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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piano bachelor, piano music lover, CD collector and classical music information's translator. Also KakaoTalk character Tube mania!Naver Blog: http://blog.naver.com/neige1984Youtube Channel: https://www.youtube.com/channel/UCDPYLTc4mK7dOXYTQEOiPew?view_as=subscriber

2021년 10월 11일 월요일

Snowman's Warsaw Diary Day 14 (11 October 2021)


XVIII Chopin Competition Stage II Day 3

감기약을 하루에 두 번씩 먹다 보니 7봉지가 남았다. 그래서 하루에 하나만 먹기로 했다. 결선까지 아껴야 한다. 2주일이 아니라 3주일을 지어야 맞는 거였다. 또 식당에서 카드가 안 되어 프런트에 문의하니 애초에 호텔 예약할 때 조식을 함께 하지 않았으므로 매일 일일이 하라고 했다. 그럼 여기 올 때부터 나한테 조식 신청하라고 하면서 사인한 건 뭐지? 내가 조식 신청 기간을 정확히 알려줬다. 첫 갈라 콘서트 예매 실패하면 21일 새벽에 나가야 하는 변수가 있으니까.



Session 1

10:00

24 Michelle Candotti (Italy) / 미쉘 칸도티 (이탈리아) - Steinway & Sons 479

Fantasy in F minor, Op. 49 / 환상곡

Nocturne No. 15 in F minor, Op. 55 No. 1 / 녹턴 15번

Waltz No. 1 in E flat major, Op. 18 "Grande Valse Brillante" / 왈츠 1번 <화려한 대왈츠>

Polonaise No. 5 in F sharp minor, Op. 44 / 폴로네즈 5번


1라운드에서는 무릎을 살짝 넘는, 다리가 보이는 치마였는데 2라운드에 진출하니 신나게 드레스 입고 등장! 연주가 2차인 게 딱 보이는데 몇몇이 폭망한 틈을 타서 3차에 올라갈 수도. 대구 쇼팽 콩쿠르 참가 경력에서 믿고 거른다. 녹턴 15번은 나한테 <눈사람 아저씨>를 떠오르게 한다. 내 기억이 틀리지 않다면 옛날에 EBS 애니토피아에서 이 애니메이션을 소개할 때 흘러나오던 음악.



10:40

25 Kai-Min Chang (Chinese Taipei) / 카이민 창 (대만) - Steinway & Sons 300

Fantasy in F minor, Op. 49 / 환상곡

Trois Nouvelles Études Dbop. 36 / 3개의 새로운 연습곡

No. 1 in F minor

No. 2 in A flat major

No. 3 in D flat major

Waltz No. 4 in F major, Op. 34 No. 3 / 왈츠 4번 <고양이 왈츠>

Rondo in C minor, Op. 1 / 론도 작품 1

Polonaise No. 6 in A flat major, Op. 53 "Heroic" / 영웅 폴로네즈


환상곡에서 미스터치가 많은 건 그렇다 치고 어설퍼지기도 하는 모습. 론도는 폴란드 시절의 작품인데, 내가 볼 때 다른 나라 심사위원들은 몰라도 폴란드 심사위원들을 설득시킬 수 없다. 스타인웨이로 치는데도 야마하처럼 들린다. 에튀드 3개는 음반에서나 듣던 곡들. 영웅 폴로네즈도 그냥 그렇고, 사람들의 박수 소리도 그냥 그렇다. 예선과 1차에서는 그렇게 기교를 뽐내는 것 같더니만, 음악의 깊이가 느껴지지 않는 연주. 마찬가지로 2차에서 귀신같이 저조해졌다. 2018 하마마쓰 콩쿠르 1차 탈락이라 어차피 안 될 거라 믿고 있었다. 가족들에게 2라운드 셋째 날도 이상하다고 말했다. 이러면 입상 후보들한테는 보다 유리해지는 거나 마찬가지.



11:20

26 Xue Hong Chen (China) / 슈에홍 첸 (중국) - Steinway & Sons 479

Barcarolle in F sharp major, Op. 60 / 뱃노래

Sonata No. 2 in B flat minor, Op. 35 / 소나타 2번

I. Grave - Doppio movimento

II. Scherzo. Molto vivace

III. Marche funèbre

IV. Finale

Waltz No. 4 in F major, Op. 34 No. 3 / 왈츠 4번 <고양이 왈츠>

Polonaise No. 6 in A flat major, Op. 53 "Heroic" / 영웅 폴로네즈


쇼팽 음대에서 표트르 팔레치니의 제자. 소나타를 연주할 때 3라운드를 보는 느낌도 있었다. 3차에서는 소나타 3번 연주. 하지만 3라운드에서 못 볼 사람이다. 어차피 지난 대회 예선 탈락이라 결선에 오를 수 없기도 하고. 속이 꽉 찬 소리가 아니다. 속 빈 강정? 영웅 폴로네즈도 처음에는 잘 나가나 싶었더니 뭔가 겉만 쓱 훑고 지나가는 느낌? 셋째 날도 이상하다. 뭐가 씌었나봐... 코로나19 때문에 1년 연기되어 준비 기간이 더 길어진 것임에도 자기가 가진 밑천이 바닥났나보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코로나19라는 변수 때문에 무대에 많이 서보지 못해서 연주 감각이 떨어진 것도 2라운드에서 참가자들의 부진을 야기했을지도 모르겠다.



12:00 Intermission


소나타 때문에 시간을 잡아먹어서 쉬는 시간이 20분 늦어졌다.


12:30

27 Hyounglok Choi (South Korea) / 최형록 (대한민국) - Steinway & Sons 479

Prelude in C sharp minor, Op. 45 / 전주곡 작품 45

Scherzo No. 4 in E major, Op. 54 / 스케르초 4번

Waltz No. 4 in F major, Op. 34 No. 3 / 왈츠 4번 <고양이 왈츠>

Ballade No. 1 in G minor, Op. 23 / 발라드 1번

Polonaise No. 6 in A flat major, Op. 53 "Heroic" / 영웅 폴로네즈


다른 참가자들의 삽질 때문에 3차가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1차보단 낫지만 내 취향은 아니다. 어차피 대구 쇼팽 콩쿠르 입상자라 안심하고 거른다. 영웅 폴로네즈의 여운이 끝나고 박수.



13:10

28 Federico Gad Crema (Italy) / 페데리코 가드 크레마 (이탈리아) - Fazioli F278

Polonaise-Fantasy in A flat major, Op. 61 / 환상 폴로네즈

2 Polonaises, Op. 26 / 폴로네즈 1번 및 2번

No. 1 in C sharp minor

No. 2 in E flat minor

Waltz No. 5 in A flat major, Op. 42 / 왈츠 5번


또 마지막 곡에서 중간에 악보를 까먹었다. 폴로네즈 1번과 2번은 반드시 묶어서 쳐야 한다. 전에 폴리니의 음반을 듣고 폴로네즈 2번에 전율했던 기억이 있다. 프로그램을 보니 2라운드 필수 레퍼토리인 폴로네즈와 왈츠로 한정했다. 뭔가 빈약한 연주이고 입상 경력이 워낙 별로라 딱 여기까지!



13:50

29 Alberto Ferro (Italy) / 알베르토 페로 (이탈리아) - Steinway & Sons 300

Waltz No. 1 in E flat major, Op. 18 / 왈츠 1번

Ballade No. 4 in F minor, Op. 52 / 발라드 4번

Andante spianato et Grande Polonaise brillante in E flat major, Op. 22 / 안단테 스피아나토와 화려한 대 폴로네즈


1차에서도 느꼈지만 음폭이 좁다. 발라드 4번에서 코다 들어가기 전에 불안하더니 코다에서 간신히 이어나간다. 발라드의 다이내믹이 약하다. 폴로네즈도 씩씩함이 부족하다. 스타인웨이 300 모델인 게 자꾸 걸리더니만 여기가 끝인 듯.



