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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piano bachelor, piano music lover, CD collector and classical music information's translator. Also KakaoTalk character Tube mania!Naver Blog: http://blog.naver.com/neige1984Youtube Channel: https://www.youtube.com/channel/UCDPYLTc4mK7dOXYTQEOiPew?view_as=subscriber

2021년 12월 14일 화요일

Dong Hyek Lim & Wilson Ng - Live in Seoul (18 February 2021)


https://www.youtube.com/watch?v=w77gMJiSOMg


Lotte Concert Hall in Seoul / 2021년 2월 18일 서울 롯데콘서트홀

Dong Hyek Lim, piano / 임동혁, 피아노

Seoul Philharmonic Orchestra / 서울시립교향악단

Wilson Ng, conductor / 윌슨 응 지휘


서울시향 부지휘자 윌슨 응이 현대적인 분위기로 무대를 이끈다. 2차 세계대전 후 독일 현대음악계를 주도하는 작곡가로 성장한 블라허는 베를린으로 유학 온 한국의 작곡가 윤이상을 제자로 받아들여 그에게 ‘당신만의 뿌리에서 나오는 독창적인 음악을 작곡하라’고 가르쳤다. 그의 음악은 대체로 12음 기법에 의거한데다가 변박자를 사용해 복잡 난해하지만 서울시향이 연주할 파가니니 주제에 대한 교향악적 변주곡은 듣기 그리 어렵지 않다. 파가니니 카프리스 중 24번 테마로 시작하여 다양하고 보편적인 색채로 변주를 이끈다. 힌데미트의 ‘화가 마티스’ 교향곡은 제3제국 시절 독일 음악계를 강타했던 ‘힌데미트 사건’의 시발점이 된 음악이다. 본래 15~16세기 농민항쟁을 주도한 독일 화가 마티아스 그뤼네발트가 그린 이젠하임 성당 제단의 벽화에서 영감을 얻어 완성한 오페라였지만, 정치색이 두드러진다는 이유로 나치의 검열에 걸렸다. 힌데미트는 그러나 1933년 독단적으로 오페라 중 일부를 발췌, 영국 BBC 심포니와 교향곡 ‘화가 마티스’를 초연했다. 이듬해 제3제국 음악국 총감독으로 있던 푸르트뱅글러가 힌데미트를 옹호하며 베를린 필을 이끌고 이 교향곡을 독일 초연하며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됐다. 힌데미트는 베를린 음악원에서 쫓겨났고 푸르트뱅글러 또한 베를린 필 지휘자 직에서 물러났을 뿐 아니라 출국 금지처분까지 받았다. 이날 함께 연주될 협주곡은 스크리아빈이 유일하게 남긴 피아노 협주곡이다. 작곡가가 24세라는 젊은 시절 완성시킨 이 협주곡에는 아직 그에게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던 쇼팽의 그림자를 물씬 느낄 수 있다(실제로 그는 ‘러시아의 쇼팽’이라 불리기도 했다). 2019년 서울시향이 러시아 순회공연 중 연주한 곡으로, 당시 협연자였던 임동혁이 다시 함께 무대에 선다.


Program

Blacher: Orchestral Variations on a Theme of Paganini / 블라허 <파가니니 주제에 대한 교향악적 변주곡>


Scriabin Piano Concerto in f#, Op. 20 / 스크리아빈 피아노 협주곡

I. Allegro

II. Andante

III. Allegro moderato


Scriabin Etude in d#, Op. 8 No. 12 (encore) / 스크리아빈 연습곡 작품 8-12


Intermission


Hindemith: Mathis der Maler Symphony / 힌데미트 <화가 마티스 교향곡>

I. Engelkonzert (Angelic Concert) / 천사의 합주

II. Grablegung (Entombment) / 매장

III. Versuchung des heiligen Antonius (The Temptation of Saint Anthony) / 성 안토니우스의 시련



네이버 공연에서 뭘 볼까 하다가 발견한 건데 유튜브에서도 전체를 볼 수 있다.

Daniil Trifonov & Alan Gilbert - Live in Hamburg (5 February 2021)


2021년 2월 5일 함부르크 콘서트

Daniil Trifonov, piano / 다닐 트리포노프, 피아노

NDR Elbphilharmonie Orchester / 북독일 방송 엘프필하모니 관현악단

Alan Gilbert, conductor / 앨런 길버트 지휘

Elbphilharmonie / 엘프필하모니


Program

Prokofiev Symphony No. 1 in D, Op. 25 "Classical" / 프로코피에프 교향곡 1번 <클래시컬>

I. Allegro

II. Larghetto

III. Gavotta. Non troppo allegro

IV. Finale. Molto vivace


Schnittke Concerto for Piano & String Orchestra / 슈니트케 피아노와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Prokofiev Piano Concerto No. 1 in Db, Op. 10 / 프로코피에프 피아노 협주곡 1번

I. Allegro brioso

II. Andante assai

III. Allegro scherzando


Encore

Johann Christian Bach Sonata No. 5 in A, Op. 17/5: I. Allegro / 요한 크리스티안 바흐 소나타 5번 1악장


다닐 트리포노프의 음원들을 정리하다가 최근 공연이 하나 나왔다. 코로나19로 인한 무관중 공연임에도 앙코르곡을 하나 선사했다. 바흐 음반에 수록된 곡일지도 몰라서 찾아보니 가장 첫 번째 트랙!

2021년 12월 13일 월요일

Alexander Gadjiev - Live in Katowice (21 November 2021)


https://www.youtube.com/watch?v=cVdNqUEOIfc


2021년 12월 12일 18시 카토비체 NOSPR 콘서트홀 제18회 쇼팽 콩쿠르 입상자 리사이틀

Recital of the Laureate of the 18th Chopin Competition

NOSPR Concert Hall in Katowice


Program

Chopin Prelude in c#, Op. 45 / 쇼팽 전주곡 작품 45


Chopin Barcarolle in F#, Op. 60 / 쇼팽 뱃노래


Chopin Polonaise No. 5 in f#, Op. 44 / 쇼팽 폴로네즈 5번


Chopin Polonaise-Fantaisie in Ab, Op. 61 / 쇼팽 환상 폴로네즈


Intermission


Chopin 3 Mazurkas, Op. 56 / 쇼팽 3개의 마주르카 작품 56

No. 1 in B

No. 2 in C

No. 3 in c


Chopin Sonata No. 2 in b flat, Op. 35 / 쇼팽 소나타 2번

I. Grave - Doppio movimento

II. Scherzo

III. Marche funèbre. Lento

IV. Finale. Presto


Encores

Chopin Waltz No. 5 in Ab, Op. 42 / 쇼팽 왈츠 5번

Chopin Etude in b, Op. 25 No. 10 / 쇼팽 연습곡 작품 25-10


스타인웨이 피아노로 연주. 전주곡의 한두 마디에서 이미 나를 사로잡는다. 마지막 c#음의 여운을 느끼려고 하는데 뱃노래로 더 낮은 c#음을 누르면서 바로 들어간다. 뱃노래에서 버퍼링이 나온다. 폴로네즈 5번에서도 버퍼링 발생. 환상 폴로네즈를 듣는데 악보를 좀 까먹은 듯. 연주가 좋다가도 어설퍼지는 구간이 나오기도... 음들이 뭉개지면서 완성도가 떨어지는 모습. 코로나19 때문에 이런 것들을 감안해야 한다. 가지예프의 손이 가늘고 예쁘다. 히히히! 마주르카는 마치 특별상을 받은 연주처럼 들린다. 마주르카 작품 56에 특히 주목했으나 2021년에도 4연속으로 특별상을 수성하는 데는 실패했다. 소나타 2번은 격렬하게 전개해나간다. 1악장에서 느린 서정적인 중간부로 들어가기 전에는 남자처럼 연주해야 한다고 들었다. 첫 페이지는 쥐약일 정도로 어렵다. 이날 컨디션이 안 좋았던 것 같다. 보고 나서 지웠으므로 가지고 있지 않다.

2021년 11월 22일 월요일

Martín García García - Live in Katowice (21 November 2021)


https://www.youtube.com/watch?v=kprJSjAa6BQ


2021년 11월 21일 18시 카토비체 NOSPR 콘서트홀 제18회 쇼팽 콩쿠르 입상자 리사이틀

Recital of the Laureate of the 18th Chopin Competition

NOSPR Concert Hall in Katowice


Program

Bach: The Well-Tempered Clavier, Book II Prelude & Fugue No. 16 in g, BWV 885 / 바흐 평균율 2권 전주곡과 푸가 16번

I. Prelude

II. Fugue


Bach: The Well-Tempered Clavier, Book I Prelude & Fugue No. 3 in C#, BWV 848 / 바흐 평균율 1권 전주곡과 푸가 3번

I. Prelude

II. Fugue


Bach: The Well-Tempered Clavier, Book I Prelude & Fugue No. 5 in D, BWV 850 / 바흐 평균율 1권 전주곡과 푸가 5번

I. Prelude

II. Fugue


Chopin Impromptu No. 3 in G flat major, Op. 51 / 쇼팽 즉흥곡 3번


Liszt: Grosses Konzertsolo, S. 176 / 리스트 연주회용 대독주곡


Intermission


Chopin 3 Mazurkas, Op. 50 / 쇼팽 3개의 마주르카 작품 50

No. 1 in G

No. 2 in Ab

No. 3 in c#


Chopin 24 Preludes, Op. 28 / 쇼팽 24개 전주곡 발췌

No. 17 in Ab

No. 19 in Eb

No. 23 in F


Chopin Sonata No. 3 in B minor, Op. 58 / 쇼팽 소나타 3번

I. Allegro maestoso

II. Scherzo. Molto vivace

III. Largo

IV. Finale. Presto non tanto


Encores

Waltz No. 4 in F major, Op. 34 No. 3 / 왈츠 4번 <고양이 왈츠>

Liszt Valse-Impromptu, S. 213 / 리스트 <즉흥적인 왈츠>

Schumann 3 Fantasiestücke Op. 111: II. Ziemlich langsam / 슈만 3개의 환상소곡집 중 2번


마르틴 가르시아 가르시아가 콩쿠르 때와 마찬가지로 파치올리 피아노로 연주했다. 막상 받아서 보니 내 취향은 아닌 연주. 리스트의 곡은 생소하다. 들어봤다고 해도 지나가는 곡이라서. 소나타 1악장만 끝났는데 박수가 터져 나온다. 소나타 3악장에서 노래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4악장은 격하지 않고 의외로 차분하다. 소나타 칠 때 컨디션이 안 좋은 것 같다. 보고 나서 지웠으므로 가지고 있지 않다.

