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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0월 5일 일요일

Snowman’s Autumn in Warsaw Again! Day 1 (30 September 2025)


2025년 9월 30일 오전 6시, 택시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출발했다. 며칠 전에 아빠의 지인분께 신청하여 요금으로 20만 원을 미리 내고 탔다. 미터기를 3분인가 늦게 틀어서 실제로 나온 요금은 톨게이트 2번인가 통과 비용 포함하여 198,000원. 7시 40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D구역으로 찾아가니 8시 20분 카운터 오픈 예정이라 화장실로 향했다. 9월 27일 토요일 밤 9시 30분경에 유통기한 지난 요구르트 마셨다가 일요일 아침 9시에 일어날 때 복통을 호소하고 식중독이 의심되어 응급실 가서 수액 맞고 X-레이니 CT 촬영이니 포함해서 22만 원이 깨졌다. 그것 때문에 감기약뿐만 아니라 소화제, 위청수 등등을 싸가야 했다. 왼쪽 아랫배 통증은 피 검사를 하기도 전에 이미 나아졌지만, 해외로 나가는 관계로 혹시 몰라서 이런저런 검사를 다 받았던 것. 그날 아침 화장실에서 물토하고 나서 응급실에 도착해서도 토했다. 다행히 비가 와서 물토를 밖에서 했다. 이런저런 검사 결과 몸에 이상은 없었다. 다만 소변 검사에서 피가 나와서 요로결석이 의심되었고 간에 혹이 몇 군데 있다고 나왔다. 옆구리가 아팠냐고 물어봤으나 아니라고 말했다. (맹장에 걸린 적은 없었지만 2012년 졸업반이었을 때 실기 시험을 앞두고 신경이 쓰였던 것인지 오른쪽 배가 아팠던 적은 있었다.) 약은 3일치만 지었고 일요일 저녁과 월요일 아침에 죽을 먹었다.


화장실에 다녀왔더니 줄이 길어져 있었고 바깥 좌석은 다 나가서 가운데에 앉아야 했다. 월요일에 바르샤바 날씨가 어떤지 찾아보니 영상 10도 안팎. 다들 여름 아니면 가을 옷차림인데 패딩 입고 갔더니 나만 한겨울! 이번에는 내 몸과 같이 갈 작은 캐리어도 하나 준비해뒀다.


수속 과정을 밟고 21번 게이트로 왔는데 잘못 왔나 했으나 주변에 폴스카 여권이 보였다. 폴란드를 폴스카라고 한다는 건 2002년 월드컵 때 작은아빠가 말씀해주셔서 알고 있었다. 출국을 앞두고 막상 떠나려니 가고 싶지 않아졌다. 6월 말까지 취소할 권한을 줬으나 나 포함 아무도 취소하지 않았다. 비행기를 타려고 하니깐 갑자기 신난 건 뭐지? 여행을 떠나고 싶었던 건지? 아직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진행 중이라 가족들은 걱정한다. 내가 대통령이 되면 24시간 이내에 전쟁을 멈추겠다는 트럼프의 말 한마디를 믿었는데 5년 후에도 안 끝날 건지? 비행기를 타니 쇼팽 폴로네즈 6번 <영웅> 멜로디가 흘러나왔다. 비행기가 뜨니깐 귀가 돌아가면서 몽몽해졌다. 마치 눈사람 아저씨와 하늘을 나는 제임스가 된 기분이었다.






원래 11시 20분 출발이었으나 지연되어 11시 36분에 출발했다. 내 왼쪽 창가에는 폴란드 아줌마(?)가, 오른쪽 복도 쪽에는 코 피어싱에 손톱 긴 네일아트에 팔에 문신을 한 아가씨(?)가 탔다. 아침도 안 먹은 빈속이라 승무원들이 음료수 서비스할 때 물을 달라고 했다. 견과류도 나와서 먹었다. 왼쪽 분은 음료수 두 잔 마셨다. 그전에는 삼각김밥도 드셨다. 13시 10분이 지나서 점심을 먹었다. 비프 아니면 치킨을 선택하라고 해서 치킨을 선택. 가뜩이나 자리가 좁고 괜히 흘리면 곤란하니 무리해서 음식이 다 나온 사진을 찍지 않았다. 4년 전과 같은 메뉴인데 그때는 비프로 먹었다. 왼쪽 분은 이번에도 음료수를 두 잔 요구했다. 오른쪽 분은 먼저 식사하고 있었는데 vl이라고 뚜껑에 적혀 있었다. 채식주의자들을 먼저 주는 모양이다.


