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26일 토요일
2009/11/20 Hamamatsu Competition Report 22 Interview with Jury (6) Piotr Paleczny
http://www.piano.or.jp/report/04ess/ham/2009/11/20_9822.html
浜コン:「審査員は何を考え、何を聴くか」インタビュー(6)ピオトル・パレチニ先生 / 하마마쓰 콩쿠르 : “심사위원들은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들을까” 인터뷰 (6) 표트르 팔레치니 선생님
いよいよコンクールも終盤戦。今日の浜松は本選2日目の演奏者たちのリハーサルと審査員によるセミファイナリストへのマスタークラスが引き続き行われています。明日からはいよいよファイナル開幕です。
드디어 콩쿠르도 종반전. 오늘의 하마마쓰는 본선 2일째 연주자들의 리허설과 함께 심사위원에 의한 준결선 진출자들을 위한 마스터클래스가 계속되고 있다. 내일부터는 드디어 결선 개막이다.
「審査員は何を考え、何を聴くか」インタビュー、最終回として、今もっとも多くの国際コンクールを審査しているポーランドのピオトル・パレチニ先生にご登場いただきます。パレチニ先生は、今年から来年だけ取っても、浜松・高松・仙台と、日本の主要な国際コンクールに全て招聘されるほか、ショパン国際ピアノコンクールの審査にも加わっていらっしゃいます。ピティナでも、2007年の第3回福田靖子賞選考会の教授としてお招きしました。
“심사위원들은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들을까” 인터뷰 최종회로서 현재 가장 많은 국제 콩쿠르들을 심사하고 계시는 폴란드의 표트르 팔레치니 선생님이 등장합니다. 팔레치니 선생님은 올해부터 이듬해만 해도 하마마쓰, 다카마쓰, 센다이와 일본의 주요 국제 콩쿠르들에 모두 초청되었으며, 쇼팽 국제피아노콩쿠르의 심사에도 참여하고 계십니다. PTNA에서도 2007년 제3회 야스코 후쿠다 상 심사회의 교수로 초청했습니다.
大活躍のパレチニ先生は、コンクールの場で、何を聴き、何を考えるのでしょうか。
대활약 중이신 팔레치니 선생님은 콩쿠르 장소에서 무엇을 듣고 무엇을 생각할까.
審査期間中の貴重なお時間を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まず、先生方に同じ質問を投げかけているのですが、コンクールの場で、未知のピアニストたちに初めて出会うとき、先生はどのような点を特に聴いていらっしゃるのでしょうか。
심사 기간 동안 귀중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선생님들에게 같은 질문을 던지고 있는데, 콩쿠르 장소에서 미지의 피아니스트들을 처음 만날 때, 선생님은 어떤 점을 특히 듣고 계시는지요.
P:まず、ここでは、技術的な能力というのはちょっと置いておくことにしましょう。それは、国際コンクールに出るという場合には、基本的な背景とでも言うべき要素だからです。
우선, 여기에서 기술적인 능력이라고 하는 것은 잠시 놓아둡시다. 그것은 국제 콩쿠르에 나올 경우에는 기본 배경이라고 할 요소이기 때문이죠.