2021년 11월 18일 목요일

Bruce Xiaoyu Liu & Szymon Nehring - Live in Jerusalem (15 November 2021)


https://www.youtube.com/watch?v=braq0LECaxs


2021년 11월 15일 20시 예루살렘 극장 콘서트

The Winners - Rubinstein meets Chopin

Israel Camerata Jerusalem / 이스라엘 카메라타 예루살렘

Avner Biron, conductor / 아브너 비론 지휘


Program

Penderecki Chaccone from "Polish Requiem" / 펜데레츠키 <폴란드 레퀴엠> 중 샤콘느


Chopin Piano Concerto No. 1 in e, Op. 11 /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

I. Allegro maestoso

II. Romance. Larghetto

III. Rondo. Vivace


Chopin Etude in G flat major, Op. 10 No. 5 "Black Keys" (encore) / 쇼팽 연습곡 작품 10-5 <흑건>

... Bruce Xiaoyu Liu, 2021 Chopin Competition Winner / 2021 쇼팽 콩쿠르 우승자 브루스 샤오위 류


Intermission


Mozart Piano Concerto No. 20 in d, K. 466 /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0번

I. Allegro

II. Romance

III. Rondo. Allegro assai


Chopin Mazurka in C, Op. 56 No. 2 (encore) / 쇼팽 마주르카 작품 56-2

... Szymon Nehring, 2017 Rubinstein Competition Winner / 2017 루빈스타인 콩쿠르 우승자 시몬 네링


Ligeti Concerto Românesc / 리게티 <루마니아 협주곡>

I. Andantino

II. Allegro vivace

III. Adagio ma non troppo

IV. Molto vivace


펜데레츠키의 작품은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데? 영화음악 같기도 하고.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지휘자로 봤다. 네링과 음반을 함께 작업한 인연도 있고. 네링의 음반 중에서는 펜데레츠키 피아노 협주곡만 가지고 있지 않다. 특정 연주자의 모든 음반을 취하는 건 아니니까. 브루스가 파치올리 피아노로 연주할지 살펴봤더니 스타인웨이. 브루스가 계속 협연하느라 매너리즘에 빠질지도 모르겠다. 그것도 자꾸 쇼팽만 하니까. 네링의 모차르트는 터치가 다소 무겁게 들린다. 어찌 보면 중후한 연주? 2악장과 3악장은 내가 잘 모르는 카덴차를 사용했다. 루빈스타인 콩쿠르에서 네링의 모차르트 소나타 2번은 워낙 초기라서 기대하지 않았는데 연주가 생각보다 좋았고 청중도 환호했다. 네링은 콩쿠르에서 나한테 마력을 발휘하더라고. 브루스와 시몬은 2017 루빈스타인 콩쿠르에 참가한 인연이 있다. 당시에 궁금했던 건 3위에 대한 심사위원들의 생각이었다. 폴란드와 루마니아의 양강 구도를 결선에서 뒤늦게 깨달았는데 브루스는 당시에 3위라도 입상하지 못하고 파이널리스트로 남았다. 그런 눈에 띄는 경력 때문에 쇼팽 콩쿠르에서 전혀 우승 후보로 생각하지 않았다. 2위나 3위면 모를까 쇼팽 콩쿠르에서는 폴란드나 러시아가 아닌 이상 새로운 나라가 우승해야 한다는 운이 작용하여 결국 우승으로 이어졌다. 21세기 통틀어 이전의 3개 대회보다 입상이 수월할 수도 있는 절호의 기회를 네링은 불운하게도 살리지 못했다. 쇼팽 콩쿠르 참가자 명단이 뜨고 나서 2025년 대회에서는 더 별로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되기 전에 어떻게든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코로나19를 뚫고 무사히 다녀왔는데 폴란드의 순위를 살펴보니 누적 확진자 세계 17위. 바깥에서 마스크 쓴 사람들을 찾아보기 힘들었는데 알고 보니 우리나라보다 앞서 위드 코로나 정책을 시행하고 있었던 것. 나도 그러고 쏘다녔으면 폴란드 출국일에 자유의 대가를 치를 뻔했다는... 검체 채취를 3번이나 당했는데 모두 음성으로 나온 내가 용하다. 한동안 집에서 코로나 덩어리로 취급당했다.

2021년 11월 13일 토요일

Leonora Armellini - Live in Katowice (12 November 2021)


https://www.youtube.com/watch?v=ZMRkIriX-gQ


2021년 11월 12일 19시 30분 카토비체 NOSPR 콘서트홀 제18회 쇼팽 콩쿠르 입상자 리사이틀

Recital of the Laureate of the 18th Chopin Competition

NOSPR Concert Hall in Katowice


Program

Polonaise-Fantaisie in A flat major, Op. 61 / 환상 폴로네즈


4 Mazurkas Op. 41 / 4개의 마주르카 작품 41

No. 1 in E minor

No. 2 in B major

No. 3 in A flat major

No. 4 in C sharp minor


Scherzo No. 4 in E major, Op. 54 / 스케르초 4번


Intermission


Waltz No. 2 in A flat major, Op. 34 No. 1 "Valse brillante" / 왈츠 2번 <화려한 왈츠>


Nocturne No. 13 in C minor, Op. 48, No. 1 / 녹턴 13번


Ballade No. 3 in A flat major, Op. 47 / 발라드 3번


Polonaise No. 6 in A flat major, Op. 53 "Heroic" / 폴로네즈 6번 <영웅>


Encores

Etude in C minor, Op. 10 No. 12 "Revolutionary" / 연습곡 12번 <혁명>

Mazurka in D major, Op. 33 No. 3 / 마주르카 작품 33-3


레오놀라 아르멜리니도 카토비체에서 독주회를 가졌는데 스타인웨이 피아노로 연주했다. 2010년 대회에서는 결선을 앞두고 미끄러졌지만 이후 연주 여행을 많이 다녔다. 쇼팽 콩쿠르에 재도전하여 5위에 입상했는데 이제 콩쿠르 생활을 멈출 것 같다.

2021년 11월 7일 일요일

Kyohei Sorita - Live in Katowice (6 November 2021)


https://www.youtube.com/watch?v=6-dIM9ocoQs&t=1s


2021년 11월 6일 19시 30분 카토비체 NOSPR 콘서트홀 제18회 쇼팽 콩쿠르 입상자 리사이틀

Recital of the Laureate of the 18th Chopin Competition

NOSPR Concert Hall in Katowice


Program

Chopin Rondo à la Mazur in F major, Op. 5 / 쇼팽 마주르 풍의 론도


Chopin Ballade No. 2 in F major, Op. 38 / 쇼팽 발라드 2번


Chopin Andante spianato et Grande polonaise brillante in E flat major, Op. 22 / 쇼팽 <안단테 스피아나토와 화려한 대 폴로네즈>


Intermission


Chopin Sonata No. 2 in B flat minor, Op. 35 / 쇼팽 소나타 2번

I. Allegro vivace

II. Scherzo

III. Marche funèbre

IV. Finale. Presto


Chopin Largo in E flat major / 라르고


Chopin Polonaise No. 6 in A flat major, Op. 53 "Heroic" / 쇼팽 폴로네즈 6번 <영웅>


Encores

Chopin Mazurka in C major, Op. 56 No. 2 / 쇼팽 마주르카 작품 56-2

Schumann/Liszt Widmung, Op. 25 No. 1/S. 566 / 슈만 헌정 (리스트 편곡)

Grieg Wedding Day at Troldhaugen, Op. 65 No. 6 / 그리그 <트롤하우젠의 결혼식>


2021 쇼팽 콩쿠르에서 다른 입상자들은 대부분 개성 또는 자신만의 색깔로 중무장하다시피 했는데 유독 개성이 느껴지지 않았던 연주자. 그저 안전빵으로 무난하고 잔잔한 느낌일 뿐이었다. 연주가 재미없었다고 말하면 쉽다. 유튜브에서 받아서 보고 나서 지웠다. 어차피 소장할 생각이 절대 없었다. 론도에서 괜찮은가 싶었더니 역시나 이번에도 딱히 감흥이 없고 지루하다. 발라드 2번에서는 뭘 그렇게 공들였는지 이마에서 땀이 난다. 음악이 자연스럽게 흘러가게 두지 않는 것 같다. 그게 소리타의 연주를 감상하기 불편하게 만든다. 일본 참가자들에 대해서 맛이 떨어진다는 선입견이라든지 편견을 배제한다든지 잊으려고 나름대로 애썼는데, 결국 2라운드에서 소리타의 연주를 보면서 그런 말이 튀어나왔다. 거기서 참가 증서 받고 끝났으면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었는데, 이렇다 할 국제 대회 입상 경력도 별로 없으면서 폴란드 심사위원 백으로 기어이 준우승까지 해서 뭔가 싶었다. 3위 밖이었으면 차라리 나았을 것 같다. 소리타의 연주가 괜찮다는 견해도 물론 있었지만 내 취향은 아니다. 알고 보니 이미 음반을 몇 장 낸 레코딩 아티스트. 이번 대회에서도 음반사와 계약을 맺지 않은 신인이 우승했다. 21세기의 쇼팽 콩쿠르는 그런 게 깨지지 않았다. 일본은 유감스럽게도 쇼팽 콩쿠르 입상자와 쇼팽 음반을 낸 아티스트는 많아도 쇼팽 전문가라고 불릴 만한 인물이 하나도 안 보인다. 꼭 쇼팽 콩쿠르에서 입상해야만 쇼팽 스페셜리스트가 되는 건 아니다. 전 세계에서 쇼팽 콩쿠르 우승이 가장 고픈 일본! 내가 볼 때 이미 우승해본 폴란드와 러시아가 적어도 한 번씩 더 우승해보고 우승해보지 못한 나라 중에서 내가 대륙별 0순위로 꼽은 프랑스랑 브라질 이렇게 최소 4개국을 먼저 돌아야 할 것 같은데? 쇼팽 콩쿠르 우승자는 대륙에서 나왔지 섬나라는 하나도 없다.

2021년 11월 2일 화요일

Eva Gevorgyan & Bruce Xiaoyu Liu - Live in Katowice (26 October 2021)

 


https://www.youtube.com/watch?v=0ie831U-sCU


2021년 10월 26일 19시 30분 카토비체 NOSPR 콘서트홀 제18회 쇼팽 콩쿠르 우승자 콘서트

Concert of the 1st Prize Laureate of the 18th Chopin Competition

NOSPR Concert Hall in Katowice


Program

Fantasy in F minor, Op. 49 / 환상곡


4 Mazurkas, Op. 17 / 4개의 마주르카 작품 17

No. 1 in B flat minor

No. 2 in E minor

No. 3 in A flat major

No. 4 in A minor


Sonata No. 2 in B flat minor, Op. 35 / 소나타 2번

I. Allegro vivace

II. Scherzo

III. Marche funèbre

IV. Finale. Presto


Waltz No. 4 in F major, Op. 34 No. 3 (encore) / 왈츠 4번 <고양이 왈츠>


... Eva Gevorgyan / 에바 게보르기안 - Steinway & Sons


Intermission


Piano Concerto No. 1 in E minor, Op. 11 / 피아노 협주곡 1번

I. Allegro maestoso

II. Romance. Larghetto

III. Rondo. Vivace


Encore

Mazurka in B minor, Op. 33 No. 4 / 마주르카 작품 33-4


... Bruce Xiaoyu Liu / 브루스 샤오위 류 - Fazioli

Polish National Radio Symphony Orchestra / 폴란드 국립 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

Victorien Vanoosten, conductor / 빅토리엔 파노스텐 지휘

2021년 11월 1일 월요일

Chopin Competition 18th Edition 2021


2021년 10월 2~23일 개최

502명 원서 접수 및 18개국 87명 본선 참가

Warsaw Philharmonic Concert Hall / 바르샤바 필하모닉 콘서트홀

Moniuszko Auditorium of the Teatr Wielki – Polish National Opera / 폴란드 비엘키 국립 오페라 극장 모니우쉬코 강당

Warsaw Philharmonic Orchestra / 바르샤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Andrzej Boreyko, conductor / 안드레이 보레이코 지휘



Jury

01 Dmitri Alexeev (Russia) / 드미트리 알렉세예프 (러시아)

02 Sa Chen (China) / 사 첸 (중국)

03 Dang Thai Son (Vietnam) / 당 타이 손 (베트남)

04 Akiko Ebi (Japan) / 아키코 에비 (일본)

05 Philippe Giusiano (France) / 필리프 주시아노 (프랑스)

06 Nelson Goerner (Argentina) / 넬손 괴르너 (아르헨티나)

07 Adam Harasiewicz (Poland) / 아담 하라셰비치 (폴란드)

08 Krzysztof Jabłoński (Poland) / 크시쉬토프 야브원스키 (폴란드)

09 Kevin Kenner (USA) / 케빈 케너 (미국)

10 Arthur Moreira Lima (Brazil, replaced Martha Argerich & Nelson Freire) / 아르투르 모레이라 리마 (브라질, 마르타 아르헤리치 및 넬손 프레이레 대체)

11 Janusz Olejniczak (Poland) / 야누쉬 올레이니차크 (폴란드)

12 Piotr Paleczny (Poland) / 표트르 팔레치니 (폴란드)

13 Ewa Pobłocka (Poland) / 에바 포브워츠카 (폴란드)

14 Katarzyna Popowa-Zydroń (Poland, Chair) / 카타지나 포포바-지드론 (폴란드, 심사위원장)

15 John Rink (USA) / 존 링크 (미국)

16 Wojciech Świtała (Poland) / 보이체흐 시비타와 (폴란드)

17 Dina Yoffe (Latvia) / 디나 요페 (라트비아)


Prize-Winners

1위 Bruce Xiaoyu Liu (Canada) / 브루스 샤오위 류 (캐나다) - Fazioli F278

40,000 € Funded by the President of the Republic of Poland



공동 2위 Alexander Gadjiev (Italy/Slovenia) / 알렉산더 가지예프 (이탈리아/슬로베니아) - Kawai Shigeru EX