14:30 Intermission


오전 세션 끝나고 전날 마시지 않은 하나 남은 커피를 마셨다. 평소에 커피 잘 안 마시는데 이제 마셔야 하나보다. 어디로 가서 점심 겸 저녁을 먹을까 하다가 공연장에서 12분 걸려 야헤 코레아(Yache Korea) 식당으로 왔다. 폴란드인이 운영하는 한식당. 아리랑 레스토랑은 19분으로 멀어서 가까운 데를 찾았는데, 한식당을 찾으면서 내가 묵는 호텔과 가까워졌다. 진작 배고플 때 여기로 올 걸 그랬나? 보니깐 배달이 밀린 듯. 3시 넘어서 왔는데 30분이 넘어가고 있었다. 4시 20분에는 떠나야 하니까. 4시 전후로 먹었는데, 폴란드는 서두르지 않고 느긋한 것 같다. 도로를 지나가면 차들이 알아서 잘 비켜주고. 여자들은 예쁘고 남자들은 훈훈하다. 김치찌개를 시켰는데 생각보다 맛있진 않았다. 폴란드 사람들의 입맛에 맞춘 듯. 김치는 맛있는데 김치찌개는 내 입맛이 아니다. 35즈워티라 좀 아깝긴 했다.





Session 2

17:00

30 Yasuko Furumi (Japan) / 야스코 후루미 (일본) - Steinway & Sons 479

Polonaise No. 5 in F sharp minor, Op. 44 / 폴로네즈 5번

Polonaise-Fantasy in A flat major, Op. 61 / 환상 폴로네즈

Waltz No. 4 in F major, Op. 34 No. 3 / 왈츠 4번 <고양이 왈츠>

Barcarolle in F sharp major, Op. 60 / 뱃노래


여기가 딱 끝인 걸로 보이는데 워낙 2라운드에 폭망이 많아서... 딱히 특별한 맛이 없고 흔한 소리인 것 같다.



17:40

31 Alexander Gadjiev (Italy/Slovenia) / 알렉산더 가지예프 (이탈리아/슬로베니아) - Kawai Shigeru EX

Prelude in C sharp minor, Op. 45 / 전주곡 작품 45

Barcarolle in F sharp major, Op. 60 / 뱃노래

Polonaise No. 5 in F sharp minor, Op. 44 / 폴로네즈 5번

Waltz No. 5 in A flat major, Op. 42 / 왈츠 5번

Ballade No. 2 in F major, Op. 38 / 발라드 2번


프로그램 북에 있는 곡들까지 포함하면 가지예프는 쇼팽 레퍼토리가 대강 30개. 워낙 적어서 쇼팽에 대해서 가진 전 재산을 털어야 한다고 생각했을 정도. 그래도 내가 입상 경력 투톱으로 생각해준 만큼 네링이랑 라이벌이란 느낌이 들게 연주. 좋게 흘러갔는데 발라드 2번에서 좀 약해졌다. 네링보다 미스터치는 적어도 쇼팽다움에서 네링한테 밀리는 것 같다. 솔직히 1라운드에서 가지예프가 가와이 피아노 선택하자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시몬아~ 가지예프가 가와이로 비켜줬다... 짱 먹자! 히히히~ 처음에 후기를 쓸 때는 어떤 모델인지 정확하게 안 적고 회사 이름만 적었는데 네링 때문에 스타인웨이 중에서도 어떤 모델인지 정확히 다시 적어야만 했다.



18:20

32 Avery Gagliano (USA) / 에이버리 갈리아노 (미국) - Steinway & Sons 300

Ballade No. 3 in A flat major, Op. 47 / 발라드 3번

Nocturne No. 17 in B Major, Op. 62 No. 1 / 녹턴 17번

Waltz No. 4 in F major, Op. 34 No. 3 / 왈츠 4번 <고양이 왈츠>

Andante spianato et Grande Polonaise brillante in E flat major, Op. 22 / 안단테 스피아나토와 화려한 대 폴로네즈


1차부터 딱히 특별하지 않았다. 사람들이 폴로네즈 끝나고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큰 박수.



19:00 Intermission


연주가 잠시 끝나고 화장실을 가는데 줄이 길다. 나는 그나마 일찍 선 경우. 남자 화장실도 때로는 줄 서야 한다.


19:30

33 Martín García García (Spain) / 마르틴 가르시아 가르시아 (스페인) - Fazioli F278

Waltz No. 2 in A flat major, Op. 34 No. 1 / 왈츠 2번

Ballade No. 3 in A flat major, Op. 47 / 발라드 3번

Impromptu No. 3 in G flat major, Op. 51 / 즉흥곡 3번

Scherzo No. 2 in B flat minor, Op. 31 / 스케르초 2번

Polonaise No. 6 in A flat major, Op. 53 "Heroic" / 영웅 폴로네즈


흥미로워서 3라운드에서도 보고 싶다. 가장 생동감 넘치는 왈츠. 결과와 상관없이 프로 같은 연주였는데, 콩쿠르 생활을 마감하고 나서 우승자 투어를 가지는 느낌도 난다. 이번에는 조끼를 입고 등장. 입으로 노래하면서 연주하는 게 들린다. 사실 크게 볼 일은 없어보였는데 준수한 것 하나 물고 왔다. 클리블랜드 콩쿠르 우승하면 사람에 따라서는 멈추기도 하는데 코로나19가 변수.



20:10

34 Eva Gevorgyan (Russia/Armenia) / 에바 게보르기안 (러시아/아르메니아) - Steinway & Sons 479

Ballade No. 3 in A flat major, Op. 47 / 발라드 3번

Waltz No. 2 in A flat major, Op. 34 No. 1 / 왈츠 2번

Waltz No. 3 in A minor, Op. 34 No. 2 / 왈츠 3번

Waltz No. 4 in F major, Op. 34 No. 3 / 왈츠 4번 <고양이 왈츠>

Polonaise No. 5 in F sharp minor, Op. 44 / 폴로네즈 5번


연주가 시원하고 파워풀하다. 왈츠를 선택한 이유는 본인의 나이와 성장 관계에 맞게 선정한 듯. 쇼팽에 입문할 때 먼저 배우는 장르 중 하나가 왈츠. 일본은 러시아처럼 시원하고 화끈하게 연주하는 게 필요하다.



이번 대회 참가자 중에서 네링에 대해 가장 많이 챙기고 있었고 콩쿠르를 직관하면서 계속 생각해주고 있는데, 네링이 프로그램을 싹 바꾼 이유는 폴란드가 지시한 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날 마지막 참가자의 연주가 끝나갈 때 깨달았다. 처음 나온 것처럼 새 출발하려는 의지?!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쉽게 하지 못한다. 과거의 흔적이 한두 곡이라도 있더라고. 사실 다른 건 몰라도 협주곡 2번은 아니길 바랐다. 하지만 또 1번을 하려고 한다면 결선에 다시 오를 기회를 안 줄 것 같다. 이미 검증된 곡이기도 하고. 난 다른 사람은 놓쳐도 네링은 놓치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 어떻게든 네링이 나오는 날은 지각하지 않으려고 기를 쓴다. 네링이 참가하지 않았다면 정말 순수하게 축제처럼 즐겼을 거야... 하지만 네링이 나오니까 공부를 이것저것 더 열심히 하게 되었다.

Snowman's Warsaw Diary Day 13 (10 October 2021)


XVIII Chopin Competition Stage II Day 2

일찍 일어나서 조식을 먹으려고 하는데 식당에서 카드가 또 먹통이라 프런트에서 해결했는데 매일 체크하라고 했다. 먼저 체크할 때는 문제가 없었는데, 폰이랑 감기약을 두고 와서 다시 방으로 갔다가 도로 오니깐 먼저 체크했음에도 알고 보니 먹통이었다. 결국 아침은 먹었는데 이번에는 카드 인식이 안 되어 방문이 안 열려서 또 밑으로 가서 해결하고 열었다. 1라운드 셋째 날에 길을 헤맨 이유는 폰이 진동으로 되어서 안내가 안 되고 길만 찾았던 것도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아침에 진동을 풀었다. 후기 쓰다가 패딩과 목도리로 무장하고 9시 10분에 출발하여 20분 후 도착! 추워서 너무 일찍 가는 것도 곤란하다. 여러 가지를 따져서 호텔을 정했는데, 이렇게 거의 매일 다닐 거면 3분 거리의 호텔 그로마다로 예약할 걸 그랬나보다는 생각도 들었다.