やはり、重要なのは、私の心、私の感情に働きかけてくる芸術的な(芸術家としての)パーソナリティです。それを持った才能を、私は探して聴いております。国際コンクールの審査に参りますと、多くの才能あるピアニストに出会うわけですが、時折、彼らの中には、まるでコンピューターのスキャナーのように音楽を捉えていくコンテスタントがいます。正しい音、正しいフレージング、正しい作曲家の意図、すべて「正しい」状態で、楽譜はきちんと再生されています。けれど、その演奏が、「音楽の深さ」に触れてこない、あるいは私たち聴き手の感情や心に触れてこない、という場合があるのです。
역시 중요한 것은 제 마음, 제 감정에 작용하는 예술적인(예술가로서의) 성격입니다. 그것을 가진 재능을 저는 찾으면서 듣고 있습니다. 국제 콩쿠르의 심사를 하러 갈 때, 많은 재능 있는 피아니스트들을 만나지만, 때때로 그들 가운데는 마치 컴퓨터의 스캐너처럼 음악을 파악하는 참가자들이 있습니다. 올바른 소리, 올바른 프레이징, 올바른 작곡가의 의도, 모두 “올바른” 상태에서 악보가 제대로 재생되고 있죠. 그렇지만 그 연주가 “음악의 깊이”에 접해오지 않거나 우리 듣는 사람의 감정과 마음에 와 닿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ちょっと音楽を、演劇の場合と比較してみましょう。演劇のケースでも、素晴らしい役者は、ほんの少しのセリフ、時にたった一言で、たとえばシェークスピアの「To be, or not to be」のような短い一言であっても、観衆の心に触れることができます。同様に、音楽でも何か聴衆の心に触れなければならないのです。ただし、演劇においては、役者は「言葉」という手段を用いて直接に観衆に語りかけることができますが、その点、音楽では「音符」というを一つ一つの単語のようにして、そしてそれをつなげて「フレーズ(文章)を作る」ということで、聴衆に語り掛けなければなりません。ポイントは、ただ単に鍵盤を押す、という作業ではなく、何らかの伝達であるかどうか、です。そこが最も重要な要素、つまり「芸術家としてのパーソナリティ」ということになります。
음악을 연극의 경우와 비교해봅시다. 연극의 경우에서도 멋진 배우가 조금의 대사, 때로는 단 한 마디로, 예를 들어 셰익스피어의 “죽느냐 사느냐” 같은 짧은 한 마디에도 관중의 가슴에 와 닿을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음악도 뭔가 청중의 마음에 와 닿아야 한다는 것이죠. 그러나 연극에서는 배우가 “말”이라는 수단을 이용하여 직접 관중에게 말을 걸 수 있지만, 그 점에 있어서 음악은 “음표”를 하나하나의 단어처럼 하여 그것을 이어서 “프레이징(문장)을 만드는” 것으로, 청중에게 말해야 합니다. 포인트는 단순히 건반을 누르는 작업이 아니라 어떠한 전달인지 여부입니다. 거기가 가장 중요한 요소, 즉 “예술가로서의 개성”인 것이죠.
「パーソナリティ」を持った芸術家は、ほんの少しの言葉で、ほんの少しの音で、見聞きしている方を感動させ、時に怖がらせ、時に喜ばせることができますし、それを持った若いピアニストは、良い教育によって、素晴らしい芸術家に育っていくことができるでしょう。もし、音符を弾いているだけのコンテスタントがいたら、それは「良い生徒」ではありえても、「良いアーティスト」にはなりません。
“개성”을 가진 예술가는 단지 약간의 말로도, 단지 약간의 소리로도, 보고 듣는 사람들을 감동시켜 때로는 놀라게, 때로는 기쁘게 할 수 있으며, 그것을 가진 젊은 피아니스트는 좋은 교육을 통해 훌륭한 예술가로 성장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음표만 연주하는 참가자가 있다면, “좋은 학생”이 될 수는 있어도 “좋은 아티스트”가 되지는 않죠.
なるほど。このインタビューでどの先生に伺っても、「パーソナリティ」というのが一つのキーワードであるようです。パレチニ先生の考える「パーソナリティ」とは何か、そしてそれは教育あるいは指導者の役割とどのように関連しているか、さらに詳しくご説明いただけますでしょうか。
그렇군요. 이 인터뷰에서 어떤 선생님에게 물어도, “개성”이라는 하나의 키워드에 있는 것 같네요. 팔레치니 선생님 생각에 “개성”은 무엇인지 그리고 교육 또는 지도자의 역할과 어떻게 관련되어 있는지 좀 더 자세히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P:1つ説明を付け加えるとすれば、芸術的なパーソナリティを持った音楽家・ピアニストは、作曲家のパーソナリティとは決して争わない、戦わないものなのだ、ということでしょうか。
하나 설명을 덧붙인다면, 예술적인 성격을 가진 음악가/피아니스트는 작곡가의 개성과 결코 싸우지 않을 것 같다는 것일까요.
