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2024년 11월 23일 하마마쓰 국제피아노콩쿠르 결선 I
ACT CITY Hamamatsu Main Hall / 하마마쓰 액트 시티 본관
The Tokyo Symphony Orchestra / 도쿄 심포니 오케스트라
Toshiaki Umeda, conductor / 도시아키 우메다 지휘
참가자들은 도쿄 교향악단과 함께 연주할 다음 협주곡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베토벤 협주곡 1번
베토벤 협주곡 2번
베토벤 협주곡 3번
베토벤 협주곡 4번
베토벤 협주곡 5번 <황제>
쇼팽 협주곡 1번
쇼팽 협주곡 2번
슈만 협주곡
리스트 협주곡 1번
리스트 협주곡 2번
브람스 협주곡 1번
브람스 협주곡 2번
생상스 협주곡 2번
생상스 협주곡 4번
생상스 협주곡 5번 <이집트풍>
차이코프스키 협주곡 1번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1번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2번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3번
라흐마니노프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
라벨 협주곡
라벨 왼손을 위한 협주곡
버르토크 협주곡 1번
버르토크 협주곡 3번
프로코피에프 협주곡 2번
프로코피에프 협주곡 3번
그리그 협주곡
(사진)
18:00
05 Robert Bilý (Czech Republic) / 로베르트 빌리 (체코, 1997)
1st Stage - Steinway
Novák Memories, Op. 6 No. 3 Amoroso. Lento con tenerezza / 노바크 추억 3번
Chopin Etude in a, Op. 25 No. 4 / 쇼팽 연습곡 16번
Marc-André Hamelin Etude No. 1 Triple Etude after Chopin in a / 마르크-앙드레 아믈랭 연습곡 1번 <쇼팽 a단조 연습곡 편곡>
Boulez 12 Notations / 불레즈 12개의 노타시옹
I. Fantasque. Modéré
II. Très vif
III. Assez lent
IV. Rythmique
V. Doux et improvisé
VI. Rapide
VII. Hiératique
VIII. Modéré jusqu’ à très vif
IX. Lointain. Calme
X. Mécanique et très sec
XI. Scintillant
XII. Lent - Puissant et âpre
2nd Stage - Kawai
Toshiro Saruya: Division 28 for piano / 도시로 사루야 <피아노를 위한 디비전 28>
Beethoven Piano Sonata No. 31 in Ab, Op. 110 /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1번
I. Moderato cantabile molto espressivo
II. Allegro molto
III. Adagio ma non troppo - Arioso dolente - Fuga. Allegro ma non troppo
Debussy Pour le piano / 드뷔시 <피아노를 위하여>
I. Prelude / 프렐류드
II. Sarabande / 사라방드
III. Toccata / 토카타
3rd Stage - Kawai
Mozart Piano Quartet No. 2 in Eb, K. 493 / 모차르트 피아노 콰르텟 2번
I. Allegro
II. Larghetto
III. Allegretto
Rachmaninov Prelude in D, Op. 23 No. 4 / 라흐마니노프 전주곡 작품 23-4
Carl Vine 5 Bagatelles / 칼 바인 5개의 바가텔
I. Darkly
II. Leggiero e legato
III. (Quarter note = 50)
IV. (Dotted quarter note = 120)
V. Threnody. Gently
Dutilleux Piano Sonata / 뒤티외 피아노 소나타
I. Allegro con moto
II. Lied
III. Choral et variations
Final Stage - Kawai
Prokofiev Piano Concerto No. 3 in C, Op. 26 / 프로코피에프 피아노 협주곡 3번
I. Andante - Allegro
II. Tema con variazioni
III. Allegro, ma non troppo
2층에 있는 심사위원단을 먼저 소개한다. 결선에서도 가와이. 내가 생각하는 유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였는데 가장 먼저 연주하면 아주 잘 하지 않는 이상 밀릴 것 같은데? 내 취향인 협주곡! 푸히히히! 콘서트홀이 아닌 본관에서 연주하니 관중석의 수용 인원이 많다. 그런데 관중석은 어둡게 해야 하는 것 아닌지? 배경 때문인지 다 보인다. 아직도 코로나19의 여파인지 마스크 쓴 사람들이 꽤 있다. 가장 먼저 연주해서인지 뻑뻑하게 들린다. 오케스트라와 뭔가 호흡이 안 맞는 건지 따로 노는 느낌도 난다. 그동안 쌓은 입상 경력으로 보면 우승 후보이긴 한데... 이러면 독일과 튀르키예로 좁혀봐야 하나? 우수한 유럽 참가자들을 유치해서 이렇게 결선까지 협연하게 해주고... 다시금 부럽다. 컨디션이 안 좋은 건지 손가락이 덜 풀린 건지... 3악장에서 연주가 점점 불안해지는 걸 느꼈다. 3위는 무리일 것 같다. 4위로 봐야 하나? 내가 생각하는 5위는 캐나다이고 6위는 일본으로 미리 깔아놨다. 히히히! 멀리서 날아와서 수고하셨어요!