Session 1

10:00

13 Szuyu Su (Chinese Taipei) / 쓰위 수 (대만) - Steinway & Sons 479

Andante spianato et Grande Polonaise brillante in E flat major, Op. 22 / 안단테 스피아나토와 화려한 대 폴로네즈

Waltz No. 2 in A flat major, Op. 34 No. 1 / 왈츠 2번

3 Mazurkas, Op. 63 / 3개의 마주르카 작품 63

No. 1 in B major

No. 2 in F minor

No. 3 in C sharp minor

Ballade No. 4 in F minor, Op. 52 / 발라드 4번


전체적으로 그냥 그렇고 밋밋한 느낌. 마주르카가 나오니까 3라운드 같다. 발라드 4번 엔딩은 2010년 대회의 배경 음악. 사람들이 마지막 곡을 끝까지 다 듣고 박수. 대충 눈치로 보이는데 정말 잘 하면 사람들이 박수 칠 타이밍을 서두른다.



10:40

14 Hayato Sumino (Japan) / 하야토 스미노 (일본) - Steinway & Sons 300

Rondo à la mazur in F major, Op. 5 / 마주르 풍의 론도

Ballade No. 2 in F major, Op. 38 / 발라드 2번

Waltz No. 1 in E flat major, Op. 18 "Grande Valse Brillante" / 왈츠 1번 <화려한 대왈츠>

Polonaise No. 6 in A flat major, Op. 53 "Heroic" / 영웅 폴로네즈


론도 첫 페이지에서 아니다 싶은 생각. 도쿄 아시아 쇼팽 콩쿠르 금메달에서 믿고 거른다. 흐흐흐~ 론도에서 오른손 3도 진행으로 하강하는 부분에서는 쇼팽의 폴란드 시절을 생각해봤다. 그동안 너무 폴란드 시절에 소홀했던 것 같다. 론도가 절정을 향해 달려갈 때 눈물이 약간 고였다. 폴란드 시기의 작품들은 노스탤지어가 묻어난다. 쇼팽이 프랑스로 가면서 폴란드적인 정서에 프랑스의 시적이고 세련된 에스프리가 더해진다. 왈츠 1번을 쇼팽 콩쿠르에서 접하게 되어 의외이기도 했는데, 보통 쇼팽을 배우는 초보 시절에 하는 것 아닌지? 21세기 우승자들의 공통 레퍼토리인 영웅 폴로네즈는 이번에 별로 인기가 없는 것 같기도 하다. 네링의 레퍼토리에 없기도 해서 2라운드 진출자들을 정리할 때 그 부분은 뺐다. 기껏 21세기 우승자들의 프로그램을 정리했더니 네링이랑 에튀드 10번 말고 일치하지 않고 굳이 하나 더 공통된 선택 장르를 말하자면 전주곡은 네링한테 없고 스케르초 하나 있더라고. 2010년에는 폴리시, 러시안, 프렌치 이렇게 3색 쇼팽이 결선까지 다 있었다. 이번 대회에서 심사위원만 프랑스이고 프렌치 쇼팽을 느끼지 못해서 심히 유감.



11:20

15 Yutong Sun (China) / 위통 순 (중국) - Steinway & Sons 479

Ballade No. 3 in A flat major, Op. 47 / 발라드 3번

Waltz No. 5 in A flat major, Op. 42 / 왈츠 5번

Polonaise No. 5 in F sharp minor, Op. 44 / 폴로네즈 5번

Scherzo No. 3 in C sharp minor, Op. 39 / 스케르초 3번


발라드 3번 연주할 때 밖에서 물건 떨어지는 소리가 났다. 안에서는 물병 떨어지는 소리. 폴로네즈 5번은 2010년 공동 2위 입상자인 루카스 게뉴샤스가 2라운드 폴로네즈 특별상을 받은 곡. 스케르초 3번이 끝나고 마지막 음을 누르자 사람들이 여운까지 음미해주지 않는다. 3차는 충분히 갈 듯. 예선을 거치지 않고 직행한 경우 결선까지 재미 볼 사람은 많아야 2명. 과거 초창기의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서는 다른 국제 대회 입상 경력이 있으면 1차를 면제해주고 2차부터 들어가는 체계가 한때 있었다. 2019년 대회에서는 가장 적은 인원을 뽑았는데 24명이 DVD 심사로 들어가고 나머지 한 명은 러시아 전국 대회 우승자가 직행하는 자리였다.



12:00 Intermission


점심시간에 물병이라도 사려고 했는데 줄이 길어서 사지 못했다. 현금은 항상 비상용으로 가지고 다닌다. 그걸 쓰려고 했더니만... 화장실 줄도 길었다. 8칸뿐이라 될 수 있으면 티켓을 받기 시작하는 타이밍에 들어갈 때도 있다.


12:30

16 Tomoharu Ushida (Japan) / 도모하루 우시다 (일본) - Yamaha CFX

Waltz No. 5 in A flat major, Op. 42 / 왈츠 5번

Ballade No. 4 in F minor, Op. 52 / 발라드 4번

Barcarolle in F sharp major, Op. 60 / 뱃노래

Polonaise No. 6 in A flat major, Op. 53 "Heroic" / 영웅 폴로네즈


2018년 1월에 잉골프 분더가 바르샤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내한 공연을 가졌는데, 일본에서는 도모하루 우시다가 협연했다. 내가 볼 때 일본이 일부러 쇼팽 콩쿠르 가서 잘 해보라고 해당 오케스트라와 맞춰볼 감각을 미리 익히게 한 것 같은데... 당시에 딱 알았다. 실제로 분더의 연주를 보러 갔고, 바르샤바 필의 일정을 찾아봐서 알거든. 우시다는 히로코 나카무라에 대한 자료를 찾다가 자꾸 사진이 눈에 띄어서 알게 된 연주자. 10대 초반부터 Universal Japan 레코딩 아티스트로 음반을 꾸준히 발매하고 있으며 나한테 우시다의 음반이 두 장 있다. 어렸을 때부터 조성진과도 인연이 있었다.


조성진이 야마하 피아노에 대해 언급한 대목을 찾아보니... 다채로운 음색 표현이 가능한데 컨트롤하기 쉽고, 마음의 이미지를 그대로 음악에 만들 수 있었다고 했다. 컨트롤하기 쉬운 점을 우시다가 활용하고 있었다. 그런데 야마하 피아노는 자칫하면 소리가 지저분하게 들릴 수도 있다. 내가 듣기로는 되게 잘 하는 것처럼 보이면서도 시끄럽고 음악이 안 들리고 1라운드처럼 기가 막히게 돌아가는 손만 보였다. 3차가 어렵지 않을까 싶은데... 외모로는 결선 진출? 문득 조성진이 떠올랐는데 같은 스피드로 연주한다고 했을 때 조성진은 빠른 손놀림 속에서도 표현까지 챙겼을 것 같은데? 내가 조성진의 팬이 아니라서 연주 스타일에 대해서 아는 게 별로 없지만... 프로그램 북을 보면 폴로네즈 특별상과 마주르카 특별상을 노리는 것처럼 생겼다. 협주곡 2번 고른 이유를 알 것도 같다.


2018 하마마쓰 콩쿠르 결선에서 일본 4명, 한국 1명, 터키 1명이 있었다. 2009년 대회에서 우리나라가 결선에 4명이었던 것처럼 일본도 그런 그림이 펼쳐지고 있었다. 하지만 터키를 넘지 못했다. 러시아가 아무리 막강해도 늘 잘하는 건 아니다. 러시아만 넘으면 되는 게 아니다. 일본은 결정적으로 유럽을 넘지 못했다. 당시에 우시다가 참가해서 우승 여부가 궁금하기도 했지만, 일본은 결국 유럽을 우승시키면서 얼마나 까다로운 대회인 건지 나한테 단단히 확인시켜줬다. 결정적으로 일본에게 우승이 주어지지 않았고 언제나 유럽이 우승했다는 듯이 흘러갔다. 그러면서 조성진처럼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할 재목이 아니고는 아시안에게 우승시켜주지 않겠다는 의지를 깨달을 수밖에 없었다. 물론 나는 어차피 일본에서 열리는 대회라 일본인이 우승한다고 해도 상관없다.


