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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piano bachelor, piano music lover, CD collector and classical music information's translator. Also KakaoTalk character Tube mania! Naver Blog: http://blog.naver.com/snowseol Youtube Channel: https://www.youtube.com/channel/UCDPYLTc4mK7dOXYTQEOiPew?view_as=subscriber

2021년 7월 20일 화요일

2021 Chopin Competition Preliminary Round Auditions Day 8 (July 19)


Morning Session



10:00

089 Ms Zuzanna Pietrzak (Poland) / 주잔나 피에트자크 (폴란드) - Hamburg Steinway

Etude in C sharp minor, Op. 10 No. 4 / 연습곡 작품 10-4

Etude in A minor, Op. 25 No. 4 / 연습곡 작품 25-4

Etude in G sharp minor, Op. 25 No. 6 / 연습곡 작품 25-6

Nocturne No. 8 in D flat major, Op. 27 No. 2 / 녹턴 8번

Mazurka in A flat major, Op. 41 No. 3 / 마주르카 작품 41-3

Mazurka in C sharp minor, Op. 41 No. 4 / 마주르카 작품 41-4

Fantasy in F minor, Op. 49 / 환상곡


퇴근하고 나서 밤 8시 넘어서 봤다. 에튀드 16번에서 18번으로 변경. 2013 안토닌 쇼팽 콩쿠르 파이널리스트, 2015 쇼팽 콩쿠르 1차. 머리를 자주색 리본으로 묶고 나왔다. 시작하자마자 에튀드 연주. 3도 에튀드는 컨디션이 아닌 것 같다. 컨디션 안 좋은 날에는 잘 안 된다는 곡. 녹턴은 오른손을 살짝 편곡하여 연주하기도 한다. 녹턴 말고 환상곡에서도 연주가 어설플 때가 있는데 이번에는 예선이지 싶다.


2015 Chopin Competition Program - Yamaha

Preliminary Round: Etude in C sharp minor, Op. 25 No. 7 / 연습곡 작품 25-7

Preliminary Round: Scherzo No. 4 in E major, Op. 54 / 스케르초 4번

Preliminary Round: Mazurka in F sharp minor, Op. 59 No. 3 / 마주르카 작품 59-3

Preliminary Round: Etude in C sharp minor, Op. 10 No. 4 / 연습곡 작품 10-4

Preliminary Round: Etude in B minor, Op. 25 No. 10 / 연습곡 작품 25-10

Preliminary Round: Etude in A minor, Op. 25 No. 11 "Winter Wind" / 연습곡 작품 25-11 <겨울바람>

Round 1: Etude in C sharp minor, Op. 25 No. 7 / 연습곡 작품 25-7

Round 1: Scherzo No. 4 in E major, Op. 54 / 스케르초 4번

Round 1: Etude in B minor, Op. 25 No. 10 / 연습곡 작품 25-10

Round 1: Etude in A minor, Op. 25 No. 11 "Winter Wind" / 연습곡 작품 25-11 <겨울바람>


지난 대회에서는 야마하였지만 이번에는 스타인웨이. 겹치는 곡은 하나도 없다.



10:30

090 Ms Agnė Radzevičiutė (Lithuania/Canada) / 아그네 라제비치우테 (리투아니아/캐나다) - Hamburg Steinway

Mazurka in C major, Op. 56 No. 2 / 마주르카 작품 56-2

Mazurka in C minor, Op. 56 No. 3 / 마주르카 작품 56-3

Etude in E major, Op. 10 No. 3 / 연습곡 작품 10-3

Nocturne No. 3 in B major, Op. 9 No. 3 / 녹턴 3번

Etude in A flat major, Op. 10 No. 10 / 연습곡 작품 10-10

Etude in G flat major, Op. 10 No. 5 "Black Keys" / 연습곡 작품 10-5 <흑건>

Etude in C sharp minor, Op. 10 No. 4 / 연습곡 작품 10-4

Barcarolle in F sharp major, Op. 60 / 뱃노래


에튀드 3번에서 녹턴 3번으로, 에튀드 5번에서 4번으로 변경. 2006 샤파르냐 쇼팽 어린이-청소년 콩쿠르 1위, 2019 캐나다 쇼팽 콩쿠르 시니어 부문 공동 3위로 예선 직행. 마주르카에서 딱 아닌 느낌. 그냥 그렇게 들릴 우려가 있는 곡을 정말 그렇게 소화했다. 에튀드 4번에서 힘 빠진 것 같다. 뱃노래 듣기도 전에 이미 예선 탈락. 뱃노래도 그냥 그렇게 흘러가다가 끝났다.



