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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월 30일 금요일

DVD / Vanessa Wagner - Live at La Roque d'Antheron Festival 2002


※ 피아노의 메카로 알려져 있는 프랑스 “라 로크 당테롱 국제피아노페스티벌” 2002 실황 DVD 시리즈

★ 격렬한 힘과 부서질 듯한 연약함의 조화.


23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피아노 분야의 독보적 축제

총 10만여 명의 관람객과 90개의 공연이 만들어내는 최대의 피아노 축제


최첨단 촬영 기술과 함께 공연 전문 연출가들에 의해 기록된 최초의 축제

우수한 아티스트들과 재능있는 인재들이 총출연하는 피아노의 메카


Track

Brahms 4 Ballades, Op. 10 / 브람스 4개의 발라드

No. 1 in d: Edward

No. 2 in D

No. 3 in b: Intermezzo

No. 4 in B


Schumann Piano Sonata No. 1 in f#, Op. 11 / 슈만 피아노 소나타 1번

I. Introduzione. Un poco adagio - Allegro vivace

II. Aria. Senza passione, ma espressivo

III. Scherzo. Allegrissimo - Intermezzo. Lento. Alla burla, ma pomposo - Tempo I

IV. Finale. Allegro un poco maestoso


1973년 프랑스의 렌(Rennes)에서 태어난 바네사 바그너는 8세 때 이미 피아노 데뷔 무대를 갖고 14세에 파리 국립음악학교의 상급 클래스인 도미니크 메를레(Dominique Merlet) 반에 진학한다. 그러나 다시 장 프랑수아 에세(Jean-François Heisser) 선생의 클래스로 옮기게 되고, 마스터클래스를 다니는 동안 레온 플라이셔(Leon Fleisher)와의 만남이 이루어진다. 그리고 그의 적극적인 독려에 힘입어 1995년 9월, 카데나비아 아카데미(Academy of Cadenabbia/Italy)에 입학하게 된다. 학업이 진행되는 동안 레온 플라이셔(Leon Fleisher)뿐 아니라 카를 울리히 슈나벨(Karl Ulrich Schnabel), 드미트리 바쉬키로프(Dmitri Bashkirov), 머레이 페라이어(Murray Perahia), 알렉시스 바이센베르크(Alexis Weissenberg) 같은 대가들로부터 많은 배움의 기회를 갖게 된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유럽 쪽으로부터 독주회 제안이 물밀듯 들어오고 그녀는 라 로크 당테롱 피아노 페스티벌뿐 아니라 루르 페스티벌(Ruhr Festival), 제국의 음악(Musique a l’Emperi), 바가텔의 쇼팽 페스티벌, 몽펠리에서 개최된 라디오 프랑스 페스티벌, 스트라스부르의 음악(Musica de Strasbourg), 콜마르 페스티벌 같은 무대 일정으로 바쁜 나날을 보낸다.


그녀는 주로 독주회 무대를 갖곤 했지만, 에릭 탕기(Eric Tanguy), 마르크 모네(Marc Monnet), 티에리 에스케슈(Thierry Escaich) 같은 작곡가들과 함께 실내악 공연을 하기도 했고, 2002년도에는 파스칼 뒤사팽(Pascal Dusapin)의 에튀드 No. 7을 초연하기도 했다.


라흐마니노프의 음반을 처음 녹음한 것은 1996년도의 일이었고, 이어 1998년 스크리아빈(Skriabin) 음계로 완성된 모차르트의 음반은 텔레라마(Telerama), 음악 세계의 충격(Choc du Monde de la Musique), 5 디아파종(Diapasons), 5 클라시카(Classica) 같은 각종 프랑스 일간지로부터 커다란 호응과 격찬을 받았다. 2002년에는 슈만 작품을 출시했고, 르몽드 드 라 뮈지크(Le Monde de la Musique)와 10/10 바이 레퍼토리(10/10 by Repertoire)가 선정하는 쇼크상을 수상하였다.


“베일에 싸인 듯한 에로티시즘, 폭발적인 격정, 믿기지 않을 정도의 섬세함이 동시에 터져 나왔지만, 그녀에게서 번민의 흔적이라곤 찾아볼 수가 없었다.”