그동안 우시다에 대해서 엄청 냉정했다. 외모는 피아노계의 아이돌이라고 보면서도 연주와는 별개로 입상 경력이 되게 싫었다. 일본 내에서 도쿄 아시아 쇼팽 콩쿠르 5년 연속인 게 한때 화제였는데, 크게 알아주지 않는 경력이란 걸 익히 알고 있었다. 그래서 2라운드 탈락이라고 해도 나한테는 전혀 충격이 아니다. 물론 나는 이런 경력이면 잘 해야 2차라는 걸 2010년 대회 참가자들을 통해 짐작하고 있었다. 내가 하도 이런저런 쇼팽 관련 대회들이 싫다고 노래해서인지 우시다의 입상 경력을 까도 아무도 토를 달지 않았다. 히히히!


연주하는 걸 지켜보니 먼저 친 곡의 여운을 좀 느끼고 다음 곡으로 넘어갔으면 했는데, 뭐가 그리도 급한지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너무 빨리 다른 곡으로 넘어갔다. 긴장을 심하게 했나보다. 결선에 진출하면 하마마쓰 콩쿠르 2위라 어쩔 수 없이 한 계단 내려서 쇼팽 콩쿠르 3위로 편들게 되어 있다. 지난 대회에서도 하마마쓰 콩쿠르 2위가 직행했는데 1차에서 탈락.



Marcin Wieczorek (Poland) / 마르친 비에초레크 (폴란드) - Steinway & Sons 479

연주 순서에서 빠졌다. 마지막 날에라도 나와서 연주하여 2라운드 참가 증서를 받아야지! 여기서 떨어지더라도 상장은 받고 마무리했으면 좋겠다.



13:10

17 Andrzej Wierciński (Poland) / 안제이 비에르친스키 (폴란드) - Steinway & Sons 300

Ballade No. 4 in F minor, Op. 52 / 발라드 4번

Variations brillantes in B flat major, Op. 12 / 화려한 변주곡

Waltz No. 1 in E flat major, Op. 18 "Grande Valse Brillante" / 왈츠 1번 <화려한 대왈츠>

Polonaise No. 6 in A flat major, Op. 53 "Heroic" / 영웅 폴로네즈


발라드 4번에서 잘 나가나 싶었는데 마지막 페이지에서 집중력이 흐트러진다. 변주곡은 쇼팽의 폴란드 시절로 데려간다. 폴리시 사운드가 되게 짙다. 올라간다면 3차가 끝이고 결선은 힘들 것 같다. 바르샤바 쇼팽 국내 대회 입상자들은 결선에 오르기 힘들다. 그래서 안심하고 결선은 아니라고 판단! 히히히~



13:50

18 Yuchong Wu (China) / 위충 우 (중국) - Steinway & Sons 300

Barcarolle in F sharp major, Op. 60 / 뱃노래

Waltz No. 2 in A flat major, Op. 34 No. 1 / 왈츠 2번

Waltz No. 3 in A minor, Op. 34 No. 2 / 왈츠 3번

Waltz No. 4 in F major, Op. 34 No. 3 / 왈츠 4번 <고양이 왈츠>

Andante spianato et Grande Polonaise brillante in E flat major, Op. 22 / 안단테 스피아나토와 화려한 대 폴로네즈


무난한 정도이지 딱히 특별하진 않다. 난 여기서 그만 듣고 싶다. 폴로네즈 끝나고 박수.



14:30 Intermission


2시 35분에 오전 세션 끝. 편의점에서 샌드위치랑 방울토마토 샀는데 예상대로 샌드위치는 맛이 없다. 졸려서 커피 마시려고 했는데 또 까먹었다. 홀에 들어오니 생각났다.



Session 2

17:00

19 Stephan Lingfei Xie (China/Canada) / 스테판 링페이 시에 (중국/캐나다) - Steinway & Sons 300

Barcarolle in F sharp major, Op. 60 / 뱃노래

Waltz No. 8 in A flat major, Op. 64 No. 3 / 왈츠 8번

Ballade No. 3 in A flat major, Op. 47 / 발라드 3번

Nocturne No. 20 (Lento con gran espressione) in C sharp minor, Op. posth. / 녹턴 20번

Andante spianato et Grande Polonaise brillante in E flat major, Op. 22 / 안단테 스피아나토와 화려한 대 폴로네즈


커피를 안 마셔서 졸리다... 왈츠에서 뭔가 자신 없는 모습. 곳곳에서 그런 느낌이 난다. 뭔가 채워지지 않은 것 같다. 발라드 3번에서는 마지막 음의 여운을 살리지 못하고 그냥 음을 누르고 뭔가 끊어진 느낌으로 끝났다. 폴로네즈 다 끝나고 사람들이 박수. 정말 잘 하면 사람들이 여운을 안 기다린다.



17:40

20 Zi Xu (China) / 지 슈 (중국) - Steinway & Sons 479

Nocturne No. 13 in C minor, Op. 48 No. 1 / 녹턴 13번

Ballade No. 2 in F major, Op. 38 / 발라드 2번

Scherzo No. 2 in B flat minor, Op. 31 / 스케르초 2번

Waltz No. 2 in A flat major, Op. 34 No. 1 / 왈츠 2번

Polonaise No. 6 in A flat major, Op. 53 "Heroic" / 영웅 폴로네즈


녹턴이 지루하다. 여기서 그만 보고 싶다. 영웅 폴로네즈는 감흥이 없다. 여운이 지나고 박수. 3차까지 해봤으면 결선 빼고 다 해본 거라 여기서 끊을 듯. 지금이 20세기도 아니고... 졸려서 이런 것도 있다. 발코니 그늘에도 들어도 연주자들이 호흡하는 소리가 들릴 때도 있다.



18:20

21 Piotr Alexewicz (Poland) / 표트르 알렉세비치 (폴란드) - Steinway & Sons 479

Polonaise No. 5 in F sharp minor, Op. 44 / 폴로네즈 5번

Waltz No. 4 in F major, Op. 34 No. 3 / 왈츠 4번 <고양이 왈츠>

Waltz No. 8 in A flat major, Op. 64 No. 3 / 왈츠 8번

Rondo à la mazur in F major, Op. 5 / 마주르 풍의 론도

Ballade No. 4 in F minor, Op. 52 / 발라드 4번


3차까진 봐주지 않을까 싶다. 론도에서는 전형적인 폴란드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발라드 4번 끝나고 여운까지 들어주고 박수. 나한테는 감흥이 덜하다.



19:00 Intermission


쉬는 시간에 졸려서 하품이 쩍쩍 나고 눈물도 난다.


19:30

22 Leonora Armellini (Italy) / 레오노라 아르멜리니 (이탈리아) - Fazioli F278

Sostenuto (Waltz No. 18) in E flat major, WN 53 / 왈츠 18번

Waltz No. 2 in A flat major, Op. 34 No. 1 / 왈츠 2번

Ballade No. 3 in A flat major, Op. 47 / 발라드 3번

Ballade No. 4 in F minor, Op. 52 / 발라드 4번

Polonaise No. 6 in A flat major, Op. 53 "Heroic" / 영웅 폴로네즈


마이너 작품인 소스테누토로 시작. 1라운드와 마찬가지로 파치올리 피아노인 건 같은데 모델이 다르다. 2010년 세미파이널리스트로 이번에도 3차까지 기회를 줄지 의문. 사람들의 박수 소리가 크다. 발라드 4번 코다 들어가기 전에 누군가 뒤에서 라디오 방송 소리가 들린다.