11:00

091 Mr Hao Rao (China) / 하오 라오 (중국) - Hamburg Steinway

Nocturne No. 8 in D flat major, Op. 27 No. 2 / 녹턴 8번

Etude in F major, Op. 10 No. 8 / 연습곡 작품 10-8

Etude in G sharp minor, Op. 25 No. 6 / 연습곡 작품 25-6

Mazurka in G sharp minor, Op. 33 No. 1 / 마주르카 작품 33-1

Mazurka in D major, Op. 33 No. 3 / 마주르카 작품 33-3

Ballade No. 3 in A flat major, Op. 47 / 발라드 3번

Barcarolle in F sharp major, Op. 60 / 뱃노래


발라드 3번에서 뱃노래로 변경. 2004년생으로 워낙 어려서 주니어 대회 위주. 2019 베이징 쇼팽 청소년 콩쿠르 주니어 부문 5위. 3위 밑으로는 크게 볼 일이 없는데? 예선 아니면 1차인데, 2차까지 생각해주기는 힘들다.



11:30

092 Mr Yangyang Ruan (China) / 양양 루앤 (중국) - Hamburg Steinway

Nocturne No. 13 in C minor, Op. 48 No. 1 / 녹턴 13번

Mazurka in C major, Op. 33 No. 2 / 마주르카 작품 33-2

Mazurka in D major, Op. 33 No. 3 / 마주르카 작품 33-3

Mazurka in B minor, Op. 33 No. 4 / 마주르카 작품 33-4

Etude in G flat major, Op. 10 No. 5 "Black Keys" / 연습곡 작품 10-5 <흑건>

Etude in B minor, Op. 25 No. 10 / 연습곡 작품 25-10

Fantasy in F minor, Op. 49 / 환상곡


마주르카 Op. 33-3에서 Op. 33-2로 변경. 하얀 셔츠에 빨간 보타이를 매고 나왔다. 대부분 작은 대회 위주. 두 번째로 연주한 마주르카에서 이미 예선 탈락. 흑건 에튀드는 불안하게 출발했는데 또박또박 들리는 게 딱 학생 같은 연주. 끝날 때까지도 그렇다. 옥타브 에튀드도 불안하다. 첫 페이지에서 불분명한 리듬. 중간부에서도 리듬이 어떻게 되는지 헤매는 모습이 보인다. 1999년생이란 걸 감안해도 에튀드는 완전 학생티를 못 벗어난 연주. 의상과 곱슬머리를 보면 키신의 어린 시절. 히히히!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빨간 머플러지만. 환상곡에서도 미스터치가 나면서 불안한 연주. 씩씩한 부분에서는 엉성하고 자신감이 떨어졌는지 소리가 기어들어 가기도 한다. 그러다가도 클라이맥스가 한 번 더 나올 때는 막 나가는 연주. 어차피 예선 탈락이니까 본인의 연주를 마음껏 펼친다.


12:00 Intermission



12:30

093 Mr Kazuya Saito (Japan) / 가즈야 사이토 (일본) - Hamburg Steinway

Nocturne No. 16 in E flat major, Op. 55 No. 2 / 녹턴 16번

Mazurka in C minor, Op. 30 No. 1 / 마주르카 작품 30-1

Mazurka in D flat major, Op. 30 No. 3 / 마주르카 작품 30-3

Mazurka in A flat major, Op. 59 No. 2 / 마주르카 작품 59-2

Etude in G flat major, Op. 10 No. 5 "Black Keys" / 연습곡 작품 10-5 <흑건>

Etude in E minor, Op. 25 No. 5 / 연습곡 작품 25-5

Fantasy in F minor, Op. 49 / 환상곡


마주르카 Op. 59-2에서 Op. 30-3으로 변경. 2012, 2015, 2018 하마마쓰 콩쿠르 1차. 크게 볼 일이 없는 참가자. 딱 1차가 끝이겠다 싶은 연주. 그래도 마주르카까지 잘 치는가 싶었는데 에튀드에서 불안함을 노출한다. 옥타브 에튀드는 서정적인 중간부가 딱딱하다. 환상곡은 미스가 있어도 무난한 연주. 하지만 뭔가 번뜩이는 건 없다.