もちろん、まず第一に作曲家の書いたテクストに従うべきですし、ある意味でスキャナーのように作曲家の意図を再現していくことは必要です。けれど、時に我々アーティストは、作曲家が楽譜に書いたのとは異なるように表現してしまうことで、「パーソナリティ」を発揮してしまう場合もあります。これは避けられないことです。ただし、芸術家としてのパーソナリティを持った人というのは、作曲家のパーソナリティを超えて、あるいは楽譜が演奏者に許している範囲を超えて、自分を表現してしまうということは決してしません。
물론 우선 작곡가가 쓴 텍스트(원본)에 따라야 하며, 어떤 의미에서 스캐너처럼 작곡가의 의도를 재현해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렇지만 때때로 우리 아티스트들은 작곡가가 악보에 쓴 것과는 다르게 표현해버리는 것으로 “개성”을 발휘하는 경우도 있죠. 이것은 피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술가로서의 개성을 가진 사람은 작곡가의 개성을 넘거나 악보를 연주자에게 허락하는 범위를 넘어 자신을 표현하는 것은 결코 하지 않습니다.
さらに教育との関連性を申し上げますと、私が働いているワルシャワのアカデミーにも、それこそ何百人という多くの学生がおりますが、アーティストになっていくパーソナリティを持っている、つまり時に「才能がある」と言葉で言われる生徒、というのはほんのわずかであり、残りの多くの学生は、残念ながら程度の差はあれ「良い生徒」でしかありません。そして、特に優れた才能のある子というのは、たった数年で、他の学生が何年もかかって習得することが十代のうちからできてしまうものなのです。それこそ、神から与えられたとでも言うべきものでしょう。これは、教えられる要素ではないのです。
또한 교육과의 관련성을 말씀드리자면, 제가 일하고 있는 바르샤바 아카데미도 그야말로 수백 명의 많은 학생들이 있지만, 아티스트가 되어가는 개성을 가지고 즉시 “재능이 있다”고 말해지는 학생들은 그저 소수에 불과하며, 나머지 대부분의 학생들은 불행히도 정도의 차이가 있는 “좋은 학생들”이죠. 그리고 특히 뛰어난 재능 있는 아이는 단지 몇 년 안에, 다른 학생들이 몇 년이나 걸려 습득한 것을 10대에 만들 수 있는데요. 그야말로 신께서 주신 거라고 할 수 있죠. 이것은 가르쳐지는 요소가 아닙니다.
また、パーソナリティを持った生徒というのは、レッスンの際、我々教師に対して、「従う」のではなく、「提案」をしてきます。そこには、ただ良い先生の音楽をコピーしようというのではなく、彼ら・彼女たち自身の想像力が働き、時に先生とはまったく異なるように演奏してしまうのです。そのような生徒を、むしろ私は心から尊敬しますし、それこそ、私にとって、先生と生徒が「パートナー」である理想的な関係といえるでしょう。先生が弾くのをじっと待っていて、先生が弾いてくれたらそれを同じように弾く、ということを私は好みません。私は音楽家であり、「音楽」に本当に興味がありますから、私の演奏とは異なって当然ですし、異なることがむしろ音楽的に面白いし価値がある行為だと思うわけです。一人ひとりが異なる人間、異なるパーソナリティ、異なる才能なんですから、同じように弾こう・弾くべきと考えるほうがおかしいのです。私たち教師は、そこに良いスタイルの理解、良い時代背景の理解があるかどうかを確認し、パーソナリティのある生徒たちが正しい道を進んでいるかを見守ってあげる、というのが役割になるでしょう。
또한 개성을 가진 학생들은 레슨 받을 때 우리 교사들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제안”합니다. 거기에는, 단지 좋은 선생님의 음악을 카피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들 자신의 상상력이 작용하는 것이 때로는 선생님과는 전혀 다르게 연주해버리죠. 그런 학생들을 오히려 저는 진심으로 존경하며 그야말로 제게 선생님과 학생이 “파트너”인 이상적인 관계라고 할 수 있죠. 선생님이 연주하는 것을 가만히 기다리고 있고 선생님이 연주하면 그것을 같은 방식으로 연주하는 걸 저는 좋아하지 않아요. 저는 음악가이고, “음악”에 정말 흥미가 있기 때문에, 제 연주와는 다른 것이 당연하며, 다른 것들이 오히려 음악적으로 재미있고 가치 있는 행위라고 생각해요. 개개인이 다른 사람, 다른 성격, 다른 재능이니 같은 방식으로 연주되거나 연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게 문제죠. 우리 교사들은 거기에 좋은 스타일의 이해, 좋은 시대 배경의 이해가 있는지 확인하고 개성 있는 학생들이 올바른 길을 가고 있는지 지켜주는 역할이 될 것입니다.
