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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0월 5일 일요일

Snowman’s Autumn in Warsaw Again! Day 2 (1 October 2025)



호텔 그로마다에서 조식을 처음 먹게 되었는데 나이프를 안 집고 먹다가 결국 가져왔다. 큰 덩어리 몇 개 집고 정작 칼이 안 필요한 줄 착각. 이것저것 조금씩 덜어서 멀었다. 아침 8시가 지나서 환율을 찾아보니 1즈워티 386.69원. 물가가 너무 많이 올랐다. 10시 반 체크아웃, 바깥 공기 쐬고 싶어서 밖으로 나왔다. 체크아웃이 11시까지라서 일단 시간 지키고 오후 2시까지 기다려야 했다. 호텔을 예약할 때 10월 1일부터 머무는 것으로 해놓아서 항공편을 보고 실수라는 걸 깨달았다. 한국에서 9월 30일 출발해서 폴란드 시간으로는 당일 도착이니까. 그래서 9월 22일에 하루 머물 수 있는지 알아봤더니 싱글 침대는 다 나가서 더블 침대로 예약했다. 다른 호텔들은 노보텔이니 뭐니 더 비싸서 그냥 호텔 그로마다에 하나 더 추가했다. 다행히 6자리 남았다고 해서 예약했다. 무료 조식이라고 쓰여 있는데 어차피 조식 먹을 거고, 사실상 1박 비용에 포함된 거나 마찬가지.




밖에 나갔다가 담배 냄새가 나서 도로 들어왔다. 사람들이 0층 창가에서 노트북을 하고 있었다. 전날 노트북을 켜봤는데 인터넷이 개방형이라고 나온 것에 힌트를 얻어서 밀린 일기를 쓰기 시작. 점심을 늦게 먹는 건 괜찮은데 3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2시가 지나니 로비에 사람들이 몰려서 체크인인 줄 알았더니 단체로 나가는 거였다. 노트북을 정리하는데 마우스를 떨어뜨리면서 분리되었다. 다 주웠으려니 하고 체크인했는데 방으로 들어가서 끼워 맞췄는데도 마우스가 안 돌아갔다. 뭔가 흘린 것 같아서 로비에서 노트북 쓰던 데로 다시 가보니 다행히 바닥에 마우스 밑부분이 있어서 그걸 가지고 와서 해결! 전날 묵었던 방에 있던 물병을 안 마신 것까지 들고 왔는데 새로 배정된 방에 들어가니 없었다.








체크인 시간을 기다리는 바람에 예정된 일정이 지체되었다. 거기에다가 밖으로 나갔다가 곧바로 다시 들어가려고 했더니 카드가 먹통이었다. 문을 열 수 없다고 요청하자 관계자가 해결해주었다. 오후 3시가 넘어갔으나 일단 쇼팽 박물관으로 향했다. 지나가다가 놀이터도 보고 스타인웨이 피아노 악기점도 봤다. 배가 고프니 편의점으로 가서 오니기리(일본식 주먹밥)와 프린스 폴로 과자 1개, 제로 콜라 1캔을 사서 요기했다. 4년 전에는 오니기리가 맛없었는데 배고파서 그런지 맛있었다.


쇼팽 박물관을 가기에 앞서 쇼팽 음대로 갔다. 연습실에서는 쇼팽을 연습하는 소리만 들렸다. 옥타브 에튀드랑 3도 에튀드가 들렸다. 버튼을 누르면 쇼팽의 음악이 나오는 벤치도 찾았다. 버튼을 누르니 나온 멜로디는 라르고.




















쇼팽 박물관은 6시에 문을 닫는데 4시 20분에 관람을 시작했다. 수요일이라 무료입장! 뭣 돈 내고 볼 거였는데... 무료입장인 걸 알고 간 건 아니었다. 매표소에서 쇼팽 콩쿠르 오프닝 콘서트 예매에 실패했는데 어디서 해야 하는지도 물어봤으나 잘 모르겠다고 했다. 박물관으로 가서 표 검사하고 상점으로 들어갔다. 이번 대회 에코백 디자인은 알고 있었는데 공연장에서 팔 것 같은 물건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프로그램북도 보였는데 본의 아니게 미리 맛본 셈이 되었다. 구경하다가 전시관으로 올라갔는데 쇼팽 머리카락 같은 건 못 찾았다. 4년 전에 갔을 때는 장갑 주면서 연필로 그린 악보를 만지게 했는데 이번에는 그런 게 없었다. 플레이엘 피아노를 코앞에서 봤으나 건반을 만질 수 없게 막아놨다. 시대 피아노를 쳐본다면 나한테 1순위가 플레이엘! 음반이나 영상으로 접하면서 쇼팽이 왜 이 피아노를 가장 좋아했는지 알 것 같기도 했다. 음색이 독특하더라고. 업라이트로도 보고 그랜드로도 봤다. 두 가지 다 전시되어 있었다. 다시 매장으로 가서 에코백 3개를 샀다. 박물관을 대충 둘러보고 계단을 내려오다가 살짝 삐끗했다. 가뜩이나 넘어지면 무슨 일이 생기는 것 때문에 트라우마인데 불길한 예감이 엄습했다.




쇼팽 박물관을 다녀와서 호텔로 돌아와 잠시 휴식을 취했다. 사람들 옷차림에서 코트가 꽤 보였다. 난 갑갑해서 가을 옷차림으로 나갔다. 돌아오니 약간 덥다. 카드가 왜 안 되었는지 깨달았다. 당황해서 밖으로만 열려고 하고 안으로 여는 시도를 안 했나 보다. 또 안 되어서 안으로 밀었더니 열렸다. 시내로 나갔는데 도중에 가방을 안 맨 걸 깨달았다. 그렇다고 현금과 카드가 없는 건 아니었다. 배터리가 30%대로 떨어져 있었다. 저녁은 4년 전에 갔던 한식당으로 갔다. 주문을 하고 폰을 보는데 꺼져 있었다. 떡볶이를 시켰는데 가게 직원이 어땠냐고 물어봐서 짜다고 했다. 보통 공연장 갈 일이 생기면 안 먹던 음식은 자제하는 편인데 그래도 이틀 후니깐 모처럼 먹었더니만. 떡볶이를 먹었는데 속은 니글거리지, 숙소 가면 물 말고 마실 게 없지, 콜라가 고팠지만 참고 걷다가 기어이 폰이 꺼졌다. 나와서 돌아가려고 하는데 9%로 버티던 휴대폰이 도중에 꺼졌다. 도중에 길을 잃고 노보텔 주위를 맴돌았다. 한 30분 넘게 헤매다가 4년 전 공연장으로 간 기억까지 떠올리면서 어찌저찌 호텔 그로마다로 돌아왔다. 폰이 5년 넘어서 오락가락한 듯. 가방만 있었으면 안에 충전해둔 샤오미가 있어서 그걸로 버틸 수 있었다. 방에서 충전해보니 12%에서 출발했다. 귀신이 장난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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