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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2월 9일 월요일

차준환과 2.13점 차이의 의미?


2018년 1월, 국가대표 3차 선발전이었던 제72회 종합선수권에서 차준환은 이준형을 제치고 2.13점 차로 한 장뿐인 평창 올림픽 남자 싱글 티켓을 거머쥔다. 2025년에 2.13점이 뭘 의미하는 걸까 뚫어지게 쳐다본 적이 있었는데 거기에서 2월 13일이라는 힌트를 얻었다. 그리하여 차준환 선수가 2월 13일에 경기를 치른 흔적을 찾아보게 되었다. 2.13점을 구글링해보면 2016년 10월 열린 피겨랭킹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김진서 선수가 2.13점 차로 차준환을 제쳤다는 정보도 나온다.


제92회 전국동계체육대회 피겨 스케이팅은 2011년 2월 10일부터 13일까지 강릉실내빙상장에서 열렸다.

폭설 때문에 2월 13일 예정이었던 프리스케이팅 취소.

초등 싱글B조 차준환이 쇼트 1위로 그대로 우승.


2016년 2월 13일 릴레함메르 동계청소년올림픽 개인전 쇼트프로그램


2018 베이징 올림픽 쇼트프로그램 2월 8일 / 프리스케이팅 2월 10일

차준환은 5위였음에도 갈라에 초대받지 못했다. 정확히 4년 후인 2026년 2월 10일 밀라노에서 쇼트프로그램을 시작한다.


2025년 2월 13일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프리 남자 싱글 경기

쇼트 1위였던 일본의 가기야마 유마를 제치고 금메달!


2026년 2월 13일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프리 남자 싱글 경기

여기에서 일리야 말리닌을 제치고 금메달을 딸 것인가?


차준환에게 운명의 날은 2월 13일! 2011년 SBS와의 인터뷰에서 어떤 선수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올림픽 나가서 3등 안에 꼭 들었으면 좋겠다고 대답했다. 본인이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바로 그 운명은 이탈리아! 프리스케이팅 음악의 공통점은 이탈리아와 관련이 있다.


정성일 선수는 양력 1969년 10월 21일, 음력 9월 11일 출생으로 두 날짜가 같은 해는 이후 1988, 1007, 2026년이다. 한국 남자 싱글 사상 최초로 올림픽 3회 출전인데 1988 캘거리, 1992 알베르빌, 1994년 릴레함메르에 출전. 22년 후에는 차준환이 유스올림픽에 나갔는데 그곳이 바로 릴레함메르! 초등학교 2학년 크리스마스 때 아빠로부터 피겨스케이트화를 선물로 받으면서 피겨를 시작했다.


김연아 선수는 양력 1990년 9월 5일, 음력 7월 17일 출생으로 두 날짜가 같은 해는 이후 2009, 2028, 2039년이다. 2009년에는 세계선수권에서 처음 우승했다.


차준환 선수는 양력 2001년 10월 21일, 음력 9월 5일 출생으로 두 날짜가 같은 해는 이후 2020년이다. 차준환의 사주를 안 보려다가 봤는데 음력 생일이 김연아랑 같아서 놀랐던 기억이 있다. 원래 아역 배우로 잘 크려던 애였는데 피겨를 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나 보다. 2009년 여름방학 특강으로 시작했으니 만 7세.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차준환의 아마추어 은퇴 시기는 (1996년 은퇴한 정성일 선수와 평행이론이 있다면) 2028년 만 26세가 될 것 같다. 이후 프로로 전향하든지 아니면 솔로 아이스 댄스를 하든지 아니면 연예계로 가서 배우 활동할 수도?


어쩌면 김연아와 차준환은 전생에 남매였을지도 모른다. 여나 누나는 피겨를 하고 있었는데 그걸 본 아역 배우 주나니, 나도 누나 따라서 피겨 할래! 아마도 이런 설정? 스케이트를 타면서 서로 희로애락을 나눴을지도...


Asian Winter Games

동계아시안게임 초대 대회는 1986년 삿포로에서 열렸다.


