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27일 제19회 쇼팽 국제피아노콩쿠르 예선 5
Sala Kameralna Filharmonii Narodowej w Warszawie / Warsaw Philharmonic Chamber Hall
1st Session
10.00 – 10.30
054 Tommaso Boggian (Włochy / Italy) / 토마소 보지안 (이탈리아) Steinway & Sons Model D
Nokturn H-dur op. 62 nr 1 / Nocturne No. 17 in B major, Op. 62 No. 1
Etiuda F-dur op. 10 nr 8 / Etude in F major, Op. 10 No. 8
Etiuda C-dur op. 10 nr 7 / Etude in C major, Op. 10 No. 7
Mazurek b-moll op. 24 nr 4 / Mazurka in B flat minor, Op. 24 No. 4
Scherzo E-dur op. 54 / Scherzo No. 4 in E major, Op. 54
연주 순서를 바꿨나? Q로 시작하는 성이 아닌 B로 시작하는 성. 입상 경력을 보니 잘 모르는 대회 위주. 스크리아빈 콩쿠르와 칸투 협주곡 콩쿠르에 나간 이력은 있다. 쇼팽보다는 스크리아빈이 더 어울리는 듯. 에튀드 7번에서 뭉개진다. 그럼 그렇지 스케르초 4번에서도 본인이 알아서 삽질. 어차피 잘해야 예선 아니면 1차. 연주가 뭔가 어설프다.
10.30 – 11.00
055 Yangyue Qin (Chiny / China) 양위에 친 (중국) Steinway & Sons Model D
Etiuda As-dur op. 10 nr 10 / Etude in A flat major, Op. 10 No. 10
Etiuda cis-moll op. 10 nr 4 / Etude in C sharp minor, Op. 10 No. 4
Nokturn Des-dur op. 27 nr 2 / Nocturne No. 8 in D flat major, Op. 27 No. 2
Mazurek b-moll op. 24 nr 4 / Mazurka in B flat minor, Op. 24 No. 4
Scherzo E-dur op. 54 / Scherzo No. 4 in E major, Op. 54
검은 드레스를 입고 등장. 입상 경력이 안 보여서 믿고 거른다. 녹턴이나 마주르카로 손을 풀고 시작했으면 좋았을 것을, 에튀드 10번 먼저 치니깐 소리가 흐느적거린다. 녹턴 8번은 뭐가 급했나? 앞머리가 좀 더 단정했으면... 연주가 조용조용하다.
11.00 – 11.30
056 Hao Rao (Chiny / China) / 하오 라오 (중국) Steinway & Sons Model D
Nokturn Es-dur op. 55 nr 2 / Nocturne No. 16 in E flat major, Op. 55 No. 2
Mazurek cis-moll op. 30 nr 4 / Mazurka in C sharp minor, Op. 30 No. 4
Etiuda a-moll op. 10 nr 2 / Etude in A minor, Op. 10 No. 2
Etiuda a-moll op. 25 nr 11 / Etude in A minor, Op. 25 No. 11
Scherzo cis-moll op. 39 / Scherzo No. 3 in C sharp minor, Op. 39
2019 베이징 쇼팽 청소년 콩쿠르 주니어 부문 5위, 2021 솔트레이크시티 지나 박하우어 온라인 콩쿠르 3위, 바르샤바 쇼팽 콩쿠르 파이널리스트, 2023 베른 인터라켄 클래식스 콩쿠르 2위. 이미 파이널리스트였으면 아이미 고바야시처럼 단단히 다짐하지 않는 이상 다시 결선에 못 오를 듯? 보통 파이널리스트였으면 2차까지만 기회를 주는 편. 나이가 들어서 오니깐 녹턴 16번에서 여문 표현을 보여준다. 자꾸 이 곡에 뿅 가네? 내가 2010년 레슨 시간에 이 곡이 많이 들린 얘기를 하니깐 노래하기가 쉽다고. 2차나 3차는 무난히 갈 것 같은데 결선까지는 기회를 안 줄 듯? 에튀드는 약간 아슬아슬하다. 지난 대회에도 중국이 그렇게 많았는데 정작 중국계 캐나다인들은 입상하고 중국 국적은 파이널리스트로 남았다. 이번에는 중국이 입상자 한 자리를 먹을 수 있을까? 몇 번씩 말하는 건데 많다고 유리하다거나 입상이 보장되는 건 아니다.
