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려도 박카스 먹으면서 새벽에 버텼는데... 2월 13일에 저녁잠도 자고... 14일에 오전 잠을 잠깐 자고 점심에 일어났는데 오후 내내 믿기지 않았다. 12년 전에는 김연아에게 금메달을 안 줄 것이란 예상을 이미 했었기에 오히려 덤덤했다.
2016년 2월 13일, 제2회 릴레함메르 동계청소년올림픽에 나가게 된 차준환. SP 4위로 출발했고 최종 5위를 차지했다.
2025년 2월 13일, 제9회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 나가서 FS 1위로 최종 금메달을 따면서 병역 혜택을 받게 되었다.
2026년 2월 13일, 제25회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나가서 FS 5위로 최종 4위.
일본처럼 피겨 스폰서도 없는 한국의 현실에선 어떻게든 클린을 해야만 했다. 그러나 결국 두 번째 쿼드러플 토룹 점프에서 넘어졌다. 베이징에서는 첫 번째 쿼드러플 토룹 점프에서 넘어졌고 평창에서는 두 번째 쿼드러플 살코 점프에서 넘어졌다. 겉클린이라도 했으면 은메달이나 동메달이 가능했으므로 지켜보면서 안타까웠다. 부츠 문제를 하필 올림픽 시즌에 유독 겪어서 선수 본인이 가장 지치고 속상했을 것이다. 릴레함메르 때와 비슷한 성적이 나왔다.
작년 아시안게임이 끝나고 차준환이 내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기운이 어떤지 L로드 측정을 의뢰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L로드가 어느 쪽으로도 안 움직였다. 두 번 시도했음에도 기운이 없다고 나왔다. T.T 어렸을 때부터 예쁘고 귀엽게 생긴 아이인데... 키도 크고 실력도 있으면서 아무리 연예인 뺨치는 수려한 외모라고 해도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는 걸 다시금 깨달았다. 영가가 여러 개 있다고 나왔다. 2016년 중3 때 종합선수권에서 이명 현상에 시달리면서 시합에 집중이 안 되어 결국 동메달을 받았는데 이게 뭔가 했더니 영가 침범 현상 중 하나. 올림픽을 앞두고 잠을 못 자는 증세가 있다고 했는데 불면증이 있는 모양. 일단 차준환은 과거 아역 배우였고 연예인들이 그렇듯이 신줄인데 불면증도 영가의 일종. (신줄이라도 조상 묘가 잘 되어 있으면 기운이 좋게 나온다고 들었다. 과거 피겨 선수였던 박성훈도 기운이 없다고 나왔다.) 하늘이 대한민국과 차준환 선수를 축복해주길 바랐지만, 미모와 엄청난 인기를 준 대신 올림픽 메달은 주지 않았다. T존이 뚜렷해서 나이가 들수록 점점 더 잘생겨지는 얼굴이라고... 나를 한동안 외모지상주의에서 헤어나지 못하게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2018년 평창에는 한미일 스케이터 3명이 모였다.
15위 차준환
5위 네이선 첸
1위 하뉴 유즈루
2022년 베이징에도 셋이 모였다.
5위 차준환
4위 하뉴 유즈루
1위 네이선 첸
차준환은 베이징에서 네이선 첸의 평창 5위 자리로 갔고 밀라노에서는 결국 하뉴 유즈루의 베이징 4위 자리로 갔다. T.T 하얼빈에서 금메달을 따서 병역 혜택을 받은 게 그나마 위안이랄까? 그래도 앞으로 선수 생활을 지속할 수 있으니까. 하지만 피겨는 선수 수명이 짧아서 만 28세가 되는 알프스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말리닌은 말아먹는다고 해도 4~6위를 예상했더니 프리 15위로 최종 8위가 될 줄은... 그래도 단체전 금메달이 있어서 그나마 다행인 거고...
차준환 선수는 끝까지 메달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지만, 결국 쇼트에서의 편파 판정으로 노메달이 되었다. 프리 경기를 앞두고 추슬렀겠지만, 심리적으로 힘들었을 것이다. 심판들의 장난질 때문에 쇼트에서 최소 3~5점을 손해 보고 들어갔다. 이탈리아는 단체전 동메달로 만족이 안 되었나 보다. 개인전도 다니엘 그라슬한테 동메달을 만들어주고 싶었나 보다. 2014년 소치는 더했는데 러시아는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고도 여자 싱글 금메달을 엄청 노렸다. 러시아가 금메달을 가져본 나라였다면 홈 어드밴티지로 동메달을 가져가는 선에서 끝냈을 것이다. 그러나 그동안 계속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못 따자 결국 일을 저질렀다. T.T
하계에 비해 동계에 대한 주목도가 낮자 1994년부터 동계올림픽은 월드컵과 같은 해에 열리게 되었다. 당시 미국에서 월드컵이 열렸고 릴레함메르에서 알렉세이 우르마노프가 우승했다. 2026년에도 미국에서 월드컵이 열린다. 금메달리스트가 된 카자흐스탄 출신 러시아계 선수 미하일 샤이도로프의 코치가 우르마노프! 샤이도로프의 훈련지는 러시아 소치에 있다. 올림픽 금메달은 하늘이 준다는 말이 맞나 보다. 물론 참가 자체도 하늘이 내린다는 말이 있다. 쇼트트랙의 남자 박지원 선수는 세 번이나 대표팀 선발전에서 낙마하여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했으니까.