30,000 € Funded by the Speaker of the Parliament of the Republic of Poland

Special prize for the best performance of a Sonata 10,000 € Founded by Krystian Zimerman / 소나타 특별상



공동 2위 Kyohei Sorita (Japan) / 교헤이 소리타 (일본) - Steinway & Sons 479

30,000 € Funded by the Speaker of the Parliament of the Republic of Poland



3위 Martín García García (Spain) / 마르틴 가르시아 가르시아 (스페인) - Fazioli F278

20,000 € Funded by the President of the Council of Ministers

Special prize for the best performance of a concerto 5,000 € Founded by Warsaw Philharmonic / 협주곡 특별상



공동 4위 Aimi Kobayashi (Japan) / 아이미 고바야시 (일본) - Steinway & Sons 479

15,000 € Funded by the Minister of Culture, National Heritage and Sport



공동 4위 Jakub Kuszlik (Poland) / 야쿠브 쿠쉴리크 (폴란드) - Steinway & Sons 479

15,000 € Funded by the Minister of Culture, National Heritage and Sport

Special prize for the best performance of Mazurkas 5,000 € Founded by Polish Radio / 마주르카 특별상



5위 Leonora Armellini (Italy) / 레오노라 아르멜리니 (이탈리아) - Fazioli F278

10,000 € Funded by the Minister of Foreign Affairs



6위 J J Jun Li Bui (Canada) / J J 준 리 부이 (캐나다) - Kawai Shigeru EX

7,000 € Funded by the Mayor of Warsaw



Special prize for the best performance of a Polonaise - the prize was not awarded 5,000 € Founded by The Fryderyk Chopin Society / 폴로네즈 특별상 없음


Finalists (Top 12)

Eva Gevorgyan (Russia/Armenia) / 에바 게보르기안 (러시아/아르메니아) - Steinway & Sons 479

Hyuk Lee (South Korea) / 이혁 (대한민국) - Kawai Shigeru EX

Kamil Pacholec (Poland) / 카밀 파홀레츠 (폴란드) - Steinway & Sons 479

Hao Rao (China) / 하오 라오 (중국) - Steinway & Sons 479


Stage III (Top 23)

Piotr Alexewicz (Poland) / 표트르 알렉세비치 (폴란드) - Steinway & Sons 479

Michelle Candotti (Italy) / 미쉘 칸도티 (이탈리아) - Steinway & Sons 479

Yasuko Furumi (Japan) / 야스코 후루미 (일본) - Steinway & Sons 479

Avery Gagliano (USA) / 에이버리 갈리아노 (미국) - Steinway & Sons 300

Nikolay Khozyainov (Russia) / 니콜라이 호지아이노프 (러시아) - Steinway & Sons 300 (Stage I) & 479

Su Yeon Kim (South Korea) / 김수연 (대한민국) - Steinway & Sons 479

Mateusz Krzyżowski (Poland) / 마테우쉬 크지조프스키 (폴란드) - Steinway & Sons 479

Szymon Nehring (Poland) / 시몬 네링 (폴란드) - Steinway & Sons 479

Miyu Shindo (Japan) / 미유 신도 (일본) - Steinway & Sons 479

Hayato Sumino (Japan) / 하야토 스미노 (일본) - Steinway & Sons 300

Andrzej Wierciński (Poland) / 안제이 비에르친스키 (폴란드) - Steinway & Sons 300


Stage II (Top 45)

Kai-Min Chang (Chinese Taipei) / 카이민 창 (대만) - Steinway & Sons 300

Xue Hong Chen (China) / 슈에홍 첸 (중국) - Steinway & Sons 479

Hyounglok Choi (South Korea) / 최형록 (대한민국) - Steinway & Sons 479

Federico Gad Crema (Italy) / 페데리코 가드 크레마 (이탈리아) - Fazioli F278

Alberto Ferro (Italy) / 알베르토 페로 (이탈리아) - Steinway & Sons 300

Wei-Ting Hsieh (Chinese Taipei) / 웨이팅 셰 (대만) - Steinway & Sons 479

Adam Kałduński (Poland) / 아담 카우둔스키 (폴란드) - Steinway & Sons 479

Shushi Kyomasu (Japan) / 슈시 교마스 (일본) - Yamaha CFX

Arsenii Mun (Russia) / 아르세니 문 (러시아) - Yamaha CFX

Viet Trung Nguyen (Vietnam/Poland) / 비에트 쭝 응우옌 (베트남/폴란드) - Steinway & Sons 479

Georgijs Osokins (Latvia) / 게오르기스 오소킨스 (라트비아) - Yamaha CFX

Evren Ozel (USA) / 에브렌 외젤 (미국) - Steinway & Sons 479

Sohgo Sawada (Japan) / 소고 사와다 (일본) - Kawai Shigeru EX

Aristo Sham (China, Hong Kong) / 아리스토 삼 (홍콩) - Steinway & Sons 300

Talon Smith (USA) / 탈론 스미스 (미국) - Steinway & Sons 300

Szuyu Su (Chinese Taipei) / 쓰위 수 (대만) - Steinway & Sons 479

Yutong Sun (China) / 위통 순 (중국) - Steinway & Sons 479

Tomoharu Ushida (Japan) / 도모하루 우시다 (일본) - Yamaha CFX

Marcin Wieczorek (Poland, withdraw) / 마르친 비에초레크 (폴란드, 기권) - Steinway & Sons 479 (Stage I)

Yuchong Wu (China) / 위충 우 (중국) - Steinway & Sons 300

Stephan Lingfei Xie (China/Canada) / 스테판 링페이 시에 (중국/캐나다) - Steinway & Sons 300

Zi Xu (China) / 지 슈 (중국) - Steinway & Sons 479


Stage I (Top 87)

Junhui Chen (China) / 준후이 첸 (중국) - Steinway & Sons 300

Zixi Chen (China) / 지시 첸 (중국) - Steinway & Sons 479

Aleksandra Hortensja Dąbek (Poland) / 알렉산드라 호르텐샤 동베크 (폴란드) - Steinway & Sons 300

Jorge Emilio Gonzalez Buajasan (Cuba) / 호르헤 에밀리오 곤살레스 부아하산 (쿠바) - Yamaha CFX

Joanna Goranko (Poland) / 요안나 고란코 (폴란드) - Steinway & Sons 479

Ziyao Chelsea Guo (USA) / 지야오 첼시 구오 (미국) - Fazioli F278

Eric Guo (Canada) / 에릭 구오 (캐나다) - Steinway & Sons 479

Saaya Hara (Japan) / 사아야 하라 (일본) - Steinway & Sons 479

Yifan Hou (China) / 이판 허우 (중국) - Steinway & Sons 479

Kaoruko Igarashi (Japan) / 가오루코 이가라시 (일본) - Steinway & Sons 479

Riko Imai (Japan) / 리코 이마이 (일본) - Steinway & Sons 300

Junichi Ito (Japan) / 준이치 이토 (일본) - Fazioli F278

Asaki Iwai (Japan) / 아사키 이와이 (일본) - Steinway & Sons 300

San Jittakarn (Thailand) / 산 지타카른 (타이) - Steinway & Sons 479

Joo-Yeon Ka (South Korea) / 가주연 (대한민국) - Yamaha CFX

Jaeyoon Lee (South Korea) / 이재윤 (대한민국) - Steinway & Sons 479

Xiaoxuan Li (China) / 샤오슈앤 리 (중국) - Steinway & Sons 300

Julia Łozowska (Poland) / 율리아 워조프스카 (폴란드) - Steinway & Sons 479

Xuanyi Mao (China) / 슈앤이 마오 (중국) - Steinway & Sons 300

Tomasz Marut (Poland) / 토마쉬 마루트 (폴란드) - Steinway & Sons 479

Yupeng Mei (China) / 위펑 메이 (중국) - Yamaha CFX

Jinhyung Park (South Korea) / 박진형 (대한민국) - Yamaha CFX

Yeon-Min Park (South Korea) / 박연민 (대한민국) - Steinway & Sons 479

Piotr Pawlak (Poland) / 표트르 파블라크 (폴란드) - Steinway & Sons 479

Jiana Peng (China) / 지아나 펑 (중국) - Steinway & Sons 479

Leonardo Pierdomenico (Italy) / 레오나르도 피에르도메니코 (이탈리아) - Steinway & Sons 479

Zuzanna Pietrzak (Poland) / 주잔나 피에트자크 (폴란드) - Steinway & Sons 479

Yangyang Ruan (China) / 양양 루앤 (중국) - Steinway & Sons 479

Aleksandra Świgut (Poland) / 알렉산드라 시비구트 (폴란드) - Fazioli 308

Rikono Takeda (Japan) / 리코노 다케다 (일본) - Steinway & Sons 300

Shunshun Tie (China) / 순순 티에 (중국) - Steinway & Sons 300

Sarah Tuan (USA) / 사라 투앤 (미국) - Steinway & Sons 300

Chao Wang (China) / 차오 왕 (중국) - Yamaha CFX

Zitong Wang (China) / 지통 왕 (중국) - Steinway & Sons 479

Zijian Wei (China) / 지지앤 웨이 (중국) - Steinway & Sons 300

Victoria Yilin Wong (Canada) / 빅토리아 이린 웡 (캐나다) - Steinway & Sons 479

Yuanfan Yang (UK) / 위앤판 양 (영국) - Steinway & Sons 300

Anastasia Yasko (Russia) / 아나스타샤 야스코 (러시아) - Steinway & Sons 479

Andrei Zenin (Russia) / 안드레이 제닌 (러시아) - Kawai Shigeru EX

Boao Zhang (China) / 보아오 장 (중국) - Kawai Shigeru EX

Yilan Zhao (China) / 이란 자오 (중국) - Steinway & Sons 479

Ziji Zoé Zhao (China) / 지지 조에 자오 (중국) - Fazioli 308



Prize-Winners 1927-2021

제1회 1927년 10월

1위 Lev Oborin (USSR/Jewish) / 레프 오보린 (러시아/유대계)

1907년 9월 11일 → 20세


Finalist (Top 8) Henryk Sztompka (Poland) / 헨리크 쉬톰프카 (폴란드)

Mazurka Special Prize / 마주르카 특별상


제2회 1932년 3월 6~23일

1위 Alexander Uninsky (USSR) / 알렉산더 우닌스키 (러시아)

1910년 2월 2일 → 22세

Mazurka Special Prize / 마주르카 특별상


제3회 1937년 2~3월

1위 Yakov Zak (USSR/Jewish) / 야코프 자크 (러시아/유대계)

1913년 11월 20일 → 23세

Mazurka Special Prize / 마주르카 특별상


제4회 1949년 9월 15일~10월 15일

공동 1위 Bella Davidovich (USSR/Jewish) / 벨라 다비도비치 (러시아/유대계)

1928년 7월 16일 → 21세


공동 1위 Halina Czerny-Stefańska (Poland) / 할리나 체르니-스테판스카 (폴란드)

1922년 12월 31일 → 26세

Mazurka Special Prize / 마주르카 특별상


제5회 1955년 2월 22일~3월 21일

1위 Adam Harasiewicz (Poland) / 아담 하라셰비치 (폴란드)

1932년 7월 1일 → 22세


3위 Fou Ts'ong (China) / 후총 (중국)

Mazurka Special Prize / 마주르카 특별상


제6회 1960년 2월 22일~3월 13일

만장일치 최연소 1위 Maurizio Pollini (Italy) / 마우리치오 폴리니 (이탈리아)

1942년 1월 5일 → 18세

Award for the best foreign finalist / 최우수 해외 파이널리스트 상


제7회 1965년 2월 22일~3월 13일

1위 Martha Argerich (Argentina/Jewish) / 마르타 아르헤리치 (아르헨티나/유대계)

1941년 6월 5일 → 23세

Mazurka Special Prize / 마주르카 특별상


제8회 1970년 10월 7~25일

1위 Garrick Ohlsson (USA) / 개릭 올슨 (미국)