20:10

23 J J Jun Li Bui (Canada) / J J 준 리 부이 (캐나다) - Kawai Shigeru EX

Variations brillantes in B flat major, Op. 12 / 화려한 변주곡

Fantasy in F minor, Op. 49 / 환상곡

Waltz No. 8 in A flat major, Op. 64 No. 3 / 왈츠 8번

Andante spianato et Grande Polonaise brillante in E flat major, Op. 22 / 안단테 스피아나토와 화려한 대 폴로네즈


변주곡에서 뭔가 스토리를 말하는 느낌. 주로 파리 시절 위주로 관심 있었던 내 자신을 반성했다. 쇼팽 박물관을 가도 프랑스 시절에 주로 관심이 있다시피 했다. 환상곡에서도 스토리텔링. 당 타이 손의 제자인데 입상권이라고 생각해도 될 정도. 가와이 피아노인 게 걸리지만, 2004년생으로 17세면 4~6위권 생각하면 될 것 같다. 폴로네즈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사람들이 환호한다. 이날 베스트!



이날도 대부분 폭망! 전날의 기분 탓일까? 어차피 이번 대회는 21세기 통틀어 입상 경력이 뛰어난 사람들이 별로 없는 대회인데 1라운드에서는 그렇게 너도나도 잘 하는 것처럼 보이더니 2라운드에서는 밑천이 드러났나? 그래서 다른 대회보다 입상하기 수월할 수도 있는, 현재까지 둘도 없는 대회라고 생각은 했다만, 어떻게 둘째 날에도 다들 귀신같이 부진할까? 네링에게 우승의 기운이 모아지고 있는 걸까? 후기 쓰면서 네링의 연주를 유튜브로 다시 들어보기도 했다. 가족들에게는 네링의 연주만 쏙 유튜브 링크로 보내준다. 히히히! 쭉 지켜보니 어차피 유럽 편이라도 아시아 참가자들이 손가락은 기가 막히게 돌아가는데 나한테 음악을 느끼게 해주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 같다. 왈츠 1번이 몇 번 들렸는데, 오프닝 콘서트에서 조성진이 가장 끝으로 연주한 이 곡은 새로운 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 연주에 집중이 안 될 때도 있는데, 내 머리는 자꾸 네링을 기준으로 정해놓고 비교하려 든다. 너무 졸려서 9시 넘는 시간에 편의점에서 커피를 사서 마시면서 걸어갔다. 그래서 새벽 2시 30분에 잠들었나보다.

2021년 10월 10일 일요일

Snowman's Warsaw Diary Day 12 (9 October 2021)


XVIII Chopin Competition Stage II Day 1

아침을 먹으려고 하는데 카드 인식이 안 되어서 프런트에 요청. 중요한 첫째 날이라 지각하지 말고 길 헤매지 말고 꼭 시간 맞춰 가야만 했다. 기온이 10도 안팎이라 패딩이랑 목도리로 무장. 갑자기 뚝 떨어졌다. 지나가다가 쇼팽 콩쿠르를 중계해주는 방송국을 봤는데, 바로 가까운 곳에 바르샤바 필하모닉 콘서트홀이 있다. 1층에서 예방 접종 증명서와 티켓을 검사하고 바코드를 찍은 다음 2층에 패딩을 맡겼다. 옷을 이중으로 입었더니 홀에서 더웠다. 아침에 누가 슈만과 바흐를 무대에서 연주.




Session 1

10:00

01 Arsenii Mun (Russia) / 아르세니 문 (러시아) - Yamaha CFX

Rondo à la mazur in F major, Op. 5 / 마주르 풍의 론도

Waltz No. 1 in E flat major, Op. 18 / 왈츠 1번

Scherzo No. 1 in B minor, Op. 20 / 스케르초 1번

Andante spianato et Grande Polonaise brillante in E flat major, Op. 22 / 안단테 스피아나토와 화려한 대 폴로네즈


맨 처음이라도 잘 하는데 1차보다 약해진 느낌. 내 취향은 아닌 연주. 론도를 연주할 때 다닐 트리프노포가 생각났다. 어느 날 음악 파일들을 정리하다가 다닐의 쇼팽 콩쿠르 연주를 접했는데 모차르트 같은 순수함을 느꼈다. 이 곡을 실제로 감상하는 건 이번이 처음. 안단테 스피아나토를 시작할 때는 오른손으로, 화려한 대 폴로네즈를 시작할 때는 왼손으로 피아노를 잡고 균형을 맞춘다. 곡 하나하나가 끝날 때마다 박수쳐주고 싶었다. 끝나고 한 번 더 인사.



10:40

02 Szymon Nehring (Poland) / 시몬 네링 (폴란드) - Steinway & Sons 479

Impromptu No. 3 in G flat major, Op. 51 / 즉흥곡 3번

Polonaise-Fantasy in A flat major, Op. 61 / 환상 폴로네즈

Waltz No. 8 in A flat major, Op. 64 No. 3 / 왈츠 8번

Andante spianato et Grande Polonaise brillante in E flat major, Op. 22 / 안단테 스피아나토와 화려한 대 폴로네즈


예상대로 1라운드에서 아르세니 문보다 앞서 연주한 3명이 탈락했는데, 네링이 첫 번째가 되지 않게 아르세니 문을 3차나 결선까지 붙여줄 것 같기도 하다. 둘 다 비드고슈치에서 열리는 루빈스타인 청소년 콩쿠르 우승자. 이 대회의 2003년 입상자인 1위 율리아나 아브제예바와 2위 라파우 블레하치는 각각 쇼팽 콩쿠르 우승자가 되었다. 그저 즉흥곡 3번을 감상하는 것부터 좋았다. 환상 폴로네즈는 네링의 지난 이야기를 정리하면서 유튜브로 감상하게 되었는데, 이 곡으로 폴로네즈 특별상을 받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가느다란 오른손 카덴차 선율이 좋았다. 환상 폴로네즈는 2010년 대회의 필수 과제! 네링은 여기에서도 나를 2010년으로 가지 못하게 막았다. 때때로 2021년 무대 앞에 있으면서도 내 마음은 2010년으로 떠날 때가 있었다. (눈은 2021년 무대를 바라보면서도 가슴은 2010년 무대를 바라본다.) 2라운드에서 아직 두 명만 봤을 뿐인데도 여기에서 내가 생각하는 이번 대회의 쇼팽다움이 결정되었다. 내 생각이 틀리지 않다면 네링이 선두. 난 2015년이랑 달라지지 않았나봐... 마치 여기 온 게 네링 응원하러 원정 온 것 같다. 흐흐흐~ 다음 대회에서 지난 대회처럼 먼저 연주할 성의 이니셜을 추첨하고 다음 알파벳이 우승한다면, 매일 보지 못할 경우 우승자가 될 것 같은 사람을 보고 싶다면 반드시 매 라운드의 첫째 날을 꼭 보라고 말하게 된다. 물론 그렇게 골라서 티켓팅하는 게 쉽진 않을 것. 나는 그나마 수월한 전체 티켓을 집은 거니까. 왈츠 8번은 살짝 마주르카 같은 느낌. 감상에 치우치지도 않고 그렇다고 아주 기쁘지도 않고. 네링은 블레하치와 마찬가지로 딱 폴리시 사운드의 쇼팽을 구사한다. 화려한 대 폴로네즈는 막판에 집중력이 살짝 흐트러지면서 미스터치가 발생했으나 그래도 좋았다. 마지막 폴로네즈를 연주할 때 기침 소리도 났다. 바르샤바 감기가 독하고 나도 전날 호텔에서 기침해서 어쩔 수 없이 이해한다. 끝나고 박수 쳐주는데 한 번 더 안 나왔다. 네링이 기준이 될 듯. 1라운드와 마찬가지로 박수 소리가 남들 받는 것만큼 큰 정도. 음반 정보에 나온 것처럼 지난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네링이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



11:20

03 Viet Trung Nguyen (Vietnam/Poland) / 비에트 쭝 응우옌 (베트남/폴란드) - Steinway & Sons 479

Prelude in F sharp major, Op. 28 No. 13 / 전주곡 13번

Barcarolle in F sharp major, Op. 60 / 뱃노래

Waltz No. 4 in F major, Op. 34 No. 3 / 왈츠 4번 <고양이 왈츠>

Nocturne No. 13 in C minor, Op. 48 No. 1 / 녹턴 13번

Polonaise No. 6 in A flat major, Op. 53 "Heroic" / 영웅 폴로네즈


폴로네즈에서 기침 소리와 밖에서 물건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음폭이 좁은 건 그렇다 치고 임팩트가 약하다. 심사위원장의 제자라고 해도 어차피 입상 경력도 별로라 여기가 끝.



