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서 소리가 나서 5시 30분이 되기 전에 깼다.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은 의자 바닥이 높낮이가 있는데 바르샤바 필하모닉 콘서트홀은 그냥 1층 바닥이고 좌석을 엇갈리게 배치한 데다가 무대가 높아서 건반이 안 보이고 손가락 움직이는 것과 옆모습만 보인다. 이래서 바르샤바는 2층에서 보는 게 좋다. 동생이 졸은 적 없냐고 물어봐서 전날 졸았다고 얘기했다. 몸살 끼도 약간 있는 데다가 바르샤바 감기가 독하고 한국의 11월로 생각하고 가야 한다고 했다. 아침 7시에 너무 일찍 오니깐 메뉴가 덜 준비되어 있었다. 주스를 눌렀는데 물이 나왔다. 어쩐지 음료수 나오는 기계가 열려 있다 했다. 다 먹고 나서 보라색 자두를 가져다가 먹었다. 9시 40분에 공연장 도착했는데 사람들이 밖에도 줄을 섰다. 매장을 둘러보다가 프로그램북을 하나 발견했는데 내가 뭘 잘못 산 건지 아니면 작게 나온 게 있는 건가 했더니 예선 프로그램북이었다.
Morning Session
10:00
29 Shushi Kyomasu (Japan) / 슈시 교마스 (일본) Yamaha
Nocturne No. 18 in E major, Op. 62 No. 2
Etude in G sharp minor, Op. 25 No. 6
Waltz No. 2 in A flat major, Op. 34 No. 1
Fantasy in F minor, Op. 49
2020 도쿄 아시아 쇼팽 콩쿠르 파이널리스트라 거른다. 2021 쇼팽 콩쿠르 2차 진출로 재수생. 당 타이 손, 장-클로드 페네티에, 표트르 팔레치니의 마스터클래스 참가. 야마하의 자유로운 컨트롤을 살려서 연주한다. 소리는 좋았으나 2차나 3차가 한계. 사람들의 박수 소리가 크다. 일본인들이 자국 참가자 격려를 많이 하는 듯.
10:30
30 Hyo Lee (South Korea) / 이효 (대한민국) Shigeru Kawai
Nocturne No. 7 in C sharp minor, Op. 27 No. 1
Ballade No. 2 in F major, Op. 38
Waltz No. 1 in E flat major, Op. 18
Etude in B minor, Op. 25 No. 10
2017 아스타나 피아노 열정 청소년 콩쿠르 주니어 부문 공동 3위, 2019 랴잔 러시아 음악 콩쿠르 3위, 2021 비드고슈치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기념 청소년 콩쿠르 3위, 2023 파리 쇼팽 아니마토 그랑프리 3위, 2025 파리 롱-티보 콩쿠르 3위. 에바 포브워츠카의 제자. 상당히 남성적인 연주. 지치지도 않나 보다. 발라드 2번에서 추진력이 대단하다.
11:00
31 Hyuk Lee (South Korea) / 이혁 (대한민국) Steinway & Sons
Fantasy in F minor, Op. 49
Nocturne No. 17 in B major, Op. 62 No. 1
Waltz No. 2 in A flat major, Op. 34 No. 1
Etude in A minor, Op. 25 No. 11
2016 비드고슈치 파데레프스키 콩쿠르 1위로 예선을 거치지 않고 본선 직행. 2014 노보시비르스크 차이코프스키 청소년 콩쿠르 3위, 2018 포산 쇼팽 청소년 콩쿠르 시니어 부문 2위, 2018 키이우 콩쿠르 시니어 부문 1위, 2018 하마마쓰 콩쿠르 3위, 2021 바르샤바 쇼팽 콩쿠르 파이널리스트, 2021 파리 아니마토 그랑프리 콩쿠르 1위, 2022 파리 롱-티보 콩쿠르 공동 1위. 이번에는 스타인웨이를 선택했는데 기왕 다시 나오는 것 이번에는 가와이 말고 다른 피아노이길 바랐다. 4년 전에는 어두운 곡들 때문에 가와이를 선택한 거라고 했다. 2012 대구 아시아-태평양 쇼팽 콩쿠르에 나갔는데 입상자 명단에 없었다. 아시아에서 열리는 쇼팽 콩쿠르에 나갔으면 일단 1등이고 봐야 한다. 그게 맘에 걸리더니 결국 지난 대회 파이널리스트로 남았다. 환상곡부터 성숙한 연주. 겨울바람 에튀드가 끝나고 환호성이 터진다. 이혁과 롱-티보 콩쿠르에서 공동 우승했던 마사야 가메이는 2025 쇼팽 콩쿠르에서 예선 탈락했다. 롱-티보 콩쿠르 우승자가 쇼팽 콩쿠르에서 입상한 사례로는 1965년 5위 에드워드 아우어, 1985년 1위 스타니슬라프 부닌, 2005년 1위 없는 공동 2위 임동혁이 있다. 20년 주기면 2025년인데?!