11.30 – 12.00
057 Ingrid Rodrigues Uemura (Brazylia / Brazil) / 잉그리드 호드리게스 우에무라 (브라질) Steinway & Sons Model D
Nokturn Es-dur op. 55 nr 2 / Nocturne No. 16 in E flat major, Op. 55 No. 2
Etiuda e-moll op. 25 nr 5 / Etude in E minor, Op. 25 No. 5
Etiuda cis-moll op. 10 nr 4 / Etude in C sharp minor, Op. 10 No. 4
Mazurek b-moll op. 24 nr 4 / Mazurka in B flat minor, Op. 24 No. 4
Scherzo cis-moll op. 39 / Scherzo No. 3 in C sharp minor, Op. 39
버건디 드레스를 입고 등장. 이번에도 입상 경력이 안 보여서 믿고 거른다. 브라질과 일본의 혼혈? 또 녹턴 16번 들으니깐 뿅! 아르헨티나와 축구 라이벌인 브라질도 언젠가는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할 거라는 믿음이 한동안 있었는데 내가 주로 아는 브라질 피아니스트들은 20세기에 머물러 있다. 에튀드 4번에서 손가락 꼬였나?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한 나라는 유럽(구소련 포함 러시아, 폴란드, 이탈리아), 아메리카(아르헨티나, 미국, 캐나다), 아시아(베트남, 중국, 한국) 3대륙에서 각각 3개국이다. 러시아는 결선 단골손님인데 이번에는 전쟁 때문에 러시아 국적을 내세우지 못해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폴란드는 결선에 항상 있었던 건 아니다.
12.00 – 12.30 przerwa / intermission
12.30 – 13.00
058 Zuzanna Sejbuk (Polska / Poland) / 주잔나 세이부크 (폴란드) Steinway & Sons Model D
Mazurek e-moll op. 41 nr 1 / Mazurka in E minor, Op. 41 No. 1
Etiuda e-moll op. 25 nr 5 / Etude in E minor, Op. 25 No. 5
Etiuda F-dur op. 10 nr 8 / Etude in F major, Op. 10 No. 8
Nokturn G-dur op. 37 nr 2 / Nocturne No. 12 in G major, Op. 37 No. 2
Scherzo E-dur op. 54 / Scherzo No. 4 in E major, Op. 54
2020 나르바 쇼팽 청소년 콩쿠르 1위, 2023 루가노 쇼팽 청소년 콩쿠르 공동 3위라 믿고 거른다. 마주르카는 괜찮은데 나머지 전체를 볼 때 딱히 특별하진 않아서.
13.00 – 13.30
059 Efe Sen (Turcja / Türkiye) 에페 센 (튀르키예) Steinway & Sons Model D
Nokturn c-moll op. 48 nr 1 / Nocturne No. 13 in C minor, Op. 48 No. 1
Etiuda e-moll op. 25 nr 5 / Etude in E minor, Op. 25 No. 5
Etiuda C-dur op. 10 nr 1 / Etude in C major, Op. 10 No. 1
Mazurek e-moll op. 41 nr 1 / Mazurka in E minor, Op. 41 No. 1
Scherzo b-moll op. 31 / Scherzo No. 2 in B flat minor, Op. 31
2023 나르바 청소년 콩쿠르 3위라 믿고 거른다. 쇼팽 콩쿠르에서 튀르키예 참가자를 보는 건 처음! 튀르키예에서는 음악 레슨 비용이 비싸다고 한다. 녹턴 13번을 감상하는데 랙 먹어서 버퍼링이 3번 이상 나온다. 도중에 또 랙 발생! 시간 여행하냐는 댓글이 나온다. 에튀드 1번에서 본인이 알아서 삽질. 스케르초 2번도 마찬가지. 2018 하마마쓰 콩쿠르에서 튀르키예의 잔 차크무르가 우승해서 차기 쇼팽 콩쿠르에 나올 것을 기대했다. 그러나 결국 나오지 않았다. 심사위원장이 노리코 오가와로 바뀌고 나서 우승하면 음반을 발매해주는 취지가 생긴 모양인데 우승 이후 다른 대회들에 나오지 않았다.
