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thCOvMnJHNw&list=OLAK5uy_mqCt_HWdnJlWvTpcG2tXzipIoeZKFsOAU
https://www.youtube.com/watch?v=RaxobguQzM4
https://www.youtube.com/watch?v=JDW0zfQxpJw
https://www.youtube.com/watch?v=G1DxriNSTRA
https://www.youtube.com/watch?v=S2DvyjpFqG0
https://www.youtube.com/watch?v=OueKUIseVDQ
https://www.youtube.com/watch?v=nYvlYCuVIjE
https://www.youtube.com/watch?v=knSEVx-TDyg
https://www.youtube.com/watch?v=ON_69k644Tg&t=12s
https://www.youtube.com/watch?v=cMHyxHwhFYk
https://www.youtube.com/watch?v=KJB2oEywboU
다닐 트리포노프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1번 & 3번]
러시아를 대표하는 젊은 피아니스트 다닐 트리포노프,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을 완성시키다!
“눈부신 섬세함이 깃든 기교” - 선데이 타임스
찬사를 쏟아내며 각종 음반상을 휩쓴 지난 앨범 [Destination(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 4번)]에 이어 [Arrival] 발매 -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1, 3번
다닐 트리포노프는 이번 앨범에서 뛰어난 기교와 더불어 복잡한 감정 묘사가 요구되는 라흐마니노프 작품을 소화하며 러시아를 대표하는 피아니스트로서 다시 한번 입지를 굳힌다. 피아노 작품의 계보에서 가장 중요한 결과물이라 할 수 있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1, 3번을 촉망받는 음악 감독 야니크 네제-세갱이 이끄는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했으며 자신이 직접 편곡한 ‘보칼리제’와 ‘은종’도 함께 수록했다.
BBC 뮤직 매거진 2019 교향곡 부문 음반상
가디언 ‘2018 올해의 클래식 음반상’
타임스 ‘2018 올해의 베스트 음반상’
선데이 타임스 ‘이 주의 음반상’
BBC 뮤직매거진 협주곡 상을 비롯해 지난해 많은 평론가가 2018년 최고의 음반으로 꼽았던 2, 4번에 이어서, 트리포노프와 네제-세갱이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1, 3번을 통해 전곡 녹음을 마무리한다. 첫 곡은 <종> 가운데 첫 악장을 트리포노프가 직접 피아노 편곡한 것으로 그의 환상적 명인기를 확인하게 될 압도적 인트로이다. 또한 1, 3번 사이에는 <보칼리제>가 역시 트리포노프의 편곡으로 수록된다. 라흐마니노프와의 깊은 인연을 갖고 있는 필라델피아 사운드의 절묘한 조합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된다.
Track
01 Rachmaninov/Daniil Trifonov: The Silver Sleigh Bells - 1. Allegro ma non tanto [Live at Philharmonie, Berlin 2019] / 라흐마니노프 은종 (트리포노프 편곡) [2019년 베를린 필하모니 라이브]
02 Rachmaninov Piano Concerto No. 1 in f#, Op. 1: 1. Vivace /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1번
03 Rachmaninov Piano Concerto No. 1 in f#, Op. 1: 2. Andante
04 Rachmaninov Piano Concerto No. 1 in f#, Op. 1: 3. Allegro vivace
05 Rachmaninov/Daniil Trifonov: Vocalise, Op. 34 No. 14
06 Rachmaninov Piano Concerto No. 3 in d, Op. 30: 1. Allegro ma non tanto [Live at Verizon Hall, Philadelphia 2018] /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 [2018년 필라델피아 베리존 홀 라이브]
07 Rachmaninov Piano Concerto No. 3 in d, Op. 30: 2. Intermezzo (Adagio)
08 Rachmaninov Piano Concerto No. 3 in d, Op. 30: 3. Finale (Alla breve)
Webisode #1 Silver Sleigh Bells / 은종
Daniil Trifonov: When I heard for the first time "Silver Bells" many years ago, I thought, that would work so nice on a piano because, just with the beginning itself, the piano is the instrument that can imitate "Glockenspiel" or bells very well. It's such a giant score. It is already like transcribing an opera and, of course, this being one of the most beloved works by Rachmaninov himself, there is so much detail in it and every voice has something to say. Of course, one has to find a way how to transcribe it for piano - it would be silly to try to fit everything on a piano. So I had to find some workarounds and even invoke some of the music from other music of Rachmaninov. Some short snippets of different themes from different Rachmaninov works make appearances in this transcription.