(사진)
Intermission
18:50
44 Kaito Kobayashi (Japan) / 가이토 고바야시 (일본, 1995)
1st Stage - Yamaha
Haydn Fantasy in C, Hob. XVII:4 / 하이든 환상곡
Debussy 24 Preludes, Book II No. 10 “Canope” / 드뷔시 전주곡 2권 10번 <카노프>
Debussy 24 Preludes, Book II No. 12 “Feux d’artifice” / 드뷔시 전주곡 2집 12번 <불꽃>
Chopin Etude in b, Op. 25 No. 10 / 쇼팽 연습곡 22번
2nd Stage - Yamaha
Toshiro Saruya: Division 28 for piano / 도시로 사루야 <피아노를 위한 디비전 28>
Scriabin Prelude in g#, Op. 11 No. 12 / 스크리아빈 전주곡 작품 11-12
Chopin Polonaise No. 7 in Ab, Op. 61 “Polonaise-fantaisie” / 쇼팽 <환상 폴로네즈>
Ravel Valses nobles et sentimentales / 라벨 <우아하고 감상적인 왈츠>
I. Modéré - très franc
II. Assez lent - avec une expression intense
III. Modéré
IV. Assez animé
V. Presque lent - dans un sentiment intime
VI. Assez vif
VII. Moins vif
VIII. Epilogue. lent
3rd Stage - Yamaha
Mozart Piano Quartet No. 2 in Eb, K. 493 / 모차르트 피아노 콰르텟 2번
I. Allegro
II. Larghetto
III. Allegretto
Schubert 4 Impromptus, Op. 142 (D. 935) / 슈베르트 4개의 즉흥곡 작품 142
No. 1 in f
No. 2 in Ab
No. 3 in Bb
No. 4 in f
Kurtág 8 Piano Pieces, Op. 3 / 쿠르탁 8개의 피아노 소품
I. Inesorabile
II. Calmo
III. Sostenuto
IV. Scorrevole
V. Prestissimo possibile
VI. Grave
VII. Adagio
VIII. Vivo
Final Stage - Steinway
Bartók Piano Concerto No. 3, Sz. 119 / 버르토크 피아노 협주곡 3번
I. Allegretto
II. Adagio religioso
III. Allegro vivace
엇? 결선에서 스타인웨이로 갈아탔다. 1차부터 생각해둔 강력한 준우승 후보. 1악장 초반에 이미 체코는 제친 것 같다. 익숙하지 않은 협주곡인데 의외로 다채롭다. 리즈 콩쿠르 준우승에서 딱 멈춰도 되는데 일본인이라 아시아 최고라 자부하는 대회에 참가한 듯. (리즈 콩쿠르 우승은 2006년 한국이 아시아에서 유일하다.) 우승으로 볼 수 없는 이유는 나이가 서른에 가깝고 내년 쇼팽 콩쿠르 우승자가 될 것도 아니니까. 보통 쇼팽 콩쿠르 직전에 열린 하마마쓰 콩쿠르 우승자는 본선 직행 티켓을 활용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물색했는데 어디어디 쇼팽 관련 콩쿠르 입상 경력은 여기서도 쓸모없다는 걸 깨달았다. 그런 사람들은 여기서도 크게 볼 일이 없었다. 대부분 1차나 2차에서 걸러졌다. 이러면 앞으로도 딱 질색이라고 더더욱 신나게 떠들게 된다. 푸히히히! 2악장에선 뭔가 동양적인 요소가 들린다. 이래서 선곡한 건지? 2021 리즈 콩쿠르 결과를 기록해둔 게 있어서 찾아봤더니 결선에서 이 곡을 연주했네... 그때의 실전 경험으로 이번에도 좋은 성적을 도모하겠다는 의지? 이번에 결선에 오른 진출자 6명 모두 막판 뒤집기를 노릴 것 같은데 일본이 일단 2위나 3위는 확보한 것 같다. 여태까지 야마하를 잘 활용해오다가 스타인웨이를 결선에서 선택한 이유는 더욱 다양하고 풍성한 소리를 내기 위해서인 것 같다.
