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rning Session
10:00
001 Ms Leonora Armellini (Italy) / 레오노라 아르멜리니 (이탈리아) - Yamaha CFX
Nocturne No. 14 in F sharp minor, Op. 48 No. 2 / 녹턴 14번
Mazurka in C sharp minor, Op. 41 No. 4 / 마주르카 작품 41-4
Mazurka in D major, Op. 33 No. 3 / 마주르카 작품 33-3
Etude in C minor, Op. 10 No. 12 "Revolutionary" / 연습곡 작품 10-12 <혁명>
Etude in G sharp minor, Op. 25 No. 6 / 연습곡 작품 25-6
Ballade No. 4 in F minor, Op. 52 / 발라드 4번
2010년 참가자를 오랜만에 보니깐 왠지 정이 가는 건 뭐지? 히히히! 2015년에는 안티 때문에 별로 기분이 안 좋았던 것 때문인지... 우리나라 사람들 다수에게는 2015년 대회가 가장 기억에 남겠지만 나한테는 2010년. 학생 시절도 함께 했으니까. 지난 대회 예선에서는 에튀드를 3개 쳐야 했는데 이번에는 2개! 2010년 대회에서는 준결선까지 진출했다. 입상 경력만 볼 때 1위 아니면 안 되는 유형. 연주 여행을 많이 다닌다는 걸 알게 되었는데 콩쿠르 생활을 어쩌다 하는 이유는 본인을 알리기 위해서인지? 비록 결선에 오르지 못했지만 나중에 바르샤바 필과 협연했다. 2010년에는 가와이 피아노로 연주했다. 6시 넘어서 집에 왔으므로 스트리밍을 한 시간 앞으로 돌려서 봤다. 오페라의 나라라서 그런지 노래하는 걸 잘하는 것 같다. 진녹색 드레스를 입고 등장. 맨 처음에 나온 것 치고는 꽤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에튀드에서 약한 모습이... 2015년 예선에서 2010년 세미파이널리스트였던 페이페이 동이 탈락했는데 아르멜리니도 그렇게 될지도 모르겠다. 에튀드를 치기 전까지는 좋았는데, 에튀드 연주에서 그냥 그런 기분 탓인지 가장 마지막의 발라드 4번은 그냥 그렇게 흘러가고 말았다. 끝나고 연주한 자리를 소독.
2010 Chopin Competition Program - Kawai
Round 1: Etude in C sharp minor, Op. 10 No. 4 / 연습곡 작품 10-4
Round 1: Etude in E flat major, Op. 10 No. 11 / 연습곡 작품 10-11
Round 1: Nocturne No. 7 in C sharp minor, Op. 27 No. 1 / 녹턴 7번
Round 1: Scherzo No. 4 in E major, Op. 54 / 스케르초 4번
Round 2: Barcarolle in F sharp major, Op. 60 / 뱃노래
Round 2: Waltz No. 1 in E flat major, Op. 18 / 왈츠 1번
Round 2: Mazurka in G sharp minor, Op. 33 No. 1 / 마주르카 작품 33-1
Round 2: Mazurka in C major, Op. 33 No. 2 / 마주르카 작품 33-2
Round 2: Mazurka in D major, Op. 33 No. 3 / 마주르카 작품 33-3
Round 2: Mazurka in B minor, Op. 33 No. 4 / 마주르카 작품 33-4
Round 2: Polonaise No. 6 in A flat major, Op. 53 "Heroic" / 폴로네즈 6번 <영웅>
Round 2: Ballade No. 3 in A flat major, Op. 47 / 발라드 3번
Round 3: Polonaise-Fantasy in A flat major, Op. 61 / 환상 폴로네즈
Round 3: Sonata No. 3 in B minor, Op. 58 / 소나타 3번
Round 3: Andante Spianato and Grande Polonaise brillante in E flat major, Op. 22 / 안단테 스피아나토와 화려한 대 폴로네즈
Final Round: Piano Concerto No. 1 in E minor, Op. 11 / 피아노 협주곡 1번
2010년 대회랑 마주르카 하나만 겹친다. 그런데 예선에서 각각 다른 세트에 있는 마주르카를 연주해서 본선에서는 뭘 연주할지 알 수 없다. 이미 2010년 프로그램에서 배웠던 건데 특정 마주르카 세트 외에 남는 연주 시간에 다른 마주르카 몇 개를 넣어서 연주할 수도 있다. 두 세트를 연주해도 되고. 일요일에 예선 프로그램을 정리했는데 잠잘 시간이 다가오면서 재수생들은 지난 대회에서 어떤 곡들을 연주했는지 프로그램을 들여다봐야겠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다. 하지만 피곤해서 월요일에 퇴근하고 유튜브 스트리밍 중계를 앞으로 돌려보면서 중간에 멈추기도 했다.