점심 먹으면서 중국 타이위안을 지나가고 있었다. 복도 쪽에 앉은 사람이 화장실 가기를 기다려서 나오니깐 창가 쪽 사람도 나왔다. 왼쪽은 아이패드로 드라마를 보고 오른쪽은 이따금 뜨개질하는 소녀 모드. 난 쇼팽 연구 책을 가져와 놓고 정작 별로 안 읽었다. 결국은 게임이나 했다. 중국 지나 카자흐스탄. 한국 시간으로 오후 5시가 지나니 도중에 컵라면 먹는 사람들이 생긴다. 오른쪽 분이 드셔서 무슨 라면인지 봤더니 신라면.




한국 시간으로 10시 50분이 지나 두 번째 기내식. 소고기잡채비빔밥에 샐러드와 과일을 곁들인 메뉴. 간식으로 프린스 폴로 과자가 나왔는데 오랜만에 먹어보니 맛있다. (4년 전에는 비행기에서 프린스 폴로를 제공하지 않았다.) 집에 갈 때 사갈까? 히히히! 비행기 안에서 유심을 갈지 않았더니 이런저런 문자들이 도착해서 폰이 울렸다. 우크라이나 국경과 가까운 곳은 여행 자제를 바라고 유흥업소 방문시 신용카드 사기를 주의하라고 떴다.


저녁 먹고 나서 화장실에 다녀왔는데 도착하기 5시간 전에 감쪽같이 무릎담요가 없어졌다. 꺼내서 덮진 않았어도 잠깐씩 졸 때 얼굴을 기대던 건데 나중에 다시 화장실 갈 때 복도 쪽 좌석 밑에서 발견했다. 도착하고 나서도 영웅 폴로네즈 음악이 나왔다. 바르샤바 쇼팽 공항에 도착하니 폴란드 시간으로 18시가 다 되었다. 바르샤바에서도 나만 한겨울 차림! 캐리어를 찾은 다음 환전소로 가서 200유로를 680즈워티로 바꿨다. 원래 300유로를 가져가려고 했는데 49만 원대, 그래서 250유로를 가져가려고 했더니 41만 원대라 4년 전과 마찬가지로 200유로만 가져갔다. 농협에 갔더니 시골이라 엔화랑 달러 위주이고 유로화는 작은 단위가 없다고 했다. 그래서 50유로 4장으로 받았다. 어차피 즈워티로 바꿔서 써야 하니까. 달러로 가져가도 괜찮을 것 같긴 한데 백화점 가격표를 보면 유로 표기도 있으니까. 4년 전과 마찬가지로 ELE 택시를 타고 호텔에 도착했다. 4년 전에는 머큐어 바르샤바 그랜드 호텔이었다면 이번에는 호텔 그로마다 바르샤바 첸트룸. 택시 기사가 운전하다가 기침을 두 번 했는데 바르샤바는 역시 감기가 독해서 조심해야 한다. 택시를 타고 가면서 주변을 둘러봤는데 EU 깃발이 번호판에 있다. 그건 4년 전에 이미 알고 있었다. W로 시작하는 번호판이 눈에 많이 띄었는데 바르샤바 지역의 자동차란 표시? 요금은 87.50 즈워티가 나왔다. 4년 전에는 1만 원대였는데 2만 원을 훌쩍 넘겼다. 쇼팽 공항에서 호텔 그로마다까지 15분 정도 소요.




밤 6시가 지나 호텔에 도착하여 체크인하고 165번 방에 배정되었다. 1층으로 가라고 했는데 로비가 1층인데? 폴란드에서는 1층이 0층인 게 이제야 생각났다. 엘리베이터를 타니 어떤 아주머니가 먼저 들어가라면서 배려해주셨다. 몇 층인지도 물어봐 주시고 같이 1층에서 내렸는데 내릴 때도 먼저 나가라고 하셔서 이번에도 먼저 나갔다. 숙소에서 유심을 가는데 생각보다 커서 순간 당황하여 잘못 구매한 줄 알았는데 뜯는 부분이 하나 더 있어서 착각한 거였다. 너무 졸려서 밀린 일기를 쓰려다가 밤 11시에 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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