(사진)
Intermission
19:35
01 Jonas Aumiller (Germany) / 요나스 아우밀러 (독일, 1998)
1st Stage - Kawai
J.S. Bach/Busoni Organ Prelude & Fugue in D, BWV 532 / 바흐 오르간을 위한 전주곡과 푸가 BWV 532 (부조니 편곡)
Scriabin Etude in c#, Op. 42 No. 5 / 스크리아빈 연습곡 작품 42-5
Rachmaninov Etude-tableau in c, Op. 39 No. 1 / 라흐마니노프 회화적 연습곡 작품 39-1
2nd Stage - Kawai
Toshiro Saruya: Division 28 for piano / 도시로 사루야 <피아노를 위한 디비전 28>
Scriabin Fantasy in b, Op. 28 / 스크리아빈 환상곡
Debussy 24 Preludes, Book II No. 11 “Les tierces alternées” / 드뷔시 전주곡 2집 11번 <교대하는 3도>
Debussy 24 Preludes, Book II No. 12 “Feux d’artifice” / 드뷔시 전주곡 2집 12번 <불꽃>
Chopin Barcarolle in F#, Op. 60 / 쇼팽 뱃노래
Schumann Presto passionato, Op. 22 (Original Finale of Sonata No. 2 in g, Op. 22) / 슈만 프레스토 파시오나토
3rd Stage - Kawai
Mozart Piano Quartet No. 2 in Eb, K. 493 / 모차르트 피아노 콰르텟 2번
I. Allegro
II. Larghetto
III. Allegretto
Liszt Légendes, S.175 No. 2 “St. François de Paule marchant sur les flots” / 리스트 전설 2번 <물 위를 걷는 파울라의 성 프란체스코>
J.S. Bach Toccata in g, BWV 915 / 바흐 토카타 BWV 915
Beethoven Piano Sonata No. 32 in c, Op. 111 /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2번
I. Maestoso - Allegro con brio ed appassionato
II. Arietta. Adagio molto semplice cantabile
Final Stage - Kawai
Brahms Piano Concerto No. 1 in d, Op. 15 /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1번
I. Maestoso
II. Adagio
III. Rondo. Allegro non troppo
준결선에서 최고 연주로 손꼽았던 참가자. 리즈 콩쿠르 우승자들의 결선 협주곡은 브람스 1번이 주를 이뤘다. 여기서 우승한다면 리즈 콩쿠르에 나갈까? 하도 1번 연주해서 그런지 2018년 대회 규정에는 1번이 제외였고 2번이 들어가 있었다. 가와이의 중후함이 브람스를 받쳐준다. 이미 첫째 날 1등은 먹은 것 같다. 꼭 하마마쓰 콩쿠르 1위여야 리즈 콩쿠르 우승으로 이어지는 건 아니다. 2012년 4위가 리즈 콩쿠르 우승으로 이어진 적도 있었다. 1악장에서도 내게 절절히 호소한다. 표정만 봐도 뭔가를 갈구한다. 또다시 난 콩쿠르 상황이라는 걸 망각한다. 히히히! 이런 건 결선이라도 생중계로 지켜봐야 똥줄도 타고 그러는 건데 밀려서 보니깐 긴장감이 없다. 이 대회의 진정한 아티스트인 건가? 어찌해서 이번 대회 아시아 참가자들은 손가락은 잘 돌아가면서 이런 심금을 울리는 연주가 없는 거지? 이번 대회 우승도 가와이가 차지할 것인가? 이게 내 관심사 중 하나! 이건 결선 연주가 아니라 우승자 갈라 연주라고 느껴질 지경이다. 정말 3차에서도 그렇고 결선도 치밀한 해석이다. 도대체 작품 탐구를 얼마나 한 거야? 결선에 아시아계랑 유럽계가 반반이긴 한데 아시아계 참가자들은 1차부터 3차까지 뭔가 경지,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유럽의 아성에 도달하지 못한 느낌이 강하다. 대놓고 유럽이 우승이라고 실컷 떠든 나만 그렇게 느끼는 건지? 이번에도 유럽 피아니스트가 일본을 방문하여 협연을 펼치는 것 같다. 난 그 공연을 동영상으로나마 느끼는 심정이랄까? 피아노는 역시 남성적인 악기라는 것을 여러 번 느낀다. 내년 퀸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봐도 좋을 것 같다. 과연 참가번호 1번이 이번 대회 1위가 될 것인가? 도대체 우리나라는 언제쯤 이런 권위 있는 대회를 키울 것인지 잊을 만하면 아쉬움이... 이미 유럽에서 입상 경력을 쌓은 사람들도 나오고 이제 막 쌓아가기 시작하는 사람들도 굳이 일본에서 열리는 대회에 원서를 내고 이렇게 결선까지 올라 훌륭한 연주를 선사하는데 이런 좋은 유럽 참가자들을 끌어들이는 게 쉽지 않다. 가장 큰 박수 소리가 터져 나온다. 나 유럽 피아니스트들에 너무 미쳤나 봐... 히히히! 여기까지 결선 첫째 날은 11월 24일 밤부터 25일 새벽에 걸쳐서 봤다. 세 번째에 연주할 참가자는 추첨 순서대로라면 캐나다인데 무슨 사정이 있는지 독일로 바뀌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