10:30
002 Mr Łukasz Piotr Byrdy (Poland) / 우카쉬 표트르 비르디 (폴란드) - Yamaha CFX
Etude in B minor, Op. 25 No. 10 / 연습곡 작품 25-10
Etude in A minor, Op. 25 No. 11 "Winter Wind" / 연습곡 작품 25-11 <겨울바람>
Etude in C sharp minor, Op. 25 No. 7 / 연습곡 작품 25-7
Mazurka in A flat major, Op. 41 No. 3 / 마주르카 작품 41-3
Mazurka in C sharp minor, Op. 41 No. 4 / 마주르카 작품 41-4
Ballade No. 2 in F major, Op. 38 / 발라드 2번
2015 쇼팽 국내 대회 세미파이널리스트, 2015 쇼팽 콩쿠르 2차, 2016 베이징 쇼팽 콩쿠르 3위. 비르디에 대해서 기억하는 건 옥타브 에튀드가 독특했다는 것. 한 마디를 반으로 쪼갰을 때 앞부분은 느리게 뒷부분은 빠르게 연주했는데 이번에는 그런 게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겨울바람은 매섭다기보단 부드럽다. 이번에도 2차는 무난하게 갈 것 같은데 정보를 뒤져보니 폴란드에서 열리는 전국 쇼팽 콩쿠르 입상자들은 (자료가 2006년부터 있어서 유감이지만) 5년마다 열리는 본 대회 결선에 아무도 오르지 못했다. 나이가 들어서 오니 이제 단발도 아니고 수염도 있다. 에튀드 19번은 녹턴 대용으로도 칠 수 있는데 왼손이 첼로 선율 같아서 그 점에 착안했는지 실제로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편곡도 존재한다. 역시 마주르카는 폴란드 참가자들이 잘한다. 하지만 마주르카 특별상을 꼭 폴리시가 타는 건 아니다. 발라드까지 무난한 연주였다.
2015 Chopin Competition Program – Yamaha
Preliminary Round: Nocturne No. 13 in C minor, Op. 48 No. 1 / 녹턴 13번
Preliminary Round: Etude in B minor, Op. 25 No. 10 / 연습곡 작품 25-10
Preliminary Round: Etude in F major, Op. 10 No. 8 / 연습곡 작품 10-8
Preliminary Round: Etude in A minor, Op. 25 No. 11 "Winter Wind" / 연습곡 작품 25-11 <겨울바람>
Preliminary Round: Mazurka in C sharp minor, Op. 30 No. 4 / 마주르카 작품 30-4
Preliminary Round: Scherzo No. 3 in C sharp minor, Op. 39 / 스케르초 3번
Round 1: Etude in F major, Op. 10 No. 8 / 연습곡 작품 10-8
Round 1: Etude in B minor, Op. 25 No. 10 / 연습곡 작품 25-10
Round 1: Nocturne No. 13 in C minor, Op. 48 No. 1 / 녹턴 13번
Round 1: Scherzo No. 3 in C sharp minor, Op. 39 / 스케르초 3번
Round 2: Ballade No. 4 in F minor, Op. 52 / 발라드 4번
Round 2: Waltz No. 5 in A flat major, Op. 42 / 왈츠 5번
Round 2: Andante Spianato and Grande Polonaise Brillante in E flat major, Op. 22 / 안단테 스피아나토와 화려한 대 폴로네즈
지난 대회랑 비교해보니 에튀드는 그대로이다. 연주가 끝나고 소독과 함께 피아노를 바꾼다.