다닐 트리포노프 : 몇 년 전에 “은종”을 처음 들었을 때 피아노랑 정말 잘 어울리겠다고 생각했어요. 시작 부분만 하더라도 피아노가 글로켄슈필이나 종소리를 정말 잘 표현해줘요. 정말 대단한 작품이에요. 오페라를 편곡한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라흐마니노프가 정말 사랑했던 작품 중 하나죠. 정말 세밀하고 모든 소리가 무언가를 이야기하는 것 같아요. 물론 피아노로 어떻게 편곡할지에 대해 연구해야만 했죠. 모든 것을 피아노에 맞추려고 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기에 제2의 해결책을 찾아야 했고 라흐마니노프의 다른 작품에서 가지고 온 것도 있어요. 라흐마니노프의 여러 작품 속에 서로 다른 작은 부분들을 편곡된 버전에 가져왔습니다.
Webisode #2 Piano Concerto I / 피아노 협주곡 1번
Daniil Trifonov: What's fascinating about this concerto is that of course it's a student piece. He graduated conservatory with that work and it is quite impressive that Rachmaninov wrote so structurally mature music at such a young age. I don't think it's so surprising that Rachmaninov himself considered this to be his favourite concerto, and of course he would often be asked to play No.2 and No.3 which became quickly quite popular. But he always had a fondness for the First Concerto and he was always wondering why he's not playing more often Concerto No.1. There is so much freshness and originality in this concerto. It has seeds of so many later developments of his genius.
다닐 트리포노프 : 이 협주곡인 놀라운 이유는 라흐마니노프가 학생 때 작곡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작품으로 음악학교를 졸업했습니다. 구조적으로 탄탄하고 성숙한 작품을 이렇게 젊은 나이에 작곡했다는 것은 정말 놀랍습니다. 라흐마니노프 자신이 가장 좋아했던 협주곡이라는 사실이 납득가요. 2, 3번을 연주해달라는 요청을 자주 받아 짧은 시간 안에 유명해졌지만, 라흐마니노프는 협주곡 1번에 항상 애정을 느꼈습니다. 왜 1번을 더 자주 연주할 수 없는지 안타까워하기도 했습니다. 협주곡 1번에는 정말 신선하고 독창적인 무언가가 있습니다. 이후에 작곡된 천재적인 작품들의 씨앗과도 같은 요소들이 있어요.
Yannick Nézet-Séguin: It is quite compact and already says a lot about Rachmaninov's personality. It's really recognisable. But my favourite part of the First Concerto is the slow movement. For me the second movement is just in a world of its own about poetry. It is liquid. It's remarkable and actually it's not a contradiction, because if you think of Prokofiev or Stravinsky, there was also this very developed sense of colour, which was very close to French music.
야니크 네제-세갱 : 촘촘한 작품이고 라흐마니노프의 성격에 대해 많은 걸 알려줍니다. 라흐마니노프의 작품인 것을 쉽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협주곡 1번의 느린 악장입니다. 저에게 2악장은 마치 자신의 세계에 있는 것과 같아요, 한 편의 시에요. 물처럼 흐르죠. 모순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프로코피에프나 스트라빈스키에게도 마찬가지로 프랑스 음악과 비슷한 극명한 색깔이 있었죠.
Webisode #3 Vocalise / 보칼리제
Daniil Trifonov: For "Vocalise" the challenge was completely different. The original, which is for soprano and piano, is in C sharp minor. When it's sung by a singer of, let's say, a violin, then this key and this particular register makes a lot of sense: it sounds very beautiful. However, if one tries to play it exactly like that on a piano, it has, at least to me, a different impression. It suddenly doesn't sound as warm as it does in the version with the singer... This is rather a thin register for piano, and the C sharp minor is a sharper key. I decided to transpose it to B flat minor, which is actually... You know, Rachmaninov himself never did a transcription of this piece, it might be surprising, but his uncle, Ziloti, he did a transcription, also in B flat minor. Well, he did it in... he still kept the soprano position of the melody. But it's already... We can hear in this key, a way more nostalgic and more gloomy atmosphere. However, I decided to move the melody to the tenor or baritone register. Because of that, I had to make the chords which are in the original... in the tight position, to rearrange them into a wide position. So, instead of this... it's... So... I find that this, what one would probably call a cello register of piano, is perhaps one of the most expressive registers of the instrument. So I think that suits that music.