1948년 4월 3일 → 22세

Mazurka Special Prize / 마주르카 특별상


제9회 1975년 10월 7~28일

1위 Krystian Zimerman (Poalnd) / 크리스티안 지메르만 (폴란드)

1956년 12월 5일 → 18세

Mazurka Special Prize / 마주르카 특별상

Polonaise Special Prize / 폴로네즈 특별상


제10회 1980년 10월 2~19일

1위 Dang Thai Son (Vietnam) / 당 타이 손 (베트남)

1958년 7월 2일 → 22세

Mazurka Special Prize / 마주르카 특별상 공동 수상

Polonaise Special Prize / 폴로네즈 특별상 공동 수상

Concerto Special Prize / 협주곡 특별상 공동 수상


제11회 1985년 10월 1~20일

최연소 1위 Stanislav Bunin (USSR) / 스타니슬라프 부닌 (러시아)

1966년 9월 25일 → 19세

Polonaise Special Prize / 폴로네즈 특별상

Concerto Special Prize / 협주곡 특별상


2위 Marc Laforêt (프랑스) / 마르크 라포레 (프랑스)

Mazurka Special Prize / 마주르카 특별상


제12회 1990년 10월 1~20일

1위 없는 2위 Kevin Kenner (USA) / 케빈 케너 (미국)

1963년 5월 19일 → 27세

Polonaise Special Prize / 폴로네즈 특별상


제13회 1995년 10월 1일~21일

1위 없는 공동 2위 Philippe Giusiano (France) / 필리프 주시아노 (프랑스)

1973년 1월 8일 → 22세


1위 없는 공동 2위 Alexei Sultanov (Russia) / 알렉세이 술타노프 (러시아)

1969년 8월 7일 → 26세


제14회 2000년 10월 4~22일

만장일치 역대 최연소 1위 Yundi Li (China) / 윤디 리 (중국)

1982년 10월 7일 → 18세

Polonaise Special Prize / 폴로네즈 특별상 공동 수상


제15회 2005년 10월 2~24일

1위 Rafał Blechacz (Poland) / 라파우 블레하치 (폴란드)

1985년 6월 30일 → 20세

Mazurka Special Prize / 마주르카 특별상

Polonaise Special Prize / 폴로네즈 특별상

Concerto Special Prize / 협주곡 특별상

Sonata Special Prize / 소나타 특별상

Audience Prize / 청중상


제16회 2010년 10월 2~23일

1위 Yulianna Avdeeva (Russia/Jewish) / 율리아나 아브제예바 (러시아/유대계)

1985년 7월 3일 → 25세

Sonata Special Prize / 소나타 특별상


제17회 2015년 10월 2~23일

1위 Seong-Jin Cho (Korea) / 조성진 (대한민국)

1994년 5월 28일 → 21세

Polonaise Special Prize / 폴로네즈 특별상


2위 Charles Richard-Hamelin (Canada) / 샤를 리샤르-아믈랭 (캐나다)

Sonata Special Prize / 소나타 특별상


제18회 2021년 10월 2~23일

1위 Bruce Xiaoyu Liu (Canada) / 브루스 샤오위 류 (캐나다)

1997년 5월 8일 → 24세


공동 2위 Alexander Gadjiev (Italy/Slovenia) / 알렉산더 가지예프 (이탈리아/슬로베니아)

Sonata Special Prize / 소나타 특별상


캐나다가 특별상(마주르카, 폴로네즈, 협주곡, 소나타 부문)이 하나도 없이 우승한 것과 함께 일본이 3위 이내에 들었는데도 특별상을 뭐라도 타지 못한 것을 계기로 역대 우승국들뿐만 아니라 특별상까지도 살펴봤다.


2021년 기준으로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해본 나라들은 구소련 포함 러시아 6, 폴란드 4, 이탈리아 1, 아르헨티나 1, 미국 1, 베트남 1, 중국 1, 대한민국 1, 캐나다 1 이렇게 총 9개국 17명이 되었다. 러시아와 폴란드를 제외하면 한 번씩만 우승해봤다. 이러면 난 앞으로도 안심하고 신나게 딴 나라를 응원하지! 히히히히히~ 쇼팽 콩쿠르에서는 폴란드나 러시아가 아니다 싶으면 한 번이라도 우승해보지 못한 새로운 나라한테 우승이 가야 한다는 암묵적인 룰(?)을 이번 대회에서 또다시 깨달았다. 난 이런 식으로 우리나라 편을 안 드니까 그런 게 불편하면 우리나라 응원하는 데로 가서 편하게 놀라고 누누이 강조했다.


내가 대륙별로 생각하는 우승 후보가 있다면 북아메리카는 채워졌고 남아메리카는 브라질, 유럽은 프랑스, 아시아는 그래도 0순위가 일본인데 섬나라 중에서는 우승자가 나오지 않았다. 일본이 언제 우승하는지 지켜보느니 차라리 프랑스가 3대 콩쿠르 중에서 나머지 하나인 쇼팽 콩쿠르를 언제 우승하는지 기다리는 게 더 빠를 것 같다. 우승자가 없었던 시절도 포함해봤는데 프랑스는 마주르카 특별상에 1위 없는 공동 2위라도 해봤다. 하지만 일본은 특별상도 없고 1위 없는 2위도 없다. 북아메리카는 일본의 우승을 세 번이나 막았다. 아는 게 많으신 분께 조언을 구해보니 유대계는 돈과 실력 둘 다 있는데 일본은 돈은 있어도 실력이 안 되니까 우승을 하지 못하는 거라는 언급과 함께 일본도 언젠가는 우승할 거라고 하셨다.


브루스 샤오위 류는 1927년 레프 오보린, 1949년 벨라 다비도비치, 1955년 아담 하라셰비치, 1960년 마우리치오 폴리니에 이어 5번째로 특별상이 하나도 없는 우승자가 되었다. 사실 초창기에는 마주르카 특별상만 있어서 1955년까지는 특별상을 논하기가 뭣하다. 우승한 나라들에 한해서 특별상 받은 경우를 말하자면, 우승을 먼저 하는 수도 있고 특별상을 먼저 하는 수도 있고 우승과 특별상을 동시에 하는 수도 있다. 구소련 포함 러시아와 이탈리아는 우승을 먼저 하고 특별상이 나중에 나온 경우인데, 이탈리아는 특별상이 나오기까지 61년 걸렸다. 폴란드는 초대 대회에서 특별상을 먼저 해봤는데 소련이 계속 우승해 먹다가 4회에서 비로소 폴란드가 소련과 공동 우승하면서 이때부터 폴란드도 우승하기 시작했다. 중국과 캐나다도 특별상을 먼저 받은 다음 우승으로 이어졌다. 아르헨티나, 베트남, 미국, 한국은 우승과 동시에 특별상을 만들었다. 이런 얘기를 꺼내게 된 이유는 2005년 폴란드가 모든 특별상을 휩쓴 이후 2010년과 2015년에는 금은동한테 특별상이 뭐라도 하나 보장되었는데 2021년에는 1위한테 특별상이 없고 공동 2위 일본을 쏙 건너뛰고 4위까지 내려가는 마법(?)을 겪어서! 2010년에는 1위 소나타 특별상, 공동 2위 폴로네즈 특별상 및 협주곡 특별상, 3위 마주르카 특별상이었고 2015년에는 1위 폴로네즈 특별상, 2위 소나타 특별상, 3위 마주르카 특별상이었다. 지난 대회에서 상금 1위는 준우승자였는데 이번에는 우승자와 준우승자의 상금이 같아졌다. 번외로 받은 상금까지 포함하면 그래도 우승자가 가장 많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가장 면밀하게 콩쿠르 참가 경력을 살펴본 이혁은 결선까지 올라 입상할 것으로 기대되었으나 아쉽게도 파이널리스트로 남았다. 결선 연주만 놓고 볼 때 그래도 하마마쓰 콩쿠르 3위인 걸 감안해서 4위를 받을 것처럼 보였거든. 하지만 1~2라운드가 약해서 그런지 2010년 대회처럼 전체 라운드를 합산해보니 점수가 낮아진 모양. 결선에서 먼저 연주한 아이미 고바야시와 야쿠브 쿠쉴리크는 협주곡만 볼 때 입상권으로 보기 힘들었다. 이혁에 대해서는 예선이 시작되기 전에 2012 대구 아시아-태평양 콩쿠르에서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데 까먹고 있다가 예선이 끝나갈 때 생각났다. 혹시 기권인지 확인해봤더니 연습실 배정 시간표까지 나와 있었다. 아이미 고바야시는 주니어 부문 우승, 케이트 류는 시니어 부문 우승자로 바르샤바에서도 입상으로 이어졌다. 대구든 도쿄든 아시아에서 열리는 쇼팽 관련 대회들은 우승해도 탈락이라고 여기는 판인데 그 밑으로는 더더욱 냉정해졌다. 2012년에 아무리 12세였다고 해도 국내 대회도 아니고 국제 대회라 탈락한 사실이 뭔가 걸리더니만 결국 이렇게 되었다.


우승자 중에서 쇼팽 관련 대회에 나가본 경우는 크리스티안 지메르만, 라파우 블레하치, 조성진뿐이다. 물론 20세기에는 그런 대회들이 별로 없었다. 21세기에는 우후죽순 늘어났고. 이번 대회에서는 아이미 고바야시와 J J 준 리 부이를 제외한 나머지 4명이 세트로 입상하지 못했다. 2010년 쇼팽 콩쿠르가 한창이던 시기, 전공 레슨 시간에 쇼팽 콩쿠르에 나가려면 다른 쇼팽 콩쿠르에 나가야 하냐고 질문하니 꼭 그럴 필요는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히히히! 2015년에는 준우승자 빼고 파이널리스트 9명이 다 쇼팽 관련 대회 참가 경력이 있어서 목소리가 좀 작아졌는데 앞으로도 신나게 떠들 수 있게 되었다. 심사위원들이 생각하는 쇼팽다움은 의외로 쇼팽 관련 대회 출신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게 내 결론! 푸히히히~ 내가 정말로 독학했으면 그동안 쌓아놓은 정보들의 통계에 의해 쇼팽 관련 대회를 나가보는 경험을 좀 쌓고 나서 바르샤바로 갔으면 좋겠다는 말이 튀어나왔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 최종 결론은 여러 작곡가를 다루는 대회들에 참가하다가 쇼팽 콩쿠르로 가는 게 정답! 누가 캐물을까 봐 조성진 기준으로 굳이 쇼팽 콩쿠르에 참가하고 싶다면 국내 1회, 해외 1회 나가는 게 좋겠다는 억지 모범 답안을 하나 만들었는데 이렇게 말하기 정말 싫다! 난 이렇게 말하는 것 되게 싫어! 이번 대회에서 어디 어디 쇼팽 콩쿠르 나간 사람들을 대놓고 믿고 거르면서 엄청 싫어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심지어는 이런저런 쇼팽 콩쿠르 연습할 필요도 없고 입상 경력에서 쇼팽이 많이 보이는 사람들은 바르샤바에서 입상할 깜냥도 안 되거니와 이것저것 쇼팽 관련 대회에 나가다가 여기 와서 잘될 거란 생각은 엄청난 오산이라고 떠들었다. 다만 네링에 대해서는 그런 경력이 많이 보여도 루빈스타인 콩쿠르 우승이라는 가장 센 경력 하나 때문에 관대했다. 흐흐흐~



Winners' Repertoires 2000-2021

Yundi Li (China) 2000 / 윤디 리 (중국) - Steinway

Stage I

Nocturne in C minor, Op. 48 No. 1 / 녹턴 13번 ☆

Etude in A minor, Op. 10 No. 2 / 연습곡 작품 10-2

Etude in A minor, Op. 25 No. 11 / 연습곡 작품 25-11 <겨울바람> ☆

Ballade No. 4 in F minor, Op. 52 / 발라드 4번 ☆


Stage II

Scherzo No. 2 in B flat minor, Op. 31 / 스케르초 2번 ☆

Berceuse in D flat major, Op. 57 / 자장가

Waltz in A flat major, Op. 42 / 왈츠 5번 ☆

Andante Spianato and Grand Polonaise in E-flat major, Op. 22 / 안단테 스피아나토와 화려한 대 폴로네즈 ☆