1999 Gangwon 2위 Roman Skorniakov (Uzbekistan)

2011 Astana–Almaty 1위 Denis Ten (Kazakhstan) → Sochi 3위

2017 Sapporo 1위 Shoma Uno (Japan) → Pyeongchang 2위 / 10위 Denis Ten (Kazakhstan)

2025 Harbin 1위 Cha Jun-hwan (Korea) → Milano 1위? / 2위 Yuma Kagiyama (Japan) / 3위 Mikhail Shaidorov (Kazakhstan)


1996년에 이어 2025년 하얼빈에서 다시 열린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차준환 선수가 한국 남자 싱글 최초로 금메달을 따면서 병역 혜택을 받게 되었다. 평창에서 피겨 경기가 열린 강원동계아시안게임 은메달은 우즈베키스탄의 로만 스코르니아코프로 일리야 말리닌의 아버지. 2011 아스타나-알마티 금메달 데니스 텐은 2014 소치 올림픽 동메달이었는데 2018년 평창에서는 쇼트에서 탈락. 2017 삿포로 금메달 우노 쇼마는 2018 평창 올림픽 2위, 2022 베이징 올림픽 3위. 2021 동계아시안게임은 코로나19가 아닌, 개최지 미결정으로 취소. 하얼빈에는 2022 베이징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가기야마 유마가 나왔는데 프리에서 차준환이 역전하여 최종 은메달로 밀린다. 내가 볼 때 올림픽 금메달로 이어지려면 아시안게임에 나온 경우 금메달이고 봐야 할 것 같은데?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아시아가 2026 올림픽 챔피언이 된다면, 차준환의 금메달을 기다리는 것 같은데? 2022년에는 미국이 가져갔으니 2014년 김연아 때처럼 아시아가 불이익을 그나마 덜 받을 것이고... 나도 솔직히 제1의 차준환이 내년 밀라노 챔피언이 되길 바라는데 말리닌이란 벽이... T.T 유마 가기야마는 어떻게든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이고 봐야 했는데 말리닌을 의식하여 (어차피 ISU 주관 대회가 아니니) 프리에서 쿼드러플 러츠 뛰다가 나머지도 무너지고 차준환에게 금메달을 내줬다. 사람들이 말하길 남자 경기는 프리까지 봐야 결과를 안다고 했다. 여자는 쇼트에서 5점 가까이 벌어졌다 하면 큰 건데... 가기야마 유마는 2025 세계선수권 3위인데 사람들이 내년 포디움 탈락을 점치고 있다. 어쩌면 미하일 동메달리스트 샤이도로프도 밀라노에서 3위 안에 못 들 듯? 내가 볼 때 ISU에서 인정하는 점수가 아니라고 해도 아시안게임이 흐름상 중요했던 것 같다.


1996 Harbin 2위 Tatiana Malinina (Uzbekistan)

1999 Gangwon 1위 Tatiana Malinina (Uzbekistan) / 2위 Shizuka Arakawa (Japan)

2003 Aomori 1위 Shizuka Arakawa (Japan) → 2006 Turin 1위

2011 Astana–Almaty 3위 Kwak Min-jeong (Korea)

2017 Sapporo 1위 Choi Da-bin (Korea)

2025 Harbin 1위 Kim Chae-yeon (Korea) / 2위 Kaori Sakamoto (Japan)


1996년 하얼빈 은메달리스트 타티야나 말리니나는 1999년 평창에서 금메달리스트가 된다. 일리야 말리닌의 어머니인데 말리닌의 부모님은 본래 소련 출신으로 우즈베키스탄 국적으로 선수 생활하고 이후 미국으로 건너갔다. 1999년 평창에서 은메달로 밀린 아라카와 시즈카는 재도전하여 아오모리에서 금메달리스트가 된다. 이후 2006 토리노 올림픽 챔피언을 끝으로 은퇴하고 프로로 전향. 여자도 마찬가지로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하려면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경우 1위이고 봐야 한다. 하얼빈에서 한국 남녀 싱글 모두 금메달을 획득했는데 2위 사카모토 카오리는 2022 베이징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아라카와 시즈카와 차준환 모두 아시안게임에 나가기 전에는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아니었다. 차준환도 마찬가지로 아시안게임 금메달 이후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도전하게 된다.


아라카와 시즈카와 차준환은 뭔가 평행이론이 있는 것 같다. 2023년에는 아라카와가 주관하는 아이스쇼에 차준환을 초대했는데 현역보다는 은퇴 선수 위주인 공연. 아라카와 시즈카는 1981년생으로 차준환과 20세 차이 나고 이탈리아에서 올림픽이 다시 열리기까지 걸린 세월도 20년!