11:00
003 Mr Eric Guo (Canada) / 에릭 구오 (캐나다) - Hamburg Steinway
Nocturne No. 17 in B major, Op. 62 No. 1 / 녹턴 17번
Etude in C major, Op. 10 No. 1 / 연습곡 작품 10-1
Etude in G sharp minor, Op. 25 No. 6 / 연습곡 작품 25-6
Barcarolle in F sharp major, Op. 60 / 뱃노래
Mazurka in A minor, Op. 59 No. 1 / 마주르카 작품 59-1
Mazurka in F sharp minor, Op. 59 No. 3 / 마주르카 작품 59-3
2018 중국 쇼팽 청소년 콩쿠르 주니어 부문 1위, 2019 캐나다 쇼팽 콩쿠르 시니어 부문 2위, 협주곡 특별상, 마주르카 특별상. 캐나다 쇼팽 콩쿠르는 사실 크게 볼 일이 없다시피 하다. 바르샤바로 와서 입상한 사람은 현재까지 이케 토니 양이 유일하다. 에릭 구오는 중국과 캐나다 모두 2위 이내 입상으로 예선에 직행했다. 녹턴 17번은 2015년 대회 예선에서 많이 들렸던 곡. 예선에서 선택할 수 있는 피아노는 스타인웨이 아니면 야마하인데 두 명 연속으로 야마하로 듣다가 스타인웨이가 나오니깐 소리가 풍성하게 들리는 기분 탓인지 앞선 참가자들보다 연주가 낫다고 느끼는 건 뭐지? 녹턴이 깔끔하면서 정갈하다. 이렇게 좋게 흘러가는 듯했으나 에튀드 1번 시작하자마자 삐거덕거린다. 그러면서 끝까지 학생처럼 치다 마무리. 이어서 3도 연습곡을 치는데 이건 그래도 자연스럽다. 내가 레슨 시간에 실기곡으로 이걸 제안하니까 선생님 왈 컨디션 안 좋은 날에는 잘 안 돌아가는 곡이라고. 뱃노래는 잘 흘러가고 있었는데 막바지에 관중석에서 쨍그랑 소리는 뭐지? 마주르카 연주할 때에는 이마에 땀이 맺혀 있다. 아직 어려서 그런지 입상 경력이 별로 없다. 3차까진 아닐 것 같고 1차나 2차? 연주가 끝나고 피아노가 바뀐다.
11:30
004 Mr Andrzej Wierciński (Poland) / 안제이 비에르친스키 (폴란드) - Yamaha CFX
Nocturne No. 17 in B major, Op. 62 No. 1 / 녹턴 17번
Mazurka in G minor, Op. 24 No. 1 / 마주르카 작품 24-1
Mazurka in B flat minor, Op. 24 No. 4 / 마주르카 작품 24-4
Etude in C major, Op. 10 No. 7 / 연습곡 작품 10-7
Etude in F major, Op. 10 No. 8 / 연습곡 작품 10-8
Ballade No. 4 in F minor, Op. 52 / 발라드 4번
2013 다름슈타트 쇼팽 콩쿠르 파이널리스트, 2015 쇼팽 콩쿠르 2차. 지난 대회에서는 2015 바르샤바 쇼팽 국내 대회 우승자 자격으로 본선에 직행했지만, 이번에는 예선부터 치른다. 어차피 재수해도 2차나 3차에서 끝날 텐데? 내가 생각하는 결선 진출자의 범주에 없다. 다름슈타트 대회 출신은 잘 해야 결선 진출이고 입상자가 하나도 없다. 바르샤바에서 열리는 전국 대회는 아예 결선 진출자가 없다. 히히히~ 마주르카까지 보면 되게 잘 치는 것처럼 보인다. 두 번째로 연주한 마주르카는 내가 첫 부분을 상당히 좋아하는데... 해질녘의 마을 풍경을 보는 것 같아서... 푸힛! 에튀드 7번은 살짝 불안정한데 피아노랑 밀고 당기는 걸 즐기는 것 같다. 리즈 콩쿠르에서 연주가 학생 같다는 걸 느꼈는데 에튀드 8번에서도 약간 그런 느낌. 에튀드 8번은 오른손이 쉴 새 없이 움직여서 까다로운데 연주가 중간에 불안하다. 연주를 감상하다 보니 야마하 피아노란 걸 잊었다. 연주에 상당히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었다. 어차피 예선에서 대충 절반은 뽑힐 건데 큰 대회 재수생, 삼수생을 조사해본 결과 재수해서 안 되면 진짜 안 되는 거다. 그런데 쇼팽 콩쿠르에서는 2차만 가도 참가 증서를 받을 수 있다. 그래서 이런 사람들이 디플로마라도 받아서 유종의 미를 거두라고 응원해야 되나 싶기도 하다. 이번이 마지막이라 그런지 혼신의 힘을 다해 연주하는 느낌이었다.