12:00 Intermission


점심시간에 네링의 지난 대회 블루 시리즈 음반이 마침 보였으나 줄이 길어서 도로 왔다.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내 배는 툭하면 꼬르륵거린다. 배꼽시계에서 자꾸 신호를 주는데 할 수 없이 오후 3시에 먹어야 하니까.


12:30

04 Georgijs Osokins (Latvia) / 게오르기스 오소킨스 (라트비아) - Yamaha CFX

Polonaise-Fantasy in A flat major, Op. 61 / 환상 폴로네즈

Polonaise No. 9 in B flat major, [Op. 71 No. 2] WN 17 / 폴로네즈 9번

Mazurka in C sharp minor, Op. 30 No. 4 / 마주르카 작품 30-4

Mazurka in C sharp minor, Op. 50 No. 3 / 마주르카 작품 50-3

Waltz No. 4 in F major, Op. 34 No. 3 / 왈츠 4번 <고양이 왈츠>

Polonaise No. 6 in A flat major, Op. 53 "Heroic" / 영웅 폴로네즈


이번에도 작은 의자에서 연주하는데 그게 때로는 불편해 보인다. 예선에서 2차가 끝일 것이란 느낌이 강했다. 베트남보다는 나을지 몰라도 여기가 끝일 듯. 마주르카 하니까 3라운드 보는 것 같기도 하고. 영웅 폴로네즈는 나한테 덜 와 닿았다. 개성은 있다. 야마하 음색도 잘 활용하고. 야마하에서 농밀하게 표현하는 건 있다.



13:10

05 Evren Ozel (USA) / 에브렌 외젤 (미국) - Steinway & Sons 479

Impromptu No. 1 in A flat major, Op. 29 / 즉흥곡 1번

Polonaise No. 5 in F sharp minor, Op. 44 / 폴로네즈 5번

Waltz No. 2 in A flat major, Op. 34 No. 1 / 왈츠 2번

Impromptu No. 2 in F sharp major, Op. 36 / 즉흥곡 2번

Ballade No. 4 in F minor, Op. 52 / 발라드 4번


즉흥곡에서 아니라고 판단. 소리가 미끄러워서 여기가 끝.



13:50

06 Kamil Pacholec (Poland) / 카밀 파홀레츠 (폴란드) - Steinway & Sons 479

Polonaise No. 5 in F sharp minor, Op. 44 / 폴로네즈 5번

Impromptu No. 2 in F sharp major, Op. 36 / 즉흥곡 2번

Waltz No. 4 in F major, Op. 34 No. 3 / 왈츠 4번 <고양이 왈츠>

Waltz No. 7 in C sharp minor, Op. 64 No. 2 / 왈츠 7번

Waltz No. 6 in D flat major, Op. 64 No. 1 "Minute Waltz" / 왈츠 6번 <강아지 왈츠>

Scherzo No. 2 in B flat minor, Op. 31 / 스케르초 2번


강인하고 남성적인 폴로네즈 5번을 들려줬다. 고양이 왈츠에서 악보를 살짝 까먹더니 자신이 없어진 느낌. 강아지 왈츠를 여기서 보는 날이 오네... 옛날에 1985년 우승자 스타니슬라프 부닌의 연주는 그야말로 강아지 왈츠를 나한테 단지 피아노 소품이 아닌 예술로 만들었다. 연주를 계속 들으면서 계속 네링이 기준이 되고 있었다. 이러면 안 되는데... 네링의 연주는 남성에 가까우면서도 적절하게 여성적인 것을 섞은 느낌이랄까?



14:30 Intermission


버거킹으로 가려다가 멀어서 KFC로 갔는데 또 다른 매장. 괜히 세트 메뉴 먹었다. 너무 배부르다. 그냥 밥이랑 치킨볼이나 먹을 걸 그랬나보다. 통닭 먹어서 화장실 가서 손이라도 씻어야 하는데 들어간 사람이 계속 나오지 않아서 할 수 없이 휴지로 문지르고 5분 거리의 호텔로 돌아갔다. 잠시 호텔에 있다가 공연장으로 가서 네링의 음반을 사려고 하는데 4장 있던 것이 한 장만 남아서 얼른 집었다. 전날 봤던 직원과 한국어로 인사했는데 알고 보니 한국어 전공. 옆에 있었던 직원도 마찬가지. 영어랑 섞어서 얘기했는데 나한테 진저브레드 쿠키를 줬다. 얼마 이상 사면 주는 건지? 사인하고 받았다. 내 생김새를 보고 알아챈 게 아니라 카드에 한글이 있어서 안 것 같다.




Session 2

17:00

07 Hao Rao (China) / 하오 라오 (중국) - Steinway & Sons 479

Ballade No. 3 in A flat major, Op. 47 / 발라드 3번

Waltz No. 2 in A flat major, Op. 34 No. 1 / 왈츠 2번

Barcarolle in F sharp major, Op. 60 / 뱃노래

Andante spianato et Grande Polonaise brillante in E flat major, Op. 22 / 안단테 스피아나토와 화려한 대 폴로네즈


처음부터 끝까지 흐트러짐이 없는 연주라 겉보기에는 네링보다 잘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발라드 3번은 파워풀하고 다이내믹이 넘쳐흐른다. 폴로네즈도 파워풀한데 오른손의 하강 선율에서 3도 화음을 붙여서 연주하는 것이, 즉흥 환상곡의 하강 선율에 3도 화음을 붙여서 연주했던 알렉세이 술타노프가 생각나기도 했다. 네링 말고 다른 큰 대회 우승자가 쇼팽 콩쿠르에 나온 경우가 누군지 곰곰이 생각해보니 2005년에 고인이 된 술타노프가 있었다. 1986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준결선에서 탈락한 이후 1989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자가 되었으나 1년에 45회 연주하다가 1993년 새로운 대회의 물결이 일자 연주 기회가 줄어들었고 1995년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쇼팽 콩쿠르에 참가했으나 우승하지 못하고 이번 대회 프랑스 심사위원 필리프 주시아노와 2위를 나눠가졌다. 이후 1998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 재도전했으나 준결선에서 탈락했다.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와 쇼팽 콩쿠르 둘 다 나간 사람들을 면밀히 살펴본 결과 둘 중의 하나라도 말아먹으면 다른 하나를 우승할 수 없더라고. 둘을 동급으로도 보는 이유는 우승하면 콩쿠르 참가를 확실히 멈추는 유이한 대회니까. 다른 큰 대회들(퀸엘리자베스, 리즈, 루빈스타인, 클라이번)은 우승하고 나서 다른 대회에 또 나간 사례가 있다. 루빈스타인 콩쿠르는 사람에 따라서는 우승하면 콩쿠르 참가를 멈추기도 하지만, 다른 큰 대회로 가기 전에 거쳐 가는 성격도 지니고 있다. 루빈스타인 콩쿠르에서 우승한 다닐 트리포노프는 러시안, 시몬 네링은 폴리시라는 특수성도 있어서 각자 자기네 나라에서 열리는 대회가 최고!