11:30
32 Kwanwook Lee (South Korea) / 이관욱 (대한민국) Yamaha
Nocturne No. 8 in D flat major, Op. 27 No. 2
Etude in B minor, Op. 25 No. 10
Barcarolle in F sharp major, Op. 60
Waltz No. 5 in A flat major, Op. 42
2022 발 티도네 콩쿠르 파이널리스트, 2024 말라가 마르베야 콩쿠르 3위 말고 딱히... 연세대학교에서 유영욱 사사. 야마하로 치니 산뜻하다. 본인에게 맞는 선택인 듯. 여기까지 3연속으로 한국인 참가자들의 3인 3색 쇼팽을 감상했다.
Intermission
쉬는 시간에 홀 밖으로 나가니 이혁과 이효 형제를 나란히 인터뷰. 매장 한쪽에는 얀 에키에르 판과 파데레프스키 판 쇼팽 악보가 보였다.
12:30
33 Luwangzi Li (China) / 루왕지 리 (중국) Shigeru Kawai
Nocturne No. 13 in C minor, Op. 48 No. 1
Etude in A minor, Op. 25 No. 11
Waltz No. 1 in E flat major, Op. 18
Ballade No. 1 in G minor, Op. 23
2023 선전 피아노 협주곡 콩쿠르 4위. 반짝이 단추는 뭐지? 가와이는 남성적인 피아노인 것 같다. 남성적인 쇼팽을 구사하는 참가자들이 고르는 듯. 발라드 1번이 끝나고 큰 박수.
13:00
34 Tianyou Li (China) / 티앤여우 리 (중국) Steinway & Sons
Nocturne No. 18 in E major, Op. 62 No. 2
Etude in A minor, Op. 25 No. 11
Waltz No. 5 in A flat major, Op. 42
Fantasy in F minor, Op. 49
2019 베이징 쇼팽 청소년 콩쿠르 주니어 부문 3위, 2025 싱가포르 콩쿠르 1위 및 바흐 특별상. 환상곡이 끝나고 큰 박수. 스타인웨이로 깊고 풍성한 소리를 낸다.
13:30
35 Xiaoxuan Li (China) / 샤오슈앤 리 (중국) Steinway & Sons
Nocturne No. 13 in C minor, Op. 48 No. 1
Ballade No. 2 in F major, Op. 38
Waltz No. 2 in A flat major, Op. 34 No. 1
Etude in A minor, Op. 25 No. 11
2012 에틀링겐 청소년 콩쿠르 4위. 2015 사우스캐롤라이나 힐턴 헤드 콩쿠르 2위, 2021 쇼팽 콩쿠르 1차, 2024 하마마쓰 콩쿠르 1차라 거른다. 줄리아드 음대에서 로버트 맥도널드 사사, 2019~2022년 당 타이 손 사사. 연주는 좋았는데 내가 너무 졸리다. 참가자가 한 명 남았는데도 떠나는 사람들이 있다. 화장실이 갑자기 급하거나 아니면 정말 집에 가는 것이거나.
14:00
36 Zhexiang Li (China) / 제시앙 리 (중국) Steinway & Sons
Nocturne No. 14 in F sharp minor, Op. 48 No. 2
Etude in C major, Op. 10 No. 1
Waltz No. 1 in E flat major, Op. 18
Barcarolle in F sharp major, Op. 60
2017 맨체스터 협주곡 콩쿠르 3위, 2019 베이징 쇼팽 청소년 콩쿠르 주니어 부문 1위, 2021 솔트레이크시티 지나 박하우어 온라인 콩쿠르 파이널리스트, 2023 선전 피아노 협주곡 콩쿠르 1위, 2024 포르투 산타 세실리아 콩쿠르 1위, 2024 샤먼 콩쿠르 2위. 위풍당당한 등장. 아름답고 부드러운 녹턴 14번. 에튀드 1번은 강하면서도 부드럽다. 왈츠 1번도 좋다. 여태까지 나온 중국인 참가자 중에서 가장 잘하는 것 같은데? 옆모습에서 자꾸 북한 김정은이 떠올라서 미안!
