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층에서 아깝게 타이밍을 놓치고 계단으로 내려갔다. 엘리베이터에서 나까지 태우려고 하는 것 같았는데 그분들도 내가 놓친 걸 안타까워하는 것 같았다. 2층으로 내려가다가 사람들이 보여서 잘하면 탈 수 있겠다 싶어서 얼른 다가가서 탔다. 사소한 거지만 폴란드 사람들이 배려심이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둘째 날도 공연장 매표소 앞에 50명 넘게 줄 섰다. 내가 오프닝 콘서트 티켓 구하려고 줄 설 때의 그 심경이 느껴졌다. 동생이 가진 자의 여유를 즐기라고 조언했다.
Morning Session
10:00
79 Yuewen Yu (China) / 위에원 유 (중국) Shigeru Kawai
Etude in B minor, Op. 25 No. 10
Waltz No. 5 in A flat major, Op. 42
Nocturne No. 13 in C minor, Op. 48 No. 1
Ballade No. 3 in A flat major, Op. 47
2016 에틀링겐 청소년 콩쿠르 3위, 2023 선전 협주곡 콩쿠르 3위, 2024 하마마쓰 콩쿠르 1차. 빈 음대에서 안나 말리코바의 제자. 에튀드를 먼저 치는 건 아닌데... 연주는 괜찮았는데 깊이가 조금 약하다.
10:30
80 Andrey Zenin (Individual neutral pianist) / 안드레이 제닌 (중립국 개인 자격) Shigeru Kawai
Etude in B minor, Op. 25 No. 10
Waltz No. 2 in A flat major, Op. 34 No. 1
Ballade No. 1 in G minor, Op. 23
Etude in C sharp minor, Op. 25 No. 7
2016 모스크바 쇼팽 청소년 콩쿠르 시니어 부문 2위, 2018 하마마쓰 콩쿠르 세미파이널리스트, 2022 다름슈타트 쇼팽 콩쿠르 3위. 옥타브 에튀드는 전쟁이 일어난 것처럼 들린다. 이어서 왈츠 2번은 평온한 한때. 발라드 1번은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영화 <피아니스트>가 떠오르게 하는데 실제로 슈필만이 친 곡은 녹턴 20번이었다. 극적인 효과 때문에 영화 속에서는 발라드 1번으로 설정한 것. 발라드 1번은 러시안 특유의 거친 맛을 클라이맥스에서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연주한 첼로 에튀드에서는 폐허가 된 전쟁터가 떠오른다. 현재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메시지를 음악으로 보여준 것일까? 러시아지만 개인 중립으로 나왔는데 스포츠만 그런 게 아니다.
11:00
81 Jacky Xiaoyu Zhang (United Kingdom of Great Britain) / 재키 샤오위 장 (영국) Steinway & Sons
Nocturne No. 17 in B major, Op. 62 No. 1
Etude in A minor, Op. 10 No. 2
Ballade No. 2 in F major, Op. 38
Waltz No. 1 in E flat major, Op. 18
2019 에판 피아노 아카데미 주니어 부문 공동 1위, 2020 런던 콩쿠르 1위, 2023 칸투 피아노 협주곡 콩쿠르 그랑프리, 2023 발 티도네 콩쿠르 파이널리스트. 드미트리 알렉세예프의 제자. 입으로 흥얼거리면서 노래하는 게 들린다. 왈츠 마지막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박수가 터진다.
11:30
82 Yonghuan Zhong (China) / 용후안 종 (중국) Steinway & Sons
Nocturne No. 12 in G major, Op. 37 No. 2
Waltz No. 2 in A flat major, Op. 34 No. 1
Etude in A minor, Op. 25 No. 11
Ballade No. 2 in F major, Op. 38
2021 샤파르냐 쇼팽 청소년 온라인 콩쿠르 2위, 2021 비드고슈치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기념 청소년 콩쿠르 4위, 2022 바르샤바 쇼팽 시대 악기 콩쿠르 공동 3위. 12세부터 보이치에흐 시비타와의 제자. 연주를 시작하기 전에 밖에서 사이렌이 울린다. 중국은 스타인웨이로 쳐야 익숙하다. 나머지는 뭔가 맞지 않는 느낌이라서.