1988 캘거리, 1992 알베르빌, 1994 릴레함메르를 거친 정성일 선수가 은퇴한 후 세월이 한참 흘러 2016년 릴레함메르에서 동계유스올림픽이 열렸다. 김연아는 홍보대사였고 차준환은 참가 선수였다.
2023~2024년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었던 위르겐 클린스만... 나는 여전히 한국 대표팀 감독 자리는 클린스만이라고 믿는다.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2006 독일 월드컵 독일 대표팀 감독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김연아 1위
2014 소치 동계올림픽 김연아 2위
2014 브라질 월드컵 미국 대표팀 감독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차준환 15위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차준환 5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차준환 4위
2026 북중미 월드컵 한국 대표팀 감독?
2030 알프스 동계올림픽에 차준환이 나갈까?
클린스만 감독의 월드컵 여정 속에는 김연아 선수와 차준환 선수의 동계올림픽 여정이 있었다. 1990년 서독이 우승할 당시 서독 대표팀은 조별리그부터 8강까지 밀라노, 4강은 토리노, 결승전은 로마에서 치렀다. 클린스만이 통일 독일의 감독이 되어 치른 자국 월드컵 4강에서 독일은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개최국 이탈리아를 만났다. 승부차기까지 가면 독일이 유리해지는 상황이었는데 승부차기에 약한 이탈리아가 절박했는지 연장전 후반 막바지에 두 골을 터뜨리면서 독일은 도르트문트에서 패배했다. 한국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개최국 미국,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개최국 러시아를 만났는데 2026년 밀라노 동계올림픽 개최국 이탈리아를 만날지 궁금하다. 만나는 게 맞다면, 그 자리는 홍명보가 아닌 클린스만의 것이다.
홍명보는 계속 버티면 되겠지~ 하면서 시간을 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일본은 두 달 전, 스페인은 이틀 전에 경질했다. 이게 축구거든! 클린스만의 자리가 맞다면, 홍명보가 아무리 발버둥 쳐도 소용없다. 본인이 스스로 물러나든지 아니면 정몽규가 쫓아내든지 둘 중의 하나로 선택의 여지가 없다. 한국 선수들은 클린스만의 지도를 받아서 토너먼트 통과 비법 같은 걸 배워야 한다. 홍명보는 집에서 TV로 가만히 월드컵 중계를 지켜보는 게 도와주는 길이다. 자꾸 손흥민 선수를 울리지 말고 물러나야 한다. 어디 3월 말까지 버티나 두고 보자!
김연아 선수는 총 38회의 국내외 대회를 나가서 모두 입상했다. 클린스만은 서독 출신으로 한국과 인연을 맺은 세월이 1988 서울 하계올림픽 동메달부터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38년이다. 물론 미국 38대 감독이기도 했다. 하늘이 어떻게든 심판한다면, 가짜 감독 홍명보는 올해 6월에 멕시코로 갈 수 없다. 그러니깐 명예 지키려면 나 사실 임시 감독인데 주변의 압력에 못 이겨서 응한 거라고 우기기라도 하든지!
차준환 선수를 지켜보면서 안타까웠던 건 큰 대회 시상식을 딱 두 번 서봤다는 것이다. (물론 시상대 한 번 서보지 못하고 사라지는 선수들도 많다.) 2018 그랑프리 파이널 동메달, 2023 세계선수권 은메달에 이어 2026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이길 바랐다. 그러나 세 번째 올림픽도 운이 따라주지 않으면서 아깝게 3위 사토 슌과 0.98점 차이로 4위가 되었다. 역시 빙판은 미끄럽다. 밀라노 포디움에 선 3명이 주나니보다 간절했나보다고 생각하려 애쓰는 중.
차준환에게는 올림픽에 3번 나간 것 자체가 천운이었고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가장 큰 운이었나 보다. 재미로 보는 거지만 올림픽에서 메달을 하나 걸 것이란 사주 같은 건 빗나갔다. 몸이 허락하는 데까지 피겨를 하겠다고 했는데 운명은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고 했다. 그런데 난 운명론자... T.T 스포츠행정가든 연예인이든 어떤 분야든지 잘 되길 빌고 싶다.
밀라노에서 남은 여정을 잘 마무리하시고 한국으로 돌아와서 군사 훈련 잘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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