아라카와 시즈카

1981년 12월 29일 도쿄 출생

은퇴 후 2006년 <7인의 女변호사> 드라마 출연

2003 아오모리 아시안게임 금메달 이후 이탈리아 올림픽 도전


차준환

2001년 10월 21일 서울 출생

2006~2009년 아역 배우

2025 하얼빈 아시안게임 금메달 이후 이탈리아 올림픽 도전


2023 Friends on Ice 출연 및 야구장 시투 경험


첫 올림픽이 자국 대회

1998 나가노

2018 평창


두 번째 올림픽 FS 프로그램이 투란도트


한국에서 열린 국제대회에서는 우승 실패

1997 서울 주니어 세계선수권 8위

1999 강원 동계아시안게임 2위

2002 전주 4대륙선수권 2위


2018 평창 동계올림픽 15위

2020 서울 4대륙선수권 5위

2025 서울 4대륙선수권 2위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올림픽이 열리기 전에 마지막으로 나간 사대륙선수권은 2003 베이징으로 차준환은 2026년 베이징 사대륙선수권이다. 아라카와 시즈카가 나간 2005년 그랑프리 시리즈 컵 오브 차이나는 베이징에서 열렸다.


국내 대회가 끝나고 프로그램 변경

SP 라흐마니노프 <파가니니 변주곡> / FS 쇼팽 <즉흥 환상곡>

→ SP 쇼팽 <즉흥 환상곡> / FS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 중 <아무도 잠 못 이루고>


2005년 12월 전일본선수권까지 라흐마니노프와 쇼팽을 밀고 나갔으나 2004년 도르트문트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한 음악으로 프리를 변경했고 쇼팽은 프리에서 쇼트로 돌렸다.


FS 물랭 루주! OST → 피아졸라 <미치광이를 위한 발라드>


차준환도 마찬가지로 국내 선발전인 종합선수권까지 물랭 루주였으나 국가대표 선발전이 끝난 직후 자신에게 좋은 기억이 있는 곡으로 변경했다. 물랭 루주는 2006년 연령 제한에 걸려 올림픽에 나가지 못한 김연아가 해당 시즌에 썼던 음악이다. 2005~2006년 주니어 마지막 시즌에 이어 2006~2007년 시니어 첫 시즌에 록산느의 탱고였다. 김연아가 토리노에서 하지 못한 이야기를 차준환이 밀라노에서 할 줄 알았더니 결국은 아니었다.


프로그램 난이도 조절

아라카와 시즈카는 토리노의 빙질이 물러서 안 좋다고 판단하여 3-3 뛰려던 것을 3-2 점프로 구성했다. 차준환 선수는 밀라노의 빙질 문제가 아닌, 올림픽 시즌 내내 부츠 문제로 계속 어려움을 겪었으므로 하얼빈에서와 마찬가지로 쇼트에서 4회전 2회, 프리에서 4회전 3회 뛰려던 것을 쇼트 1회, 프리 2회로 변경할 수밖에 없었다.


이나 바우어 동작도 둘의 공통점이다. 원래 아라카와 시즈카가 이 동작만큼은 최고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차준환이 남녀 통틀어 최고!


아라카와 시즈카와 평행이론이 되려면 차준환이 쇼트 3위, 프리 1위여야 하나? 개인적인 예상 점수는 300점 걸치는 점수. 현실적으로 쇼트에서 1위나 2위는 어렵고 프리에서 무조건 클린한 다음 말리닌이 3회 꽈당하기를 기다려야 한다. 사실 2018년 선발전에서 이준형도 그렇고 2025년 하얼빈에서 가기야마 유마도 그렇고 3회 꽈당! 대한민국은 개회식에서 22번째로 입장했는데, 쇼트에서 3위라면 프리에서 연기하는 순서는 24명 중 22번째가 될까? 주니어 그랑프리 데뷔와 아시안게임 모두 우노 쇼마의 점수를 제치면서 성장했는데 올림픽에서도 우노 쇼마는 넘자! 차준환이 올림픽을 앞두고 베이징 사대륙선수권에서 일본의 미우라 카오를 프리에서 따라잡았으나 결국 0.11점 차로 은메달이었다. 말리닌을 근소하게 제친다면 0.23점 차이?