홀 밖으로 나가니 샤오슈앤 리 인터뷰. 아래층으로 내려가니 새로운 에코벡이 눈에 띄었다. 자브카에서 케첩 바른 핫도그를 먹으면서 호텔로 걸어갔다. 비가 약간 내린다. 드디어 커피를 마셨다. 복숭아 요플레도 먹었다. 비는 여전히 오고 공연장에 몇 분 지각했으나 심사위원 소개하기 전에는 왔다.
Evening Session
17:00
37 Hao-Wei Lin (Chinese Taipei) / 하오웨이 린 (대만) Steinway & Sons
Nocturne No. 8 in D flat major, Op. 27 No. 2
Waltz No. 2 in A flat major, Op. 34 No. 1
Etude in B minor, Op. 25 No. 10
Fantasy in F minor, Op. 49
2016 에틀링겐 청소년 콩쿠르 2위, 2019 에판 아카데미 2위, 2020 프리토리아 우니사 콩쿠르 3위. 스타인웨이로 풍성하고 깊은 맛을 살린다. 준결선에 갈까?
17:30
38 Pedro López Salas (Spain) / 페드로 로페스 살라스 (스페인) Fazioli
Nocturne No. 18 in E major, Op. 62 No. 2
Waltz No. 2 in A flat major, Op. 34 No. 1
Barcarolle in F sharp major, Op. 60
Etude in B minor, Op. 25 No. 10
2022 비드고슈치 파데레프스키 콩쿠르 2위 자격으로 예선을 거치지 않고 본선 직행. 2016 라스로사스 스페인 작곡가 콩쿠르 1위, 2019 마드리드 시게루 가와이 콩쿠르 3위, 2020 스위스 모차르트 온라인 콩쿠르 마스터 부문 파이널리스트, 2020 비고 온라인 콩쿠르 파이널리스트, 2020 캄피요스 온라인 콩쿠르 파이널리스트, 2021 하트퍼드 쇼팽 온라인 콩쿠르 공동 4위, 2022 페롤 콩쿠르 공동 2위. 녹턴 18번은 약간 느린데 편곡이 살짝 있다. 왈츠 2번은 순간 오른손을 한 옥타브 위로 잡아서 당황한 듯. 약간 참신한 게 있어서 2차에서도 보고픈 맘은 있다. 중국이 자꾸 나와서 지겨운데 모처럼 유럽이 나오니깐 반갑다.
18:00
39 Eric Lu (USA) / 에릭 루 (미국) Fazioli
Nocturne No. 7 in C sharp minor, Op. 27 No. 1
Waltz No. 5 in A flat major, Op. 42
Etude in B minor, Op. 25 No. 10
Ballade No. 4 in F minor, Op. 52
2015 마이애미 쇼팽 국내 콩쿠르 1위 및 2018 리즈 콩쿠르 1위 자격으로 예선을 거치지 않고 직행. 2010 에틀링겐 청소년 콩쿠르 1위, 2011 에판 아카데미 공동 1위, 2014 포산 쇼팽 청소년 콩쿠르 주니어 부문 공동 1위, 2015 바르샤바 쇼팽 콩쿠르 4위, 2017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 저먼국제피아노어워드 1위, 2017 텔아비브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콩쿠르 세미파이널리스트. 2015년 대회에서 야마하를 사용했는데 이번에는 파치올리. 의자가 다른데 특별히 요청했나 보다. 왈츠 5번은 너무 프로 같다. 옥타브 에튀드는 힘이 들어간 듯. 발라드 4번도 너무 프로처럼 들린다. 에릭 루 리사이틀에 온 거 같다. 여긴 아마추어(?) 대회라고! 그동안 쇼팽 콩쿠르는 뭐라도 순위권에 입상하면 더는 나가지 않는 대회였다. 차이코프스키 콩쿠르는 1위 없는 2위나 3위도 만족 못해서 또 나오기도 하고. 리즈 콩쿠르에서 우승한다고 해서 멈추는 건 아닌데 2012년 우승자 페데리코 콜리(Federico Colli)가 그렇다. 2012 에판 아카데미에도 나와서 우승했거든. 세상을 오래 살고 볼 일인 건지 쇼팽 콩쿠르 입상자가 다시 대회에 나왔다. 이제 레코딩 아티스트가 되어 자신의 음악 세계를 펼쳐나가는 줄 알았더니... 참가 이유가 가장 궁금한 참가자가 되어버렸다. 취미로 놀러 왔나? 2015년에는 10대 유망주였지만 10년 후 전문 연주자가 되어 나타났는데 아무래도 자신의 개성 같은 게 많이 반영된 연주라 2차에서 탈락하지 않을까? 다른 참가자들에게 기회를 주기도 해야 하니까! 내 맘속에는 금은동이 대강 정해져서 에릭 루의 자리는 거기에 없다.
