recordings, they are interesting in terms of the history, but they are not an inspiration or a model today, it would be a step back.
시몬 네링 : 이 연주들은 꽤 구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루빈스타인의 녹음은 그렇지 않았고, 프리드만의 녹음도 마찬가지였지만, 파데레프스키의 녹음에 대해서라면, 역사의 측면에서는 흥미롭지만, 오늘날 영감이나 모델이 아닌데, 한 걸음 뒤로 물러설 것입니다.
Aleksander Laskowski: The returns to belle époque that are impossible. And what about Paderewski as a composer? I had a chance to listen to you playing his works, in Vienna, if I remember correctly. The Piano Concerto.
알렉산데르 라스코프스키 : 벨 에포크(‘아름다운 시절’이란 뜻을 지닌 프랑스어 단어로, 역사적으로는 보통 나폴레옹 전쟁이 종결된 1815년부터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1914년까지 전 유럽이 전쟁을 거의 겪지 않고, 평화를 누리던 시기를 뜻한다. 짧게는 프랑스와 독일에서 각각 프랑스 제3공화국과 독일 제국이 수립된 1871년부터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1914년까지 전 유럽이 전쟁을 겪지 않고, 평화를 누리던 시기를 뜻하기도 한다.)로의 복귀가 불가능하군요. 그러면 작곡가로서의 파데레프스키는 어떠세요? 제가 올바르게 기억한다면, 저는 비엔나에서 당신이 그의 작품들을 연주하는 것을 들을 기회가 있었거든요. 피아노 협주곡이요.
Szymon Nehring: Yes.
시몬 네링 : 맞아요.
Aleksander Laskowski: Is it an important work in your repertoire?
알렉산데르 라스코프스키 : 이 곡은 당신의 레퍼토리에서 중요한 작품인가요?
Szymon Nehring: Yes, a very important one. I think it is a good work and can be played in a way that it makes a great impression. Maybe it isn't deep like Chopin's concertos, but it is still one of the best Paderewski's works, in my opinion, and it is worth playing.
시몬 네링 : 네,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좋은 작품이며 위대한 인상을 주는 방식으로 연주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쇼팽의 협주곡들처럼 깊지 않을 수도 있지만, 여전히 파데레프스키의 최고 작품들 중 하나이며, 연주할 가치가 있어요.
Aleksander Laskowski: To close our conversation, I have the most difficult question that I repeat here every week. Who is Fryderyk Chopin for you personally?
알렉산데르 라스코프스키 : 대화를 마무리하기 위해 매주 반복되는 가장 어려운 질문을 할게요. 당신에게 쇼팽이란 개인적으로 어떤 존재인가요?
Szymon Nehring: I don't like such questions. I never know how to answer.
시몬 네링 : 그런 질문을 좋아하지 않는데요.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Aleksander Laskowski: And, to be honest, I have never thought about a concrete answer to this question. So maybe another question, because I don't want to put you in a difficult position. Can you imagine the world without Chopin?
알렉산데르 라스코프스키 : 그러면 솔직히 말해서 저는 이 질문에 대한 구체적인 대답을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요. 따라서 당신을 곤란한 입장에 놓이게 하고 싶지 않으므로 또 다른 질문을 하는 게 좋겠네요. 쇼팽이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 있나요?
Szymon Nehring: No. I can't imagine, definitely. I really don't know what to tell when answering such questions. I feel it, I feel a lot, but I never think about verbalising it.
시몬 네링 : 아뇨. 절대로 상상할 수 없어요. 그런 질문들에 대답할 때 무엇을 말해야 할지 정말 모르겠어요. 많이 느끼지만, 그것을 말로 표현하는 것에 대해서 결코 생각하지 않거든요.
Aleksander Laskowski: So it's why you've become a pianist...
알렉산데르 라스코프스키 : 그래서 당신이 피아니스트가 된 건지...
Szymon Nehring: Exactly, fortunately...
시몬 네링 : 맞아요, 운 좋게도...
Aleksander Laskowski: Thank you very much for the conversation.
알렉산데르 라스코프스키 : 대화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Szymon Nehring: Thank you.
시몬 네링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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