Stage III

4 Mazurkas, Op. 33 / 4개의 마주르카 작품 33 ☆

Sonata No. 3 in B minor, Op. 58 / 소나타 3번 ☆


Final Stage

Piano Concerto No. 1 in E minor, Op. 11 / 피아노 협주곡 1번 ★


No. 5 Rafał Blechacz (Poland) 2005 / 라파우 블레하치 (폴란드) - Steinway

Stage I

Preludes, Op. 28 No. 7 in A major / 전주곡 7번

Preludes, Op. 28 No. 8 in F sharp minor / 전주곡 8번

Preludes, Op. 28 No. 9 in E flat major / 전주곡 9번

Preludes, Op. 28 No. 10 in C sharp minor / 전주곡 10번

Preludes, Op. 28 No. 11 in B flat major / 전주곡 11번

Preludes, Op. 28 No. 12 in G sharp minor / 전주곡 12번

Nocturne in B major, Op. 62 No. 1 / 녹턴 17번 ☆

Etude in F major, Op. 10 No. 8 / 연습곡 작품 10-8

Etude in A flat major, Op. 10 No. 10 / 연습곡 작품 10-10 ☆

Barcarolle in F sharp major, Op. 60 / 뱃노래

Waltz No. 6 in D flat major, Op. 64 No. 1 / 왈츠 6번 <강아지 왈츠>

Waltz No. 7 in C sharp minor, Op. 64 No. 2 / 왈츠 7번

Waltz No. 8 in A flat major, Op. 64 No. 3 / 왈츠 8번

Scherzo No. 4 in E major, Op. 54 / 스케르초 4번 ☆


Stage II

Polonaise No. 6 in A flat major, Op. 53 "Heroic" / 폴로네즈 6번 <영웅> ☆

3 Mazurkas, Op. 56 / 3개의 마주르카 작품 56

Sonata No. 3 in B minor, Op. 58 / 소나타 3번 ☆☆


Final Stage

Piano Concerto No. 1 in E minor, Op. 11 / 피아노 협주곡 1번 ★★


No. 3 Yulianna Avdeeva (Russia) 2010 / 율리아나 아브제예바 (러시아) - Yamaha

Stage I

Nocturne No. 17 in B major, Op. 62 No. 1 / 녹턴 17번 ☆☆

Etude in A minor, Op. 25 No. 11 / 연습곡 작품 25-11 <겨울바람> ☆☆

Etude in A flat major, Op. 10 No. 10 / 연습곡 작품 10-10 ☆☆

Scherzo No. 4 in E major, Op. 54 / 스케르초 4번 ☆☆


Stage II

Waltz No. 2 in A flat major, Op. 34 No. 1 / 왈츠 2번

Fantasy in F minor, Op. 49 / 환상곡 ☆

4 Mazurkas, Op. 30 / 4개의 마주르카 작품 30

Scherzo No. 3 in C sharp minor, Op. 39 / 스케르초 3번

Prelude in C sharp minor, Op. 45 / 전주곡 작품 45

Polonaise No. 6 in A flat major, Op. 53 "Heroic" / 폴로네즈 6번 <영웅> ☆☆


Stage III

Ballade No. 4 in F minor, Op. 52 / 발라드 4번 ☆☆

Nocturne No. 7 in C sharp minor, Op. 27 No. 1 / 녹턴 7번 ☆

Nocturne No. 8 in D flat major, Op. 27 No. 2 / 녹턴 8번

Sonata No. 2 in B flat minor, Op. 35 / 소나타 2번 ☆

Polonaise-Fantaisie in A flat major, Op. 61 / 환상 폴로네즈


Final Stage

Piano Concerto No. 1 in E minor, Op. 11 / 피아노 협주곡 1번 ★★★


No. 10 Seong-Jin Cho (Korea) 2015 / 조성진 (대한민국) - Steinway

Stage I

Nocturne No. 13 in C minor, Op. 48 No. 1 / 녹턴 13번 ☆☆

Etude in A flat major, Op. 10 No. 10 / 연습곡 작품 10-10 ☆☆☆

Etude in C major, Op. 10 No. 1 / 연습곡 작품 10-1

Fantasy in F minor, Op. 49 / 환상곡 ☆☆


Stage II

Ballade No. 2 in F major, Op. 38 / 발라드 2번 ☆

Waltz No. 4 in F major, Op. 34 No. 3 / 왈츠 4번

Sonata No. 2 in B flat minor, Op. 35 / 소나타 2번 ☆☆

Polonaise No. 6 in A flat major, Op. 53 "Heroic" / 폴로네즈 6번 <영웅> ☆☆☆


Stage III

4 Mazurkas, Op. 33 / 4개의 마주르카 작품 33 ☆☆

24 Preludes, Op. 28 / 24개 전주곡

Scherzo No. 2 in B flat minor, Op. 31 / 스케르초 2번 ☆☆


Final Stage

Piano Concerto No. 1 in E minor, Op. 11 / 협주곡 1번 ★★★★


No. 41 Bruce Xiaoyu Liu (Canada) 2021 / 브루스 샤오위 류 (캐나다) - Fazioli

Stage I

Nocturne No. 7 in C sharp minor, Op. 27 No. 1 / 녹턴 7번 ☆☆

Etude in C sharp minor, Op. 10 No. 4 / 연습곡 작품 10-4

Etude in A minor, Op. 25 No. 4 / 연습곡 작품 25-4

Scherzo No. 4 in E major, Op. 54 / 스케르초 4번 ☆☆☆


Stage II

Rondo à la mazur in F major, Op. 5 / 마주르 풍의 론도

Ballade No. 2 in F major, Op. 38 / 발라드 2번 ☆☆

Waltz No. 5 in A flat major, Op. 42 / 왈츠 5번 ☆☆

Andante spianato et Grande Polonaise brillante in E flat major, Op. 22 / 안단테 스피아나토와 화려한 대 폴로네즈 ☆☆


Stage III

4 Mazurkas, Op. 33 / 4개의 마주르카 작품 33 ☆☆☆

Sonata No. 2 in B flat minor, Op. 35 / 소나타 2번 ☆☆☆

Variations on "Là ci darem la mano" from Mozart's "Don Giovanni" in B flat major, Op. 2 / 모차르트 오페라 <돈 조반니> 중 <자, 서로 손을 잡고>(라 치 다렘 라 마노)에 의한 변주곡


Final Stage

Piano Concerto No. 1 in E minor, Op. 11 / 협주곡 1번 ★★★★★


율리아나 아브제예바, 브루스 샤오위 류 - 녹턴 7번

윤디 리, 조성진 - 녹턴 13번

라파우 블레하치, 율리아나 아브제예바 - 녹턴 17번

윤디 리, 율리아나 아브제예바 - 겨울바람 에튀드

라파우 블레하치, 율리아나 아브제예바, 조성진 - 에튀드 10번

조성진, 브루스 샤오위 류 - 발라드 2번

윤디 리, 율리아나 아브제예바 - 발라드 4번

윤디 리, 조성진 - 스케르초 2번

라파우 블레하치, 율리아나 아브제예바, 브루스 샤오위 류 - 스케르초 4번

윤디 리, 브루스 샤오위 류 - 왈츠 5번

윤디 리, 브루스 샤오위 류 - 안단테 스피아나토와 화려한 대 폴로네즈

라파우 블레하치, 율리아나 아브제예바, 조성진 - 영웅 폴로네즈

윤디 리, 조성진, 브루스 샤오위 류 - 4개의 마주르카 작품 33

율리아나 아브제예바, 조성진, 브루스 샤오위 류 - 소나타 2번

윤디 리, 라파우 블레하치 - 소나타 3번

율리아나 아브제예바, 조성진 - 환상곡

협주곡 1번은 공통


브루스 샤오위 류의 혈통이 중국계인 것 때문에 윤디 리가 연주한 레퍼토리까지 뒤져봤다. 참가 번호가 10번 이내이면서 결선에서 가장 앞선 번호가 우승한다는 공식은 2005년(5번)부터 2010년(3번)을 거쳐 2015년(10번)까지 이어진 한때의 우연한 흐름으로 끝났다. 다만 2010년 대회처럼 2021년 대회에서도 참가 번호 10번 안에 드는 사람들이 결선에 진출한 경우 모두 입상에 성공했다. 해외에서의 일정에 신경 쓰느라 우승자 발표한 날에 윤디 리 소식이 터진 줄은 주말에 모니터가 고장 나서 폰으로 유튜브 보다가 알았다. 몇 년 전부터 연예인 놀이나 하고 사생활이 방탕했다고 그러더니만 불미스러운 일이 하나 터졌네... 중국의 음악가협회에서도 제명당하고. 2015년에 쇼팽 콩쿠르 최연소 심사위원이 되었으나 대회 중간에 중국으로 가더니만 가족이나 친척도 아닌 연예인 결혼식에 참석하고 이후 서울에서 공연도 망쳤는데, 그전부터 실황에 문제가 많았다고 하더라고.



Chopin Competition + Tchaikovsky Competition

쇼팽 콩쿠르와 차이코프스키 콩쿠르를 동급으로 보기도 하는데, 브루스 샤오위 류가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1라운드 탈락임에도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한 것 때문에 한 번 더 입상자들을 면밀하게 살펴봤다. 내가 이것 때문에 손열음 편을 안 들고 다닐 편을 드는 건데... 알렉산더 가지예프가 아무리 하마마쓰 콩쿠르 1위라고 해도 쇼팽 콩쿠르 1위로 편들지 못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돌이켜보니 나는 2015년부터 쇼팽 콩쿠르에서는 폴란드,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서는 러시아 편을 들었다. 히히히~ 큰 대회들에서 그렇게 신나게 외국인을 응원하고서 정작 두 대회에서는 개최국 편을 들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Vladimir Ashkenazy (USSR) /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 (러시아)

1955 Chopin - 2위

1962 Tchaikovsky - 공동 1위


Naum Shtarkman (USSR) / 나움 슈타르크만 (러시아)

1955 Chopin - 5위

1958 Tchaikovsky - 3위


Dmitry Sakharov (USSR) / 드미트리 사하로프 (러시아)

1955 Chopin - 9위

1962 Tchaikovsky - Finalist (Top 12)


Alexander Slobodyanik (USSR) / 알렉산더 슬로보자니크 (우크라이나)

1960 Chopin - Finalist (Top 12)

1966 Tchaikovsky - 공동 4위


Arthur Moreira Lima (Brazil) / 아르투르 모레이라 리마 (브라질)

1965 Chopin - 2위

1970 Tchaikovsky - 공동 3위


Edward Auer (USA) / 에드워드 아우어 (미국)

1965 Chopin - 5위

1966 Tchaikovsky - 공동 5위


Viktoria Postnikova (USSR) / 빅토리아 포스트니코바 (러시아)

1965 Chopin - Semifinalist (Top 12)

1970 Tchaikovsky - 공동 3위


Georgi Sirota (USSR) / 게오르기 시로타 (우크라이나?)