13:00

094 Ms Xuanyi Mao (China) / 슈앤이 마오 (중국) - Hamburg Steinway

Nocturne No. 13 in C minor, Op. 48 No. 1 / 녹턴 13번

Etude in C minor, Op. 10 No. 12 "Revolutionary" / 연습곡 작품 10-12 <혁명>

Etude in A minor, Op. 10 No. 2 / 연습곡 작품 10-2

Mazurka in D major, Op. 33 No. 3 / 마주르카 작품 33-3

Mazurka in B minor, Op. 33 No. 4 / 마주르카 작품 33-4

Ballade No. 1 in G minor, Op. 23 / 발라드 1번


2018 에네스쿠 콩쿠르 세미파이널리스트라는 것 말고는 나한테 정보가 없다. 주로 중국에서 입상했으므로 볼 일이 크게 없다. 녹턴은 온 힘을 다해 격정적으로 연주한다. 혁명 에튀드는 잘 친다 하는 정도. 에튀드 2번이 지금까지 나온 것 중에 가장 좋다. 부드럽고 유연하게 흘러가는 연주. 마치 연습곡이 아닌, 평범한 난이도인 것처럼 소화하는 느낌. 마주르카에서 살짝 미스. 발라드 1번에서 코다는 아주 살짝 약하다. 연주는 좋은데 입상 경력이 많이 별로라 1차까지만 생각.



17:00

095 Mr Aristo Sham (China, Hong Kong) / 아리스토 삼 (홍콩) - Hamburg Steinway

Nocturne No. 18 in E major, Op. 62 No. 2 / 녹턴 18번

Etude in A minor, Op. 10 No. 2 / 연습곡 작품 10-2

Etude in G flat major, Op. 10 No. 5 "Black Keys" / 연습곡 작품 10-5 <흑건>

Etude in C major, Op. 10 No. 7 / 연습곡 작품 10-7

Etude in A minor, Op. 25 No. 11 "Winter Wind" / 연습곡 작품 25-11 <겨울바람>

Mazurka in G minor, Op. 24 No. 1 / 마주르카 작품 24-1

Mazurka in C major, Op. 24 No. 2 / 마주르카 작품 24-2

Mazurka in C minor, Op. 30 No. 1 / 마주르카 작품 30-1

Mazurka in C sharp minor, Op. 30 No. 4 / 마주르카 작품 30-4

Ballade No. 3 in A flat major, Op. 47 / 발라드 3번


여기서부터 생중계로 봤다. 코로나19 때문에 진행자들이 돌아가면서 나오나 보다. 에튀드와 마주르카 모두 변경. 2015 쇼팽 콩쿠르 1차를 앞두고 기권했는데, 이번에는 예선에서 기권인 줄 알았더니 오후 세션으로 넘어왔다. 이런저런 대회에 많이 참가하면서 실력이 많이 늘은 것 같다. 에튀드는 좀 성급하다. 7번의 여운을 느꼈으면 했는데 바로 겨울바람으로 넘어갔다. 입상 경력을 찾아보니 2005 도쿄 아시아 쇼팽 콩쿠르 공동 1위. 여기저기 입상한 건 많은데 이러면 믿고 거른다. 히히히! 이런 사람 중에서 1차 탈락자가 나올 수도 있다. 이건 쇼팽이 아니란 반응이 나오는데, 내가 생각하는 쇼팽다움과도 거리가 있다. 에튀드는 그렇다 치고 마주르카는 뭘 말하는 건지? 그냥 3박자인 춤곡을 연주하는 것 같다. 마주르카가 까다롭긴 하다. 발라드 3번은 프레이징이 부드럽다. 아무래도 정석과는 거리가 있다. 1차는 갈 것 같고 거기서 끝!