2015 Chopin Competition Program - Steinway
Round 1: Nocturne No. 3 in B major, Op. 9 No. 3 / 녹턴 3번
Round 1: Etude in A flat major, Op. 10 No. 10 / 연습곡 작품 10-10
Round 1: Etude in A minor, Op. 25 No. 11 "Winter Wind" / 연습곡 작품 25-11 <겨울바람>
Round 1: Scherzo No. 2 in B flat minor, Op. 31 / 스케르초 2번
Round 2: Ballade No. 2 in F major, Op. 38 / 발라드 2번
Round 2: Scherzo No. 3 in C sharp minor, Op. 39 / 스케르초 3번
Round 2: Waltz No. 2 in A flat major, Op. 34 No. 1 / 왈츠 2번
Round 2: Waltz No. 3 in A minor, Op. 34 No. 2 / 왈츠 3번
Round 2: Waltz No. 4 in F minor, Op. 34 No. 3 / 왈츠 4번
Round 2: Polonaise No. 6 in A flat major, Op. 53 "Heroic" / 폴로네즈 6번 <영웅>
2015년 대회는 전체 프로그램을 알 수 없는데 지난 대회랑 이번 대회랑 일치하는 곡은 없다. 지난 대회 본선에서는 스타인웨이였다면 이번 대회 예선에서는 야마하.
12:00 Intermission
12:30
005 Mr Luigi Carroccia (Italy) / 루이지 카로치아 (이탈리아) - Yamaha CFX
Nocturne No. 8 in D flat major, Op. 27 No. 2 / 녹턴 8번
Barcarolle in F sharp major, Op. 60 / 뱃노래
Mazurka in A flat major, Op. 50 No. 2 / 마주르카 작품 50-2
Mazurka in C sharp minor, Op. 50 No. 3 / 마주르카 작품 50-3
Etude in E minor, Op. 25 No. 5 / 연습곡 작품 25-5
Etude in A minor, Op. 25 No. 11 "Winter Wind" / 연습곡 작품 25-11 <겨울바람>
2015 쇼팽 콩쿠르 3차. 손 부상으로 인해 3라운드의 가장 마지막 날에라도 연주했다. 녹턴만 들어봤을 때 상당히 흐름이 좋다. 다만 스크리아빈처럼 들리기도. 야마하 피아노의 색깔도 잘 활용하는 것 같고. 뱃노래는 마지막 몇 마디에서 페달을 잘못 밟은 것 같다. 뭔가 끊기는 느낌이 들었다. 뱃노래를 초견 삼아 쳐본 적이 있었는데 쇼팽 에튀드에 나오는 모든 테크닉이 다 들어있다. 그런데 프렐류드는 에튀드에서 익힌 테크닉만으로는 안 된다. 마주르카 작품 50은 일본 만화 <피아노의 숲>에서 주인공이 쇼팽 콩쿠르 2차에서 연주한 곡으로 나온다. 카로치아도 이번 대회가 마지막이다. 입상 경력이 별로인 편이라 2차나 3차일 것 같다. 마주르카가 끝나고 손수건으로 건반을 닦고 시작한다. 에튀드 17번에서는 오른손이 화음 짚을 때 다른 건반들을 건드린 느낌인데? 겨울바람은 팔에 힘이 상당히 들어간 것처럼 무겁게 들린다. 쇼팽 에튀드에서 팔을 릴렉스하는 게 보통 힘든 게 아니라서. 쇼팽 에튀드 친 사람 중에 팔 안 아파본 사람은 없다고 들었다. 간신히 꾸역꾸역 이어가다가 끝난 것 같다. 1차에서 에튀드가 변수가 될 것 같다. 이어서 마스크를 쓴 사람이 등장하여 피아노 건반 소독.