Intermission
밖으로 나오니 안드레이 제닌이 인터뷰 중이었다. 매장에서 셔츠를 몇 가지 구경했다. 나 다 좋은데 중국계 참가자들이 많아서 좀 지겹다고 가족에 하소연했다. 2024년 10월 1일에 콩쿠르 예매하고 참가자 원서 접수는 이후에 받으므로 참가자 명단을 미리 알고 갈 순 없다. 내 꿈은 프랑스 참가자를 결선에서 보는 건데 이번에 프랑스 참가자는 2명뿐이고 예선에서 탈락한 경력이 있어서 잘해야 준결선까지다. 천장을 바라보니 공중에도 카메라가 많은데 중간에 달린 줄을 타고 카메라가 이동한다.
12:30
83 Hanyuan Zhu (China) / 한위앤 주 (중국) Fazioli
Etude in E major, Op. 10 No. 3
Waltz No. 1 in E flat major, Op. 18
Barcarolle in F sharp major, Op. 60
Etude in B minor, Op. 25 No. 10
2016 에틀링겐 청소년 콩쿠르 4위, 2019 베이징 쇼팽 청소년 콩쿠르 시니어 부문 6위 및 마주르카 특별상, 2020 에틀링겐 청소년 온라인 콩쿠르 3위. 2023년부터 오벌린 음악원에서 당 타이 손의 제자. 에튀드는 반음계 화음 진행의 어려운 클라이맥스에서 손이 살짝 꼬인 듯. 왈츠도 중간에 그런 현상이 나타난다. 모처럼 중국계 참가자들이 스타인웨이로 쳐서 괜찮았는데 피아노를 잘못 고른 느낌. 이미 점수를 까먹은 느낌인데 마지막으로 친 옥타브 에튀드에서 만회되었으려나?
13:00
84 Jingting Zhu (China) / 징팅 주 (중국) Steinway & Sons
Nocturne No. 17 in B major, Op. 62 No. 1
Barcarolle in F sharp major, Op. 60
Etude in B minor, Op. 25 No. 10
Waltz No. 2 in A flat major, Op. 34 No. 1
2017 스타인웨이 청소년 콩쿠르 1위, 2020 상하이 음악원 피아노 협주곡 콩쿠르 1위, 2024 줄리아드 음대 라벨 콘서트 피아노 콩쿠르 1위. 2020년부터 줄리아드 음대에서 로버트 맥도널드의 제자. 입상 경력이 마땅치 않아서 일단 거른다. 연주가 좀 시끄럽다. 딱히 특별하진 않다. 여기에서 마지막 번호가 끝나고 참가번호 1번 차례가 되었다.
13:30
01 Piotr Alexewicz (Poland) / 표트르 알렉세비치 (폴란드) Shigeru Kawai
Fantasy in F minor, Op. 49
Waltz No. 5 in A flat major, Op. 42
Nocturne No. 18 in E major, Op. 62 No. 2
Etude in B minor, Op. 25 No. 10
2020 바르샤바 쇼팽 국내 콩쿠르 1위 자격으로 예선을 거치지 않고 본선 직행. 2025 사우스캐롤라이나 힐턴 헤드 콩쿠르 2위. 지난 대회에서는 스타인웨이였으나 이번 대회에서 가와이로 변경. 2018 하마마쓰 콩쿠르 1차 탈락이라 기대하진 않았다. 환상곡은 좋았다. 마지막 옥타브 에튀드에서 약해지는 느낌.