2015 Chopin Competition Preliminary Round Program - Steinway

Etude in C major, Op. 10 No. 1 / 연습곡 작품 10-1

Etude in A minor, Op. 25 No. 4 / 연습곡 작품 25-4

Etude in A minor, Op. 25 No. 11 "Winter Wind" / 연습곡 작품 25-11 <겨울바람>

Etude in C sharp minor, Op. 25 No. 7 / 연습곡 작품 25-7

Mazurka in D major, Op. 33 No. 3 / 마주르카 작품 33-3

Scherzo No. 3 in C sharp minor, Op. 39 / 스케르초 3번


지난 대회 예선과 겨울바람 에튀드만 겹친다.



Evening Session



17:30

096 Mr Meng-sheng Shen (Chinese Taipei) / 멍쉥 쉔 (대만) - Hamburg Steinway

Nocturne No. 13 in C minor, Op. 48 No. 1 / 녹턴 13번

Etude in B minor, Op. 25 No. 10 / 연습곡 작품 25-10

Etude in A minor, Op. 25 No. 11 "Winter Wind" / 연습곡 작품 25-11 <겨울바람>

Mazurka in A minor, Op. 59 No. 1 / 마주르카 작품 59-1

Mazurka in A flat major, Op. 59 No. 2 / 마주르카 작품 59-2

Ballade No. 4 in F minor, Op. 52 / 발라드 4번


2006 대만 타이중 쇼팽 콩쿠르 공동 1위, 2010 쇼팽 콩쿠르 1차. 연주자로서 기반을 잡지 못해서 본인을 알리기 위해 나온 것 같다. 옥타브 에튀드에서 억지로 힘을 쥐어짜듯이 치는 것처럼 들리는데 여기에서 예선 탈락. 2010년 대회 1차에서 탈락한 사람들은 대부분 이번에 예선 탈락이 되어가는 분위기. 겨울바람 에튀드도 이어나가는 게 불안하다. 마주르카 Op. 59-1에서 오른손의 하강하는 반음계 선율을 느리게 연주하는데 뭔가 슬프다. 난 그 부분이 쇼팽의 뺨을 타고 흐르는 눈물이라고 생각한다. 그 눈물이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나 이별에 대한 슬픔일 수도 있고 조국에 대한 아픔일 수도 있고. 2010년 대회 3차에서 연주하려고 했던 발라드 4번을 세월이 흘러 여기에서 선사!


2010 Chopin Competition Program – Steinway

Round 1: Etude in G flat major, Op. 10 No. 5 "Black Keys" / 연습곡 작품 10-5 <흑건>

Round 1: Etude in A flat major, Op. 10 No. 10 / 연습곡 작품 10-10

Round 1: Nocturne No. 13 in C minor, Op. 48 No. 1 / 녹턴 13번

Round 1: Scherzo No. 2 in B flat minor, Op. 31 / 스케르초 2번

Round 2: Fantasy in F minor, Op. 49 / 환상곡

Round 2: Waltz No. 2 in A flat major, Op. 34 No. 1 / 왈츠 2번

Round 2: Mazurka in G sharp minor, Op. 33 No. 1 / 마주르카 작품 33-1

Round 2: Mazurka in C major, Op. 33 No. 2 / 마주르카 작품 33-2

Round 2: Mazurka in D major, Op. 33 No. 3 / 마주르카 작품 33-3

Round 2: Mazurka in B minor, Op. 33 No. 4 / 마주르카 작품 33-4

Round 2: Andante spianato and Grande Polonaise brillante in E flat major, Op. 22 / 안단테 스피아나토와 화려한 대 폴로네즈

Round 2: Ballade No. 1 in G minor, Op. 23 / 발라드 1번

Round 3: Polonaise No. 7 in A flat major, Op. 61 "Polonaise-Fantaisie" / 환상 폴로네즈

Round 3: Sonata No. 3 in B minor, Op. 58 / 소나타 3번

Round 3: Ballade No. 4 in F minor, Op. 52 / 발라드 4번

Round 3: Nocturne No. 2 in E flat major, Op. 9 No. 2 / 녹턴 2번

Final Round: Piano Concerto No. 1 in E minor, Op. 11 / 피아노 협주곡 1번


지난 대회와 녹턴 13번, (연주하지 못했지만) 발라드 4번이 일치한다.