다닐 트리포노프 : “보칼리제”에 대한 도전은 완전히 달랐어요. 소프라노와 피아노를 위한 원곡은 올림c단조입니다. 가수가 노래할 때, 예를 들어 바이올린을 이 조성으로 연주하면 이 특정 성부가 그럴 듯한데, 굉장히 아름답게 들려요. 하지만 피아노에서 똑같이 연주하려고 하면, 적어도 다른 인상을 받아요. 성악 버전처럼 따뜻하게 들리지 않거든요... 이건 오히려 피아노에 가느다란 성부이며, 올림c단조는 더 높은 조성이죠. 저는 내림b단조로 바꾸기로 했는데, 실제로... 아시다시피 라흐마니노프 자신은 놀랍게도 이 곡을 편곡하지 않았지만, 그의 사촌형인 질로티는 편곡했는데 역시 내림b단조였죠. 음, 그는 이렇게 했는데... 여전히 멜로디의 소프라노 위치를 유지했죠. 하지만 이미... 이 조성에서 보다 향수를 자아내면서도 보다 우울한 분위기를 들을 수 있거든요. 하지만 저는 멜로디를 테너나 바리톤 성부로 옮기기로 했어요. 그래서 저는 원래의 위치에 있는, 꽉 찬 위치에 있는 화음들을... 너른 위치로 바꿔야만 했죠. 이것 대신에... 그래서... 저는 이것이, 피아노의 첼로 성부라고 여기는 것이, 어쩌면 악기의 가장 표현적인 성부 중 하나라는 것을 알았죠. 따라서 그 음악에 어울리는 것 같아요.
Webisode #4 Piano Concerto III / 피아노 협주곡 3번
Daniil Trifonov: Sounds as if it's a more religious piece. The first movement, well, we don't know whether it was intentional, but it's extremely similar to one of the Russian Orthodox Church chants, slightly modified.
다닐 트리포노프 : (이 곡은) 보다 종교적인 작품인 것처럼 들려요. 1악장은 의도적인 것인지 모르겠지만, 약간 수정된 러시아 정교회의 성가 중 하나랑 매우 흡사해요.
Yannick Nézet-Séguin: I mean, it gets me at every turn - every phrase, every modulation, every imagination of the harmony brings me to somewhere in my soul, or my heart, that not many pieces bring me to.
야니크 네제-세갱 : 다시 말해 언제나 알 수 없습니다. - 모든 프레이즈, 모든 전조(조바꿈), 모든 화성의 상상은 많은 곡이 제게 선사하지 못하는 것을 제 영혼이나 가슴 어딘가에 가져옵니다.
Daniil Trifonov: The Third Concerto is immense in its scale of width, of breadth, of orchestra, I think, and of thematic development - it's very symphonic.
다닐 트리포노프 : 3번 협주곡은 폭, 오케스트라의 규모, 제 생각에 주제의 전개에 있어서 엄청나요. - 굉장히 교향적이죠.
Yannick Nézet-Séguin: This is where Rachmaninov really developed to the fullest his imagination in the interaction between the piano and the orchestra.
야니크 네제-세갱 : 이 곡에서 라흐마니노프는 실제로 피아노와 오케스트라 사이의 상호 작용에서 자신의 상상력을 최대한 발휘했습니다.
Vibrations through Time / 시간에 따른 진동
“Bells are perhaps the central symbol of Russian culture,” Daniil Trifonov muses. Born in the fortress city of Nizhny Novgorod, 400 kilometres (or a six-hour train ride) northeast of Moscow, in 1991, Trifonov grew up surrounded by the sounds of bells – church bells, sleigh bells, train bells – echoing through his home town. “In Russia,” he explains, “bells ring for many occasions. Their vibrations carry across the great expanses of the country, connecting events, people and communities – and across time, connecting history and spirituality.”
다닐 트리포노프는 다음과 같이 사색한다. “종은 아마도 러시아 문화의 가장 중요한 상징일 것입니다.” 1991년 모스크바에서 북동쪽으로 400km(또는 기차로 6시간 거리) 떨어진 군사도시 니즈니노브고로드에서 태어난 트리포노프는 종소리에 둘러싸여 자랐는데, 교회 종소리, 썰매 종소리, 기차 종소리가 그의 고향에 울려 퍼진다. 그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러시아에서 종은 여러 번 울립니다. 종소리는 사건, 사람들, 지역 사회를 연결하면서 전국의 광대한 지역에 들립니다. - 그리고 시간을 초월하여 역사와 영성(전통과 종교)을 연결하죠.”
One such connection across time and space links Trifonov with his pianist-composer predecessor, Sergei Rachmaninov, who hailed from Russia’s other Novgorod: Novgorod District, about six hours by train north-west of Moscow. Like Trifonov, Rachmaninov identified bells as the iconic aural motif of Russian identity, their evocation throughout his compositions lending his music its unique nobility and nostalgic character, unmistakably rooted in the cultural fabric of his homeland.