2015 Chopin Competition Program
Preliminary Round: Barcarolle in F sharp major, Op. 60 / 뱃노래 – Steinway
Preliminary Round: Nocturne No. 17 in B major, Op. 62 No. 1 / 녹턴 17번
Preliminary Round: Mazurka in C sharp minor, Op. 30 No. 4 / 마주르카 작품 30-4
Preliminary Round: Etude in B minor, Op. 25 No. 10 / 연습곡 작품 25-10
Preliminary Round: Etude in A minor, Op. 25 No. 11 "Winter Wind" / 연습곡 작품 25-11 <겨울바람>
Preliminary Round: Etude in C minor, Op. 10 No. 12 "Revolutionary" / 연습곡 작품 10-12 <혁명>
Round 1: Barcarolle in F sharp major, Op. 60 / 뱃노래 - Yamaha
Round 1: Nocturne No. 17 in B major, Op. 62 No. 1 / 녹턴 17번
Round 1: Etude in B minor, Op. 25 No. 10 / 연습곡 작품 25-10
Round 1: Etude in A minor, Op. 25 No. 11 "Winter Wind" / 연습곡 작품 25-11 <겨울바람>
Round 2: Ballade No. 3 in A flat major, Op. 47 / 발라드 3번
Round 2: Waltz No. 2 in A flat major, Op. 34 No. 1 / 왈츠 2번
Round 2: Polonaise No. 5 in F sharp minor, Op. 44 / 폴로네즈 5번
Round 2: Scherzo No. 2 in B flat minor, Op. 31
Round 3: Impromptu No. 2 in F sharp major, Op. 36 / 즉흥곡 2번
Round 3: Mazurka in C minor, Op. 30 No. 1 / 마주르카 작품 30-1
Round 3: Mazurka in B minor, Op. 30 No. 2 / 마주르카 작품 30-2
Round 3: Mazurka in D flat major, Op. 30 No. 3 / 마주르카 작품 30-3
Round 3: Mazurka in C sharp minor, Op. 30 No. 4 / 마주르카 작품 30-4
Round 3: 24 Preludes, Op. 28 / 24개 전주곡
지난 대회 예선에서는 스타인웨이, 본선에서는 야마하였다. 뱃노래랑 연습곡은 그대로 가져왔다. 여기까지 첫째 날의 재수생 참가자들을 봤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기권자 3명 제외하고 본선 직행자 포함 39명이고 이 중에서 삼수생은 3명이다.
13:00
006 Mr Kai-Min Chang (Chinese Taipei) / 카이민 창 (대만) - Yamaha CFX
Nocturne No. 13 in C minor, Op. 48 No. 1 / 녹턴 13번
Mazurka in A flat major, Op. 59 No. 2 / 마주르카 작품 59-2
Mazurka in F sharp minor, Op. 59 No. 3 / 마주르카 작품 59-3
Etude in G sharp minor, Op. 25 No. 6 / 연습곡 작품 25-6
Etude in C sharp minor, Op. 25 No. 7 / 연습곡 작품 25-7
Etude in C sharp minor, Op. 10 No. 4 / 연습곡 작품 10-4
Etude in C major, Op. 10 No. 7 / 연습곡 작품 10-7
Ballade No. 1 in G minor, Op. 23 / 발라드 1번
2018 하마마쓰 콩쿠르 1차, 2018 대구 쇼팽 콩쿠르 주니어 부문 폴로네즈 특별상. 하마마쓰에 먼저 나온 경우 4위 밑으로는 탈락 후보로 보고 있다. 물론 하마마쓰 콩쿠르에서 탈락했다고 해도 쇼팽 콩쿠르 결선에 올라갈 수도 있다. 결정적으로 입상이 안 되는 것이지~ 히히히! 2010년에 2009 하마마쓰 콩쿠르 1차 탈락자가 결선에 오른 적이 있었으니까. 유튜브 댓글에서 당 타이 손의 제자를 언급해서 누군가 찾아보니 대만 참가자. 연주가 시원시원하다. 에튀드는 프로그램을 변경한 모양이다. 주말에 급하게 정리해놓은 거랑 다르다. 에튀드 4번 연주가 기막히다. 에튀드 7번도 군더더기 없이 되게 깔끔하다. 야마하 피아노로 쳐서 그런지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스타일인 것 같기도 한데 결선에 올라갈 것처럼 생겼으나 결정적으로 내가 생각하는 입상자의 범주는 아니다. 내가 볼 때 입상 경력이 너무 없어서 잘 해야 1차 아니면 2차.