1965 Chopin - Round 2 (Top 36)

1966 Tchaikovsky - 공동 4위


William Wolfram (USA) / 윌리엄 울프럼 (미국)

1975 Chopin - Semifinalist (Top 14)

1980 Chopin - Semifinalist (Top 15)

1986 Tchaikovsky - 공동 8위


Kevin Kenner (USA) / 케빈 케너 (미국)

1980 Chopin - Semifinalist (Top 15)

1990 Tchaikovsky - 공동 3위

1990 Chopin - 1위 없는 2위


Emma Takhmizyan (Bulgaria) / 엠마 타흐미지안 (불가리아)

1980 Chopin - Round 2 (Top 42)

1982 Tchaikovsky - 공동 7위


Michie Koyama (Japan) / 미치에 고아먀 (일본)

1982 Tchaikovsky - 3위

1985 Chopin - 4위


Rolf Plagge (FRG) /롤프 플라게 (독일)

1985 Chopin - Semifinalist (Top 15)

1990 Tchaikovsky - 공동 4위


Alexei Sultanov (Russia) / 알렉세이 술타노프 (러시아)

1986 Tchaikovsky - Semifinalist (Top 39)

1995 Chopin - 1위 없는 공동 2위

1998 Tchaikovsky - Semifinalist (Top 33)


Andrey Ponochevny (Belarus) / 안드레이 포노체프니 (벨로루시)

1995 Chopin - Semifinalist (Top 15)

2002 Tchaikovsky - 공동 3위


Dmitry Teterin (Russia) / 드미트리 테테린 (러시아)

1990 Chopin - Round 2 (Top 40)

2002 Tchaikovsky - Finalist (Top 8)


Mika Sato (Japan) / 미카 사토 (일본)

1998 Tchaikovsky - Finalist (Top 8)

2000 Chopin - 6위


Dong Min Lim (Korea) / 임동민 (대한민국)

1998 Tchaikovsky - Semifinalist (Top 33)

2002 Tchaikovsky – 4위 없는 공동 5위

2005 Chopin - 2위 없는 공동 3위


Feodor Amirov (Russia) / 페오도르 아미로프 (러시아)

2000 Chopin - Round 2 (Top 38)

2005 Chopin - Round 1 (Top 80)

2007 Tchaikovsky - 6위


Jin Ju (China) / 진 주 (중국)

2000 Chopin - Round 2 (Top 38)

2002 Tchaikovsky - 공동 3위


Dong Hyek Lim (Korea) / 임동혁​ (대한민국)

2005 Chopin - 2위 없는 공동 3위

2007 Tchaikovsky - 공동 4위


Yeol Eum Son (Korea) / 손열음​ (대한민국)

2005 Chopin - Finalist (Top 12)

2011 Tchaikovsky – 2위


Ingolf Wunder (Austria) / 잉골프 분더 (오스트리아)

2005 Chopin - Semifinalist (Top 32)

2007 Tchaikovsky - Round 1 (Top 46)

2010 Chopin - 공동 2위


Miroslav Kultyshev (Russia) / 미로슬라프 쿨티셰프 (러시아)

2007 Tchaikovsky - 1위 없는 2위

2010 Chopin - Finalist (Top 10)


Alexander Lubyantsev (Russia) / 알렉산더 루비안체프 (러시아)

2007 Tchaikovsky - 3위

2010 Chopin - Preliminary Round (Top 215)

2011 Tchaikovsky - Semifinalist (Top 8)

2015 Tchaikovsky - Audition (Top 61)


Lukas Geniušas (Russia/Lithuania) / 루카스 게뉴샤스 (러시아/리투아니아)

2010 Chopin - 공동 2위

2015 Tchaikovsky - 공동 2위


Daniil Trifonov (Russia) / 다닐 트리포노프 (러시아)

2010 Chopin - 3위

2011 Tchaikovsky - 1위 및 그랑프리


Nikolay Khozyainov (Russia) / 니콜라이 호지아이노프 (러시아)

2010 Chopin - Finalist (Top 10)

2015 Tchaikovsky - Audition (Top 61)

2021 Chopin - Semifinalist (Top 23)


Seong-Jin Cho (Korea) / 조성진​ (대한민국)

2011 Tchaikovsky - 3위

2015 Chopin – 1위


Dmitriy Shishkin (Russia) / 드미트리 시쉬킨 (러시아)

2015 Tchaikovsky - Round 1 (Top 36)

2015 Chopin - 6위

2019 Tchaikovsky - 공동 2위


Alexander Gadjiev (Italy/Slovenia) / 알렉산더 가지예프 (이탈리아/슬로베니아)

2015 Tchaikovsky - Audition (Top 61)

2019 Tchaikovsky - Semifinalist (Top 14)

2021 Chopin - 공동 2위


Tony Yike Yang (Canada) / 토니 이케 양 (캐나다)

2015 Chopin - 5위

2019 Tchaikovsky - Round 1 (Top 25)


Bruce Xiaoyu Liu (Canada) / 브루스 샤오위 류 (캐나다)

2019 Tchaikovsky - Round 1 (Top 25)

2021 Chopin - 1위


쇼팽 콩쿠르와 차이코프스키 콩쿠르는 하나를 3위 이내에 입상하지 못하면 다른 하나를 절대 우승할 수 없는 관계였다. 그런데 2021년에 깨졌다. 이번 대회는 입상 경력으로만 볼 때 우승자가 나오지 말아야 하는 게 맞다. 많이 말아먹었어도 우승에 가장 근접했던 후보는 그래도 이미 레코딩 아티스트이지만 2017 루빈스타인 콩쿠르 우승자인 시몬 네링이었다. 네링이 우승할 당시 파이널리스트 중 한 명이 샤오위 류. 폴란드도 이번에 네링을 우승자로 맞을 준비가 되어 있었지만 네링의 부진으로 아쉬움의 눈물을 삼키고 다음 대회를 기약해야만 했다. 나도 다신 나오기 힘들 첫 재수생 우승자를 기대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가지예프를 제치고 네링 편을 들기까지 했는데, 지난 대회보다 더 무안한 쥐구멍을 걱정할 처지가 되었다. 2019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서 이미 음반을 몇 장 낸 레코딩 아티스트가 우승해서 이제 쇼팽 콩쿠르도 깨질 차례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당시의 후기를 보니 샤오위 류는 음반 발매한 흔적이 없었다. 한편 내가 어쩔 수 없이 2위까지만 편들었던 가지예프도 이미 음반을 한 장 냈다. 조성진처럼 하마마쓰 콩쿠르 1위였으나 예상대로 2위가 되었는데, 쇼팽 콩쿠르 우승이 없는 일본이 하마마쓰 콩쿠르부터 우승해야 한다는 얘기는 이제 안 하게 되었다. 2005년 대회를 배경으로 하는 <피아노의 숲> 만화책에 보면 일본이 우승과 함께 협주곡 특별상과 마주르카 특별상도 받는다는 설정이 있는데 둘 다 현실에서는 꽝! 언제 광 나올래? 만화책에서 주인공인 이치노세 카이가 간신히 예선을 통과했는데, 내가 볼 때 브루스도 그랬을 것 같다. 예선에서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느꼈거든.


2025년에는 폴란드 포함 유럽이 우승을 노려볼 시기임과 동시에 잘하면 아시아가 우승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 <피아노의 숲>에서 폴란드가 얼마나 자국 우승자를 간절히 원하는 줄 아느냐는 대사가 나왔는데, 엄마한테 이런 얘기를 하니까 폴란드는 늘 우승하고 싶은 것 아니냐고 하더라고. 이번 대회에서 야마하와 렉서스가 스폰서 중 일부였는데, 과연 일본이 언젠가 우승하면 목표를 달성했으니 스폰서를 끊을까? 일본이 이번 대회에서 단독 순위가 아니라 공동으로 들어갔는데, 심사위원 제자인 한 명은 우승권에 가까운 2위, 다른 한 명은 메달권에 가까운 4위 이런 식으로 순위를 골라준 것 같은 모양새는 뭐지? 마치 입상자들의 순위가 단독으로 다 정해졌는데 6위 안에 들지 못한 일본을 거기에다가 끼워 맞춘 것 같잖아! 일본이 아무리 전방위로 로비해도 세상에서 돈으로 안 되는 것 중의 하나가 쇼팽 콩쿠르 우승! 쇼팽에 대한 짝사랑이 대단하다.


이제 2025년 대회 예매가 3년도 채 남지 않았다. 코로나19 때문에 어쩔 수 없이 1년 연기되었으므로 4년 후에는 차이코프스키 콩쿠르를 기다리는 느낌일 것 같다. 직관하고 싶은지 여부를 현재로선 알 수 없지만, 콩쿠르만 볼지 입상자 갈라 콘서트만 볼지 아니면 전체를 다 볼지는 그때 가서 생각해보기로! 방구석 1열이 될 수도 있고.


2021년 대회는 직관의 추억으로 남아있지만, 나한테는 여전히 학생 시절을 함께했던 2010년 대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당시에 우승자를 비난했어도 쇼팽 탄생 200주년이라서 더더욱 애착이 가는 건지도...... 이번 대회의 아쉬움이 있다면 프렌치 쇼팽을 느끼지 못했다는 것! 2005년과 2010년에는 2라운드부터 진출자 수를 칼같이 맞췄다. 그러나 2015년 2라운드에서 43명이 진출했고 2021년 대회에서는 1라운드부터 후하게 뽑아줘서 결선까지 가장 많은 연주를 누렸다.


알고 보니 쇼팽 협회 페이스북에서 예선이 열리기 전에 3층 홀 앞에서 파는 상품들을 선전했다. 나는 에코백, 쇼팽 인형, 우산, 티셔츠 등을 샀다. 단지 우리나라 연주자 위주로 관심 있었다면 여기까지 달려오지 못했을 것 같다. 그동안 음반 모으면서 자연스럽게 쇼팽 콩쿠르 실황 녹음도 이것저것 접하고 지메르만이라든지 다른 입상자들도 찾으려 애썼기 때문에 쇼팽 콩쿠르에 대한 보다 많은 정보를 구축할 수 있었다. 역대 우승자들에 특히 공들였다. 푸하하하하!






Adieu! 18th Chopin Competition Warsaw 2021~

Halo!!! XIX Konkurs Chopinowski Warszawa 2025!!!!!

2021년 10월 29일 금요일

Snowman's Warsaw Diary Day 26 (23 October 2021)





From Warsaw to Incheon

짐 정리하느라 새벽 4시에 자서 8시 기상! 9시 30분에 마지막 조식을 먹었다. 614호를 나갈 때 슬리퍼 두 켤레는 놓고 왔다. 이미 다 지불했으므로 11시 넘어서 체크아웃할 때 카드로 결제할 게 없었다. 내 기억으로 전날 쇼팽 생가에서 한 번이 아니라 두 번 넘어질 뻔했는데 다음날 바가지요금이... 호텔에서 짐을 꾸려서 나오는데 어떤 택시기사가 타라고 했다. 호텔 안에서 우버 앱을 쓸까 아니면 밖에서 쓸까 생각하다가 나왔더니만... 망설이다가 탔는데 호텔 안에서 미리 신청하고 나왔으면 거절하면서 화를 면할 수 있었다. 중간에 즈워티냐고 물어봐서 나는 즈워티와 달러 둘 중의 하나를 의미하는 줄 알고 즈워티라고 했다. 그런데 요금이 점점 올라가서 50즈워티를 넘어가고 있었다. 쇼팽 공항에 도착하니 99.50즈워티. 그런데 카드기가 없었고 현금으로 내라고 했다. 차라리 카드였으면 바가지 썼네~ 이러고 말았을 것. 정말 돈이 없다고 하니깐 근처의 호텔로 가더니 기계에서 100즈워티를 뽑으라고 했다. 내 캐리어가 볼모로 잡혀있는 바람에 군말 없이 순순히 응했다. 차를 돌리는 순간 이상한 데로 데려가는 줄 알았다. 짐이 없었으면 두 장의 50즈워티 중 한 장만 주고 튀었을지도. 그러게 동생이 우버 타라고 하지 않았냐고 그랬다. 불쌍한 할아버지 도와줬나보다 생각해야지 별수 없다. 결국 1만 원 조금 넘는 택시비를 3만 원에 바가지 썼다. 동생이 몸 안 다친 걸 다행으로 생각하라면서 미친놈이라고 했다. 내가 외국인이라는 점을 노린 것. 내릴 때 100즈워티를 줬는데 미터기에는 105즈워티를 초과했다. 돈을 주니깐 캐리어 내려주면서 유유히 떠났다. 소매치기랑 바가지요금을 안 당하려고 했는데 마지막 날에 똥 밟았다. 어차피 쇼팽 콩쿠르 아니면 올 일 없는 폴란드에 정떨어져 하니까 바가지에 연연하지 말라고 하더라... 어느 나라든지 바가지요금은 있는 거니까. 여권이나 카드 잃어버리지 않은 걸 다행으로 여기려고... 기억을 더듬어보니 10월 2일 오프닝 콘서트에서도 공사판에서 한 번 넘어진 게 아니라 3층 홀로 올라가는 계단에서도 발을 헛디뎌서 넘어질 뻔했다. 2019년에 나랑 블로그 이웃 끊긴 조성진 열성팬인 번역본 도둑이 나한테 쌓인 게 많아서 독이 올랐던 시기.