시간과 공간을 가로지르는 이러한 연결 중 하나는 트리포노프에서 그의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선배인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로 이어지는데, 라흐마니노프는 모스크바에서 북서쪽으로 기차로 약 6시간 거리에 있는 같은 이름의 두 번째 러시아 노브고로드 출신이다. 트리포노프와 마찬가지로 라흐마니노프는 종을 러시아 정체성의 상징적인 청각적 모티프로 여겼는데, 이것은 그의 음악 어디에나 나타나며, 그의 음악에 고국의 문화적 토대에 분명히 뿌리를 둔 숭고하면서도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성격을 부여했다.
It is fitting, then, that the first part of Trifonov’s project traversing the Rachmaninov Piano Concertos – ‘Departure’ – opens with the brooding first chords of Rachmaninov’s Second Piano Concerto, the solo piano echoing the deep, resonant toll of Russian Orthodox church bells, and concludes with the Fourth Piano Concerto’s Modernist in vocation of clanging train bells, tambourine rattles and ‘Dies irae’ gongs. This second chapter of Trifonov’s journey with Rachmaninov sustains that motif, opening with chimes of a different variety: the pianist’s own bravura transcription of “Silver Sleigh Bells”. Intoning cascading peals of sleigh bells, this first movement of Rachmaninov’s four-part choral fantasy ‘The Bells’ establishes the atmosphere for Trifonov’s arrival home.
따라서 트리포노프의 프로젝트의 첫 번째 부분인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출발>은 러시아 정교회의 종소리가 깊이 울려 퍼지는 것을 모방하는 독주 피아노인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의 우울한 첫 화음들로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며, 기차 종소리, 탬버린이 딸랑거리는 소리, ‘디에스 이레’(진노의 날) 징을 울리는 피아노 협주곡 4번의 모더니스트(근대주의자)로 끝난다. 라흐마니노프와 함께한 여정의 두 번째 장은 그 모티프를 유지하며, 다양한 차임벨로 시작되는데, 피아니스트 자신의 멋진 <은종> 편곡이다. 연속적인 썰매 종소리와 함께 라흐마니노프의 4부작 합창 환상곡 <종>의 1악장은 트리포노프가 집에 도착하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Silver Sleigh Bells” is a joyous, shimmering point of departure connecting the ‘Departure’ and ‘Arrival’ instalments of Trifonov’s journey, as well as bridging – both chronologically and thematically – the composition of Rachmaninov’s Third Piano Concerto in 1909 and his definitive revision of his 1891 First Concerto in 1917. Completed in 1913 and inspired by a poem of Edgar Allan Poe, ‘The Bells’ is a deceptive work, with emotional tension and extreme technical difficulty lurking beneath its dancing surface. “With prominent voices of harp, celesta and flutes emulating the bells’ colours,” Trifonov explains, “Rachmaninov’s orchestration begs for piano transcription. The work’s fluid energy is highly pianistic, even if it is challenging for the performer to sustain a legato line and soft dynamic through so much elaborate passagework.” “Silver Sleigh Bells” captures the bright, effervescent spirit of Rachmaninov’s First Concerto, while also echoing the deeply religious roots of the Third Concerto. Trifonov also identifies (and in his transcription extends) material from Rachmaninov’s Second Piano Concerto in the piece’s accompaniment, as well as fragments from the composer’s Second Suite for Two Pianos and the Prelude in G minor, all composed around 1901.
<은종>은 트리포노프의 여정의 <출발>과 <도착>을 연결하는 즐거운 빛나는 출발점이며, 1909년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의 작곡과 그의 1891년 피아노 협주곡 1번의 1917년 최종 개정판을(<은종>은 행복하고 찬란한 새로운 시작이며, 첫 번째 앨범 <출발>에서 두 번째 앨범 <도착>까지의 다리를 만드는 동시에 1909년에 작곡된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3번과 1891년에 작곡되었지만 1917년에 최종 수정된 협주곡 1번의 최종판 사이를) 연대순으로나 주제별로 이어준다. 1913년에 완성되고 에드거 앨런 포의 시에서 영감을 받은 <종>은 감정적 긴장과 극도의 기술적인 어려움이 춤추는 표면 아래에 숨어 있는, 현혹되기 쉬운 작품이다. 트리포노프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하프, 첼레스타, 플루트의 두드러진 음색으로 다채로운 종들을 모방하는 라흐마니노프의 오케스트레이션(관현악 편성법)은 피아노 편곡을 간청합니다. 연주자가 섬세한 패시지워크(작품의 주제와 관계없이 화려하고 장식적인 부차적 부분)를 통해 레가토 선율과 부드러운 다이내믹을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더라도 이 작품에 극도로 피아니스틱한 느낌을 줍니다.” <은종>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1번의 밝고 활기찬 특성을 포착하는 동시에 피아노 협주곡 3번의 깊은 종교적 뿌리도 불러일으킨다. 트리포노프는 또한 이 곡의 반주에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의 소재뿐만 아니라 1901년에 라흐마니노프의 작품에서 나온 2대의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 2번과 전주곡 g단조 작품 23-5를 발췌하여 확인(그리고 그의 편곡에서 확장)했다.