1996 Harbin 1위 Zhao Hongbo & Shen Xue (China)

1999 Gangwon 1위 Zhao Hongbo & Shen Xue (China)

2003 Aomori 1위 Zhao Hongbo & Shen Xue (China)

2007 Changchun 1위 Zhao Hongbo & Shen Xue (China)

2010 Vancouver Olympic 1위 Zhao Hongbo & Shen Xue (China)

2011 Astana–Almaty 2위 Han Cong & Sui Wenjing (China)

2022 Beijing Olympic 1위 Han Cong & Sui Wenjing (China)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금메달이 올림픽 금메달로 이어지려면 1위이고 봐야 한다고 생각했으나 페어스케이팅은 예외 사례가 있다. 동계아시안게임 아이스 댄스 부문은 올림픽 금메달로 이어진 사례가 없다. 중국은 쑤이원징 & 한충 조가 다시 나왔는데 밀라노에서 메달권 밖을 기록한다면 이 징크스(?)가 성립하게 된다.


2.13점의 의미가 또 있다면, 왼쪽부터 포디움에 서는 순서는 2위-1위-3위! 세 번째로는 차준환 선수의 2026년 국제대회 성적에 대한 암시랄까? 2026 베이징 사대륙선수권에서는 2위, 밀라노 올림픽에서는 1위, 프라하 세계선수권에서는 3위? 다만 차준환 선수가 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을 딴 대회는 김연아 선수와 같은 음악을 사용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김연아와는 반대인데 2010년 토리노 쇼트는 007 사운드트랙으로 최종 은메달, 차준환은 2023년 사이타마 프리에서 007 음악을 사용하여 최종 은메달이었다. 그래서 올림픽 끝나고 다시 물랭 루주로 회귀할지 궁금하다. 2007년 김연아는 물랭 루주 OST 중 <록산느의 탱고>로 쇼트 세계신기록을 세우고 최종 3위였다. 그래서 차준환의 성적을 동메달로 예상하는 것이다.


말리닌이 계속 사대륙선수권에 나오지 않는 이유는 표면상 세계선수권에 초점을 맞춘 것이겠지만, 차준환에게 형님 먼저 골든 커리어 슬램을 해보라고 기다리고 양보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2028년 한국에서 열리는 사대륙선수권에 말리닌이 꼭 왔으면 좋겠다. 말리닌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못 따면 곤란할 것 같아서 미국이 금메달인 게 낫겠다고 생각했는데 말리닌이 쇼트랑 프리 둘 다 뛰고 결국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4년만 해도 피겨 강대국들이 메달 나눠 먹으려고 만든 거라서 단체전이 곱게 보일 리가 없었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보니 나쁜 것만은 아니었다. 내 바람은 단체전은 말리닌, 개인전은 차준환이었다. 차준환 선수가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딴다면, 21세기에 출생한 남자 피겨 선수 중에서 최초의 올림픽 챔피언이 된다. 어차피 차준환 선수에게 세계신기록 같은 건 바라지 않는다. 김연아 선수처럼 그랑프리 파이널 2연패, 세계선수권 2회 우승 같은 것보다는 메이저대회들에서 금은동 한 번씩 해봤으면 한다. 그게 작년 사대륙선수권까지 금은동 모두 수집한 이후 생겨난 소박한 바람이다.


회장배 랭킹대회 동메달

종합선수권 은메달

사대륙선수권은 다시 동메달과 금메달을 해보면 된다.

그랑프리 시리즈 금메달과 은메달. 그동안 동메달만 받았다.

그랑프리 파이널 금메달. 2018년 동메달을 해봤다. 이렇게 하면 피겨 그랑프리에서 금은동 모두 해보게 된다.

세계선수권은 동메달과 금메달을 해보면 된다.


차준환 선수가 개인전 챔피언이 된다면, 말리닌은 프라하 세계선수권에서 복수하고 3연패를 이룰 것 같다. 차준환은 2010년 김연아가 그랬듯이 금메달 여부와 상관없이 프라하로 향할 것 같다. 차준환이 금메달을 딴다면 폐회식 기수를 맡을 줄 알았는데 뜻밖에 개회식 기수가 되었다. 입장하는 선수들 표정에서 올림픽 참가 자체의 행복함이 묻어났다. 그런데 나는 2024년 파리 하계올림픽부터 올림픽 자체가 별로 보고 싶지 않다. 점점 관심도가 떨어지는 게 세계적인 추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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