18:00

097 Mr Kotaro Shigemori (Japan) / 고타로 시게모리 (일본) - Hamburg Steinway

Nocturne No. 8 in D flat major, Op. 27 No. 2 / 녹턴 8번

Nocturne No. 17 in B major, Op. 62 No. 1 / 녹턴 17번

Etude in C minor, Op. 10 No. 12 "Revolutionary" / 연습곡 작품 10-12 <혁명>

Etude in E minor, Op. 25 No. 5 / 연습곡 작품 25-5

Etude in F major, Op. 10 No. 8 / 연습곡 작품 10-8

Mazurka in G sharp minor, Op. 33 No. 1 / 마주르카 작품 33-1

Mazurka in B minor, Op. 33 No. 4 / 마주르카 작품 33-4

Mazurka in G major, Op. 50 No. 1 / 마주르카 작품 50-1

Mazurka in C sharp minor, Op. 50 No. 3 / 마주르카 작품 50-3

Ballade No. 4 in F minor, Op. 52 / 발라드 4번

Barcarolle in F sharp major, Op. 60 / 뱃노래


2018 도쿄 아시아 쇼팽 콩쿠르 프로페셔널 부문 2위. 녹턴 8번에서 17번으로, 에튀드 12번에서 8번으로, 발라드 4번에서 뱃노래로, 마주르카는 모두 변경. 녹턴이 끝나갈 때 이마에서 땀이 흐른다. 2000년생이라 어려서 그런지 연주가 싱싱하다. 에튀드 8번은 학생 같으면서도 오른손의 소리가 또렷하다. 1차는 진출할 것 같다.



Mr Changyong Shin (South Korea) / 신창용 (대한민국)

예선 일정에 있었는데 기권했다. 유튜브 채팅창에 자꾸 신창용 얘기가 나온다. 그래서 연주 일정에 있었던 기권자들을 챙기게 된 것. 기권한 이유는 본인이 안 될 것 같아서 그런 것 같다고들 하는데 코로나19로 인한 이동 제한 문제는 절대 아닐 것. 그렇다고 어디 연주 계약은 더더욱 아닐 거고. 7월 2일에는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을 협연했다. 8월 29일 공연의 쇼팽 프로그램은 3개의 마주르카 작품 59, 환상 폴로네즈, 안단테 스피아나토와 화려한 대 폴로네즈, 뱃노래, 피아노 소나타 3번. 이미 한 줄 알았더니 할 예정이었다. 겉으로는 조성진과 친한 사이이고 라이벌 의식 같은 건 느끼지 않는다고 했지만, 속으로는 그게 아니었던 모양. 본인도 어렸을 때 쇼팽 콩쿠르에 나가고 싶었을 텐데... 내가 볼 때 2019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도 원서 냈을 것.


2009 하마마쓰 콩쿠르 - 조성진 1위

2011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 조성진 3위

2014 루빈스타인 콩쿠르 - 조성진 3위

2015 리즈 콩쿠르 - 신창용 2차

2015 쇼팽 콩쿠르 - 조성진 1위

2017 클라이번 콩쿠르 - 신창용 오디션 탈락

2021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 신창용 1차


조성진이랑 겹치는 대회가 없는데, 이렇게 주요 7개 대회에서 조성진과 다른 길을 갔다. 신창용이 건진 대회는 하나도 없다. 올해에 열린 퀸엘리자베스 콩쿠르와 루빈스타인 콩쿠르는 시기가 겹쳐서 어쩔 수 없이 둘 중 하나는 포기할 수밖에 없었는데, 우연이겠지만 브뤼셀로 향한 이유를 알 것 같다. 퀸엘리자베스 콩쿠르가 자신한테 그나마 승산이 있다고 봤을 듯. 조성진의 참가 여부를 떠나서 텔아비브에서 열리는 루빈스타인 콩쿠르는 쟁쟁한 참가자들이 한 대회에 왕창 몰려서 되게 치열하거든. 2014년 대회부터 3명만 입상하는 것으로 바뀌어서 입상의 문이 특히나 좁아졌다. 난 루빈스타인 콩쿠르가 3대 콩쿠르보다 더하다고 생각한다. 떨어진 위치가 딱 자기 실력이고 그걸 넘기가 힘드니까. 예원학교와 서울예고를 수석으로 입학했던 사람은 신창용이었지만 사회 1등은 조성진. 본인도 속으로는 조성진과 비교당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조금이라도 있었을 것 같다. 쇼팽 콩쿠르에 나왔다면 3위라도 해야 체면이 설 것 같은데, 큰 대회 3등이 누구네 집 강아지 이름인 것도 아니니까.