With its evocation of Russian nature, folk culture and spiritual life, “Silver Sleigh Bells” sets the stage for Rachmaninov’s First Piano Concerto. “The F sharp minor Piano Concerto is the work of a passionate young heart,” says Trifonov. “We meet a Rachmaninov full of aspirations and Romantic ideals.” The 1891 composition does indeed capture a moment of rare happiness in the life of the then 18-year-old. “It is a work full of fragrances,” Trifonov explains, “like smelling fresh flowers on a field after rain.” The three-movement First Concerto stems from the same period as the Romantic germ motifs for what would become the Second Piano Concerto, and is a work based in character and form on the Piano Concerto by Edvard Grieg. “Rachmaninov admired the Grieg concerto,” affirms Trifonov, “one hears it right from the first measures. But, for me, Rachmaninov’s concerto has a lot of Chopin in its relentless poetic expression too. It is impatient music, full of anticipation – a young man bursting with curiosity, tirelessly asking, ‘What’s next?’
러시아의 자연, 민속 문화, 영적인 삶을 연상시키는 <은종>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1번의 무대를 마련한다. (<은종>에서 러시아의 자연, 민속 문화, 영성을 표현하는 것은 피아노 협주곡 1번의 이상적인 도입부이다.) 트리포노프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피아노 협주곡 1번은 열정적인 젊은 마음에서 우러나옵니다. 우리는 열망과 낭만적 이상으로 가득 찬 라흐마니노프를 만납니다.” 1891년의 작품은 확실히 당시 18세의 삶에서 보기 드문 행복의 순간을 포착한다. 트리포노프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비 온 뒤 들판에서 싱그러운 꽃향기를 맡는 것 같은, 향기가 가득한 작품입니다.” 3악장으로 된 피아노 협주곡 1번은 피아노 협주곡 2번에 등장하게 될 낭만적인 핵심 모티프와 같은 시기에 나온 것으로, 에드바르 그리그 피아노 협주곡의 성격(표현)과 형식을 기반(바탕)으로 한다. 트리포노프는 다음과 같이 단언한다. “라흐마니노프는 그리그 협주곡을 존경했는데, 첫 마디들부터 바로 들을 수 있죠. 그러나 제게 라흐마니노프의 협주곡은 가차 없는 시적 표현에서도 쇼팽의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하지만 라흐마니노프의 협주곡에서 시적 표현을 끊임없이 추구하는 모습에서도 쇼팽의 감정을 많이 느낍니다.) 조바심 나는 음악, 기대가 가득하죠. - 호기심에 가득 찬 청년은 끊임없이(여행을 떠나며) 질문하는데요, ‘다음은 뭐죠?’ (지금은요?)”
“The First Concerto is music by a composer who has not yet experienced tragedy,” Trifonov summarizes. Even if performed, as here, in the extensive 1917 revision produced under the storm clouds of the Russian Revolution and after Rachmaninov’s traumatic bouts with depression, the piece still exudes an unthwarted, even naive exuberance. The melodies are fresh, the energy vivacious, like those country sleigh bells. “In its 25 minutes, the piece never succumbs to melancholy or grief,” says Trifonov, “it rather clings tightly to its original purity.” The First Concerto was, indeed, Rachmaninov’s own favourite to perform amongst his concertos. Throughout his life, he kept coming back to the First Concerto, even when his Second and Third Concertos were far more popular and he had resigned himself to a modern, cosmopolitan existence, far from his Novgorod origins. “It connected him,” Trifonov explains, “with memories of his home, his roots – of happier times.”