13.30 – 14.00
060 Hanwen Shi (Chiny / China) 한원 시 (중국) Steinway & Sons Model D
Nokturn Des-dur op. 27 nr 2 / Nocturne No. 8 in D flat major, Op. 27 No. 2
Mazurek a-moll op. 59 nr 1 / Mazurka in A minor, Op. 59 No. 1
Etiuda cis-moll op. 10 nr 4 / Etude in C sharp minor, Op. 10 No. 4
Etiuda h-moll op. 25 nr 10 / Etude in B minor, Op. 25 No. 10
Scherzo E-dur op. 54 / Scherzo No. 4 in E major, Op. 54
2024 코네티컷 하트퍼드 쇼팽 청소년 콩쿠르 1위라 믿고 거른다. 녹턴과 마주르카로는 판단이 안 되니 에튀드를 봤더니 그냥저냥 무난해서 1차까진 생각해보려고. 여기까지 보고 저녁 식사.
2nd Session
17.00 – 17.30
061 Kotaro Shigemori (Japonia / Japan) / 고타로 시게모리 (일본) Steinway & Sons Model D
Nokturn E-dur op. 62 nr 2 / Nocturne No. 18 in E major, Op. 62 No. 2
Etiuda C-dur op. 10 nr 1 / Etude in C major, Op. 10 No. 1
Etiuda As-dur op. 10 nr 10 / Etude in A flat major, Op. 10 No. 10
Mazurek cis-moll op. 50 nr 3 / Mazurka in C sharp minor, Op. 50 No. 3
Scherzo E-dur op. 54 / Scherzo No. 4 in E major, Op. 54
야근하고 9시에 복귀. 2018 도쿄 아시아 쇼팽 콩쿠르 2위, 2020 도쿄 아시아 쇼팽 콩쿠르 파이널리스트, 2021 쇼팽 콩쿠르 예선 탈락, 2022 파리 롱-티보 콩쿠르 4위라 믿고 거른다. 이번에는 1차에 갈 것인가? 에튀드 1번은 역시 올라갈 땐 잘 올라가도 내려갈 때 미스터치가 난다. 1차까지 편들어주고도 싶은데 아닌 걸로... 일본에선 롱-티보 콩쿠르 인기가 좋던데 입상자가 쇼팽 콩쿠르에 참가하면 4위든 5위든 기대하더라고. 롱-티보 콩쿠르에서 프랑스 다음으로 우승자를 많이 배출한 나라가 일본. 스케르초 4번도 아닌 것 같다. 딴짓하다가 수요일 새벽이 되었다. 졸려서 이만!
17.30 – 18.00
062 Jun Shimada (Japonia / Japan) / 준 시마다 (일본) Steinway & Sons Model D
Nokturn c-moll op. 48 nr 1 / Nocturne No. 13 in C minor, Op. 48 No. 1
Etiuda As-dur op. 10 nr 10 / Etude in A flat major, Op. 10 No. 10
Etiuda a-moll op. 25 nr 11 / Etude in A minor, Op. 25 No. 11
Mazurek c-moll op. 56 nr 3 / Mazurka in C minor, Op. 56 No. 3
Scherzo cis-moll op. 39 / Scherzo No. 3 in C sharp minor, Op. 39
수요일 밤 10시에 보기 시작. 2023 코네티컷 하트퍼드 쇼팽 청소년 콩쿠르 1위라 믿고 거른다. 녹턴 13번이 이번 대회 인기 레퍼토리인 모양. 겨울바람 에튀드는 미스터치 많다는 지적. 까다로운 마주르카 작품 56을 골랐군! 좀 느린데? 이거 표현하기 까다롭다더니 진짜 그렇다. 딴 거 고르지 그랬니? 종일 바빠서 그랬는지 음악이 별로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스케르초 3번도 살짝 느리다. 연주 끝나고 브라보 소리가 나오는데 혹시 일본인 관중?