작열하게 빛을 발하던 바네사 바그너는 흡사 앙드레 브르통(André Breton)을 닮아 있었다. 힘이 느껴지지만 동시에 부서질 듯한 연약함을 가진 그녀에게서 우리는 감전된 듯한 매력과 관능적인 즐거움, 열광적인 불꽃을 발견하게 된다. 피아노 앞에 앉은 그녀는 신성한 정염을 뿜어내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고통스런 긴장감이 그녀의 연약한 몸속으로 흘러 들어갔는지, 결연하게 곧았던 그녀의 눈썹이 비극적인 여배우의 것처럼 흔들린다. 힘줄이 돋아 강인함이 느껴지는 그녀의 손은 우아한 자태와는 전혀 조화를 이루지 못해 그녀의 것이 아닌 것만 같다. 그러나 첫 코드가 소리를 내는 순간 이런 머뭇거림은 일시에 사라져 버렸다. 확신에 가득한 태도와 풍성한 사운드는 이런 대담하고 격렬한 음들을 만들어내기에 충분했기 때문이다. 건반 위 그녀의 손가락은 체조를 하고 있는 듯하다. 호흡과 속도감, 자신감을 매개로 한 그녀는 피아노와 즐거운 대화를 하고 있었다.


모든 책임은 이 아름다운 여인에게 있었다. 각 피스마다의 완벽한 조화, 여러 성부의 다양한 역할, 사운드의 적절한 직조(織造), 음역의 깊이, 역동성의 크기 등등... 그녀는 한 무리의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듯 피아노를 조율해야만 했다. 긴장되고 정확하며 화려한 색깔의 사운드는 여러 모습으로 변장한 채 내 귀를 강타해 왔다. 투티(Tutti) 악절은 오르간 합창곡과 타악기, 하프시코드의 정확함, 첼로의 바이브레이션으로 교체되어 들리는 듯했다.


다소 모험적이고, 결코 만만치 않았던 이번 프로그램을 그녀는 손끝의 눈부신 테크닉으로 아주 훌륭하게 치러냈다. 상상 속의 소울메이트나, 게르만 로맨틱 시대의 고통 받던 영혼과도 같았던 그녀... 과도의 침착함이 가져오는 냉정함과 외향적인 기교의 가벼움을 피하고 격렬한 열정과 줄타기 곡예와도 같은 팽팽한 긴장감을 선택했던 것이다.


바네사 바그너의 깊이는 측정할 수가 없다. 연주하기 난감한 악절을 만나더라도, 마치 무언가에 홀린 듯 빠른 화음과 민첩한 아르페지오, 서사시 같은 맹렬한 기세로 폭발하듯 음을 분출해내기 때문이다. 빠른 템포에 휩쓸려있는 그녀는 마치 정신착란에 걸린 듯 격렬하다.


그녀의 피아노 연주는 영혼의 시련과 고난을 의연하게 구체화시키고 있다. 인간의 모습으로, 혹은 인간이 아닌 모습으로서, 흔들리고 소리를 지르고 진동한다. 신음을 통해, 혹은 한숨과 흐느낌을 통해 발작처럼 드러내놓고 있었다. 그것은 아름다움이거나 혹은 아무것도 아닐지 모른다.



CD/DVD 롬이 보이지 않아서 애먹다가 결국 컴퓨터를 수리했다. 앨범을 립한 날짜가 2024년 12월인 걸 보니 2025년 내내 거의 안 열어본 모양이다. 음반을 립할 것 아니면 안 열다시피 하니까. 어차피 작년에 윈도우 11로 업그레이드했다가 충돌이 있었는지 컴퓨터가 멈칫하는 현상이 있어서 수리점에 맡겨야 했으니까. 무슨 증상이 있는지 연락이 왔는데 블루 스크린이 떠서 포맷해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내장하드에 있던 내용물을 백업한 다음에 새로운 내장하드를 넣어야 했다. 이 DVD는 먼저 외국 분한테 있는지 빌붙었으나 없었다. 그런데 그분이 내가 보낸 링크를 보더니 그리 비싸지 않다고 해서 7,700원에 사게 되었고 그분한테도 립해주겠다고 약속했다. 내지는 한글로만 있었는데 오역이라든지 오타가 있어서 수정했고 스캔을 떴다. 한글로 받아쓴 이유는 외국 분들이 번역기 돌려서라도 읽어보라는 의미에서. 옛날에 라 로크 당테롱 시리즈 여러 장 사셨던 분이 있었는데 그땐 굳이 달라고 빌붙지 않았다. 나한테 심통을 몇 번 당하셨던 분들 가운데 1인으로 피아노 음악을 좋아하셨다. 그래서 자기가 산 음반을 립해서 돌리기도 했고 나랑 서로서로 좋아하는 연주자들 위주로 음악 파일을 교환하곤 했다. 바네사 바그너의 녹음을 이것저것 찾다가 딱 하나 못 구한 게 DVD였는데 여기까지 돼지짓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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