14:00
02 Jonas Aumiller (Germany) / 요나스 아우밀러 (독일) Shigeru Kawai
Etude in C sharp minor, Op. 25 No. 7
Barcarolle in F sharp major, Op. 60
Etude in B minor, Op. 25 No. 10
Waltz No. 1 in E flat major, Op. 18
2024 하마마쓰 콩쿠르 2위 자격으로 예선을 거치지 않고 본선 직행. 2018 에틀링겐 청소년 콩쿠르 2위, 2021 리즈 콩쿠르 1차, 2021 데트몰트 브람스 콩쿠르 1위, 2022 뉴욕 방돔 프라이즈 콩쿠르 파이널리스트, 2022 센다이 콩쿠르 2위, 2023 텔아비브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콩쿠르 세미파이널리스트, 2024 몬차 리나 살라 갈로 콩쿠르 2위. 줄리아드 음대와 클리블랜드 음대에서 세르게이 바바얀 사사. 하마마쓰 콩쿠르를 보면서 마치 박사 논문을 피아노로 써 내려가는 것 같은 치밀한 해석을 느낀 기억이 있어서 쇼팽 콩쿠르에서 만나고 싶었던 참가자로 뱃노래가 보고 싶었다. 20세기에 독일 입상자가 있긴 했는데 사실 독일 하면 쇼팽과는 거리가 좀 먼 느낌. 내가 레슨 시간에 독일 피아니스트들은 왜 쇼팽을 잘 안 치는지 질문해봤는데 음반으로 남기지 않았을 뿐이라고 했다. 당시만 해도 음반 아니면 피아니스트들의 레퍼토리를 잘 모를 때였다. 하마마쓰에서 가와이 피아노로 연주했는데 이번에도 그러지 않을까 예상했더니 적중! 가와이를 제일 잘 다루네? 부드럽고 따뜻한 음색을 낸다. 결선까지 응원해야 하나? 결선에 오르면 2위 아니면 3위라고 봐야 한다. 옥타브 에튀드가 지저분하지 않다. 첼로 에튀드의 마지막 음의 여운을 다 못 느꼈는데 바로 뱃노래로 연결한다. 사실 뱃노래는 하마마쓰 때가 더 좋았던 것 같다. 첼로 에튀드는 녹턴 대신 친 것으로 C#음으로 끝난다. 이 C#음은 뱃노래의 첫 C#음으로 연결한다. 뱃노래의 마지막 F#음은 옥타브 에튀드의 첫 F#음으로 연결한다. 옥타브의 마지막 B음은 왈츠 1번 <화려한 대왈츠>의 첫 내림B음으로 연결한다. 루바토가 교묘한 건지 오묘한 건지 아무튼 신기하다. 가와이로 쇼팽 치는 게 쉽진 않을 텐데 현재까지 이 사람이 1위 같은데? 이전의 베스트는 그나마 첫날 참가자 중에서 가장 잘했던 거지 입상 후보라 하기에는 좀 그렇다.
오전 세션이 끝나고 오후 3시에 전날 들렀던 피에로기 가게로 가서 케밥이랑 제로 콜라를 시켜 먹었다. 케밥의 양이 생각보다 많고 좀 짜다. 튀르키예식이 아닌데? 피에로기 가게에서 폴란드어로 결제 수단을 묻는데 영어랑 비슷해서 뭔지 대충 알아듣긴 했다. 유럽의 언어들은 비슷비슷해서 음악 용어만 해도 이런 거구나 딱 보이는 편이다. 호텔 0층에 있는 정수기 물맛을 보니 수돗물을 마시는 것 같기도 했다. 호텔에선 톡 쏘는 물로 준다. 그래서 며칠 전에 뚜껑 열다가 바닥에 물이 튀어서 또 탄산음료 흘린 줄 알았다. 4년 전에는 의자에다가 흘렸다. 2시 30분이 지나서 나가는데 오후 세션 잡으려고 사람들이 줄 섰다. 밖에 나가서 벽에 붙은, 2010년 매표소 창구에 줄 선 사람들의 모습을 봤다. 그 옆에는 오프닝 콘서트의 모습이 있었는데 당시 심사위원이었던 마르타 아르헤리치와 넬손 프레이레. 이 둘은 2021년에도 심사위원이었는데 넬손 프레이레가 길거리에서 넘어진 이후 2년 동안 어깨가 아파서 고생하다가 77세에 사망. 아르헤리치는 친구 병문안 간다고 심사위원직 반납. 그래서 대타로 들어간 심사위원은 아르헤리치가 우승할 당시 준우승했던 브라질 피아니스트 아르투르 모레이라 리마. 5시에 도착했더니 내 자리에 딴 사람이 앉아서 내 자리라고 말하면서 티켓을 보여주면서 앉았다.