18.00 – 18.30
063 HyoJin Shin (Korea Południowa / South Korea) / 신효진 (대한민국) Steinway & Sons Model D
Etiuda e-moll op. 25 nr 5 / Etude in E minor, Op. 25 No. 5
Etiuda a-moll op. 25 nr 11 / Etude in A minor, Op. 25 No. 11
Nokturn fis-moll op. 48 nr 2 / Nocturne No. 14 in F sharp minor, Op. 48 No. 2
Mazurek Des-dur op. 30 nr 3 / Mazurka in D flat major, Op. 30 No. 3
Scherzo b-moll op. 31 / Scherzo No. 2 in B flat minor, Op. 31
2023 브레시아 미켈란젤리 콩쿠르 3위, 2024 리옹 콩쿠르 1위. 이것도 그나마 억지로 고른 이력. 빨간 옷을 입고 등장. 잠깐 나갔다가 다시 들어온다. 혹시 화장실? 관계자가 나와서 수건으로 건반을 닦는다. 추억 에튀드에서 소리는 잘 내는데 긴장된 건지 오른손이 뭔가 무거워 보인다. 겨울바람 에튀드에서도 여성 특유의 우아함과 섬세함을 잃지 않는다. 중간에 뭉개지면서 집중력이 흐트러진다. 입상 경력에서 안 될 것 같은 느낌이긴 했어... 스타인웨이로 쳐서 건반이 무겁게 느껴지는 건지? 차라리 야마하로 골랐으면 커버해줬을 것을. 그나마 괜찮은 에튀드라 먼저 시작해도 무난할 거란 생각이 오판이었나 보다. 녹턴이나 마주르카로 먼저 손가락 푸는 게 답이었다. 녹턴 14번은 가슴 깊은 곳에서 뭔가를 끄집어내는 것 같다. 엄청 잘해야 2차까지? 이번에도 박수 소리가 크다.
18.30 – 19.00
064 Miyu Shindo (Japonia / Japan) / 미유 신도 (일본) Steinway & Sons Model D
Nokturn Des-dur op. 27 nr 2 / Nocturne No. 8 in D flat major, Op. 27 No. 2
Scherzo b-moll op. 31 / Scherzo No. 2 in B flat minor, Op. 31
Mazurek H-dur op. 56 nr 1 / Mazurka in B major, Op. 56 No. 1
Etiuda As-dur op. 10 nr 10 / Etude in A flat major, Op. 10 No. 10
Etiuda a-moll op. 25 nr 11 / Etude in A minor, Op. 25 No. 11
남색 드레스를 입고 등장. 얼굴이 까만 경우는 차라리 흰색이 낫다고 들었다. 2015 에판 아카데미 공동 1위, 2016 솔트레이크시티 지나 박하우어 콩쿠르 3위, 2019 베이징 쇼팽 청소년 콩쿠르 주니어 부문 3위, 2023 비고 콩쿠르 1위, 바트 키싱엔 국제피아노올림피아드 3위. 2020 도쿄 아시아 쇼팽 콩쿠르에 나간 이력이 있으므로 믿고 거른다. 2021 쇼팽 콩쿠르 세미파이널리스트인데 해당 실황이 음반으로 나왔다. 이스라박스에서 봤는데 굳이 구매하진 않았다. 내 취향이 아니기도 하니까. 나이 들어 와서 그런지 성숙한 느낌의 녹턴 8번. 스케르초 2번에서는 다이내믹하고 감정이 풍부한 표현을 들려준다. 까다로운 마주르카 작품 56을 가장 잘 표현한 듯? 에튀드 10번도 좋은 흐름. 이번에도 잘하면 2차나 3차는 갈 것 같고 결선은 아무래도 무리. 여성 참가자 중에서 에튀드를 무난하게 소화하는 경우는 찾기 힘든 것 같다. 이 참가자도 에튀드 장르를 가장 어려워하는 것 같다. 겨울바람 에튀드에서 체력 떨어진 게 느껴진다. 에튀드를 차라리 중간에 배치하는 게 나았을 것 같다. 스케르초를 두 번째로 배치하는 바람에 거기서 모든 걸 쏟아내느라 에너지를 너무 소모한 느낌. 어떡해... 겨울바람이 중간에 흐느적거린다.