Evening Session
17:00
007 Mr Han Chen (Chinese Taipei) / 한 첸 (대만) - Hamburg Steinway
Etude in C major, Op. 10 No. 1 / 연습곡 작품 10-1
Etude in B minor, Op. 25 No. 10 / 연습곡 작품 25-10
Mazurka in C major, Op. 24 No. 2 / 마주르카 작품 24-2
Mazurka in A minor, Op. 17 No. 4 / 마주르카 작품 17-4
Mazurka in B minor, Op. 33 No. 4 / 마주르카 작품 33-4
Mazurka in A minor, Op. 59 No. 1 / 마주르카 작품 59-1
Nocturne No. 7 in C sharp minor, Op. 27 No. 1 / 녹턴 7번
Fantasy in F minor, Op. 49 / 환상곡
오후 세션부터는 생중계로 봤다. 심사위원 소개와 프로그램 소개를 담당하는 진행자가 바뀌었다. 2015 하마마쓰 콩쿠르 1차. 마주르카가 둘 다 바뀌었다. 에튀드 1번 치는 걸 보니 냉정하게 예선 아니면 1차. 유튜브 채팅창에는 집으로 갈 것 같다는 댓글도 있다. 아시아 참가자들을 쭉 보니 뭔가 선생님에게서 배운, 정석대로 치는 느낌이랄까? 그게 콩쿠르에는 딱 맞는 연주일 수도 있겠는데, 서양에서는 곡을 가르칠 때 상상력을 키우는 쪽으로 바뀌었다고 하더라고. 환상곡에서는 노래가 부족하다, 소리가 딱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손도 떨고 있고.
17:30
008 Mr Junhui Chen (China) / 준후이 첸 (중국) - Hamburg Steinway
Mazurka in C major, Op. 56 No. 2 / 마주르카 작품 56-2
Mazurka in G minor, Op. 24 No. 1 / 마주르카 작품 24-1
Mazurka in C major, Op. 24 No. 2 / 마주르카 작품 24-2
Etude in E flat minor, Op. 10 No. 6 / 연습곡 작품 10-6
Etude in G flat major, Op. 10 No. 5 "Black Keys" / 연습곡 작품 10-5 <흑건>
Etude in C major, Op. 10 No. 7 / 연습곡 작품 10-7
Barcarolle in F sharp major, Op. 60 / 뱃노래
마주르카 Op. 56-2에서 Op. 24-2로 변경. 그럼 본선에서 마주르카 작품 24를 세트로 연주하겠다는 거군! 남는 시간에 다른 마주르카를 넣을 수도 있고. 에튀드 6번은 녹턴 대용. 채팅창에 호평이 줄을 잇는데 결선 가도 되겠다는 의견도 나온다. 내가 봐도 3차 아니면 결선.