Evening Session
17:00
03 Yanyan Bao (China) / 얀얀 바오 (중국) Steinway & Sons
Nocturne No. 8 in D flat major, Op. 27 No. 2
Etude in A minor, Op. 25 No. 11
Waltz No. 5 in A flat major, Op. 42
Ballade No. 1 in G minor, Op. 23
2019 베이징 쇼팽 청소년 콩쿠르 주니어 부문 2위, 2023 오벌린 쿠퍼 콩쿠르 4위. 와인색 드레스를 입고 나왔다. 여성스러운 섬세한 연주가 돋보인다. 녹턴 8번을 치는데 벨소리가 들린다. 끝나갈 때도 알람 소리가 작게 들렸다. 발라드 1번에서는 도중에 몇 마디 건너뛸 뻔했는데 자연스럽게 넘어간다. 소리는 좋은데 2차는 몰라도 3차는 글쎄?
17:30
04 Michał Basista (Poland) / 미하우 바시스타 (폴란드) Shigeru Kawai
Ballade No. 1 in G minor, Op. 23
Nocturne No. 8 in D flat major, Op. 27 No. 2
Waltz No. 2 in A flat major, Op. 34 No. 1
Etude in A minor, Op. 25 No. 11
2017 제슈프 쇼팽 청소년 콩쿠르 공동 2위, 2017 크라쿠프 쇼팽 청소년 콩쿠르 공동 3위라 믿고 거른다. 연주하는 폼이 문어 같다. 폴란드 참가자 중에서 가장 나은 모습. 발라드 1번에서는 잠깐 헤맨 듯.
18:00
05 Kai-Min Chang (Chinese Taipei) / 카이민 창 (대만) Steinway & Sons
Nocturne No. 14 in F sharp minor, Op. 48 No. 2
Etude in B minor, Op. 25 No. 10
Ballade No. 2 in F major, Op. 38
Waltz No. 2 in A flat major, Op. 34 No. 1
2018 대구 아시아-태평양 쇼팽 콩쿠르 주니어 부문 폴로네즈 특별상, 2018 하마마쓰 콩쿠르 1차, 2021 쇼팽 콩쿠르 1차, 2024 리즈 콩쿠르 4위. 보스턴 뉴잉글랜드 음악원에서 당 타이 손의 제자. 이번에 단단히 칼을 갈고 나왔나 보다. 연주하는 걸 보면 준결선 뚫고 결선까지 진출할 기세! 하지만 1차에서 탈락한 이력 때문에 결정적으로 입상까지 편들어주진 못한다.
18:30
06 Kevin Chen (Canada) / 케빈 첸 (캐나다) Steinway & Sons
Nocturne No. 13 in C minor, Op. 48 No. 1
Waltz No. 1 in E flat major, Op. 18 “Grande Valse brillante”
Etude in G sharp minor, Op. 25 No. 6
Fantasy in F minor, Op. 49
2023 텔아비브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콩쿠르 1위 자격으로 예선을 거치지 않고 본선 직행. 2019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피아노 패션 콩쿠르 공동 3위, 2020 스위스 모차르트 온라인 콩쿠르 주니어 부문 1위, 2020 사우스캐롤라이나 힐턴 헤드 콩쿠르 1위, 2021 부다페스트 리스트 콩쿠르 1위, 2022 제네바 콩쿠르 1위로 강력한 우승 후보! 크지슈토프 야브원스키의 개인 레슨을 받았으며 하노버 음대에서 아리에 바르디의 제자. 이번에도 치밀한 연주가 나왔다. 왈츠 1번은 중간에 한 옥타브 올려서 치는 여유까지 부린다. 3도 에튀드는 마치 단선율인 즉흥 환상곡을 치듯이 흘러간다. 에튀드를 치는 도중에 벨소리가 들린다.