19.00 – 19.30 przerwa / intermission
19.30 – 20.00
065 Mana Shoji (Japonia / Japan) / 마나 쇼지 (일본) Yamaha CFX
Mazurek b-moll op. 24 nr 4 / Mazurka in B flat minor, Op. 24 No. 4
Scherzo b-moll op. 31 / Scherzo No. 2 in B flat minor, Op. 31
Nokturn Des-dur op. 27 nr 2 / Nocturne No. 8 in D flat major, Op. 27 No. 2
Etiuda F-dur op. 10 nr 8 / Etude in F major, Op. 10 No. 8
Etiuda As-dur op. 10 nr 10 / Etude in A flat major, Op. 10 No. 10
목요일 아침부터 계속 비가 오는데 밖에서 일하다가 교대하고 집으로 와서 오후 4시부터 봤다. 겉옷을 입었는데도 속에 입은 옷이 얇아서인지 잘못하다간 감기 걸릴 것 같았다. 2021 쇼팽 콩쿠르 예선 탈락이라 믿고 거른다. 와인색 드레스를 입고 등장. 마주르카에서 오른손 반음계 진행을 독특하게 스타카토로 처리하기도. 야마하 음색을 활용하면서도 풍성한 소리를 낸다. 야마하는 사실 그게 약한데. 에튀드 8번은 오른손 기교뿐만 아니라 아름다움까지도 챙긴다. 에튀드 10번도 여성 특유의 섬세함을 살려서 연주하는 모습. 예선에서 탈락했으면 정말 잘해야 3차인데 이번엔 잘하면 2차까지도 가능? 에튀드로 마무리하니깐 뭔가 연주가 끝나지 않은 것 같은 느낌!
20.00 – 20.30
066 Vitaly Starikov (Izrael / Israel) / 비탈리 스타리코프 (이스라엘) Yamaha CFX
Etiuda cis-moll op. 25 nr 7 / Etude in C sharp minor, Op. 25 No. 7
Scherzo E-dur op. 54 / Scherzo No. 4 in E major, Op. 54
Mazurek c-moll op. 56 nr 3 / Mazurka in C minor, Op. 56 No. 3
Etiuda gis-moll op. 25 nr 6 / Etude in G sharp minor, Op. 25 No. 6
Etiuda a-moll op. 25 nr 11 / Etude in A minor, Op. 25 No. 11
2017 에피날 콩쿠르 1위, 2020 캄피요스 온라인 콩쿠르 파이널리스트, 2021 브뤼셀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5위, 2025 코네티컷 하트퍼드 쇼팽 청소년 콩쿠르 공동 1위. 2021 쇼팽 콩쿠르 예선에서는 기권했는데 이번에 다시 나온다. 그땐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입상 때문에 그랬나? 이번에도 러시아라서 국적을 차마 내세우지 못하고 다른 나라로 돌려서 나왔다. 또 싫어하는 유형이라고 걸러야 하나? 21세기에 워낙 이런저런 쇼팽 콩쿠르들이 많이 늘어난 걸 인지하고는 있는데 쇼팽 관련 대회 참가 경험이 아예 없는 사람들을 더 많이 만나고 싶거든! 굳이 쇼팽 관련 대회 경험 없어도 되는데 바르샤바에서 열리는 대회를 위해서 올해 한 번 골라서 나가봤나? 2010년에 참가자들의 프로필을 대강 읽어봤는데 아시아에서 열리는 쇼팽 콩쿠르 이력이 몇 번 눈에 들어왔다. 그래서 그런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고 레슨 시간에 말씀드렸더니 그런 대회 출신들을 누가 알아주냐고 선생님이 냉정하게 단호박처럼 말씀하시는 거였다. 그래서 그게 뭐지 싶었는데 2차에서 전멸했다. 당시에 바르샤바에서 5년마다 열리는 쇼팽 콩쿠르에 나가려면 다른 쇼팽 콩쿠르를 나가봐야 하는지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레슨 시간에 질문했더니 꼭 그럴 필요는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이후 2025년에도 변함없이 이런저런 쇼팽 콩쿠르 참가자들을 대놓고 신나게 탈락으로 거르는 중! 이런 얘기는 이전에 몇 번 해서 이번에는 굳이 안 해도 되는데 내가 왜 툭하면 이러는지 이해가 안 가는, 내 블로그를 본 지 얼마 안 된 사람들을 위해서?! 아시아에서 열리는 쇼팽 콩쿠르에 나갔으면 일단 1등이고 봐야 하는데 그 1등도 난 싫다고 심통 부리는 중이라서~ 우리나라 편들지 않고 딴 나라 응원하는 건 덤! 나 러시안에 엄청 관대한데 에튀드 19번은 좀 딱딱하게 들린다. 스케르초 4번은 야마하로 쳐서 그런지 뭔가 약간 촐랑거리고 가볍다. 콩쿠르보다는 콘서트 유형에 가까운 듯. 관중석을 비춰주니깐 소규모 강당에서 미니 콘서트를 연 것 같다. 3도 에튀드는 느릿하게 흘러간다. 개성적인 연주라서 본선에서 보고 싶긴 한데 쇼팽 콩쿠르랑 색깔이 안 맞는 것 같기도 하다. 여러 작곡가를 다루는 대회에서 더 빛을 발할 것 같은 스타일? 앗! 겨울바람 에튀드에서 눈에 띄는 미스터치가... 연주가 끝나고 브라보가 터져 나온다.