18:30
40 Philipp Lynov (Individual neutral pianist) / 필리프 리노프 (중립국 개인 자격) Steinway & Sons
Nocturne No. 7 in C sharp minor, Op. 27 No. 1
Waltz No. 5 in A flat major, Op. 42
Etude in B minor, Op. 25 No. 10
Ballade No. 4 in F minor, Op. 52
2019 비드고슈치 파데레프스키 콩쿠르 1위 자격으로 예선을 거치지 않고 본선 직행. 2015 첼랴빈스크 네이가우스 콩쿠르 1위, 2017 아스타나 피아노 열정 콩쿠르 시니어 부문 공동 1위, 2023 다카마쓰 콩쿠르 1위, 2024 샤먼 콩쿠르 1위, 2024 캄피요스 콩쿠르 공동 2위, 2025 싱가포르 콩쿠르 2위, 2025 포트워스 클라이번 콩쿠르 파이널리스트. 모스크바 국립 차이코프스키 음악원에서 엘리소 비르살라제 사사. 어쩌다 보니 에릭 루와 같은 프로그램. 러시안이 나오니까 후기가 관대해지려고 한다. 평소에 러시안 쇼팽을 좋아하니까. 발라드 4번은 절정에서 소리가 뭉개지는 것처럼 들리기도 한다. 남성미를 뽐내는데 이번 대회는 남성적인 쇼팽이 대세인가?
19:00
41 Tianyao Lyu (China) / 티앤야오 리우 (중국) Fazioli
Nocturne No. 17 in B major, Op. 62 No. 1
Etude in G sharp minor, Op. 25 No. 6
Waltz No. 1 in E flat major, Op. 18
Barcarolle in F sharp major, Op. 60
2024 샤파르냐 청소년 쇼팽 콩쿠르 그랑프리, 2024 에틀링겐 청소년 콩쿠르 1위. 포즈난 음악원에서 카타지나 포포바-지드론의 제자. 목 부분이 반짝이는 고동색 드레스로 머리에는 별 모양 큐빅 장식이 있다. 파치올리로 연주하는데도 스타인웨이처럼 들린다. 여성스럽고 섬세한 쇼팽.
Intermission
홀 밖으로 나오니 필리프 리노프가 사람들이랑 사진을 찍어준다. 쉬는 시간에 못 보던 피아노가 등장. 멀리서 보니 스타인웨이가 아니다. 벡스타인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가까이 다가가니 맞았다.
Chopin Talk
20:00
42 Tiankun Ma (China) / 티앤쿤 마 (중국) C. Bechstein
Nocturne No. 13 in C minor, Op. 48 No. 1
Etude in G sharp minor, Op. 25 No. 6
Waltz No. 1 in E flat major, Op. 18
Ballade No. 4 in F minor, Op. 52
2023 싱가포르 콩쿠르 주니어 부문 1위, 2023 파리 아니마토 쇼팽 콩쿠르 공동 1위, 2025 파리 롱-티보 콩쿠르 공동 4위. 벡스타인 피아노로 연주한 쇼팽이 전체적으로 좋았는데 난 그냥 스타인웨이처럼 들리는데?
20:30
43 Xuanyi Mao (China) / 슈앤이 마오 (중국) Steinway & Sons
Nocturne No. 14 in F sharp minor, Op. 48 No. 2
Waltz No. 2 in A flat major, Op. 34 No. 1
Etude in G sharp minor, Op. 25 No. 6
Ballade No. 4 in F minor, Op. 52
2022 모스크바 라흐마니노프 콩쿠르 공동 2위, 2023 모스크바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공동 4위. 2023 크론베르크 저먼 국제피아노어워드 파이널리스트 및 특별상. 4년 전 대회에서 가장 먼저 연주한 참가자. 검은 블라우스에 검은 바지를 입고 등장. 이미 1차 탈락이라 입상자로 생각하지 않는다. 잘해야 2차? 베이징 음악원 연습실 피아노는 스타인웨이라고 자랑했는데 정작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서는 야마하 선택.