“피아노 협주곡 1번은 아직 비극을 경험하지 않은 작곡가의 음악입니다.” 트리포노프가 이렇게 요약한다. 여기에서처럼 러시아 혁명의 폭풍우 속에서(10월 혁명이 위협적으로 다가오는 동안) 그리고 라흐마니노프가 우울증에 걸린 충격적인 시련을 겪은 후 만들어진 광범위한 1917년 개정판으로 연주되더라도, 이 곡은 여전히 방해받지(흐릿하지) 않고, 천진난만한 활기를 물씬 풍긴다. 신선한 선율, 지칠 줄 모르는 에너지는 그 시골의 썰매 종처럼 생생하다. 트리포노프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25분 동안 이 작품은 결코 우울함이나 슬픔의 순간을 허용하지 않는데, 대신 온 힘을 다해 본래의 순수함을 유지합니다.” 사실 피아노 협주곡 1번은 라흐마니노프가 자신의 협주곡 중에서 가장 즐겨 연주한 곡이었다. 일생을 통하여 그는 협주곡 2번과 3번이 훨씬 더 대중적이고 노브고로드 출신과는 거리가 먼, 현대적이고 세계적인 존재에 대해 운명이라고 체념했을 때에도(조국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을 때도 마찬가지로) 협주곡 1번으로 계속 돌아왔다. 트리포노프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그것은 그에게 그의 고향, 즉 그의 뿌리, 즉 행복했던 시절에 대한 추억들을 떠올리게 해주었죠.”
Tragedy, however, was a defining sentiment of Rachmaninov’s life, reflecting his personal psychological and existential struggles, and the greater crisis of modernity at the turn of the 20th century. The idyll of the First Concerto was a vanishing illusion in a world where centuries-old social orders, typified by the aristocracy (Rachmaninov came from a family of aristocrats) and the church, were crumbling under pressures of political emancipation, industrialization and civil strife. Rachmaninov’s sense of melancholy in the face of these convulsions comes to the fore in his famous ‘Vocalise’. Originally the final song of his piano and voice cycle of 14 Romances op. 34 from 1912, the ‘Vocalise’ has no words, just one long melodic line suggestive of loss or sorrow. The youthful exuberance of the First Concerto gives way to intimate reflection. “The ‘Vocalise’ is not a ‘romance’ in the sense of a romantic love poem,” says Trifonov; “it is rather an expression of spiritual longing.” The work begins with a motif prefiguring the opening solo piano statement of the Third Concerto, with tightly woven relations between notes, and close, chromatic intervallic progressions. Trifonov transcribes the work into the baritone register, heightening the poignant interiority of its feeling.
그러나 비극은 라흐마니노프의 개인적인 심리(감정), 실존 투쟁과 20세기의 전환기에 접어든 근대성의 더 큰 위기를 반영하는 삶에 결정적으로 지나친 감상이었다. 협주곡 1번의 목가는 귀족(라흐마니노프는 귀족 가문 출신)과 교회로 대표되는 수백 년 된 사회 질서가 정치적 해방, 산업화, 시민의 압력으로 무너지고 있던 세상에서 사라지는(깨지기 쉬운) 환상이었다. 이러한 격변에 직면하여 라흐마니노프가 느꼈던 우울함은 그의 유명한 <보칼리제>에서 전면에 드러난다. 원래 1912년에 작곡된 피아노와 성악을 위한 14개의 로망스 작품 34 중 마지막 노래인 <보칼리제>는 가사가 없으며, 상실이나 슬픔(고통)을 암시하는 긴 선율만 있다. 피아노 협주곡 1번의 넘치는 젊음은 개인적인 성찰로 이어진다. 트리포노프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보칼리제는 낭만적인 연애시라는 의미의 ‘로망스’가 아니라, 영적인 갈망의 표현입니다.” 이 작품은 음들 사이의 팽팽하게 짜인 관계 및 긴밀하고 반음계적인 간격의 진행으로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시작하는 솔로 피아노를 미리 보여주는 모티프로 시작된다. 트리포노프는 이 작품을 바리톤 음역으로 재배치하여 그리운 내면의 느낌을 강조한다.
The soulful, introspective aspect to Rachmaninov’s musical expression, his symbiosis of cultural nostalgia and spiritual longing, comes to its fullest expression in the Third Piano Concerto in D minor, composed in 1909. If the tolling church bells opening the Second Concerto mark the departure of Trifonov’s Rachmaninov voyage, the hymnal plainchant beginning the Third Concerto announces his arrival home. It is profoundly Russian music in character and quintessentially Rachmaninov in expression. It is a very intimate form of spiritual affirmation, and continues revealing aspects of this meditation in vast, melismatic phrases. Trifonov: “The musical exposition is very similar to Rachmaninov’s style of letter-writing – long, complex sentences of prose, seamlessly transitioning between contrasting themes and moods.”