20.30 – 21.00
067 Gabriele Strata (Włochy / Italy) / 가브리엘레 스트라타 (이탈리아) Steinway & Sons Model D
Nokturn Des-dur op. 27 nr 2 / Nocturne No. 8 in D flat major, Op. 27 No. 2
Mazurek Des-dur op. 30 nr 3 / Mazurka in D flat major, Op. 30 No. 3
Etiuda h-moll op. 25 nr 10 / Etude in B minor, Op. 25 No. 10
Etiuda Ges-dur op. 10 nr 5 / Etude in G flat major, Op. 10 No. 5
Scherzo cis-moll op. 39 / Scherzo No. 3 in C sharp minor, Op. 39
2024 몬트리올 콩쿠르 2위. 이탈리안도 콩쿠르에 은근히 나오는 편. 흰 실크 셔츠에 단추를 2개 정도 풀고 등장. 이것은 바로 이탈리안 패션? 금목걸이에 오른손 금팔찌도 있다. 녹턴 8번에서 날 사로잡는데 입상 경력이 괜찮은 편이라 주목해볼까? 느릿하게 흘러가면서도 지루하지 않다. 푸히히! 살짝 편곡이 들어가 있다. 왼쪽에만 귀걸이 보이는데 혹시 게이세요? 녹턴 하나만 들었을 뿐인데 이번 대회 파이널리스트 후보로 생각해야 하나? 옥타브 에튀드는 오른손을 감탄스럽게 봤는데 마치 한 손가락으로 단선율 프레이징을 연결하듯이 4번과 5번 손가락으로 멜로디 라인을 이어나가는 모습. 자칫 과격해질 수도 있는데 우아함을 잃지 않는 모습이란? 푸히히히! 또 슬금슬금 유럽에 관대한 성향이 삐져나오는 중~ 흑건 에튀드도 촐랑댄다거나 가볍게 흘러가지 않고 아름다움까지 챙긴다. 쇼팽 콩쿠르에서 이탈리안은 결선에 오르면 무조건 입상했는데 이번엔 과연? 스케르초 3번은 처음에 살짝 방황한 것 같았는데 이내 평정을 되찾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아티스트 같은 연주. 이날 최고라는 댓글도 보이는데 나도 마찬가지. 다만 다이내믹은 절제하는 건지 좀 약한 느낌.
054 Tommaso Boggian (Włochy / Italy) / 토마소 보지안 (이탈리아) Steinway & Sons Model D
055 Yangyue Qin (Chiny / China) 양위에 친 (중국) Steinway & Sons Model D
056 Hao Rao (Chiny / China) / 하오 라오 (중국) Steinway & Sons Model D
057 Ingrid Rodrigues Uemura (Brazylia / Brazil) / 잉그리드 호드리게스 우에무라 (브라질) Steinway & Sons Model D
058 Zuzanna Sejbuk (Polska / Poland) / 주잔나 세이부크 (폴란드) Steinway & Sons Model D
059 Efe Sen (Turcja / Türkiye) 에페 센 (튀르키예) Steinway & Sons Model D
060 Hanwen Shi (Chiny / China) 한원 시 (중국) Steinway & Sons Model D
061 Kotaro Shigemori (Japonia / Japan) / 고타로 시게모리 (일본) Steinway & Sons Model D
062 Jun Shimada (Japonia / Japan) / 준 시마다 (일본) Steinway & Sons Model D
063 HyoJin Shin (Korea Południowa / South Korea) / 신효진 (대한민국) Steinway & Sons Model D
064 Miyu Shindo (Japonia / Japan) / 미유 신도 (일본) Steinway & Sons Model D
065 Mana Shoji (Japonia / Japan) / 마나 쇼지 (일본) Yamaha CFX
066 Vitaly Starikov (Izrael / Israel) / 비탈리 스타리코프 (이스라엘) Yamaha CFX
067 Gabriele Strata (Włochy / Italy) / 가브리엘레 스트라타 (이탈리아) Steinway & Sons Model D
스타인웨이 11, 야마하 2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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