19:00
07 Xuehong Chen (China) / 슈에홍 첸 (중국) Steinway & Sons
Nocturne No. 8 in D flat major, Op. 27 No. 2
Etude in G sharp minor, Op. 25 No. 6
Ballade No. 3 in A flat major, Op. 47
Waltz No. 2 in A flat major, Op. 34 No. 1
2012 브베-몽트뢰 차이코프스키 청소년 콩쿠르 4위, 2013 키이우 호로비츠 청소년 콩쿠르 1위, 2014 아스타나 피아노 열정 청소년 콩쿠르 공동 1위, 포산 쇼팽 청소년 콩쿠르 주니어 부문 3위, 2016 베이징 쇼팽 청소년 콩쿠르 시니어 부문 1위, 2017 선전 협주곡 콩쿠르 파이널리스트, 2019 비드고슈치 파데레프스키 콩쿠르 세미파이널리스트, 2021 쇼팽 콩쿠르 2차, 2024 리즈 콩쿠르 세미파이널리스트. 바르샤바 쇼팽 음대에서 표트르 팔레치니 사사. 재수생으로 이번에도 잘해야 3차가 한계. 못한 건 아닌데 앞사람이 너무 세서 묻혀버린 느낌. 도저히 몰입이 잘 안되었다. 이번에도 3차는 힘들 것 같다.
Intermission
홀 밖으로 나오니 미하우 바시스타 인터뷰. 쉬는 시간에 일본인 조율사들이 나와서 조율한다.
Chopin Talk
20:00
08 Zixi Chen (China) / 지시 첸 (중국) Shigeru Kawai
Nocturne No. 17 in B major, Op. 62 No. 1
Etude in C major, Op. 10 No. 1
Waltz No. 2 in A flat major, Op. 34 No. 1
Ballade No. 3 in A flat major, Op. 47
2017 맨체스터 청소년 피아노 협주곡 콩쿠르 2위, 2018 대구 아시아-태평양 쇼팽 콩쿠르 주니어 부문 1위 및 녹턴 상, 라스로사스 스페인 작곡가 콩쿠르 2위, 2021 쇼팽 콩쿠르 1차, 2023 세레뇨 에토레 포촐리 콩쿠르 3위. 지난 대회에서는 스타인웨이였으나 이번 대회에서 가와이로 변경. 하노버 음대에서 아리에 바르디의 제자. 솔직히 안 나왔으면 했는데, 잘했지만 준결선이 한계인 듯.
20:30
09 Hoi Leong (Zach) Cheong (China, Portugal) / 호이렁 자흐 청 (중국/포르투갈) Yamaha
Nocturne No. 16 in E flat major, Op. 55 No. 2
Etude in A minor, Op. 25 No. 11
Waltz No. 5 in A flat major, Op. 42
Ballade No. 3 in A flat major, Op. 47
2017 사우스캐롤라이나 힐턴 헤드 콩쿠르 파이널리스트. 일본에서 열린 쇼팽 콩쿠르 1위라 거른다. 줄리아드 음대에서 로버트 맥도널드의 제자. 무대에서 오른쪽에 피아노가 3대 보여서 나머지 한 대는 어디 갔나 했더니 연주자가 나오는 왼쪽에 있었다. 야마하로 쳐서 그런지 음악적 깊이가 약하다. 소리가 잘 나서 그런지 시끄럽기도 하다. 그래서 녹턴 16번에서 점수를 얻지 못했을 것 같고 발라드 3번에서는 나아진 모습을 보인 것 같다.