18:00
009 Mr Zixi Chen (China) / 지시 첸 (중국) - Hamburg Steinway
Nocturne No. 17 in B major, Op. 62 No. 1 / 녹턴 17번
Etude in G flat major, Op. 10 No. 5 "Black Keys" / 연습곡 작품 10-5 <흑건>
Etude in G sharp minor, Op. 25 No. 6 / 연습곡 작품 25-6
Mazurka in B flat major, Op. 17 No. 1 / 마주르카 작품 17-1
Mazurka in A flat major, Op. 50 No. 2 / 마주르카 작품 50-2
Mazurka in C sharp minor, Op. 50 No. 3 / 마주르카 작품 50-3
Ballade No. 3 in A flat major, Op. 47 / 발라드 3번
2018 대구 쇼팽 콩쿠르 주니어 부문 1위로 예선 직행. 녹턴 상도 받았다. 마주르카 Op. 17-1에서 Op. 50-2로 변경. 본선에서 마주르카 작품 50을 세트로 연주할 거란 의도! 남는 시간에 다른 마주르카를 넣을 수도 있고. 앞선 중국 참가자와 마찬가지로 스타인웨이에서 풍부한 표현을 수놓는다. 녹턴이 끝날 때 땀이 흐르는 게 보인다. 흑건 연주할 때 버퍼링 생겼다. 냉정하게 보니 잘 해야 2차. 판단이 안 되면 입상 경력도 좀 보느라고. 히히히! 아시아에서 열리는 쇼팽 콩쿠르 참가자이거나 입상자인 경우는 대놓고 거르는 중이라서. 3도 에튀드는 미친 듯이 질주한다. 그러면서 노래까지 챙기는 섬세함. 결선까지는 부족한 것 같다. 앞선 연주자가 워낙 잘한 것도 있고. 발라드 3번 잘 보고 있었는데 막판에 버퍼링 생겨서 몇 초 뒤로 돌려서 봤다. 그래도 역시나 버퍼링이 있다.
18:30
010 Mr Hyounglok Choi (South Korea) / 최형록 (대한민국) - Hamburg Steinway
Nocturne No. 17 in B major, Op. 62 No. 1 / 녹턴 17번
Etude in G flat major, Op. 10 No. 5 "Black Keys" / 연습곡 작품 10-5 <흑건>
Etude in A minor, Op. 10 No. 2 / 연습곡 작품 10-2
Etude in A flat major, Op. 10 No. 10 / 연습곡 작품 10-10
Etude in C minor, Op. 10 No. 12 "Revolutionary" / 연습곡 작품 10-12 <혁명>
Mazurka in A minor, Op. 59 No. 1 / 마주르카 작품 59-1
Mazurka in A flat major, Op. 59 No. 2 / 마주르카 작품 59-2
Ballade No. 1 in G minor, Op. 23 / 발라드 1번
Ballade No. 4 in F minor, Op. 52 / 발라드 4번
2015 대구 쇼팽 콩쿠르 시니어 부문 3위. 에튀드와 발라드가 바뀌었다. 녹턴만 보면 알 수 없는데 느릿하게 풀어가면서 이야기하는 것 같다. 에튀드 10번은 21세기 우승자들의 공통된 에튀드! 우승자들의 특징은 에튀드가 연습곡이 아닌 것처럼, 마치 그냥 그렇게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것처럼 친다. 채팅창에는 뭔가 아쉽다는 반응도 있는데 에튀드에서 아닌 걸로... 예선 아니면 1차. 콧물이 고여 있는 걸 보니 감기 걸렸나보다. 그래서 컨디션이 엉망인 것 같다는 반응도 있다. 발라드 4번은 미스터치 때문에 아쉽다는 소리도 나온다. 여기까지 보고 새벽 2시가 지나서 꿈나라로 갔다. 화요일을 위해서 휴식을 취해야 하니까.
19:00 Intermission
19:30
011 Ms Diana Rachel Cooper (France) / 디아나 레이첼 쿠퍼 (프랑스) - Yamaha CFX
Mazurka in A minor, Op. 59 No. 1 / 마주르카 작품 59-1
Mazurka in A flat major, Op. 59 No. 2 / 마주르카 작품 59-2
Mazurka in F sharp minor, Op. 59 No. 3 / 마주르카 작품 59-3
Etude in G sharp minor, Op. 25 No. 6 / 연습곡 작품 25-6
Etude in F major, Op. 10 No. 8 / 연습곡 작품 10-8
Nocturne No. 8 in D flat major, Op. 27 No. 2 / 녹턴 8번
Ballade No. 3 in A flat major, Op. 47 / 발라드 3번
마주르카 Op. 59-1에서 Op. 59-2로 변경되었는데 어차피 같은 세트. 국적은 프랑스인데 이름이나 성이나 딱 영어식인데? 소리가 약해서 야마하로 커버하고 있는 것 같은데 딱히 특별하진 않고 채팅창에 나온 반응대로 무난한 연주. 에튀드는 뭔가 조급한 것 같다. 녹턴은 소리가 얇다. 발라드 3번에서는 오른손의 옥타브 진행을 양손으로 하는데 나도 레슨 시간에 그렇게 하는 게 좋다고 배웠다. 손이 크면 옥타브로도 자연스럽게 치지만. 입상 경력도 워낙 없고 1차도 올라가기 힘든 것 같다. 음폭이 워낙 좁다. 마지막 코다에서는 음이 뭉개지면서 마무리. 연주가 끝나고 소독한 후에 피아노를 바꾼다.