라흐마니노프의 음악적 표현에 대한 감정이 풍부한 내성적인 측면, 문화적 향수와 영적인 갈망의 공생(결합)은 1909년에 작곡된 피아노 협주곡 3번에서 가장 완벽하게 표현된다. 2번 협주곡을 여는 교회 종소리가 트리포노프의 라흐마니노프 항해의 출발을 표시한다면(트리포노프가 라흐마니노프로 여행을 떠날 때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반면),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시작하는 찬송가 합창은 그의 집에 도착했음(귀향)을 알린다. (피아노 협주곡 3번은) 성격 면에서는 완전히 러시아 음악이며 표현 면에서는 철저히 라흐마니노프이다. 이 곡은 영적인 확신의 매우 친밀한 형태이며, 광대하고 멜리스마틱한(선율이 화려하고 아름다운) 프레이즈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트리포노프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음악이 펼쳐지는 방식은 라흐마니노프가 편지를 쓰는 스타일과 매우 유사한데, 대조되는 주제와 분위기 사이를 매끄럽게 전환하는 길고 복잡한 산문의 문장들입니다.”
“In terms of technical, psychological and emotional complexity,” Trifonov believes, “Rachmaninov’s Third Piano Concerto is perhaps the most substantial undertaking in the piano literature.” Trifonov also describes this gargantuan concerto as Rachmaninov’s most religious: “The concerto has a unique kind of emotion – a solemn intimacy. It is like a prayer – the composer’s inner conversation with himself, and with God.” As such, the Third Concerto is, in a sense, a paradox: a profoundly introspective and spiritual work from beginning to end, yet also in length, structure, expository technique and symphonic scale, comparable with the concertos of Brahms and Busoni in belonging to, as Trifonov terms it, the “maximalist” concerto tradition of late Romanticism.
트리포노프는 다음과 같이 믿는다. “기술적, 심리적, 정서적인 복잡성의 측면에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은 아마도 피아노 문헌에서 가장 크고 튼튼한(힘든) 작품일 것입니다.” 트리포노프는 이 거대한 협주곡을 가장 종교적인 것으로도 묘사한다. “이 협주곡에는 엄숙한 내면이라는 독특한 감정이 있습니다. 그것은 기도와 같은데, 작곡가는 자신과 신과의 내면의 대화를 유지합니다.” 그런 점에서 피아노 협주곡 3번은 말하자면 역설인데, 트리포노프가 일컫듯이, 후기 낭만주의의 “과격주의자”(타협을 배제하고 최대한을 요구하는 자) 협주곡 전통에 속하는 브람스와 부조니의 협주곡들에 필적할 만큼 길이, 구조, 전개 기술, 교향적 규모에서도 처음부터 끝까지 깊이 반성적이면서도 영적인 작품이다.
“The piece is a unique example of one unending melody,” the pianist explains, “one continuous flow of musical consciousness – a single, rhapsodic journey. Above all,” he continues, “there is nothing banal in the expression. Even in its heights of lyricism or virtuosity, every note is devoted to a higher purpose.”
피아니스트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이 곡은 하나의 끝없는 선율의 놀라운 예입니다. 음악적 의식의 연속적인 흐름, 즉 하나의 서사시의 여정입니다.” 그는 계속한다. “무엇보다도 진부한 표현이 없습니다. 서정성이나 기교가 최고조에 달하더라도 모든 음이 더 높은 목적을 달성합니다.”
The structure of the concerto reflects that lofty design. The first movement has the character of questioning – “a spiritual probing of the mysteries of the soul,” as Trifonov puts it. The second movement is a nostalgic meditation on the passing of time. The third movement is “propulsive and inspirational – a glimpse of redemption.”
피아노 협주곡 3번의 구조는 그 고상한 구성을 반영한다. 1악장은 질문하는 성격을 지니고 있는데, 트리포노프가 말하듯이 “영혼의 신비에 대한 영적인 탐구”이다. 2악장은 시간의 흐름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우울한) 명상이다. 3악장은 “앞으로 나아가고 영감을 불어넣으며 잠시 구속의 일면을 열어주는 세계”이다.
Accompanying Trifonov are The Philadelphia Orchestra and their esteemed Music Director Yannick Nézet-Séguin. An ensemble of the highest quality and renowned for its distinctive sound, The Philadelphia Orchestra boasts a Rachmaninov pedigree which is second to none. Working closely with the composer, they gave the premiere performance of works including the Fourth Piano Concerto and the ‘Rhapsody on a Theme of Paganini’, both with the composer himself at the piano. Rachmaninov played his Third Concerto with The Philadelphia Orchestra, with Leopold Stokowski conducting, in 1920 – in a concert that also included The Bells.