21:00
10 Diana Rachel Cooper (France, United Kingdom of Great Britain) / 디아나 레이첼 쿠퍼 (프랑스/영국) Steinway & Sons
Ballade No. 2 in F major, Op. 38
Etude in G sharp minor, Op. 25 No. 6
Nocturne No. 8 in D flat major, Op. 27 No. 2
Waltz No. 5 in A flat major, Op. 42
2022 포즈난 할리나 체르니-스테판스카 콩쿠르 1위, 2022 비고 콩쿠르 1위, 2025 카뉴쉬르메르 상송 프랑수아 콩쿠르 1위. 해설자가 다이애나라고도 하고 디아나라고도 한다. 드디어 처음 보는 프랑스 참가자인데 예선탈락 이력 때문에 기대는 안 한다. 청록색 드레스를 입고 등장. 발라드 2번이 급한데 저러다가 오른팔 아프고 버벅대는 것 아닌가 걱정된다. 소리가 자꾸 기어들어 가려고 한다. 2021년 대회 예선처럼 야마하를 쓰지... 스타인웨이로 치기에는 무거운 듯. 이미 적절히 릴렉스하지 못해서 그 여파가 긴 것처럼 느껴진다. 2차는 무리.
21:30
11 Athena Deng (Canada) / 아테나 덩 (캐나다) Shigeru Kawai
Nocturne No. 12 in G major, Op. 37 No. 2
Etude in B minor, Op. 25 No. 10
Waltz No. 5 in A flat major, Op. 42
Ballade No. 2 in F major, Op. 38
2024 워싱턴 코스치우쉬코 재단 쇼팽 콩쿠르 공동 2위라 거른다. 뉴잉글랜드 음악원에서 당 타이 손의 제자. 해설자가 애시나 덩으로 읽는다. 캐나다인데 왜 독일이라고 소개하지? 검은 드레스를 입고 등장. 녹턴 12번은 어설프다. 이후 나은 모습을 보였다. 홀 밖에서 디아나 레이첼 쿠퍼 인터뷰.
79 Yuewen Yu (China) / 위에원 유 (중국) Shigeru Kawai
80 Andrey Zenin (Individual neutral pianist) / 안드레이 제닌 (중립국 개인 자격) Shigeru Kawai
81 Jacky Xiaoyu Zhang (United Kingdom of Great Britain) / 재키 샤오위 장 (영국) Steinway & Sons
82 Yonghuan Zhong (China) / 용후안 종 (중국) Steinway & Sons
83 Hanyuan Zhu (China) / 한위앤 주 (중국) Fazioli
84 Jingting Zhu (China) / 징팅 주 (중국) Steinway & Sons
01 Piotr Alexewicz (Poland) / 표트르 알렉세비치 (폴란드) Shigeru Kawai
02 Jonas Aumiller (Germany) / 요나스 아우밀러 (독일) Shigeru Kawai
03 Yanyan Bao (China) / 얀얀 바오 (중국) Steinway & Sons
04 Michał Basista (Poland) / 미하우 바시스타 (폴란드) Shigeru Kawai
05 Kai-Min Chang (Chinese Taipei) / 카이민 창 (대만) Steinway & Sons
06 Kevin Chen (Canada) / 케빈 첸 (캐나다) Steinway & Sons
07 Xuehong Chen (China) / 슈에홍 첸 (중국) Steinway & Sons
08 Zixi Chen (China) / 지시 첸 (중국) Shigeru Kawai
09 Hoi Leong (Zach) Cheong (China, Portugal) / 호이렁 자흐 청 (중국/포르투갈) Yamaha
10 Diana Rachel Cooper (France, United Kingdom of Great Britain) / 디아나 레이첼 쿠퍼 (프랑스/영국) Steinway & Sons
11 Athena Deng (Canada) / 아테나 덩 (캐나다) Shigeru Kawai
시게루 가와이 7, 스타인웨이 8, 파치올리 1, 야마하 1명 사용. 2005년부터 참가번호 1~10번 중에서 결선에 진출하면 반드시 입상했다. 이날 참가번호 1~10번을 모두 보게 되었는데 1라운드부터 의도치 않게 결선 진출과 입상까지 찍어버렸다. 요나스 아우밀러와 케빈 첸이 2위냐 3위냐를 놓고 다툴 것 같은데 케빈 첸이 근소하게 앞서있는 것 같기도 하다. 둘 다 쇼팽 관련 대회에 나간 이력이 안 보여서 내가 딱 좋아하는 유형! 푸히히히히! 뜻하지 않게 비가 와서 패딩 모자 쓰고 호텔로 걸어갔다. 일기예보를 찾아볼 걸 그랬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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