17:40

08 Sohgo Sawada (Japan) / 소고 사와다 (일본) - Kawai Shigeru EX

Andante spianato et Grande Polonaise brillante in E flat major, Op. 22 / 안단테 스피아나토와 화려한 대 폴로네즈

Waltz No. 4 in F major, Op. 34 No. 3 / 왈츠 4번 <고양이 왈츠>

Barcarolle in F sharp major, Op. 60 / 뱃노래

Scherzo No. 2 in B flat minor, Op. 31 / 스케르초 2번


프로필을 보니 일본 내에서 열리는 콩쿠르에 입상한 경력은 있다. 1차에서 탈락할 것 같다고 여기면서도 한편으로는 2차라도 가봤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아무래도 의대생에 아마추어이다 보니 곳곳에 빈약함이 조금은 있지만, 그래도 2라운드 참가 증서를 받아가는 거니까 평생 소중한 쇼팽 콩쿠르 참가 기념품이 될 것 같다. 쇼팽 콩쿠르에서 예선이나 1차에 껴보지도 못하고 탈락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빈손으로 떠나지는 않게 되었다. 결과에 상관없이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큰 무대에 다녀간 흔적을 남겼다.



18:20

09 Aristo Sham (China, Hong Kong) / 아리스토 삼 (홍콩) - Steinway & Sons 300

Barcarolle in F sharp major, Op. 60 / 뱃노래

Scherzo No. 2 in B flat minor, Op. 31 / 스케르초 2번

Waltz No. 5 in A flat major, Op. 42 / 왈츠 5번

Andante spianato et Grande Polonaise brillante in E flat major, Op. 22 / 안단테 스피아나토와 화려한 대 폴로네즈


컨디션이 안 좋은 건지 뱃노래 첫 페이지에서 조짐이 시작되었다. 잠에서 덜 깼나? 왈츠 5번은 수박 겉핥기로 붓 터치 쓱 하고 지나가는 것 같다. 연주에 집중이 안 되는 것 같다. 혹시 전날 술 마셨나? 왈츠에서 갑자기 중간에 휘몰아치질 않나... 미스터치가 유독 많다. 1라운드와는 다르다. 네링 때문에라도 귀찮은 것 꾹 참고 후기에다가 일일이 어떤 모델인지 유튜브 보고 정확하게 적었는데, 같은 스타인웨이 회사라고 하더라도 479 모델은 주로 잘 하는 사람, 300 모델은 주로 못 하는 사람이 고르더라고.



19:00 Intermission


19:30

10 Miyu Shindo (Japan) / 미유 신도 (일본) - Steinway & Sons 479

Ballade No. 1 in G minor, Op. 23 / 발라드 1번

Andante spianato et Grande Polonaise brillante in E flat major, Op. 22 / 안단테 스피아나토와 화려한 대 폴로네즈

Waltz No. 5 in A flat major, Op. 42 / 왈츠 5번

Barcarolle in F sharp major, Op. 60 / 뱃노래


발라드 1번에서 불안하더니 안단테 스피아나토에서는 팔에 힘이 없어 보인다. 뱃노래도 그냥 그렇다. 30분 연주할 체력도 안 되어 보인다. 혹시 마법 걸렸나? 현재까지 꼴찌. 어차피 이런저런 쇼팽 콩쿠르 입상 경력이라 믿고 거른다.



20:10

11 Talon Smith (USA) / 탈론 스미스 (미국) - Steinway & Sons 300

Barcarolle in F sharp major, Op. 60 / 뱃노래

Berceuse in D flat major, Op. 57 / 자장가

Waltz No. 8 in A flat major, Op. 64 No. 3 / 왈츠 8번

Andante spianato et Grande Polonaise brillante in E flat major, Op. 22 / 안단테 스피아나토와 화려한 대 폴로네즈


자장가도 그렇고 서정적인 게 뭔가 어설프다. 폴로네즈는 마지막 음의 여운이 끝나기도 전에 박수. 오늘 세트로 부진한 듯. 1차 때는 너도나도 잘 하더니 2차 되니 귀신같이 저조하다.



20:50

12 Kyohei Sorita (Japan) / 교헤이 소리타 (일본) - Steinway & Sons 479

Waltz No. 4 in F major, Op. 34 No. 3 / 왈츠 4번 <고양이 왈츠>

Rondo à la mazur in F major, Op. 5 / 마주르 풍의 론도

Ballade No. 2 in F major, Op. 38 / 발라드 2번

Andante spianato et Grande Polonaise brillante in E flat major, Op. 22 / 안단테 스피아나토와 화려한 대 폴로네즈


또 마지막 참가자 되니까 자리가 빈다. 안단테 스피아나토를 연주할 때 뒤에서 벨소리. 일본 참가자들에 대한 선입견을 갖지 않으려고 해도 맛이 떨어진다. 폴로네즈의 마지막 음을 누르자 여운이 끝나기도 전에 사람들이 박수. 또 보고 싶지 않다. 어차피 심사위원 백으로 2라운드 참가 증서라도 받게 해준 것 아닌가? 입상 경력도 고려해서 어차피 내가 생각한 한계가 2차.



1라운드에서 대부분 치열하게 잘 하더니 2라운드에서 귀신같이 부진한 건 뭐지? 여기에서 본래의 실력이 드러난 건지? 내가 볼 때 네링의 입상 경력이 가장 센데 다른 참가자들의 연주가 워낙 치열해서 1라운드에서 살얼음판 같은 1위였을지도 모른다. 다른 참가자들이 아무리 위협해도 입상 경력이 우승자로 치기에는 너무 약하다. 첫째 날 잘한 사람을 들자면 아르세니 문, 시몬 네링, 하오 라오 정도.

2021년 10월 9일 토요일

Snowman's Warsaw Diary Day 11 (8 October 2021)


아침에 과식했으므로 다 먹지 못하고 딸기 요플레와 사과를 방으로 가져와서 오후에 먹었다. 밀린 후기 정리하느라 한 15시간 소모했다. 1라운드 후기를 자정이 되기 전에 겨우 마치고 씻은 다음 자정이 지나서 2라운드 진출자 발표를 유튜브로 봤다. 후기 쓰면서 기침에 시달렸다. 약을 먹으니 나아졌다. 2주일치라서 하루 아끼려다가 탈났다. 실내에서 마스크 쓰고 있다시피 했다. 수면양말에 패딩까지 입기도 했다. 날씨가 더 추워지기 전에 여기저기 돌아다녔던 게 돌이켜보면 다행이다.