21:00
44 Ruben Micieli (Italy) / 루벤 미치엘리 (이탈리아) Steinway & Sons
Etude in B minor, Op. 25 No. 10
Nocturne No. 8 in D flat major, Op. 27 No. 2
Waltz No. 1 in E flat major, Op. 18
Ballade No. 2 in F major, Op. 38
2015 발 티도네 콩쿠르 2위, 2016 베로나 콩쿠르 3위, 2018 바이마르 리스트 콩쿠르 2위 및 특별상. 옥타브 에튀드는 손가락이 우왕좌왕하는 것 같아서 내가 다 긴장하는데 소리가 침착하게 들리는 건 무슨 현상이지? 발라드 2번은 클라이맥스의 소리가 약하다. 그게 본인의 의도인지는 알 수 없다. 심사위원들의 비위를 거스르지 않는 정석에 가까운 연주랄까?
21:30
45 Nathalia Milstein (Francja / France) / 나탈리아 밀스타인 (프랑스) Steinway & Sons
Etude in C sharp minor, Op. 25 No. 7
Ballade No. 2 in F major, Op. 38
Etude in G sharp minor, Op. 25 No. 6
Waltz No. 5 in A flat major, Op. 42
2011 맨체스터 협주곡 콩쿠르 청소년 부문 파이널리스트, 2014 가야르 아딜리아 알리예바 콩쿠르 주니어 부문 1위, 2015 더블린 콩쿠르 1위, 2017 텔아비브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콩쿠르 세미파이널리스트, 2025 브뤼셀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파이널리스트. 제네바 음대에서 넬손 괴르너 사사. 러시아 혈통의 프랑스 참가자 등장. 군데군데 빈약하다. 2017 루빈스타인 콩쿠르에서 앙코르로 선사한 쇼팽 마주르카는 사실 별로였다. 이래서 2015 쇼팽 콩쿠르에서 예선 탈락이었구나 생각하게 해줬던 연주. 여기까지 프랑스 참가자 2명의 연주를 감상했다.
이날 모든 연주가 끝나고 루벤 미치엘리가 인터뷰에 응하려고 하는데 누가 같이 사진을 찍으려고 그 잠깐을 노렸다. 앞에서 방송 관계자가 얼굴에 분도 조금 발라준다. 참가자가 지나간다 싶으면 사람들이 사인해달라고 몰리기도 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호텔 3층까지 다 올라갔는데 물 뜨는 게 생각나서 도로 내려갔더니 0층에 있던 정수기가 없어졌다. 며칠 동안 사람들이 강당에서 춤추고 내가 노트북으로 일기 쓰면서 머물렀던 자리에는 옷 같은 걸 팔고 그랬는데 무슨 행사 때문에 임시로 설치한 거였나 보다. 한 이틀 동안 꽁으로 잘 마셨다.
29 Shushi Kyomasu (Japan) / 슈시 교마스 (일본) Yamaha
30 Hyo Lee (South Korea) / 이효 (대한민국) Shigeru Kawai
31 Hyuk Lee (South Korea) / 이혁 (대한민국) Steinway & Sons
32 Kwanwook Lee (South Korea) / 이관욱 (대한민국) Yamaha
33 Luwangzi Li (China) / 루왕지 리 (중국) Shigeru Kawai
34 Tianyou Li (China) / 티앤여우 리 (중국) Steinway & Sons
35 Xiaoxuan Li (China) / 샤오슈앤 리 (중국) Steinway & Sons
36 Zhexiang Li (China) / 제시앙 리 (중국) Steinway & Sons
37 Hao-Wei Lin (Chinese Taipei) / 하오웨이 린 (대만) Steinway & Sons
38 Pedro López Salas (Spain) / 페드로 로페스 살라스 (스페인) Fazioli
39 Eric Lu (USA) / 에릭 루 (미국) Fazioli
40 Philipp Lynov (Individual neutral pianist) / 필리프 리노프 (중립국 개인 자격) Steinway & Sons
41 Tianyao Lyu (China) / 티앤야오 리우 (중국) Fazioli
42 Tiankun Ma (China) / 티앤쿤 마 (중국) C. Bechstein
43 Xuanyi Mao (China) / 슈앤이 마오 (중국) Steinway & Sons
44 Ruben Micieli (Italy) / 루벤 미치엘리 (이탈리아) Steinway & Sons
45 Nathalia Milstein (Francja / France) / 나탈리아 밀스타인 (프랑스) Steinway & Sons
야마하 3, 시게루 가와이 2, 스타인웨이 9, 파치올리 3명 사용. 동생이 5년 후에는 가지 말라고 했다. 차라리 10년 뒤에나 가라고 했다. 그래서 나는 다음번에는 유럽이 우승할지도 모르고 무엇보다도 내가 오래 앉아있기가 힘들다고 했다. 10년 후에는 안 간다고 했다. 한 달 전에는 가기 싫었다면서 뭘 또 가냐고 해서, 오니깐 재밌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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