12시가 넘어 쇼팽 공항에 도착했다. 그런데 여권과 여정표 내고 항공권을 끊으려고 하자 맞은편에 있는 마리오트 호텔(Marriott Hotel)로 가서 코비드 테스트를 받으라고 했다. 12시 30분에 마리오트 호텔에 도착하여 검사실로 들어가서 여권을 제출하자 한국의 경우 어떤 검사를 받아야 하는지 찾아보고 가격표를 보여주면서 800즈워티를 내라고 했다. 면봉 같은 것으로 양쪽 코를 쑤셨다. 3시 40분 비행기인데 2시까지 결과를 기다리라고 했다. 비행기 타려면 2시간 전에는 가야 한다. 24만 원이라니... 난 정말 코비드 테스트를 받아야 하는 줄 모르고 있었다. 검사 비용이 저렴하려면 아마도 전날 와서 해야 할지도. 전날 와도 문제는 결과가 하루 걸린다. 결과를 종이로 보여줘야 표를 끊어준다. 다행히 1시 20분에 음성(Negative)으로 나왔다. 처음에는 기쁘게 말하는데 뭐가 부정적이라는 건지 의아해서 영어사전을 찾아봤다. 폴란드에서 남들 마스크 벗고 다닌다고 나도 야외에서 그러고 다녔으면 자유에 대한 대가를 치를 뻔했다. 공항으로 가서 종이를 보여주고 표를 끊었다. 2시 20분이 지나 검색대로 갔는데 물, 로션, 폼클렌징 등 액체를 다 버렸다. 캐리어에 넣어야 하는데 자리가 없어서 가방과 에코백에 넣었더니 용량 초과라서 다 버려야 했다. 물은 전날 편의점에서 샀는데 별로 안 마셨고 로션은 오래된 거라 버려도 상관없는데 폼클렌징 하나는 새것이라고 하소연하니깐 뒤에 있는 여자가 웃더라~ 덕분에 가방이 가벼워져서 이건 괜찮은데 바가지 맞은 건 며칠 갈 듯. 바가지 하나 가지고 일반화하지 않으려 애썼다. 2시 50분 게이트에 도착했다.



비행기 안에서 폴란드 아기가 계속 울었다. 아무래도 10시간 비행이 힘들었을 듯. 바가지 당한 건 기내에서 게임 하면서 풀었다. 그런데 자꾸 게임 하니깐 머리가 어지럽다. 4시 50분에 기내식이 나왔다. 돼지고기와 닭고기 중 돼지고기를 선택하고 콜라와 물을 마셨다. 졸려서 폴란드 시간으로 10시에 잤다. 바가지요금 사건은 하루 이틀 지나니 생각나도 그냥 그런 사소한 것이 되어버렸다.



한국 시간으로 8시 되기 전에 아침 식사. 조는 사이에 나도 모르게 옆좌석에 기내식이 차려져 있었다. 폴란드행 비행기는 다시 타고 싶지 않다. 다음에 쇼팽 콩쿠르 보러 간다면 입상자 갈라 콘서트나 갈 듯. 그런데 대통령이 우승자에게 시상하는 첫 번째 갈라는 2분 만에 매진이라 판매 당일 새벽부터 쇼팽 박물관 매표소 앞에서 줄 서서 오프라인으로 직접 사는 게 가장 안전하다. 비행기에서 제대로 못 잤다. 잠깐씩 졸았을 뿐 밤샌 거나 마찬가지. 폴란드 시간으로는 새벽이라 그런가 보다. 비행기 착륙 9시 40분이 임박해서 유심칩을 갈려고 하는데 한 칸 건너 앉은 사람이 빌려달라고 해서 빌려줬다. 바르샤바로 갔던 첫날은 유심칩을 어떻게 갈아야 하는지 헤맸는데 이번에는 기억을 더듬어서 성공! 검색대로 가면서 셋째 날 갈라 콘서트도 유튜브로 생중계되었는지 보니 다행히 있었다. 한국 시간으로 10월 24일 자정이 다 되어서 봤다. 너무 졸려서 결국 다음날에 마저 봤다.


인천공항에서 검역을 받아야 하니 줄을 섰는데, 내 바로 앞의 사람이 시설 격리 동의서를 들고 있었다. 무슨 사정으로 인해 예방 접종을 안 한 듯. 내가 며칠 동안 기침 증상이 있었다고 말해서 조사를 받았다. 바르샤바 감기가 독하므로 한국에서 약을 미리 지어가서 예방 차원에서 먹었다고 얘기했다. 폴란드로 간 목적은 쇼팽 콩쿠르 관람이었다고 말했고 현지에서 코로나19 걸린 사람과 접촉한 적도 없었고 직업은 회사원이며 바르샤바 말고 어디를 돌아다녔는지 물어봐서 10월 22일 오후 소하체프에 들렀다고 말했다. 10시 30분쯤 체온을 쟀는데 열의 온도가 초과해서 집에 가지 못했다. 그것만 아니었으면 집에 바로 갈 수 있었다. 점심은 제공해주겠다고 했다. 잠시 대기했는데 인솔자한테 화장실에 다녀오겠다고 말했다. 이후 인솔자와 함께 캐리어를 찾으러 갔다. 11시 40분에 버스 타고 어디론가 가야만 했다. 자가 격리 숙소로 들어갔는데 여기에서 한쪽 콧구멍과 목구멍에서 검체를 채취했다. 폴란드에서 면봉으로 쑤시는 건 애교 수준이고 여기서는 고통스러웠다. 체온은 36.3도로 나왔다. 검체 채취 결과는 6시간 이내에 나온다고 했다. 12시 30분에 너무 졸려서 침대에서 뻗었다.



1시가 되기 전에 점심을 가져다줘서 먹으려고 하는데 지역 보건소에서 전화가 왔다. 그래서 폴란드에서 코비드 테스트 받은 다음 한국에 입국했고 기침 증상 때문에 조사받았다고 말했다. 체온이 초과한 원인으로 추측되는 상황도 설명해줬다. 일요일에 입국했으니 일주일 내로 다음 일요일 오후 1시까지 보건소로 오라고 했다. 금요일이나 토요일에 가면 안 되냐고 물어보니 그래도 된다고 했다. 그러다가 약간 식은 상태로 점심을 먹었다. 2시 10분에 음성이라고 문자가 왔다. 숙소를 떠나면서 담당자에게 내가 비행기에서 화장실을 두 번이나 갔는데도 큰 게 안 나왔고 검역을 거쳐 기침 증상으로 조사를 받은 이후 화장실을 가게 되는 바람에 타이밍이 안 맞아서 이렇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당시에는 화장실이 엄청 급한 것도 아니었다. 조사받을 때는 37.3도를 초과했을 거라고 담당자가 알려줬다. 그때 몇 도인지 물어보지 않아서...


버스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돌아왔다. 경찰이 먼저 스티커가 붙어 있는지 여권 검사를 한다. 이어서 3시가 넘어 지하철을 타려고 하는데 여권을 또 검사한다. 자가 격리 면제자는 캐리어에 띠를 붙여준다. 3시 30분이 가까워서야 지하철을 탔고 중간에 버스로 갈아타려다가 표가 다 나가는 변수가 있어서 지하철로 쭉 환승했다. 한 달 만에 귀국하니 오히려 낯설었다. 마음은 폴란드에 가 있고... 한국에 온 게 실감 나지 않았다.


쇼팽 콩쿠르 티켓팅을 도와준 동생이 몇 년 전에 유럽을 다녀왔기 때문에 이런저런 조언을 구해봤다. 동생이 준 여행 책자도 도움이 되었다. 코비드 테스트 비용을 계기로 독일행은 당분간 접어야 했다. 난 코로나19를 뚫고서라도 그리고리 소콜로프를 보러 갈 생각이 있었는데! 유럽에서만 활동하는 유대계 러시아 피아니스트인데 독일에선 다들 배불러서 자리가 널널하다고 해서... 올해 나이가 71세에 비행기 공포증이 있어서 유럽에서만 활동한다. 젊었을 때는 미국도 가고 일본도 갔지만. 관광 목적이 아니라 연주자 투어를 열흘 정도 쫓아다니려는 것. 소콜로프의 연주를 직접 들은 귀가 되는 게 소원! 이 얘기를 동생한테 하니깐 자기처럼 해외 병 도진 거라네... 소콜로프의 홈페이지로 가서 스케줄을 찾아보니 내년 2월에 스페인 투어, 3월과 5월에 독일 투어 일정이 잡혀있더라고.


지하철을 빠져나오니 6시가 넘었다. 부모님이 지하철 밖에서 30분 넘게 기다리고 계셨다. 도착하기 전에 제로콜라가 먹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하필 지하철 내 편의점에 없어서 다른 탄산음료를 먹으면서 집으로 가서 다음 날까지 푹 쉬었다. 이틀 동안 동생이 포장해준 부대찌개를 맛있게 먹었다. 일하면서도 마음이 폴란드에 가 있곤 했다. 아직도 바르샤바 앓이인지 쇼팽 콩쿠르 앓이인지 며칠 동안 진행되었다. 치안은 좋은데 감기 때문에 고생하던 건 별로 안 떠오르는 건지? 폴란드에 대한 정보를 더 찾아보니 국토 대부분이 평지라서 외세의 침략에 노출된 구조! 러시아와도 국경을 마주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사이가 안 좋은 러시아는 쇼팽 콩쿠르에서 구소련 시절을 포함하여 가장 많이 우승했다.


다음에 폴란드를 방문한다면 시몬 네링의 고향인 크라쿠프로 가볼까 해서 크라쿠프 여행 후기를 인터넷으로 뒤져봤다. 나치 독일군이 주둔했던 곳이라 오히려 파괴되지 않고 보존되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도시로 선정! 그런데 바르샤바에서 3~5시간 걸리는 먼 곳이라 기회가 되면 가고 아니면 못 가고... 네링은 독일계 성인데 크라쿠프를 찾아보면서 네링에 대해서 좀 더 이해할 수 있었다. 혹시 크라쿠프에 남아있었던 독일계 이주민의 후손은 아닐까? 폴란드의 피가 섞였다면, 그래서 쇼팽도 잘 하고 베토벤도 잘 하는 것일까? 네링은 한국에 와서까지 속 터지게 했다. 네링을 응원하지 않았다면 나도 편했을 텐데, 덕분에 쇼팽 콩쿠르 공부를 전보다 더 열심히 했잖아! 이러면서 스스로 달래는 중... 준결선 첫날부터 한국에 온 날까지 열흘 동안 속 터졌다. 그동안 공부한 거고 뭐고 부글부글 악마오리 심통이 더 늘었다. 네링이 준결선에서 떨어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쇼팽 콩쿠르 우승이 정말 쉽지 않다는 것과 함께 지난 대회에서 우승한 조성진이 대단하다는 것도 새삼 느꼈다.


3일 동안 진행된 입상자 갈라 콘서트 빼고 나머지를 거의 다 봤는데 반올림 또는 올림으로 환산하면 오프닝 콘서트 포함 약 70만 원, 25일치 호텔 숙박 비용 약 200만 원 및 호텔 조식 비용 약 42만 원, 폴란드 직항 비행기 왕복 비용 약 110만 원이 들었다. 그 외 7만 원 정도를 50유로로 한국에서 환전한 다음 폴란드 쇼팽 공항 내에서 185.50즈워티로 환전하여 현지에서 다 썼다. 음반, 티셔츠, 에코백 외에 기념 선물 사느라 신용카드 쓴 것도 꽤 된다. 세관 신고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대충 30만 원? 택시비 바가지 포함 약 16만 원, 박물관 입장료 약 3만 원, 기타 점심이나 저녁 식사 비용까지 넉넉하게 포함하여 대충 550만 원은 기본으로 잡아야 한다. 알고 보니 유럽 여행 한 달 하려면 이 정도 경비는 든다고 하더라고.