18:30

098 Ms Mana Shoji (Japan) / 마나 쇼지 (일본) - Yamaha CFX

Nocturne No. 17 in B major, Op. 62 No. 1 / 녹턴 17번

Etude in A minor, Op. 25 No. 11 "Winter Wind" / 연습곡 작품 25-11 <겨울바람>

Etude in A flat major, Op. 10 No. 10 / 연습곡 작품 10-10

Mazurka in B major, Op. 56 No. 1 / 마주르카 작품 56-1

Mazurka in C minor, Op. 56 No. 3 / 마주르카 작품 56-3

Ballade No. 4 in F minor, Op. 52 / 발라드 4번


분홍색 드레스를 입고 등장. 목 뒤에는 리본이 있다. 올림머리를 했으면 리본이 돋보였을 텐데 머리를 내려서 드레스의 포인트를 살려주지 못한 것 같다. 겨울바람이 약하다. 만만한 에튀드는 아니니까. 에튀드는 무난한 정도. 마주르카 특별상을 노린 것 같은 선곡은 그냥 그렇다. 차라리 다른 마주르카를 연주할 것이지. 차분한 연주 스타일인 것 같다. 발라드 4번도 예상대로 조용하고 차분한 스타일. 연주자의 성향인 것 같고 1차에서 보긴 힘들 것 같다. 여기까지 보고 꿈나라로 갔다.


19:00 Intermission



19:30

099 Mr Talon Smith (USA) / 탈론 스미스 (미국) - Hamburg Steinway

Nocturne No. 13 in C minor, Op. 48 No. 1 / 녹턴 13번

Etude in C major, Op. 10 No. 1 / 연습곡 작품 10-1

Etude in E flat major, Op. 10 No. 11 / 연습곡 작품 10-11

Mazurka in A minor, Op. 59 No. 1 / 마주르카 작품 59-1

Mazurka in F sharp minor, Op. 59 No. 3 / 마주르카 작품 59-3

Barcarolle in F sharp major, Op. 60 / 뱃노래


화요일에 퇴근하고 나서 마저 봤다. 2020 마이애미 쇼팽 콩쿠르 5위 없는 6위. 녹턴이 뭔가 밋밋하다. 미리 탈락으로 정해놓고 봐서 미안하지만, 그냥 그럴 것 같다는 생각을 벗어나지 않았다. 2002년생으로 많이 어린데 40개가 넘는 대회에서 1등이었다고 프로필에 나온다. 뱃노래까지 연주가 잔잔하다. 뱃노래는 사실 쇼팽과 조르주 상의 사이가 안 좋을 때 탄생한 곡인데 불화란 게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는 아이러니가 있다. 조르주 상에 대해서는 두 가지 평가가 존재한다. 쇼팽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것과 쇼팽의 창작에 도움을 줬다는 것. 조르주 상의 보살핌 덕분에 쇼팽이 10년이라도 더 살았다는 말도 나온다.



20:00

100 Mr Kyohei Sorita (Japan) / 교헤이 소리타 (일본) - Hamburg Steinway

Nocturne No. 17 in B major, Op. 62 No. 1 / 녹턴 17번

Etude in F major, Op. 10 No. 8 / 연습곡 작품 10-8

Etude in E minor, Op. 25 No. 5 / 연습곡 작품 25-5

Mazurka in B major, Op. 56 No. 1 / 마주르카 작품 56-1

Mazurka in C major, Op. 56 No. 2 / 마주르카 작품 56-2

Ballade No. 2 in F major, Op. 38 / 발라드 2번


2015 칸투 협주곡 콩쿠르 고전파 부문 공동 1위, 낭만파 부문 세미파이널리스트라는 것 외에는 나한테 정보가 없다. 녹턴은 되게 진중한 연주. 프로필을 찾아보니 바르샤바 쇼팽 음대에서 표트르 팔레치니의 제자. 1차나 2차까지는 이득을 볼 수도. 일본에서 폴란드로 유학을 꽤 가더라고. 일본 참가자 중에서 손에 꼽을 만하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 첫 번째 마주르카에서 살짝 미스. 마주르카 특별상을 노린 선곡 같은데 여기에서 딱 실패! 마주르카는 역시나 까다롭다. 발라드 2번까지 부드러운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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