もちろん、パーソナリティの確立、才能の開花ということに関して、生徒たちの育ってきた環境、家族や近隣社会の雰囲気、音楽や他の芸術が常に周りにあったのか、などは深く関わってくるでしょう。人間誰しも、それが開花するかどうか、いつ花開くのかは別にして、何らかの分野の才能を持っているものです。それが一晩で開く花なのか、数年かかって開く花なのか、皆それぞれに異なっているところが、それぞれの人生を面白くしている秘密なのでしょう。
물론 개성의 확립, 재능의 개화에 대해 학생들의 자라온 환경, 가족과 이웃 사회의 분위기, 음악 및 기타 예술이 항상 주위에 있었는지 등이 깊이 관련될 것입니다. 인간은 누구든지 그것이 개화할지 여부, 언제 개화할 것인지를 떠나서, 어떤 분야의 재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이 하룻밤에 필 꽃인지, 몇 년 안에 필 꽃인지의 여부가 모두 다르다는 것은 각자의 인생을 재미있게 하는 비밀입니다.
限られたお時間の中で、貴重なお話をありがとうございました。
한정된 시간 속에서 귀중한 이야기를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浜コン審査員として招聘された世界の第一線の先生方のお話は、どれも魅力に富み、引き込まれるようなものばかりでした。
하마마쓰 콩쿠르 심사위원으로 초청된 세계 제일선인 선생님의 이야기는 모두 매력이 풍부하며, 그저 빨려 들어갈 뿐이네요.
明日は、「審査員は何を考え、何を聴くか」の特別編として、今回のファイナリスト6名のうち、実に3名を指導した韓国国立芸術大学のカン・チュンモ教授の特別インタビューをお送りする予定です。ピティナでも、2008年に「Jr.G級のためのマスタークラス」にお呼びし、若いピアニストたちに大きな影響を与えました。どうぞお楽しみに!
내일은 “심사위원들은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들을까”의 특별편으로, 이번 파이널리스트 6명 중 무려 3명을 지도한 한국국립예술대학의 강충모 교수님의 특별 인터뷰를 보낼 예정입니다. PTNA에서도 2008년에 “주니어 G급을 위한 마스터클래스"로 불러서 젊은 피아니스트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지요. 아무쪼록 기대해주세요!
팔레치니는 2015년에도 쇼팽 콩쿠르와 하마마쓰 콩쿠르에서 심사했다. 국제 콩쿠르 심사 경험이 많으신 분이라 내가 가장 기대했던 심사위원 인터뷰이기도 했다. 쇼팽 콩쿠르에서 일본 참가자들이 이랬으면 하는 마음도 담긴 것 같다. 마음에 와 닿지 않는 경우란 게 일본 참가자들도 해당이 되는 부분. 우승하지 못하는 이유가 실력인데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가 힘든 일본... 일본은 실력을 정말 냉정하게 보는 하마마쓰 콩쿠르부터 우승해야 될 것 같다. 음악을 몇 가지 대상에 비유했는데 개성이 강한 연주자들은 보통 콩쿠르에서 우승하지 못한다. 정말 잘 해야 준우승... 우승자들은 보통 개성보다는 악보에 충실하다고나 할까. 교육자로서의 인생철학도 엿볼 수 있었는데, 재능을 꽃피우는 시기가 사람마다 다른 게 각자의 인생을 재미있게 하는 비밀이라는 것에서 교훈을 얻었다고나 할까. 저마다 성장 속도가 다르니 조급해하지 말고 가만히 지켜볼 일인 것 같다. 한편, 세계 3대 청소년 콩쿠르에서 우승하거나 입상해도 성인이 되어서 빛을 발하지 못하는 연주자들이 수두룩하다. 전에 그렇게 사라지는 사람들이 많으냐는 질문을 받았는데 얼떨결에 별로 알지도 못하면서 그렇다고 대답해버린 적이 있었다. 당시에는 그게 막연했다가 나중에 청소년 콩쿠르 입상자 명단을 찬찬히 들여다봤는데 우승했어도 성인이 되어 큰 대회에 나가서 조기 탈락하는 경우가 종종 보였다. 청소년 국제 콩쿠르에서 순위권에 들지 못하고 파이널리스트로 남았어도 나중에 중소 규모의 대회에서 우승한 경우도 드물지만 있었다. PTNA 편집부의 말처럼 나도 이 인터뷰를 번역하면서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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