20:00
012 Mr Federico Gad Crema (Italy) / 페데리코 가드 크레마 (이탈리아) - Hamburg Steinway
Mazurka in B major, Op. 56 No. 1 / 마주르카 작품 56-1
Mazurka in C major, Op. 56 No. 2 / 마주르카 작품 56-2
Mazurka in B flat major, Op. 17 No. 1 / 마주르카 작품 17-1
Mazurka in A minor, Op. 17 No. 4 / 마주르카 작품 17-4
Etude in E minor, Op. 25 No. 5 / 연습곡 작품 25-5
Etude in A minor, Op. 25 No. 11 "Winter Wind" / 연습곡 작품 25-11 <겨울바람>
Nocturne No. 17 in B major, Op. 62 No. 1 / 녹턴 17번
Etude in C sharp minor, Op. 25 No. 7 / 연습곡 작품 25-7
Ballade No. 3 in A flat major, Op. 47 / 발라드 3번
Fantasy in F minor, Op. 49 / 환상곡
녹턴 대신 에튀드 19번, 마주르카 작품 56 대신 17, 발라드 대신 환상곡으로 바뀌었다. 마주르카 Op. 56은 레슨 시간에 교수들 사이에서도 까다로워한다고 들었다. 그냥 그렇게 들릴 수도 있으니까. 이 곡은 21세기 마주르카 특별상 수상자들의 공통된 레퍼토리. 본선에서 마주르카를 두 세트 연주할 수도 있다. 첫 번째 마주르카는 리듬을 상당히 강조하는 것처럼 들린다. 템포가 느리다 싶었는데 두 번째로 연주한 마주르카도 느리다. 역시 리듬을 되게 부각시킨다. 콩쿠르가 아닌 그냥 개인 연주회 같은데? Op. 17-4는 내가 굉장히 좋아하는 마주르카. 그래서 학생 시절에 취미로 몇 번 치곤 했지... 중간에 악보를 까먹었나 싶었는데 돌려서 다시 들어보니 개인적인 해석? 너무 자의적인 해석으로 연주하는데? 애초에 입상 경력이 별로였는데 그런 걸 미리 숙지하고 나서 연주를 보면 대부분 떨어질 거란 예상과 딱 들어맞기도 한다. 그런 내 예상을 크게 안 벗어난다. 히히히~ 나도 먼저 입상 경력으로 사람을 판단하면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심사위원 같은 귀가 아니라서 판단이 서지 않을 때는 이렇게 할 수밖에. 마주르카의 여운을 뒤로 하고 에튀드로 바로 넘어갔는데 열심히 치는 느낌은 뭐지? 스타인웨이의 장점을 별로 활용하지 못하는, 풍성하지 못한 소리는 뭐지? 손가락에 힘도 안 들어갔는데 꾸역꾸역 이어나가는 것 같다. 겨울바람도 마찬가지. 느린 곡은 걷는 속도보다 더 느리게 흘러간다. 느림으로 시작해서 느림으로 끝난 연주. 좋게 봐줘서 콩쿠르 스타일이 아닌 개성 있는 스타일. 새벽에 졸리는데 나머지 2명에 대해서는 생중계로 안 봐도 아쉬움이 없었다. 재수생들의 경우 지난 대회 프로그램까지 살펴봐 주느라 후기 쓰기가 되게 힘들다. 헥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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