10월 26일 화요일 점심, 아빠한테 폴란드에서 한식을 먹기도 했는데 폴란드 음식은 맛이 없다고 얘기했다. 아리랑 레스토랑 갔다 온 얘기를 했는데 혹시 북한 식당 아니냐고도 했다. 그래서 사장은 한국인인데 한복 입은 여자들은 전혀 없고 일식도 있다고 답변했다. 직원은 한국인이 아니라 아시아계인데 아리랑이라고 한글로 적힌 앞치마를 착용하고 있었다. 아빠가 식당에서 나랑 거리 두기를 하고 드셨다. 오후에는 약국에서 엄마가 기침약을 대신 사줘서 먹고 많이 나아졌다.


10월 29일 금요일 오후 4시에는 보건소를 다녀왔다. 평일에는 5시까지이고 주말에는 1시까지라서 시간이 임박하게 갔다. 이름, 주민등록번호, 연락처를 적고 직장과 방문한 나라를 물어본 다음 검체 채취를 또 했다. 또 콧구멍과 목구멍을 쑤셨는데 코피 나는 줄... 코로나19 때문에 외국 한 번 나가는 것도 일이라 소콜로프에 대한 고민이 늘었다. 그래도 올해가 아니라 내년의 일이라 다행. 집에 도착하자 대학생 시절에 지하철로 2시간 떨어진 기숙사에서 다녔는데 피로가 쌓여서 주말마다 코피 났던 기억이 갑자기 떠올랐다. 바르샤바에서는 모든 연주가 다 끝나고 12분 떨어진 호텔로 돌아갈 때 졸린 적이 종종 있어서 스타벅스 커피 마시거나 프린스 폴로 초코바 먹으면서 걸어가곤 했다. 이제는 모두 다 추억...


10월 30일 토요일 오전 8시 30분이 지나 보건소에서 코로나19 PCR 검사 결과 음성이라고 문자가 왔다. 외국 한 번 나간 게 가족한테 엄청 민폐였다. 양성이었으면 직장 포함 내가 다녀간 곳들을 여기저기 문자로 돌렸을 것.



XVIII Chopin Competition Third Prize-Winners' Gala Concert

Warsaw Philharmonic Concert Hall / 바르샤바 필하모닉 콘서트홀

Warsaw Philharmonic Orchestra / 바르샤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Andrzej Boreyko, conductor / 안드레이 보레이코 지휘


Program

Variations brillantes in B flat major, Op. 12 / 화려한 변주곡

... 6위 J J Jun Li Bui (Canada) / J J 준 리 부이 (캐나다) - Kawai Shigeru EX


마지막 날에는 2라운드에서 연주한 곡으로 바꿨다. 가장 무르익은 연주.



Polonaise No. 6 in A flat major, Op. 53 "Heroic" / 영웅 폴로네즈

... 5위 Leonora Armellini (Italy) / 레오노라 아르멜리니 (이탈리아) - Fazioli F278


마찬가지로 마지막 날에 프로그램을 변경했는데, 여성스러움이 가미된 연주였다. 이번이 마지막 참가 기회였는데 10년 만에 재도전하여 성공!



4 Mazurkas, Op. 30 / 4개의 마주르카 작품 30

No. 1 in C minor

No. 2 in B minor

No. 3 in D flat major

No. 4 in C sharp minor

... 공동 4위 Jakub Kuszlik (Poland) / 야쿠브 쿠쉴리크 (폴란드) - Steinway & Sons 479


집으로 와서 더 좋은 컴퓨터로 봐서 그런지 마지막 갈라 연주를 잘 마무리한 것 같은 느낌.



24 Preludes, Op. 28 / 24개 전주곡 발췌

No. 4 in E minor

No. 16 in B flat minor

No. 17 in A flat major

No. 23 in F major

No. 24 in D minor

... 공동 4위 Aimi Kobayashi (Japan) / 아이미 고바야시 (일본) - Steinway & Sons 479


유튜브 채팅창도 봤더니 신봉선이란 댓글이 나왔다. 아이미의 연주도 마지막 날에는 가장 무르익었다. 본선을 앞두고 머리를 더 짧게 자르고 단단히 각오하고 나오더니 기어이 결선까지 또 올라가서 입상했다. 지난 대회에서 입상하지 못했을 때는 피아노를 그만둘까 고민도 했다는데, 쇼팽 콩쿠르 입상자 타이틀이 연주자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Impromptu No. 3 in G flat major, Op. 51 / 즉흥곡 3번

Waltz No. 2 in A flat major, Op. 34 No. 1 / 왈츠 2번

... 3위 Mr Martín García García (Spain) / 마르틴 가르시아 가르시아 (스페인) - Fazioli F278


코로나19라는 변수 때문에 콩쿠르 생활을 연장했던 스페인 연주자... 클리블랜드 콩쿠르 1위에 쇼팽 콩쿠르 3위까지 더해 미국과 유럽에서 연주 여행을 누릴 수 있는 기반을 얻었다. 마지막 연주는 순탄하게 흘러가나 했더니 왈츠 막판에 삽질. 정말 다음 라운드 진출에 상관없이 무대 자체를 즐기는 모습이었는데 결선까지 올라와서 끝내 입상에 성공!



Largo in E flat major "Boże coś Polskę" [God Thou Hast Poland] (harmonization of the old version of the song for piano), Op. posth. / 라르고

Rondo à la mazur in F major, Op. 5 / 마주르 풍의 론도

... 공동 2위 Kyohei Sorita (Japan) / 교헤이 소리타 (일본) - Steinway & Sons 479


유튜브를 보니 곡 특성과 상관없이 소리가 다 비슷하다는 지적. 선생님이 레슨 시간에 가르쳐주는 대로 정석에 맞춰서 치는 느낌이랄까? 이번 대회에서 우승자는 특별상이 하나도 없고 4위까지 내려왔는데 일본은 쏙 빼고 줬다. 다른 나라가 2위였으면 특별상을 뭐라도 하나 꿰찼을 것. 이번 대회에 공석인 폴로네즈 특별상이 주어졌을지도 모른다. 유럽이라면 더더욱. 소리타는 결선에서 협주곡 특별상 받을 것 같은 박수를 받아놓고 왜 특별상이 뭐라도 안 주어졌을까? 히히히! 쇼팽 콩쿠르에서 협주곡 특별상은 1위 아니면 잘 해야 2위한테 주어지는 건데 이번 대회에는 3위까지 내려왔다. 렉서스 스폰서에 폴란드 심사위원 백으로 준우승까지 갔지만 결국 특별상 부문 중에서 그 어떤 장르라도 1인자가 되어보지 못한 일본! 2005년 폴란드가 모든 특별상을 독식한 이후 2010년과 2015년의 흐름은 3위 이내면 특별상이 뭐라도 하나 보장되는 거였는데 이런 추세가 2021년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일본에서는 쇼팽 콩쿠르 입상자로서 인기를 누릴지 몰라도 해외에서는 글쎄... 유럽 출신이면 모를까 이런 연주로는 별로 인기를 못 얻을 것 같은데? 뭔가 번뜩이는 맛이 있어야지 그냥 연주가 잔잔하고 무난하다. 다만 폴란드 이전에 러시아에서도 유학한 사람이라 교육자가 된다면 양쪽의 피아니즘을 잘 전수해줄 거라는 한 가지 믿음이 있다. 꽃다발 받고 나서 무대에 등장하여 인사할 때 손으로 자신을 가리키면서 청중에게 어필한다. 소리타의 콘서트는 공짜로 보게 해준대도 안 간다는 얘기가 나왔는데 나도 안 간다!



Polonaise-Fantasy in A flat major, Op. 61 / 환상 폴로네즈

... 공동 2위 Alexander Gadjiev (Italy/Slovenia) / 알렉산더 가지예프 (이탈리아/슬로베니아) - Kawai Shigeru EX


가지예프가 연주하는 환상 폴로네즈를 다신 못 들을 줄 알았는데 여기에서 듣게 되네... 흐흐흐~ 내가 5년을 공들였지! 하지만 아무리 하마마쓰 콩쿠르 1위라고 해도 이탈리아는 이미 우승해본 나라라는 것과 함께 결정적으로 이중 국적이라는 점 때문에 2위까지만 편들 수 있었다. 환상 폴로네즈를 다시 보게 되어 좋았다. 미스터치 나도 격정적으로 표현할 땐 확실히! 꽃다발 받고 나서 한 번 더 무대에 등장하여 인사! 소리타와는 색깔이 확연히 달라도 가지예프는 그래도 준우승할 만했는데 소리타는 의문이 들 수밖에. 난 전혀 막상막하란 생각이 안 드는데? 2위와 3위의 차이도 아닌데? 결선까지 모든 콩쿠르 연주가 끝난 이후 다음날 새벽 2시에 결과 발표할 때 레오노라 아르멜리니랑 같은 이탈리아라서 그런지 아니면 서로 친한 누나 동생 사이인지 서로의 이름이 불릴 때마다 축하해줬다.



Intermission


Piano Concerto No. 1 in E minor, Op. 11 / 피아노 협주곡 1번

I. Allegro maestoso

II. Romance. Larghetto

III. Rondo. Vivace


Encores

Mazurka in B minor, Op. 33 No. 4 / 마주르카 작품 33-4

Waltz No. 5 in A flat major, Op. 42 / 왈츠 5번

... 1위 Bruce Xiaoyu Liu (Canada) / 브루스 샤오위 류 (캐나다) - Fazioli F278


인터뷰에서 브루스는 스키 타다가 오른발이 부러진 후 페달을 잘 못 쓰는 상태에서 연습하다가 자신만의 사운드를 발견했다는 내용을 유튜브 채팅창에서 봤다. 논레가토를 지적하는 댓글들이 많더라고. 마지막 갈라 콘서트의 악장은 남성으로 바뀌었다. 우승자라는 걸 알고 나서 보는 기분 탓인지는 몰라도 우승자의 협주곡은 이런 소리구나 하는 느낌을 받곤 한다. 2악장에서 버퍼링이 나서 새로 고침을 눌러도 마찬가지로 일부가 잘린 채로 넘어갔다. 첫 번째 갈라 콘서트는 따로 올라와 있는 상태인데, 나중에 따로 편집해서 올려줬으면 좋겠다. 이번 대회에서 파치올리 피아노가 1, 3, 5위를 차지했다. 결국 쇼팽2020 사이트에서 2악장을 다시 봤다.



여기까지 2025년 대회를 직관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내가 보고 느낀 것들을 아는 대로 얘기했다. 이번 대회는 차라리 1위 없는 2위였으면 했다. 하지만 대회가 열리기 전부터 여러모로 준비하고 있었던 입장이라 우승자가 안 나오면 허탈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지난 대회들의 에피소드를 번역해서 정리했으므로 우승자가 나오지 않았던 1990년과 1995년 대회에서 우승자를 기다렸던 사람들의 맘을 알고 있었다. 이중적인 심정이 교차했다. 우승자가 차라리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래도 우승자는 나왔으면 좋겠다... 직관해보니 맘은 그래도 우승자가 안 나오면 되게 아까울 것 같았다. 다음 대회도 직관해야 하나 고민의 기로에 섰다. 막상 나오고 나니 연주는 몰라도 그동안의 입상 경력을 볼 때 도무지 납득가지 않았다는... 어떻게 보면 우승자는 이래야 한다는 고정 관념을 깨준 것이긴 하지만... 그래도 앞으로 잘 되길 빌어주고 싶다. 이번 대회는 베트남 심사위원 당 타이 손의 승리일까? 지난 대회에서는 3, 4, 5위를 배출했고 이번에는 1, 6위를 배출했다. 캐나다에서 교육자로 활동하면서 주로 캐나다와 미국의 중국계 학생들이 꼬이더라고. 레슨비가 올라가겠다는 말도 나왔다. 아빠가 그랬는데 전 세계에서 베트남을 이겨본 나라가 없다고 했다. 그동안 일기 쓰느라 쥐구멍으로 당장 들어가지 못했다. 네링을 응원하던 입장이라서 그런지 폴란드가 네링이 우승할 것을 대비하여 코로나19라는 최악의 상황 속에서도 역대 호화판 밥상을 차려줬다는 걸 깨달았다. 직관해보니 심사위원들에게 오프닝 콘서트부터 입상자 갈라 콘서트까지 모든 연주를 볼 수 있는 혜택이 있었다. 또다시 캐나다 최초의 쇼팽 콩쿠르 우승을 축하드리면서 2021년 10월 눈사람의 바르샤바 일기는 여기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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