트리포노프의 반주는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 그들의 존경받는 음악 감독 야니크 네제-세갱이 맡는다. 최고급 앙상블과 독특한 사운드(특유의 소리)로 유명한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라흐마니노프 혈통을 자랑한다. 작곡가와 긴밀히 협력하여 피아노 협주곡 4번,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 등 그의 많은 작품을 작곡가 자신과 함께 초연했다. 라흐마니노프는 1920년 레오폴드 스토코프스키의 지휘로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 함께 그의 협주곡 3번을 연주했는데, 이 콘서트 프로그램에는 <종>도 포함되었다.
Performing the Third Concerto is Olympian – and solitary; the musical, technical and emotional apotheosis of a singular journey – a trip across the expanses of time, spirituality and Russian vastness, as chronicled through Rachmaninov’s four piano concertos. Their traversal is a lonely Odyssey, rich in symbols and resonant with chimes. Arriving at his destination, exhausted and gratified, Trifonov cites another great Russian émigré, the poet Joseph Brodsky, who captures Rachmaninov’s forbearance, while implac ably yearning for new horizons: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연주하는 것은 신과 같은 즐거운 고독(엄청난 도전이자 동시에 매우 외로운 일)으로 – 하나의 여정에 대한 음악적, 기술적, 감정적 표현으로 – 라흐마니노프의 4개의 피아노 협주곡을 통해 연대기에 따라 끝없는 시간, 영성, 러시아의 광대함을 가로지르는 여행이다. 이 곡들의 횡단은 종소리와 함께 울려 퍼지는 상징으로 가득 찬 외로운 여행이다. 지치면서도 만족스럽게(지치고 행복한 상태로) 목적지에 도착한 트리포노프는 새로운 지평을 열렬히 동경(끝없이 갈망)하면서 라흐마니노프의 인내를 포착한 또 다른 위대한 러시아의 망명 시인 조지프 브로드스키의 다음과 같은 시를 인용한다.
“O when so much has been and gone
behind you – grief, to say the least –
expect no help from anyone.
Board a train…”
Joseph Brodsky – With a View of the Sea
“오 너무나도 많이 사라졌을 때 (당신이 그렇게 많은 일을 겪었다면 –)
당신 뒤에서 – 슬픔, 한 마디로 – (슬픔만이 아니라 –)
누구의 도움도 기대하지 마라. (그렇다면 인간의 도움을 바라지 마라.)
기차를 타라…”
조지프 브로드스키 - 바다를 바라보며
Liner notes: Oscar Alan /오스카 앨런 글
라흐마니노프를 연주한 세 번째 앨범은 <목적지 라흐마니노프 도착>인데, 영어와 독어를 절충하여 번역했다. 다닐 트리포노프가 편곡한 라흐마니노프의 보칼리제는 디지털 싱글 음원(Long Version)으로도 나왔다. 이미 정리했던 것이지만, 웨비소드 1과 2는 한글 자막이 유튜브에 있으나 3과 4는 없어서 내가 번역했다. 은종을 연주하는 뮤직비디오에서는 뵈젠도르퍼 피아노로 연주한다. 녹음 정보를 살펴보니 이번에도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에서 제공된 스타인웨이 피아노. 트리포노프는 2015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오프닝 갈라 콘서트에 이어 2019년 대회에서도 연주했다. 2015년은 그래도 2011년 우승자로서 나오니깐 그렇다 치고 2019년은 뭔가 했다. 다닐이 싫은 건 아니지만 그 자리에 2015년 우승자가 나올 줄 알았으니까. 프로그램을 뒤져보니 다닐이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에 이어 앙코르로 보칼리제와 은종을 연주했다. 일종의 음반 홍보였던 셈! 노벨문학상을 받았던 브로드스키의 시는 이리저리 찾아봐도 번역본이 나오지 않아서 내가 번역했다. 라흐마니노프가 종소리 효과를 즐겨 사용했다고 들었는데, 내지에서 종이란 단어가 많이 나왔다.
http://intoclassics.net/news/2019-10-10-48025
답글삭제https://rutracker.org/forum/viewtopic.php?t=5788965
https://drive.google.com/drive/u/4/folders/1wpfdQBgpLO2L-FFwchXvfngzHkuX1Yxh
답글삭제You have to download until 31 January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