XVIII Chopin Competition Stage I Results

01 Mr Piotr Alexewicz (Poland) / 표트르 알렉세비치 (폴란드) - Steinway & Sons 479

02 Ms Leonora Armellini (Italy) / 레오노라 아르멜리니 (이탈리아) - Fazioli 308

03 Mr J J Jun Li Bui (Canada) / J J 준 리 부이 (캐나다) - Kawai Shigeru EX

04 Ms Michelle Candotti (Italy) / 미쉘 칸도티 (이탈리아) - Steinway & Sons 479

05 Mr Kai-Min Chang (Chinese Taipei) / 카이민 창 (대만) - Steinway & Sons 300

06 Mr Xue Hong Chen (China) / 슈에홍 첸 (중국) - Steinway & Sons 479

07 Mr Hyounglok Choi (South Korea) / 최형록 (대한민국) - Steinway & Sons 479

08 Mr Federico Gad Crema (Italy) / 페데리코 가드 크레마 (이탈리아) - Fazioli F278

09 Mr Alberto Ferro (Italy) / 알베르토 페로 (이탈리아) - Steinway & Sons 300

10 Ms Yasuko Furumi (Japan) / 야스코 후루미 (일본) - Steinway & Sons 479

11 Mr Alexander Gadjiev (Italy/Slovenia) / 알렉산더 가지예프 (이탈리아/슬로베니아) - Kawai Shigeru EX

12 Mr Avery Gagliano (USA) / 에이버리 갈리아노 (미국) - Steinway & Sons 300

13 Mr Martín García García (Spain) / 마르틴 가르시아 가르시아 (스페인) - Fazioli F278

14 Ms Eva Gevorgyan (Russia/Armenia) / 에바 게보르기안 (러시아/아르메니아) - Steinway & Sons 479

15 Ms Wei-Ting Hsieh (Chinese Taipei) / 웨이팅 셰 (대만) - Steinway & Sons 479

16 Mr Adam Kałduński (Poland) / 아담 카우둔스키 (폴란드) - Steinway & Sons 479

17 Mr Nikolay Khozyainov (Russia) / 니콜라이 호지아이노프 (러시아) - Steinway & Sons 300

18 Ms Su Yeon Kim (South Korea) / 김수연 (대한민국) - Steinway & Sons 479

19 Ms Aimi Kobayashi (Japan) / 아이미 고바야시 (일본) - Steinway & Sons 479

20 Mr Mateusz Krzyżowski (Poland) / 마테우쉬 크지조프스키 (폴란드) - Steinway & Sons 479

21 Mr Jakub Kuszlik (Poland) / 야쿠브 쿠쉴리크 (폴란드) - Steinway & Sons 479

22 Mr Shushi Kyomasu (Japan) / 슈시 교마스 (일본) - Yamaha CFX

23 Mr Hyuk Lee (South Korea) / 이혁 (대한민국) - Kawai Shigeru EX

24 Mr Bruce Xiaoyu Liu (Canada) / 브루스 샤오위 류 (캐나다) - Fazioli F278

25 Mr Arsenii Mun (Russia) / 아르세니 문 (러시아) - Yamaha CFX

26 Mr Szymon Nehring (Poland) / 시몬 네링 (폴란드) - Steinway & Sons 479

27 Mr Viet Trung Nguyen (Vietnam/Poland) / 비에트 쭝 응우옌 (베트남/폴란드) - Steinway & Sons 479

28 Mr Georgijs Osokins (Latvia) / 게오르기스 오소킨스 (라트비아) - Yamaha CFX

29 Mr Evren Ozel (USA) / 에브렌 외젤 (미국) - Steinway & Sons 479

30 Mr Kamil Pacholec (Poland) / 카밀 파홀레츠 (폴란드) - Steinway & Sons 479

31 Mr Hao Rao (China) / 하오 라오 (중국) - Steinway & Sons 479

32 Mr Sohgo Sawada (Japan) / 소고 사와다 (일본) - Kawai Shigeru EX

33 Mr Aristo Sham (China, Hong Kong) / 아리스토 삼 (홍콩) - Steinway & Sons 300

34 Ms Miyu Shindo (Japan) / 미유 신도 (일본) - Steinway & Sons 479

35 Mr Talon Smith (USA) / 탈론 스미스 (미국) - Steinway & Sons 300

36 Mr Kyohei Sorita (Japan) / 교헤이 소리타 (일본) - Steinway & Sons 479

37 Ms Szuyu Su (Chinese Taipei) / 쓰위 수 (대만) - Steinway & Sons 479

38 Mr Hayato Sumino (Japan) / 하야토 스미노 (일본) - Steinway & Sons 300

39 Mr Yutong Sun (China) / 위통 순 (중국) - Steinway & Sons 479

40 Mr Tomoharu Ushida (Japan) / 도모하루 우시다 (일본) - Yamaha CFX

41 Mr Marcin Wieczorek (Poland) / 마르친 비에초레크 (폴란드) - Steinway & Sons 479

42 Mr Andrzej Wierciński (Poland) / 안제이 비에르친스키 (폴란드) - Steinway & Sons 300

43 Mr Yuchong Wu (China) / 위충 우 (중국) - Steinway & Sons 300

44 Mr Stephan Lingfei Xie (China/Canada) / 스테판 링페이 시에 (중국/캐나다) - Steinway & Sons 300

45 Mr Zi Xu (China) / 지 슈 (중국) - Steinway & Sons 479


1라운드에서 스타인웨이 64명, 야마하 9명, 파치올리 8명, 가와이 6명이 선택했다.


2라운드에는 스타인웨이 33명, 야마하 4명, 파치올리 4명, 가와이 4명이 진출했다.


Chopin 3 Mazurkas, Op. 56

Xue Hong Chen (China) / 슈에홍 첸 (중국) - Steinway & Sons 479

Alexander Gadjiev (Italy/Slovenia) / 알렉산더 가지예프 (이탈리아/슬로베니아) - Kawai Shigeru EX

Avery Gagliano (USA) / 에이버리 갈리아노 (미국) - Steinway & Sons 300

Mateusz Krzyżowski (Poland) / 마테우쉬 크지조프스키 (폴란드) - Steinway & Sons 479

Szymon Nehring (Poland) / 시몬 네링 (폴란드) - Steinway & Sons 479

Georgijs Osokins (Latvia) / 게오르기스 오소킨스 (라트비아) - Yamaha CFX

Evren Ozel (USA) / 에브렌 외젤 (미국) - Steinway & Sons 479

Kyohei Sorita (Japan) / 교헤이 소리타 (일본) - Steinway & Sons 479

Yutong Sun (China) / 위통 순 (중국) - Steinway & Sons 479

Tomoharu Ushida (Japan) / 도모하루 우시다 (일본) - Yamaha CFX

Zi Xu (China) / 지 슈 (중국) - Steinway & Sons 479


이거 고르면 최소 3위에다가 마주르카 특별상 받을 수 있는 낌새를 눈치 챈 참가자들이 몇 명 있는 것 같다.


Chopin Concerto No. 2

Piotr Alexewicz (Poland) / 표트르 알렉세비치 (폴란드) - Steinway & Sons 479

Xue Hong Chen (China) / 슈에홍 첸 (중국) - Steinway & Sons 479

Federico Gad Crema (Italy) / 페데리코 가드 크레마 (이탈리아) - Fazioli F278

Alexander Gadjiev (Italy/Slovenia) / 알렉산더 가지예프 (이탈리아/슬로베니아) - Kawai Shigeru EX

Martín García García (Spain) / 마르틴 가르시아 가르시아 (스페인) - Fazioli F278

Wei-Ting Hsieh (Chinese Taipei) / 웨이팅 셰 (대만) - Steinway & Sons 479

Su Yeon Kim (South Korea) / 김수연 (대한민국) - Steinway & Sons 479

Mateusz Krzyżowski (Poland) / 마테우쉬 크지조프스키 (폴란드) - Steinway & Sons 479

Hyuk Lee (South Korea) / 이혁 (대한민국) - Kawai Shigeru EX

Szymon Nehring (Poland) / 시몬 네링 (폴란드) - Steinway & Sons 479

Viet Trung Nguyen (Vietnam/Poland) / 비에트 쭝 응우옌 (베트남/폴란드) - Steinway & Sons 479

Georgijs Osokins (Latvia) / 게오르기스 오소킨스 (라트비아) - Yamaha CFX

Yutong Sun (China) / 위통 순 (중국) - Steinway & Sons 479

Tomoharu Ushida (Japan) / 도모하루 우시다 (일본) - Yamaha CFX


네링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협주곡 2번 고른 사람들을 살펴봤다. 프로그램 북을 보니 2번 고른 사람들이 꽤 보인다. 우시다가 2번 골라서 의외이긴 하다. 아마 1번 협주곡을 바르샤바 필과 협연해봐서? 우시다의 입상 경력에 대해서 냉담하지만, 운 좋게 결선에 올라가서 3위를 받아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해봤다. 하지만 마주르카 특별상은 1위나 2위한테 갈 수도 있다. 일본은 특별상 받은 역사가 없다. 우승이 힘들면 그거라도 1인자가 되어봐야지! 일본의 우승을 가로막았던 건 두 번 다 미국이었다.


다음에는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직관하러 가볼까 하는 생각을 몇 번 해봤는데, 단지 치안 문제 때문이 아니고 여기서도 기침 예방 차원에서 감기약을 먹고 있는 상황이라 계속 머무는 것도 쉽지 않다. 모스크바 음악원 대강당은 1866년에 지어진 오래된 건물이라 에어컨 설치가 안 된다. 그래서 여름에 손으로 부채질해야 한다. 코로나19 상황에 예매했다면 올림픽처럼 4년 주기라 취소하고 다음을 기약했을 것 같다. 쇼팽 콩쿠르와 동급으로 보기도 하는데 러시아 편향이라고 해도 연주 수준이 마찬가지로 높다.


2라운드 참가 증서를 확보하신 45명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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